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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생 이종범의 나이는 벌써 만40세이다.
운동선수로 환갑이 지났다고 할 수 있다. 그보다 데이타로 훨씬 좋은 활약을 펼쳤던 양준혁도 작년에 은퇴했다.
그래도 이종범은 아직 은퇴하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고 그 덕분에 2009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의 부진을 떨치고 올해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초반부터 기아는 4강내지 우승 전력으로 점쳐지다가 초반 이상하게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선수들의 부상여파로
늘 4, 5위를 맴돌고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이범호의 꾸준한 활약과 김선빈의 대활약으로
중간 정도의 성적을 근근히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용규의 복귀에 이은 맹활약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이은 활약과 투수 강국으로서의 명예 회복등이 겹치면서 서서히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5월 중반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6월들어 확실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어제와 오늘 넥센전 2연전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화요일엔 로페즈가  7과 2/3이닝 1실점의 역투를, 수요일엔 트레비스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면서 
2게임 연속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고, 그 덕분에 역전 연승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 몇몇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김선빈의 부상으로 유격수에서의 공격력이 반감되었다든가
아직까지 마무리가 확실치 않은 단점들은 존재하지만, 그래도 잘 해나가고 있다.

그 와중에 이종범에게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
만 40인 그에게 예전처럼 풀타임 출전에 허슬플레이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건 무리라는 건 알고 있다.
양준혁이 여지껏 가장 위대한 것중 하나는
타격 대부분에서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늘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가는 그의 모습이 모든 양준혁의 팬들(삼성팬 뿐만이 아닌 모든 야구팬)을
열광시키는 것이다.

지금의 이종범에게 바라는 것이다.
요즘은 대타로도 자주 나오고, 주자로도 자주 나오는 이종범이지만 
 잘못 맞은 땅볼이더라도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
아웃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미리 판단하고 건성건성 뛰어가는 모습은 프로선수로서 늘 아쉬운 면목이다.
또한 몇일전에는 우익수를 보는 와중에 데굴데굴 펜스를 향해 굴러가는 공을 최선을 다해 따라가지 않고
펜스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가지 않는 모습은 그의 화려한 수비를 기억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 장면을 본 모든 팬든에게 실망을 주는 모습이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의 그에게 허슬플레이를 바라는 건 아니다.
판단력이 조금 느려진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먼저 판단하고 안 뛰기 보다는 
늦었다 생각이 들었더라도  한 발자국 더 뛴다는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은퇴까지 늘 그런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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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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