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서울살이하는 사람에게는 동경의 지역이다.
비행기를 타고 가야해서이기도 하고, 4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서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휴가를 내고 갈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그렇다.
요즘 당일치기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심리적 거리감은 무시못할 요소이다.
그래서 제주도에 집하나 갖고 싶다는 욕망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그렇다.
실제로 그 욕망을 실현시키고자 3년전에는 한달넘게 제주도를 왔다갔다하며 땅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그냥저냥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일상에 몰입하다가 발생한 코로나.
해외여행이 전면금지되고 전세계가 팬데믹에 빠지고 외국인은 모두 꺼려하는 세상이 되니, 자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제주도 붐이 일기 시작했고, 다시 내 마음속에도 과거의 향기가 꿈틀꿈틀. 제주도에 가끔이라도 가면 좋을 텐데..
제주도에 집을 하나 갖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
땅이 있는 전원주택이면 더욱 좋겠고, 귤나무도 심어서 키우고 좋을테고..
바다가 보이고 한라산이 보이면 더없이 좋을 듯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쉽지 않은 법이다. 제주도에 자주 내려가서 땅을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어떤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어려운 일이다.
우연찮게 제주도에 미분양난 아파트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무작정 질러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는지, 주변에 비하면 싸지도 않았다.
다 지어지려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1년이 채 안남았다. 우선 저지르고 보자는 주의다.
나머지는 어떻게든 처리하면 된다.
그렇게 알게된 곳이다.
이름하야 동동센. 서귀포시 동흥동 동부 센트레빌이다.
계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양완료 공고가 떴다.
미분양으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겠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아래와 같았다. 길게 내용은 있지만, 다 읽어보기도 힘들고, 읽어도 몬말인지 모르겠고.
공고를 2020.2.14일 했는 데 꽤나 오랜기간 미분양이었나보다.
총 272세대에 2021년 11월 입주예정이고 등등. 주소는 서귀포시 동흥동 1368번지 일대. 지상8층 건물로 제주도답게 높지 않다.
제일 중요한 분양가. 현재 주변 시세에 비하면 저렴하지 않다. 그러나 워낙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새아파트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제주도 사람들의 새 아파트 선호도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자연스레 가격 상승도 기대되고.
발포니 확장 및 추가 옵션 계약. 난 에어컨 다 설치. 왜냐고 혹시라도 모르게 내가 들어가 산다면, 다 필요할 거 같다.
배치도
서귀포시 주위로는 신축 아파트가 거의 없고, 강정동에 일부 있고, 이곳 가격대가 4억대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동흥동 주위에는 신축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요즘 트렌드답게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응축되어 있지 않을까??
동네 사람들일수록 보수적이고, 냉소적이어서, 자신의 동네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든다. 그래서 미분양이 났고, 그게 유지가 되지 않았을까.
그 덕에 나같은 사람이 하나 주울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아주 메인을 고르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층수를 골라서 나중에 어떻게 활용할 지는 고민해 봐야겠다.
아마도 투자자들이 들어가고 건물이 올라오기 시작되고 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하고, 동부 센트레빌이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하면,
다른 시선으로 보기 시작할 것이다.
제주도는 다를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르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분위기가 익어가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이고, 가치는 올라가게 되어 있다.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는 것. 차분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차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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