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아마 개봉 하루전날 혹은 개봉 다음날, 아마도 개봉 다음날이었던거 같다.
요즘은 빠른 영화들은 수요일에 개봉을 하는 데, 영화를 본 날은 목요일.
그러니까 개봉 다음날이 되겠다.
새로운 하이트 이벤트 덕에 강남역 cgv에서 저녁으로 핫도그에 콜라까지 얻어먹고, 마지막으로 맥주까지 선물로 받으면서 본 확실한 이벤트 영화였다.
그덕에 와이프랑 같이 영화를 무료로 즐겼다.
오랜만에 본 영화였지만, 와이프는 보고 싶어하질 않았다. 그리고 나는 회사에서 더운 날씨에 축구를 하고 간신히 일곱시 전에 도착해서 피곤하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영화를 보러 갔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내용이 허술한 영화들은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다만 때리고 부수는 건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 스펙타클을 즐기기 위해 봤는 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러닝 타임이 너무 길다. 예상한 러닝 타임은 1시간 40분에서 길면 두시간 정도라 예상했는 데, 165분.??
이건 모지? 무슨 예술 영화야? 철학이 있어? 장난감 영화잖아? 와이프는 중간에 나와 버렸다.
사실 나도 나오고 싶었지만, 아쉬움에(?) 나오질 못했다.
내용을 빼고 때리고 부수는 건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최근 장난감을 엄청시레 좋아하는 아들이 생각났다는 것. 파워레인저 캡틴포스와, 또봇과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등에 빠져 있는, 그리고 최근 유치원 재롱 잔치에서 어른이 되서 어벤저스가 되서 악당을 물리치고 싶다는 아들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절절하게 들었다. 아들을 보여주면 엄청시레 재미있게 보겠다는 생각.
아들이 아직 자막을 보기 힘들고 어렵더라도 로봇을 보는 즐거움으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내용은 정말 말할 것도 없다. 마크 월버그가 나왔다고는 해도 어설픈 가족애는 어쩔 수 없다. 여자 주인공이 이뻐도 한계가 있다. 주인공들이 열심히 달리는 것도 그닥 와닿지 않고.
하이트 진로에서 다음 이벤트엔 좀 더 좋은 걸 보여주길 바람.
다행히 잊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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