직장인인데 가죽공예를 취미로 하는 나로서는 늘 밤에 무언가를 해야 하는 데
주변에 소음을 발생시킬까봐 가장 걱정스러웠다.
가장 큰 예가, 밤에 망치질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늘 다른 작업 위주로 진행을 하는 데, 가죽 공예에 가장 중요한 작업이 치즐로 구멍을 뚫고 바느질을 하는 작업인데, 그것을 할 수 없다보니 늘 진도가 잘 안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카페를 통해 알게된 가죽공예 동아리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 데,
그곳에서 얻은 좋은 정보 하나. 집에서 작업하려면 반드시 핸드프레스가 필요하다는 것.
아하!!!!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곤 바로 집에 오자마자 구입을 했다. 이틀만에 집에 도착한 핸드프레스를 보는 순간 뿌듯함이 들었다.
하지만, 그 주간 회사 일 때문에 매일같이 집에 늦게 온 바람에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
며칠전 작업 시작. 옷!! 신세계를 발견했다.
망치로는 가죽이 뚜꺼워져도 조금 힘들고, 밤 작업도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 데, 이 모든 걸 한방에 해결해주는 핸드프레스를 발견했으니!!!!
드디어 여지껏 재단해 놓았던,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기 시작
처음 하다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결과물은 대만족.
많은 양의 사진으로 작업 공정 전체를 한번 보겠다.
동영상으로 제작했다면 훨씬 수월했겠지만, 이번엔 사진으로.
피할로 가죽 두께를 얇게 만드는 작업이다. 이부분이 좀 많은 시간과 작업 난이도를 요한다.
제일 큰 부분을 재단. 두꺼운 종이로 패턴을 만든다음 본을 떴다.
카메라 부분 조그만 구멍이 좀 어렵다.
기존 아이폰 5케이스를 분해해서 어떻게 생겨먹었나 확인하고, 쇠 연결고리는 재활용. 한번 보니 어떻게 해야할 지 답이 조금은 나온다.
자른 부분과 재활용 쇠고리를 연결 예정. 끝 부분은 피할해서 얇게 만들어 놓아야 나중에 구멍 뚫어 바느질하기 좋다.
전체 가로길이는 16.1센티
세로 길이는 14.7센티
쇠 연결고리 장식은 세로 2.1센티
가로 2.6센티
가죽의 길이도 모두 센티미터를 재야 한다.
하나만 만들거면 모르지만, 여러 개를 만들 경우엔, 패턴을 떠 놓고 하는 것이 좋다.
재단해서 자르고 피할한 부분들을 나중에 연결할 예정.
안쪽 카드 수납 케이스도 당연히 사이즈를 재서 재단.
나중에 하나 고민했던 부분은 왼쪽 끝부분에 구멍을 좀더 오른쪽으로 붙였어야 하는거다.
왼쪽 부분이 너무 가깝다 보니 구멍 둟고 바느질할 부분이 좁아서 고민스러웠다. 다행히 겹치지는 않아서 바느질하는 데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고려치 않은 부분이었다.
안쪽 카드 수납부에 파티션을 넣어서 붙어줘야 카드 깊이가 적당히 잘 들어간다.
뒷면은 마감을 해서 본드칠을 해주면 된다. 뒷면 마감용 재료를 사지 않다보니, 이것도 5용 케이스를 재활용해서 이어붙였다.
하나하나붙이는 작업을 시작. 먼저 본드칠을 하고 큰 곳에 붙인다.
중앙에 잘 붙여야 고리에 잘 맞는다. 이부분은 잘 고려해서 했는 데 불구하고 조금 안맞았다.
결과물이 약간 밑에 있어서, 모양새가 조금은 덜 난다.
왼쪽 버튼이 들어가는 부분의 위치를 잘 잡아주어야 각이 잘 잡힌다. 연결한 모습.
가장 중요한 작업인 치즐로 구멍 뚫고 바느질하기. 핸드프레스를 이용한 작업이어서 훨씬 수월하게 진도가 나갔다.
바느질도 몇번 해보니 어떻게 해야 각이 딱 나오는지 느낌이 좀 온다.
연결고리까지 바느질 완료.
접히는 부분 확인하고.
핸드폰 케이스를 장착. 뒤에 전면에 걸쳐서 본드칠을 해주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뒤 부쳐준다.
바느질을 해줘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괜찮은 거 같다.
다른 곳을 뒤져봐도 본드칠만 잘 해줘도 안 떨어진다고 하니, 큰 문제는 아닌듯.
완성된 모습. 케이스 달고, 카드 수납까지.
풀샷이다. 이곳에 핸드폰을 넣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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