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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일뿐.

다양한 2018. 12. 29. 08:51

어제 저녁에 갑자기 아버지가 오셨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송년회를 마치고 우리 집으로 오신 것이다.

사실은 손주와 며느리를 보고 싶은데, 동창들과 송년회 겸 핑계가 되어 준 것이다.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주저리 주저리 꺼내 놓으셨다.

문화원에서 서예를 배운지 일년정도 되가는 데, 

엊그제부터 전시회를 하느라, 작품을 쓰느라 고생했던 것 하며,

전시회 시작하고, 컷팅식에 참석해서 같이 컷팅도 하고, 당신 글씨 앞에서 사진도 찍고,

누나가 난도 하나 가져와서 기분좋으셨으며, 오늘 아침엔 전시회 마무리하고,

정리하기 위해서 빨리 내려가 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파트 경로회에서 총무를 맡으셔서 총무주재 회의를 열시부터 해야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내려가서 준비를 해야한다시며, 어제밤부터 일찍 내려간다는 걸 몇번이나 강조하셨다.

며칠 전에는 근처 산에 올라갔는 데, 컨디션이 좋아서 너무 오랫 동안 걸어다니고 바위를 움직였더니

다음 날부터 허리에 무리가 가서 며칠째 고생하다가 어제부터 조금 나아지셨다는 것.

경로당 총무 하시면서 다른 곳도 구경하시고, 회장하고 다니면서 여러 군데 송년회 모임에도 참석하시고,

그러느라 매일매일이 바쁘고, 한가한 시간에는 붓글씨 연습하고, 

문화원 선생님이 내년에 더 연습하시면 등단하시게 도와드리겠다고 해서, 더 열심히 연습하시는 거 같다.

1~2년 내에 전시회도 하실 것 같다.


어쩌면 적적할지도 모를 송년회에 바빠서 저렇게 많이 활동하시고,

그러면서 더 건강도 유지하고 하는 모습이, 자식 입장에서는 사실 가장 좋은 모습이다.

맨날 어디아프다, 병원가야 한다, 그러시면, 훨씬 피곤하고, 힘들텐데, 그런것과는 완전 반대의 모습이라,

고민 안해도 되고, 신경 덜써도 되니, 더없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새벽에 갑자기 아들 덕에 잠에서 깼다.

할아버지가 지금 가셨다는 거다. 6시에 일어나서 6시 반쯤 가시면 되는 데, 왜 벌써 가셨냐니까, 여섯 시가 안 됐단다.

잠에서 깨자마자 준비하고, 손주하고 인사하고 아들 내외 자고 있을 거 같으니 그냥 자라고 냅두고 출발하셨나 보다.

급히 전화했더니 안 받는다. 몇 번을 했는 데도 안 받다가, 겨우 받는다. 어디까지 가셨냐고 물어보니까

준성이 태권도장 앞이란다. 추우니까 얼른 들어오시라고 했는 데도, 그냥 가시겠단다.

얼른 들어오시라고 버럭 좀 했다. 알겠단다.

5분이 안되서 들어오셨다. 

옷을 갈아입고 바로 차로 가서 고속터미널에 모셔다 드렸다. 6시가 갓 넘은 토요일 아침이니 막힐리가 없다.

20분 만에 도착해서 7시 10분 티켓을 구입하니, 40분 정도 여유가 생겨 따끈한 만두국을 한그릇씩 먹었다.

그랬는 데도 7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다. 

잠깐 기다리면서 형이 왔다간 얘기, 영준이가 대학 합격해서 누나가 좋아한다는 얘기, 영준이도 밝아졌다는 얘기,

수능 끝나면서 독서실이 한가해진 얘기. 등등을 하셨다.

내일은 지관 배우는 곳에서 또 현장 답사갔다가 오후에 오신다면서 준성이는 저녁에 오면 된다고.

아들이 방학했으니 또 일주일간 할아버지 집에 나들이 갔다 올 예정이다.

할아버지는 손주랑 놀아서 좋고, 준성이는 마음껏 게임 할 수 있어서 좋고, 우리도 자유로워져서 좋고.

모두가 좋은 한주일을 보내게 된다.

7시쯤 서산가는 버스가 들어왔다. 자판기 커피를 한잔 마시고, 버스에 올라타셨다.

여러번이나 고맙다고 하셨다. 정이 많으신 양반이다. 그리고 그걸 엄청나게 잘 표현하신다.

그에 반하면 난 정반대인 사람이고, 그런 표현을 전혀 안 한다.

버스가 떠나기 전 잠깐 10분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 생각이 났고. 

지금의 아빠가 집에 혼자 계신 외로움만 제외하면, 가장 행복하신 시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당신이 그동안 하고 싶었던거, 공부하고 싶었어도 가난해서 하지 못했던거, 서예도 배우고, 지관도 배우고.

여유롭진 않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용돈으로, 여기저기 다니는 데, 불편하지 않은 것. 

건강도 나쁘지 않고(이가 안 좋긴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재미있는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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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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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송어축제

여행 2018. 12. 24. 11:58

아들 친구 가족(지호네)와 평창송어축제에 다녀왔다.

행사 첫날 방문하는 건 처음이어서 어떨까 궁금했는 데, 그럭저럭 1박2일 잘 즐기고 온 여행이 되었다.

평창송어축제야 네이버, 다음에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그곳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가격이며 즐길거리 등을 알 수 있으니, 참조하면 된다.

다만, 그런 행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팁을 몇가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간 첫날은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 다행히 추위에 떨지는 않았지만, 

겨울철 방한 용품을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롱패딩이 있다면 반드시 입고, 얇은 무릎담요도 충분히 가져가고, 부츠도 필수, 그리고, 핫팩같은 것도 여러 개 가져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랜시간 앉아있어야 하니, 휴대용 의자, 보통 캠핑용 의자를 가져가야 한다.

귀마개, 목도리, 워머 등등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걸 준비해가도록. 

그리고 추가적으로 가져가면 좋을 것이, 사발면과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다. 낚시를 하면서는 전혀 먹을 수 없지만

잠깐 잠깐 낚시하다가 나와서 거대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발면과 물만 있으면 금방 하나씩 먹을 수 있다.

그런거 다 귀찮다하면 모든 걸 그안에서 살 수 있지만, 그런 행사장에서 비싸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이런저런 준비를 잘 해가면 충분히 최소한의 비용(낚시터 입장료)으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고 올 수 있다.

이것저것 다해도 송어축제인데 송어를 잡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첫날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서 행사 주최측에서 예상한 물고기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풀었는 데도

모자랐다면서 오후에 도착한 우리들은 물고기 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재미없다고 낚시터에서 나가, 눈썰매타고 눈싸움하고 뛰어놀았다. 

아이들은 다행히 저런거라도 하면서 노니까 괜찮았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어른들 입장에선 돈은 엄청 많이 내고, 전혀 못 즐겨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주 중요한 꿀팁을 알려줘야겠다.

그곳에서 송어를 잡으면, 구이를 하거나, 회를 떠서 먹어야 하는 데, 많은 인원대비 충분치 않은

준비로 너무 많이 기다려야 된다. 그런데 근처에 농협하나로마트에 가면 저렴한 비용으로 회를 떠준다.

그런데 이곳에도 늦은 시간에 가면 회를 뜨는 데 엄청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잡으면 최대한 빨리 가서

회를 빨리 뜨는 것이 좋다. 우리는 30분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하고 돌아나왔다. 

30분 기다렸지만, 그 이후로도 한시간이상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 더 체크사항은 근처에 농협하나로마트가 두곳이 있는 데, 그중 더욱 큰 곳으로 가야한다. 작은 곳은 안해준다.

평창송어축제하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니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다.

아래와 같은 낚시대를 미리 구입해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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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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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이 12월 19일 발표됐다.

신도시를 발표하고, 그에 따른 교통 대책 등을 총망라해서 세부적으로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에서는 교통과 일자리를 같이 고려해서 발표했다는 게 무엇보다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없진 않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GTX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못하고 지지부진한 진척을 보이던 GTX B를 사실상 

공사를 진행한다는 신호를 강력히 주면서 그에 따르는 라인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위로는 남양주를 비롯해, 밑으로는 송도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한번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전문을 같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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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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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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