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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성옥 용문본점

맛집 2020. 3. 10. 15:19

용문동 시장골목에 국밥집이 있다. 창성옥.
점심시간에 근처에서 일하다가 후배가 급 점심 먹을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집이다.

차가 있다보니 시장 골목을 간신히 뚫고 들어갔는데, 다해외 주차할 공간이 한자리 있어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가게 앞에 한대, 옆에 별관인데 문을 닫은 상태여서 그곳에 한대.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상가가 우울한 상태임에도 가게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날 좋은 시기였으면 줄을 섰으리라 예상된다.

국밥은 아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소뼈 끓인 국물에 탱글탱글한 선지와 김치 우거지.
그리고 큼지막한 뼈 한개. 살이 튼실하게 붙어 있어서 적지 않은 양이다.
번찬은 두가지. 방금 무친 배추 속잎으로 만든 겉절이와, 적당히 잘익은 깍두기. 입맛에 따라 골라먹으면 좋다. 둘다 입에 맞아서. 국밥 먹으면서 반찬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그리고 밥도 맛있는 흰쌀밥. 집에서 잘 먹지 못하는 흰쌀밥인데, 도정한지 그리 오래지 않은 느낌으로 밥맛이 좋다. 그래서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밥을 먹으며 국을 떠 먹어도 좋다.

후배 아이는 진한 느낌이 아니고 역간 자극적이지도 않아서인지 역간은 별로였다고 했다. 그리고 옆 테이블에 온 신세대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도 아주맛있어 하진 않았다. 의정부에 어디가 맛있네, 저쪽에 국밥집이 더 맛있네 하면서 꽤나 다양한 얘기들을 하시더만.

난 가게 안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얘기는 되도록 안에서는 안한다. 정 맛없으면 다음에 안 오면 그만이고, 맛없었으면 나와서 떠들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 또는 중방장, 주인장, 그 외 손님들까지 다 들리게 그렇게 얘기하는 건 살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의가 아닐까.

어쨌든 그런 사소한 예의들은 지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식당이 맛이 있던 없던.

나는 적당히 자극적이지 않게 국밥 한그릇 잘먹었기에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

국밥 위에 올라간 이 소스가 좀 궁금하긴 하다

해장국은 말동무입니다. 소주 한잔이 땡긴다.

메뉴판. 참 간단해 좋다

사진으로는 사진 같은 데, 그린 거 같다

서울 미래유산 선정된 집

이런 푯말은 깔끔하니 좋다!!

[카카오맵] 창성옥 용문본점
서울 용산구 새창로 124-10 (용문동) http://kko.to/wIwdnY6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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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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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일하러 와서 점심 시간이 겹친 덕분에 망원동에서 점심 해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한게 부대찌개.
쌀쌀한 날씨에는 따끈한 국물이 있어줘야한다.
망원한강공원 가는 초입에 있는 망원동 부자 부대찌개에 방문해서 식사를 해결했다.

​​
하나하나 꼼꼼하게 잘 읽어보아야한다.
옆에 라면사리는 엄청 많이있어서 무한정 먹어도 된다. 하지만 인간은 무한정 먹지 못한다. 적당히 맛있을만큼 먹으면 되지.


옆에 씌여있는 글자도 엄청 많다. 주문하기전에 읽어보아도 좋고, 나중에 다음에 올것을 대비해 읽어봐도 좋다.


햄도 꽤 많이 들어가 있고, 만두도 있고, 하면사리는 둘이 하나면 충분하다. 배가 많이 고픈 날이라면 먹다가 육수를 더 넣어서 라면사리 하나 추가하면 될듯.

가격대비 맛도 괜찮고 해서 근처에 와서 밥먹을 일 있으면 다시 찾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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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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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아들과 전통모래내갈비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데, 외국사람 셋이 들어와서 

갈비와 공기밥, 그리고 소주와 맥주까지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편 바로 앞에서 시켜 먹는 일행이어서,

말이 잘 안통하는 종업원 아주머니와 얘기가 안될때는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아마도 지인의 추천으로 일부러 물어물어 이곳까지 와서 갈비를 시켜먹는 듯 보였다. 

서대문 모래내 시장(가좌역)에 있는 전통모래내갈비가 동네에선 꽤 유명해서 늘 사람이 붐비는 곳인데 어떻게 알고 

잘 찾아온 듯 했다. 먹으면서도 만족해 하는 모습이 보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요일 저녁에는 일부러 쌍문동까지 가서 우동을 먹었다. 

이곳은 친구가 새로 오픈한 가게이다. 오픈 하는 날은 언제인지 알려주지 않아서 바로 가지는 못하고, 쉬는 날,

가족들과 같이 갔다. 메뉴도 우동이라, 가족끼리 점심이나, 저녁식사로 먹기에 부담이 없다.

간단한 튀김거리도 있어서 맥주를 한잔씩 시켜놓고,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혼자 가지 않고, 셋이서 가다보니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기본우동과 오뎅우동, 그리고 냉우동까지 시켜놓고 맥주 한잔을 먹으려고 튀김을 종류별로 순차적으로 다 시켜먹었다. 


가게 안은 이렇게 일본스럽다. 우동의 본고장이 일본이고, 이 친구도 여러 일본 전통 우동집에서 배우고 터득해서 전통적인 모습을 따랐다. 그런데, 내부를 잘 뒤져보면, 완전 일본스럽지도 않고, 묘하게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좋다. 걸려있는 그림들도 일본스럽지 않으면서 그렇게 낯설지도 않은 묘한 매력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등과 함께.

지하철 쌍문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이 채 안걸린다. 1번출구에서 나오면 첫번째 골목으로 20미터 가량 걸어가면 된다.

저 앞에 차가 있는 곳이 면장우동 집이다. 사진상으로 멀어보이지만, 기껏 20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점심시간에, 친구만나러 일부러 찾아가도 부담이 없을 집이다.

1번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길이다. 일요일 저녁이라 가판대는 문을 닫았고, 인적이 드물지만, 평상시에는 충분히 오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걸려있는 그림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각 테이블마다 다른 그림이 걸려있는 데, 다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다.

맛있을 우동을 기다리며, 해피한 우리가족.

카운터와 식당.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녀석이 친구다. 예전에 집에 와서 해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에 우동의 맛은 보장한다. 괜찮은 가격에 퀄러티 좋은 우동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이 적당해 보인다. 요즘 한끼 식사로 7천원 이하인 곳이 거의 없으니. 

와이프와 나는 맥주한잔, 아들은 사이다 한잔. 

냉우동. 냉우동의 장점은 무엇보다 면의 쫄깃쫄깃함이다. 쫄깃쫄깃함이 살아 있어서 식감이 매우 좋다.

반대편의 아들 우동이라 그늘지게 사진이 나왔다. 기본우동. 가께. 국물맛이 시원하다. 우동을 좋아하는 아들은 이런 우동은 순식간에 뚝딱이다. 맛있다며 거침없이 한그릇을 비운다. 한그릇도 더 먹을 판. 튀김으로 마음을 돌렸다.

유부우동인 기츠네. 기본 국물맛은 시원함이 전제되어 있다. 그리고, 면발도 쫄깃쫄깃.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쫄깃함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일정정도의 쫄깃함은 살아 있다. 

면의 쫄깃함과 최상의 면을 유지하기 위해 면 숙성기에 미리 반죽해 놓은 면들을 숙성시키고 있다. 보통 2-3일 정도를 숙성시켜야 제일 맛있는 면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일일이 직접 반죽을 하고 숙성시키고 면을 뽑아서 우동을 만드는 것이 일정부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가게 이름처럼 되길!!!!

맥주로 안주로 딱인 튀김. 이건 오징어 튀김이다. 안이 검해서 튀김옷도 꺼먼 것이 아닌가 싶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바삭한 튀김옷은 맛있고, 안에 오징어도 쫄깃하다. 오징어 튀김옆에 가지튀김 한녀석이 얹혀져 있네??

닭튀김. 아들이 좋아하는 닭튀김이다. 그리고 맥주엔 치킨은 진리지! 닭튀김에도 가지튀김이 한녀석 얹혀져 있다. 

와이프와 내가 좋아하는 가지 튀김. 겉은 바삭한 튀김 옷과 부드러운 속살의 가지가 어우러져 아주 즐거운 식감을 제공한다.

새우튀김. 껍데기를 벗기고 속살이 씹히는 느낌이 너무 좋다. 말랑말랑함이 살아 잇어서 새우맛이 느껴지고 튀김의 바삭한 맛이 조화를 잘 이룬다. 가벼운 안주로 그만이다. 

오뎅튀김. 오뎅을 튀김으로 만든 건 사실 처음 먹어봤는데. 꽤 맛있었다. 한조각씩 셋이 나눠먹으니 딱!!


이 친구는 초등학교(우리 땐 국민학교지)때부터 친구라, 벌써 30년이 넘은 친구 사이다. 몇년 전부터 자신만의 우동집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열심히 알아보더니 결국은 오픈했다. 시내에 좀더 가깝고 우리집과 좀 더 가깝다면 자주 가서 먹고 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위치에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주 우동 먹으러 가야겠다. 기본적으로 맛있어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우리 가족이 간 날도 오픈한지 채 1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도 모든 일들, 주방 조리도구며, 매일매일 바뀌는 점심 장사, 저녁 장사가 힘들다고도 하고, 그래서 자신의 자랑거리 메뉴인 세발면은 아직 시전을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주방에도 사람을 한명 더 구하고, 안정화되면, 메뉴도 좀 더 추가하고, 안정적인 가게가 될거라고 생각한단다. 그리고 어서빨리 그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다. 조만간 다시 갔을 때는 자리가 없어서 한시간쯤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렇게 기다려도 기꺼이 기다렸다가 먹고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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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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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토요일 오후다.
오랜만에 바쁜일 없이 빈둥빈둥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연남동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 관계로 점심도 한박자 늦은 시간에 가기로 결정하고 두시쯤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어여부영하다가 10분정도 늦게 출발. 걸어갈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고 바람이 갑자기 세차게 불어 차를 가져가기로 마음을 바꿔먹고 가게에 도착했는데, 헐 요리사들이 한가로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중에 친구의 얼굴도 보이고..
보통 두시반부터 다섯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란다.
이따가 다시 오기로 하고 자리를 떴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우선 다시 집으로 컴백홈.. 간단히 라면을 먹고, 월드컵 경기장 홈플로 가서 장을 보고 다시 연남동으로 출발. 약간 기다릴걸 감안해서 일곱시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친구가 추천해주는 메뉴 위주로 주문. 하지만 맛있었다는 것은 좋은 점. 게다가 맥주 서비스에 튀김에 고기까지. 시켜먹은 것보다 서비스로 먹은 게 두배는 많은것 같았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크림 맥주에 속살이 탄탄한 새우튀김에, 시켜먹은건 고기가 들어있으면서도 시원한 고보니꾸붓가케, 유부가 들어있는 기츠네우동, 소고기가 들어있는 따끈한 니꾸우동. 세개를 시켜먹었다. 아들 혼자 우동 한그릇을 다 먹기에 시켜주긴했지만 아홉살짜리가 다 먹기엔 꽤 많은 양이다. 게다가 서비스로 준 모듬튀김에 맥주에, 아들 위한 사이다까지..


먹고나서 부른 배를 두드리느라 힘들었다..


그리곤 집에 와서 피곤함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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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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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강원도 여행을 가서 저녁 먹거리를 고민하다가

휘닉스 파크에서 멀지 않은 이효석 문학관 옆에 있는 막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

지난 여름에 무대책으로 갔던 곳은 별로였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찾아간 곳.

동이네 막국수.

 

7시정도의 시간이었음에도 겨울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아니 우리가 유일.

그래도 다행히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갔다.

추운 겨울 시원한 냉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아들을 위한 비빔밥까지 시켰다.

하지만 시원한 막국수를 더 좋아하는 아들 덕에 밥은 우리차지.

 

상큼한 냉막국수와 새콤달콤, 약간 매콤한 막국수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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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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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끝나고 경기도 양주에서 술한잔 하기 위해 차로 이동..

 

술마시는 데 웬 차냐 싶은 데 내가 워낙 술을 안마시기때문에..

 

그리고 집에 가려면 차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동네 술집이 많지 않은데 그중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안주에 크림 맥주와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요만한 장소가 없다.

 

가게 이름은 요곰.

 

8할의 맥주위에 2할의 크림을 살포시 얹은 맥주 또한 맛이 있고 신선함이 살아있다.

 

안주들은 아래 사진을 참조 맛이 살아있다.

 

많이 먹었다고 서비스로 나온 포..

살짝 매콤한 맛이 배어 있어서 기름에 튀겼지만 느끼하지 않다.

 

연어구이. 두툼한 연어살이 살살 녹고 그 위에 후추같은 칼칼함과, 옆에 시큼한 레몬, 살짝 익힌 파인애플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연어 샐러드. 연어를 연달아 먹어서 느끼할 수도 있지만 신선함이 살아있는 야채 덕분에 그닥 느끼하지 않고 잘 먹었다.

 

연어로 어느 정도 느끼해졌을 때 매콤한 골뱅이 무침과 면사리. 골뱅이가 작지 않아서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딱 한입에 먹기 좋은 정도의 사이즈 사리면과 오이와 진미채를 같이 한입에 넣어줘야 제맛.

 

이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닭메뉴. 매콤 치킨. 먹다보면 상당 매콤한 맛이 배어 나는 데 몇일 지나면 또 생각난다.

오면 꼭 먹게 되는 메뉴

 

이외에도 오뎅탕이나, 햄부대찌개 등은 소주 안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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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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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울하다.

계약직을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되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기도 했는 데, 이제는 년차가 된다고 해서 정규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정규직 전환이 되고 간신히 정규직이 되면 승진하기 위해서는 7-8년은 기본이고

그렇게 지리한 날들을 보내야 조금씩 조금씩 변화됨을 느끼는데

업무는 성과평가니 고객만족이니 하면서 더욱 많은 일들을 부여해 주면서 

잘 못하면 경고에 삼진아웃에 자꾸 직원들 쪼는 기술만 늘어가는 회사를 보면 앞은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월급이 잘 오르냐 하면, 물가상승분에 턱없이 모자르게 월급은 올라서 

결혼하기도 힘든 봉급이고, 어찌어찌하여 결혼이라도 하면 애하나 낳기도 쉽지않고 애하나 낳아놓으면

양육비 걱정에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생활 감당이 안되는 지경이다. 

삶은 더 걍팍해지고 우울해진다.

삶은 그런거다.


그나마 회사에 동료들이나 마음에 맞고 하면 술도 한잔 기울이면서 상사를 씹어대고 

업무시간 이후에 당구라도 한게임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낙이다. 


오랜만에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술자리를 갖기로 했다.

메뉴는 회.. 

조용히 먹기 위해 회사 근처가 아닌 장소를 이동하기로 마음 먹은 가운데

좀 멀지만 거하게 한잔하자는 제안에 모두 콜..

사실은 상사의 한마디에 모두 깨갱.. ㅋㅋㅋ.. 


그렇게 해서 간곳이 인천에 있는 맘모스 회센터.. 

입구에 간판이 큼지막하니 잘 보인다. 안에 주차도 잘 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1,2,3,4,5,6,7,8,9,10........호..

대략 총 28호정도의 횟집이 쫙 늘어서 있다. 

거침없이 입구에 있는 8호로 직행.. 역시 아는 집이었다.

 

초입에 들어서면 맘모스 회센타 글자 옆에 팔딱이는 물고기 한마리 날 잡아잡숴한다...

그리고 안쪽으로는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모든 횟집에 사람이 가득찬다면

당연히 주차공간이 부족하겠지만, 평일엔 충분히 여유있다.

 

간판이 큼지막해서 멀리서도 잘보인다. 딱 들어가면 한집이 아니라 수십집이 늘어서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저씨가 안내해준다

 

요렇게 쭈루루구..~~

 

우리가 간곳은 8호점. 바로 입구 초입니다.

 

자리를 잡고 우선 소주부터..

 

구조는 옆집도 똑같다.

 

메뉴판.. 회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넷이 한셋트 시켜먹으면 대자가 기본이다. 10만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 나오는 걸 보고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초반셋팅..

 

상추에 마늘 된장..

 

삭힌 마늘..

 

싱싱한 고추와 생마늘

 

 

 

이건 입맛을 돋우기 위한 죽..

 

드디어 나오기 시작.. 소라부터

 

과일샐러드. 사과가 제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삭아삭 맛있다.

 

잘익은 새우.. 보자마자 소주 일잔에 한마리씩..

 

 

새콤달콤한 초록비밀국수..

 

시원한 국물의 홍합탕.. 홍합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먹기시작..

 

도톰한 소라에서 빼기 시작하면..

 

이만한 녀석이 쑥 나온다. 입맛대로 초장이든 간장이든.. 아니면 생으로 한입에.. 쏙..

 

이건 모드라.. 워낙 많은 녀석들이 나오다 보니.. 다 기억하질 몬하겠다..

 

누운소도 일으킨다는 산낙지.. 열심히 먹었다.. 흐흐..

 

보는 순간.. 맛있어보이는 가리비.. 때깔 참 곱네..

 

이것은 멍게.. 바다냄새가 물씬 풍긴다...

 

거무튀튀한건 해삼.. 쫄깃쫄깃한게 씹는 감촉이 좋다. 그리고 씹을수록 맛이나기 때문에 꼭꼭 씹어먹어줘야한다..

 

영양만점 전복.. 한입에 맞게 잘 썰어져서 먹기도 좋다. 비싼 종목인지라 한사람당 하나씩..

 

끈적거림이 살아있다.

 

요녀석이 멍게.. 요놈도 색깔이 참 곱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옥시시콘.. 먹어보면 나름 맛있다..

 

여지껏도 열심히 먹었는데.. 메인이 이제서야 당도했다. 모듬회 대자.. 큰 접시에 양도 푸짐하고.. 살도 도톰하니 맛나게 생겼다...

 

요부위기 쫄깃쫄깃한 지느러미.. 이건 꼭 먹어줘야한다..

 

 

입맛에 따라 찍어먹는 소스도 다르다. 초장을 좋아하는 사람 겨자소스 간장을 찍어먹는 사람.. 그냥 먹는 사람.. 나는 겨자소스 간장을 선호한다. 살짝만..

 

회 열심히 먹고 있는 사이 나오는 게찜.. 흐흐.. 알과 살이 튼실하다..

 

좋은 안주에는 역시 한잔..@@@@

 

큰 가리비에 붙어있는 요거요거 꼭 뜯어먹어줘야한다..

 

드디어 밥과 같이 나온 밥도둑 등장.. 간장게장.. 싱싱한 알과 도톰한 살이 한가득.. 사진으로 봐도 다시 먹고 싶다.. 헐....

 

한입 확 깨물고 싶은.. 모냥새..

 

껍딱에는 밥을 가득 비벼서 먹기 시작.. 조카녀석은 게 껍딱만 있으면 내용물이 있건없건 밥을 한공기 먹는다. 밥을 잘 안 먹는 녀석인데도..

 

질세라 숟가락이 먼저 들어온다..

 

한입에 잡수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서과장님..

 

밥과 함께 나온 메운탕에 들어 있는 알.. 마무리는 메운탕으로 속을 달래줘야 술기운도 살짝 가시고 다음날 속도 쏴악 풀리고.. 좋다..

 

앞에 수족관에 들어있는 살아있는 녀석들.. 다음에도 너희들을 먹으러 갈테다..!!! 기다려랏..!!

 

인심좋은 사장님과 마지막 한컷.. 다음에 또 올께요.. 잘해주세요..!!

 

 

네비게이션으로 맘모스회센터를 치면 인천시 중구 궁동으로 안내를 해준다..

 

8호점 전화번호.. 032-884-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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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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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갑작스레 한파가 몰아치는 날이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얼큰한 칼국수나 수제비가 생각나는 저녁이기도 하다.

또는 뜨끈한 동태탕이 그리운 시절이기도 하고.

 

이곳은 그닥 많이 알려지지 않은 뒷골목에 있는 칼국수집이다.

이사가기전에는 저녁 시간에 와이프 회사에 가서

저녁 메뉴거리를 곧잘 먹기도 했는 데 호평동으로 이사를 가면서는

부모님과 합치면서 아예 늦은 시간에 만나거나 일찍 만나게 되면

집에 가서 저녁을 먹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동안 먹으러 가질 않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저녁 시간대에 만나서 칼국수를 먹기로.

한남오거리에서 순천향대병원으로 올라가는 골목에 홍두깨 칼국수집이 있다.

골목에서도 약가 들어가는 길이라 잘 안보이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점심에 와본 적이 없어서 점심 메뉴로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저녁엔 위치가 위치다 보니 썩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처음엔 칼국수를 먹기 위해 들어왔으나 지난 번 보쌈을 먹기로 했던 게 기억나서

보쌈과 칼국수를 먹기로 메뉴를 급 변경.

보쌈이 하나에 만오천원이고 칼국수 1인분이 7천원이니 이렇게 시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쌈과 나오는 김치와 싸먹는 배춧잎과 무잎이다. 파절이와 마늘, 고추, 그리고 밑에는 새우젓.

 

노란 배춧잎이 맛있게 생겼다. 실제로도 맛이 있었다.

 

무김치. 장아찌라고 해야하나 무 절임 김치.

 

파절이. 싱싱한 파를 즉석에서 무쳐서 나옴.

 

메인 메뉴.. 보쌈 고기. 가격대비 양이 많다. 다른거 안 시키고 고기만 먹어도 충분할 듯.

차만 아니었다면 소주를 한잔 곁들였어도 좋았겠다.

 

가운데는 양파가 있고 밑에는 파가 깔려있다.

불에 올려놓고 약하게 해서 계속 따뜻한 상태로 먹으면 좋다. 파도 계속 익어가고 양파도 익어서

양파 특유의 단맛도 베여나오고, 고기도 기름기가 알맞게 섞여 있다.

 

요거는 같이 시킨 1인분 칼국수. 2인분을 시키면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는 데 샤브샤브를 먹으면 고기먹고 칼국수 먹고,

마지막으로 밥 볶아서 먹으면 딱. 배 두드려 가면서 먹고 나올 수가 있다.

1인분 시키니 한그릇 쌈빡하게 끓여 나오는 데, 보쌈과 먹어도 어울린다. 얼큰하니 좋다.

 

요거슨 새우젓.

 

배추에 싸먹는 방법이다. 배추에다 고기 올리고, 무와 파절이, 새우젓, 익힌파, 된장찍은 마늘까지.. 말아서 한입에 쏙.

 

이번엔 무에 얹어서 먹기. 고기 얹고 파를 올리고,

 

파 위에 된장 무친 마늘 올리고,

 

그위에 절인무를 올리고,

 

그 위에 고이 누워있던 새우젓 두마리를 살짝 얹어주고,

 

마지막으로 무친 파를 얻어서 말아서 이번에도 쏙..~~ 음..

 

가격대비 양도 많고 맛도 괜찮다. 그리고 여름에 자주 가서 먹는 메뉴는 밀면이다.

와이프는 시원한 냉밀면이고, 나는 매콤새콤달콤한 비밀밀면. 둘이 하나씩 시켜 먹으면 양도 푸짐하고 배부르다.

그리고 여기 사장님이 기아 광팬이라 여름이면 맨날 기아 티거스 야구만 틀어놓고 있다. ㅋㅋ.. 난 티거스 팬.

 

 

 연락처 : 02-795-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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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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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격년제로 주요검사를 할 요량으로 올해는 수월하게 넘어갈 것들만 진행했다.

전날 새벽에 일찍 가려고 생각했다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하여 와이프 출근 시간에 같이 출발하였다.

시기적으로 워낙 늦은 때여서인지 사람들이 많지도 않았고 덕분에 한시간만도 채 걸리지 않고 건강검진이 끝났다. 

그 덕에 볼일을 좀 봤다. 옥수동에 가서 상담도 좀 하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수유리를 갔다. 

감기로 고생하고 있던 터라 15년 전부터즐겨찾는 우리동네 주치의 최진내과를 방문했다.

대략 일년에 한번 내지 두번쯤 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리거나 속병이 심하게 나면 방문하지만 늘 그대로다.

간호사 혹은 간호 조무사는 자주 바뀌지만 의사샘은 늘 그대로다. 별로 나이드는 것 같지도 않고, 

늘 조금은 무신경하고 약간은 무뚝뚝 한듯 하지만, 우리 식구들 모두가 배탈이 나거나 속이 좋지 않거나 감기가 심하게 걸리거나

했을 때 무조건 찾는 내과이다. 수유리를 떠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용했던 병원이었고 떠나온지 벌써 10년은 흘렀지만

그런데도 가장 신뢰하는 병원이 그곳이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분당으로 이사를 했을 때도 그렇고 구리에 살면서도

현재 호평동에 살때도 마찬가지로 이 병원을 가장 신뢰한다.

와이프에 따르면 워낙 강력한 약을 사용하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가기만 하면 직빵인걸. 

그렇게 시간의 흐름과 거리의 장벽을 뛰어넘으면서 단골을 유지하는 곳이 있다.

 

 

병원을 나와서 점심을 고민했다. 내과 밑에 있는 추어탕집을 갈까도 했지만, 늘 사람이 별로 북적북적대지 않는 곳에 

가는 것도 그닥 내키지 않았기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수유시장 내 순대국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순간 주차를 어째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점심만 먹으면 주차비도 1000원이면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리로 갔다. 

수유시장이 참 많이도 바꼈다. 외부에 천막도 다 쳐지고 사람도 많이 바뀌고, 그래도 다행인건 찾아간 순대국집은

옛날 그대로 라는 것. 내가 여길 드나들기 시작한게 아마도 초등학교 때 신기하게도 순대국을 먹었었다.

가끔 가서 혼자서 먹곤 했던 곳이다. 그러다가 재수할 때는 친구들과 당구치고 가서 술국에 소주도 먹고,

젊은 날의 우울함을 토로하기도 하고, 당구를 네가 잘쳤니, 내가 잘쳤니도 떠들던 집이다.



주인 아줌마가 있고 가끔 바뀌는 일하는 아줌마가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아들이 와서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 아들은 늘 좀 건성건성이었다. 잘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요령 피우는 모습도 보였고,

잠깐 알바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던 아들이었는데, 한 10여년만에 본 그 아들의 모습은 완전히 

식당 주인의 모습이었다. 들어갈 때부터 주인의식으로 인사도 잘하고, 자리 안내도 해주고, 주문도 척척 받고,

국을 떠서 끓이는 모습이라든지, 순대와 머리고기 써는 거, 양념장을 넣고 파를 얹고, 소금을 뿌리고, 

들깨가루를 한술 가득 떠 넣고 쟁반에 반찬과 한상에 차려오는 모습은 장사꾼의 모습이었다. 

주인 아줌마는 변함없이 늘 그모습 그대로에 늙지도 않은 듯한 모습이었는 데, 아들은 이렇게 변해있었다.

작은 가게지만, 그렇게 대를 물림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워낙 좁은 공간에 자리도 기껏 스무석 정도밖에 되지 않는 곳이지만, 아들이 그렇게 이어받아 하는 모습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이다. 

 

 

핸드폰으로 급히 찍다 보니 사진이 맘에 들진 않는다. 

 

 

꽤나 긴 시간이 흘렀어도 그대로인 모습

 

주방 선반은 좀 바뀐거 같다

 

고기써는 모습이 완전 능숙해졌다.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거겠지

 

가게 이름이 대중집이다. 명함에 지도에도 수유시장내 위치라고만 되어있다.

 

 

 

 

순대국밥 가격은 6천원. 가격표도 많이 바뀌었다.


오랜만에 맛 본 그집 순대국밥의 맛은 여전히 그대로다. 싸구려 당면순대가 세개쯤 들어있고, 머리고기가

썰어져 있고, 돼지 냄새 나지 않는 국물맛도 그대로이고. 그렇게 한끼 식사를 하고 왔다. 

다음에 친구들과 술국에 소주한잔 해야겠다. 

 


02-980-1565 

수유시장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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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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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이다.

지난번 방문해서 사진은 찍어놓았지만, 

두번에 걸친 집안의 이사와 회사내 시험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바빴다.

그런고로 차분히 앉아 글을 쓸만한 여유가 없었다.

앞으로 다시 차분히 글을 좀더 올릴 예정.


이번엔 오제볶음이다.

이집의 특징은 얼큰하고 매콤하다. 양도 푸짐하고.

반찬은 기본 반찬으로 아주 간단히 나온다. 

깍두기와 간이 그닥 안된 콩나물 무침. 양파, 마늘, 고추, 된자 그리고 콩나물국.

이렇게 간단히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반찬이 필요없어서이기도 하고

간이 안된 콩나물 무침은 오제볶음이 나오면 그 위에 담뿍 얹어서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이 그닥 필요없는 거다. 

그리고 먹다보면 콩나물이 꼭 모자르기 때문에 한번 더 달래서 또 얹어서 먹으면 된다.

다른 반찬은 당근 필요가 없고.

먹다가 그래도 매우면 콩나물 국 한번 마시고. 콩나물 국도 부족한데

한번 더 달라고 하면 작은 주전자를 하나 준다. 알아서 부어 마시란다. 

좀 불친절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진 않다. 아주 친절하진 않지만

불친절하다 태클 걸만한 것도 아니다. 그게 방식이거고 그렇게 익숙해지면 되는거다.


며칠전 먹었을 때는 지난번보다 조금 덜 맵다. 내가 이집의 매운 맛에 벌써 익숙해진건지

아니면 진짜로 덜 매운건지는 조금 따져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번엔 매운 맛이 좀 덜했다.

내가 원래 매운 맛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매운 맛이 조금 덜한건 

문제가 되질 않는다. 그리고 기본 맛은 바뀌지 않았기에 역시 맛있다.


철판에 오징어와 제육, 양파가 알맞게 익어있다. 그 위에 데코레이션으로 깨를 살짝. 

그 위에 입맛에 맞게 상에 나온 콩나물을 살살살 잘 올려주면 된다. 

먹을 때는 콩나물과 제육과 오징어와 양파를 잘 집어서 한입에 먹어주면 되고..

밥을 조금 남겨서 마지막 남은 양념에 비벼 먹으면 마무리까지 완벽.

그건 취향의 문제.. 

 

반찬 기본셋팅이다. 너무 부실한가.. 메인은 밑에

 

보는 것만으로도 맛있어 보인다. 배고픈 아침에 또 배고파 지는군..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은 이렇게 한가득 올려놓고 적당히 밑에 오징어와 제육과 섞어서 먹으면 된다.


 

정확한 주소와 연락처는 추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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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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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비싸다. 그래서 자주 먹을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회사에서 회식을 할때나, 가족 모임에서도 중요한 일이나 큰 경사가 있을 때나 먹을 수 있는 품목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통 때는 돼지고기를 먹기 마련이다. 그래서 동네 곳곳에 삼겹살과 갈비집이 그렇게 많은 이유일 것이다. 한국인의 대표 외식 메뉴의 때문에.. 
 
난 외식 메뉴중 회보다는 고기를 좋아한다. 쫄깃쫄깃한 돼지고기도 좋아하지만 고기는 역시 한우다. 마블링이 잘 되어 있는 질 좋은 한우를 붉은 숯불에 살짝 얹어서 겉이 타지 않을 정도로 익힌 다음 한 입에 쏙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쫙, 입안에 퍼지면 그 감칠맛 나는 맛은 고기의 백미다. 정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잘어울린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질기지도 않아 몇번 씹으면 금방 넘어간다. 이게 한우를 먹는 이유일 것이다.

 

명이나물. 고기와 싸서 먹으면 맛있다

 

고기가 나오기전 샐러드 한입

 

고기는 역시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큰집 식구들과 우리집 식구들이 모여 점심을 먹기로 해서 일요일 오후에 장소를 잡았다.

착한고기 강남역점은 사무실 밀집 지역이다 보니 주말엔 좀 한가해서 가족모임하기엔 안성마춤이다. 저번 평일에 회사사람들하고 갔을 때 너무 사람이 많으니 시끄러운게 좀 흠.

 

 

마블링이 훌륭하다

 

딱 요때 육즙이 살살 올라올때 먹어야 제맛

 

사진을 왜이렇게 찍었지??

 

 

 

두번째 먹은 녀석. 아까꺼와 같은 녀석이던가 다른녀석이던가 모르겠네

 

장난꾸러기 아들

 

점점더 예뻐지는 조카

 

큰집 형님

 

 

 

컨셉용 사진

 

매형과 세진. 다른 데 보는 듯 브이를 취해 주시는 매형

 

아빠와 큰아버지. 다른 듯 닮은 듯..

 

큰집 누나네 매형. 오랜만에 뵙는..

 

누나와 영준. 해맑은 브이가족..

 

 

이거슨 버섯.. 버섯도 잘 구우면 저렇게 육즙(?) 같은 녀석이 나온다. 저때가 제일 맛있다. 고기기름? 아니죠..

 

내가 좋아하는 육회..

 

요녀석 갈치살인가? 때깔이 좋다. 두툼한 회같은 느낌

 

요렇게 색이 참 맘에 드네..

여기는 반찬이 몇가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고기가 나오기 전에만 반찬을 먹지 고기를 익히기 시작하면 특별히 반찬에 손이 가질 않는다. 고기를 먹기전 샐러드나 감자 정도. 게다가 소고기는 쌈도 잘 싸먹지 않는다. 쌈을 싸 먹으면 웬지 고기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

바로바로 익혀서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어야 고기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끔 생마늘은 된장에 찍어먹고. 한번씩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마셔주고.

 

소고기를 구워먹을 때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질 좋은 고기라도 너무 많이 익힌 고기는 맛이 떨어진다. 질겨질 뿐만 아니라 안에 있는 육즙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형편없는 고기 맛이 되고 만다. 그래서 한꺼번에 잔뜩 올려놓고 구워먹기 보다는 적당히 올려서 바로바로 먹는 것이 소고기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고기를 다 먹고는 후식은 냉면이 제격이다. 시원한 물냉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냉면맛집에도 말했듯이 냉면은 비냉이다. 이곳의 냉면도 매콤하니 맛이 괜찮다. 고기를 많이 먹어서 좀 느끼해진 입맛에 칼칼하고 매콤한 냉면이 들어가서 개운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른 사람이 시킨 된장찌개도 먹어봤는 데 밥 한그릇에 뚝딱 먹기에도 안성맞춤.

 

오늘은 1+안심을 먹었는 데 다음엔 채끝을 먹어봐야겠다.

입구에 들어서면 웃는 소가 날잡아잡숴하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메뉴판. 한우와 프리미엄 한우의 차이를 알아봐야겠다.

 

식사와 주류. 후식 등

 

안쪽에 있는 홀이다. 조용히 먹기에 좋은 듯.

 

 

 

 

 

외식 메뉴의 다양화를 위해서 나타난 녀석중의 하나가 착한고기다. 이녀석의 컨셉은 한우의 대중화다. 하지만 실제로 돼지고기만큼 싸지는 않다. 아니 쌀수가 없다. 아무리 싸게 판다해도 수지 타선은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턱대고 미국산 얼린 소고기를 돼지고기 가격에 팔순 없지 않겠는가..

 

맛도 있으면서 저렴한 것, 그것이 착한고기의 컨셉인 것이다. 보통은 서울 외곽에 널찍한 공간을 배경으로 외식체인을 운영하던 곳이었다. 언젠가부터 서울 사대문 안에서도 속속 눈에 띄더니 드디어최고의 상권인 강남역에도 오픈했다.

 

위치는 우성아파트사거리에서 첫번째 골목 강남역방향쪽에 있다. 삼성화재건물뒤편.

강남역에서는 5번출구로 나와서 도씨에빛1,2를 지나 삼성화재건물 뒤편으로 가면 가게가 나온다.

기존 강남역 출구가 분당선이 생기면서 출구번호가 많이 바뀌었다.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30-15

연락처 : 02-586-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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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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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양재동 염곡사거리이지만

실제로 점심식사를 사무실 근처에서 잘 하지 않는다.

현장을 나가다 보면 사무실 근처에 잘 없기도 하거니와 가끔 사무실 근처 검사를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부딪치는게 별로 달갑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사무실 근처보다는 약간의 거리를 이동해서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그중 가깝고 음식점도 좀 모여있는 삼호물산 사거리를 이용하는 편이다.

매일같이 점심 고민을 하는 경우에는 몇군데를 정해 놓고 이곳저곳을 다니게 되겠지만

가끔 방문하는 곳이어서 주로 가는 곳만 계속 가는 경향이 있다.

딱히 어떤 메뉴가 댕겨서 가는 경우가 아닌 한 주로 가는 곳이 있다. 삼일정육식당.

이곳도 점심엔 한가지 메뉴만 판다. 돼지불백. 아 한가지 더있다. 된장찌개.

둘이와서 메뉴를 시키다 보니 된장찌개를 시켜본 적은 없고 돼지불백만 먹는다.

 

 

김치는 이렇게 분산투하.

 

 

여름이라 뒤편 주차공간에 테이블을 셋팅해서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 일부러 나와서 먹으니 시원해서 좋았다.

 

딱 앉아서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반찬이 전부 다다. 시원한 국물과 상추와 고추, 된장과 마늘, 그리고 김치.

무채. 반찬은 이게 끝이다. 굳이 더 있어야 할 게 없다.

그리고 메인 돼지불백. 아래에는 얇게 썬 대패삼겹살 같은 게 들어가 있고 위에 파가 잔뜩 얹어져 있다.

그 위에 고추가루가 쫘악. 판이 불에 올라가고 불이켜지면 나온 김치를 다 넣는다. 주변에 골고루.

살짝 익은 듯한 김치라서 넣어서 끓여 익혀 먹으면 맛있다. 그리고 생마늘도 더 넣고.

이건 기호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

 

그냥 먹으면 그닥 맛이 없는데 같이 넣어 끓여서 먹으면 맛있다

 

 

오늘은 오이장아찌도 있더만.

 

 

약간 시큼한 맛의 하얀무채. 쌈싸먹으면 넣어먹으면 좋다.

 

 

얇게 썬 고기라 어느 정도 끓으면 고기는 잘 익는다. 하지만 위에 있는 파까지 잘 익혀서 먹을라면

조금 더 끓여야 하고 넣은 김치까지 잘 익혀서 먹을라면 짜갈짜갈 해질때까지 푹, 잘 끓여야 한다.

 

다 끓었으면 시식.

우선 다 익은 고기와 파와 김치까지 섞어서 상추에 싸서 먹으며 된다.

근데 조심할 것. 첫 술에 혀를 잘 덴다. 기다리는 동안 엄청나게 식욕이 댕기기 때문에

바로 끓은 음식에 상추까지 싸서 급하게 먹으면 엄청 뜨겁다.

순간적으로 혀를 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심할 것.

 

그렇게 고기를 상추에 싸 먹다가 국물과 고기, 파를 수저로 퍼서 밥에 얹어 먹으면 오케이.

그때부턴 열심히 밥과 비벼먹게 된다.

잘 먹는 사람끼리 간다면 자기 밥그릇 한그릇씩 다 먹고 한그릇 더 식혀서 볶아먹어도 맛있다.

오늘도 점심식사는 잘 해결. 1인분에 6천원이다.

 

 

 

 

선풍기 바람에 바람막이를 해야 한다.

 

 

 

약간 골목에 있어서 한번에 찾아오기는 쉽지 않다.

 

 

 

주소 : 서초구 양재동 265-2

연락처 : 576-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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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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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고기가 먹고 싶어졌다.

갈비.

영화를 본 강변 CGV 근처에서 맛집을 찾아서 가보았으나 없어졌다.

인터넷은 가끔 이런 문제점을 노출한다.

정작 가보면 현장이 없어졌다.

 

지난번에 갔던 이향갈비로 가기로 마음을 바꿨다.

워커힐 넘어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고기집.

갈비도 맛있고, 다른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있었던.

게다가 게가 한마리 나온다. 간장게장. 내가 좋아하는.

 

여기는 1인분에 1만천원이다. 250g

왕갈비는 1만3천원. 그냥 갈비는 뼈가 없고, 왕갈비는 큰뼈가 있다. 300g

양의 차이가 저 뼈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맛은 같은 듯 한데..

오늘은 그냥 갈비를 2인분 시켰다. 맥주한병과 같이.

한참을 먹다가 밥 한공기에 된장찌개와 게장을 먹었다.

고기는 역시 숯불에 구워야 맛이 있다.

고기를 먹은 후에 후식으로 냉면으로 입가심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기엔 배가 너무 불러서, 게다가 점심때 냉면을 먹은 관계로

아쉽지만, 그만 먹기로 했다.

영화도 재미있었고, 날씨도 너무 좋았고, 고기도 맛있었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전망대에서 와이프와

 

테크노마트 전망대에 있는 열쇠들

 

옆에 푸침한 상추쌈과 야채들

 

 

 

 

 

토마토와 소스

 

이건 해파리

 

메밀묵무침

 

샐러드

 

잘익은 고기.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탄다. 열심히 먹으면서 열심히 구워야한다.

 

한다리이양갈비

 

주차장 참 넓다

 

 

주소 : 경기도 구리시 교문2동 677-2

연락처 : 031-555-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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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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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커피] 고당

맛집 2012. 7. 29. 22:14

평일에 아이를 돌보지 않는 관계로

주말이면 아이와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다.

토요일 오전에 호평동 부모님 집에 가서 아침을 먹고 씻고 모래내 처가댁을 간다.

격주로 한주는 모래내에 데려다주고 와이프는 처가댁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나는 내려주고 축구를 하러 간다.

일요일엔 아들과 못 놀아준 시간을 달래기 위해 동물원을 가거나,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딘가로 움직이거나 한다. 비가 오면 실내를 가고 날이 너무 안좋아도 실내를 가고

날이 좋으면 야외로 나들이를 간다.

 

또 한주는 토요일에 처가댁에 가서 아이와 놀아주거나 낮잠을 자거나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오전에 축구를 하고 오후는 좀 쉬다가 부모님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아이를

내려주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다.

늘 그렇게 주말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느라 바쁘다.

 

아버지가 전립선 수술을 하게 된 관계로 병원에 계신다.

그래서 다음주엔 아이를 봐주기가 힘들거 같아서 서산에 사는 누나에게 부탁을 했다.

마침 토요일에 아버지 병문안을 오기 위해 서울을 온 길에 아이의 짐을 싸서 보냈다.

누나네가 애들을 놓고 와서인지 일찍 가야해서 2시쯤 애를 태워서 보냈다.

그렇게 보냈더니 오랜만에 주말이 한가해졌다.

잠깐 옥수동에 가서 집을 보고, 다시 구리로 오려고 했는데

누나가 엄마주라고 마늘과 양파, 감자를 실어보내는 바람에 그걸 갔다주러 다시

호평동을 갔다. 간김에 이마트 들려서 장을 보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려다가 고당을 갔다.

 

계속 저녁에 한번 가봐야지 말만 하다가 시간적 여유가 생긴 때 가자고 마음을 먹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급출발했다.

요즘 날이 깨끗해서인지 한강변 야경이 괜찮다.

반대편이 하남이라 그닥 야경 불빛이 그닥 멋지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저녁 늦은 시간에 데이트는 기분 좋은 일이다.

게다가 다음날 늦게 일어나도 되는 일요일이기에 더욱 더 편안한 밤시간.

 

며칠째 이어지는 열대야로 인해 바깥은 더웠지만 안은 냉방을 너무 세게 해서 추웠다.

들어가자마자 커피 한잔과 팥빙수를 시켰는 데

추운 냉방에 팥빙수까지 들어가니 너무 추운 상태..

 

양평가는 길에 있는 고당은 연인들을 위한 공간이고

지난번에 간 조안면 두부집 옆에 있는 고당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은 조용히 차마시면서 데이트를 하고 조용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더없이 좋다.

내부 인테리어도 곳곳에 손이 많이 간 흔적이 느껴지고.

10시까지만 하는 줄 알았는데, 토요일은 11시까지 해서 10시 반쯤에 집으로 출발.

집에 도착하니 10시 50분경.

가까운 곳임에도 자주 못간다는 건, 좀 게을러서.....

 

테이블마다 있는 나무한그룻(?)

 

 

 

 

 

다크초콜렛. 초코렛은 다 내몫

 

1층 내부 모습.

 

 

로스팅기계. 직접 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층을 올라가는 계단 옆. 입구앞.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504-36

연락처는 : 031-576-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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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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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그토록 비 한번 안오고 뜨거운 날씨가 계속 되더니만

7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장마기간이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낮이면 습한 기운에 몸이 축축 쳐진다.

어제부터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부침개에 막걸리 한사발이 제격이다.

아니면, 칼국수. 점심은 칼국수로 낙점.

 

현장은 약간 먼 르네상스호텔 근처에 있었으나 시간 여유가 있어서 일찌감치

논현동으로 출발했다. 차병원사거리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논현손칼국수 집이 나온다.

차를 주차할 곳은 없다. 가게앞에 잘 하면 한두데 정도.

그래서 늘 남의 빌라앞에다 대놓곤 한다.

 

 

칼국수의 생명은 김치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김치에 있다. 젓갈 맛과 마늘 맛이 많이 느껴지는 김치 맛은

칼국수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칼국수 한그릇을 먹으면서 수북이 쌓이 김치 한접시를 다 먹는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옆에 뚝배기에 담겨 있는 김치를 더 내서 먹는다.

 

 

주문하고 약 5분정도 기다리면 큼지막한 사기그릇에 푸짐하게 한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 데 그 위에 소고기 고명이 얹어져 있다.

기호에 따라서 메운 고추를 잔뜩 넣어서 먹기도 하는 데 난 그대로의 맛을 중시해서

더이상의 양념을 넣지는 않는다.

 

 

 

 

 

 

메뉴는 세가지다.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

그리고 여름엔 여름 메뉴가 하나 추가된다. 콩국수.

하지만 여름이라고 이곳에서 콩국수를 먹어본 적은 없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칼제비를 시켜서 먹는다.

그게 여기의 진리니까.

 

 

국물은 바지락 칼국수 같은 맑은 국물이 아니라 고깃국 같은 진한 국물이다.

그래서 국물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난 이 국물을 좋아한다.

 

밥도 좀 말아서 먹기도 하고, 밥에 김치를 얹어서 먹기도 하고,

면사리를 리필해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나오는 한그릇도 양이 많을 뿐더러 사리 하나면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이다.

그래서 늘 과식하게 된다.

그래도 이곳의 칼국수는 가끔 땡긴다.

 

 

여기도 공휴일은 쉰단다. 

 

 

 

주소는 강남구 논현동 193-9

연락처는 517-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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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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