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에버랜드 나들이다. 아들을 데리고 롯데월드라도 가고 싶었으나 늘상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이면 미어터지는 공간의 피곤함 때문에 놀이동산 가는 게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날 잡아야지 날잡아야지 하다가, 지난번 형 식구들과 얘기하다가 우연히 꺼낸 대화에 아들과 조카가 빨리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무작정 휴가 날짜를 잡고 날짜를 맞췄다. 그리고 우리가 이사한 다음 그 다음주 휴일이 지난 월요일에 가는 걸로. 그런데 정작 당일이 다가오자 비 예보가 있었다. 이번에도 못 가나 싶다가 어쨌든 아침에 날씨를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아침에만 온다는 뉴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와 부슬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여러 모로 염러스러웠으나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나 싶은 마음에 강력하게 출발.
평일에 방학시즌도 아니고, 날씨도 꾸물꾸물해서인지 에버랜드내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덕에 여지껏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놀이들을 열심히 탑승.
한번도 타보지 못했던 사파리와 수륙양용차인 로스트밸리, 물벼락이 시원한 후룸 라이드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아이들을 위해 이솝빌리지도 가고, 토마스 기차도 타고, 범퍼카도 타고, 그 중 백미는 순 나무로 만들었다는 T 익스프레스. 만든지 얼마 안되서인지 스릴만점이었다. 안타고 갔으면 절대 후회할 뻔.
실컷 타고 점심도 먹고 즐겁게 놀았는 데도 아직 5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인지라, 어두워지고 불빛이 켜지기 시작. 너무 늦으면 집에 가는 길이 걱정되기도 하고, 아이들도 지쳤는 지 집에 가고 싶다고 하기에 옳다구나 하고 집으로 출발. 다행히 퇴근시간 피크가 되기 전에 도착해서 6시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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