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가난하게 자라 고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한 청년이
부인과 태어난 아들을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한다.
아직도 유효하지만, 1980년대에 사법고시 패스를 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고 판사를 한다는 것은 세상이 돌변할만큼 신세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었음에 분명하다. 게다가. 초기 판사직을 하다가,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위해 뛰어들었으니 그의 기득권은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이후 정확한 판단력과 시대의 부흥 속에 세무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부를 축적하게 된다.
다만 법을 악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정당하게 부를 창출하는 거에 심각하게 나쁜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대에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자라는 문제는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다만 정당한 부의 축적이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의 부의 축적은 오히려 반갑기도 하다.
그러나 그 옛날 고시공부하며 국밥을 얻어먹었던, 변호사를 개업하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찾아가 늘 먹던 국밥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국가보안법이라는 명목하게 어디론가 끌려가 고문과 허위자백, 날조 등이 저질러진다. 정당하지 못한 정권이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을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변호사가 국가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으로 깊숙이 뛰어든다. 아주 깊숙히.. 위험을 무릅쓰면서....
역사는 돌고도는 것인가!!
현재 역사는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소통을 말하지만, 일방적 소통은 불통에 다를 바가 없다.
대화를 요구하면, 무장으로 해제시켜버리고, 언론은 입을 굳게 닫는다. 말을 안 들으면 매가 약이라는 식이다.
파업을 했다고 직위해제 시키고 영장을 신청해 구속해 버리려고 노력한다.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통에 영장은 기각된다.
알아서 기는 무리들의 집권은 국민들의 삶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 갈 뿐이다.
역사를 왜곡한 역사 교과서를 쓰려다가 취소한 학교에 대해 특별 조사팀을 꾸려 시민단체의 외압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잘못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는다. 숱하게 조사해 달라는 국민들의 갖가지 민원은 개무시한채.
국정원은 인위적으로 간첩을 만들려고 하고, 문서를 위조하고, 여당은 그에 동조하고, 검찰은 발뺌하려고 한다.
언론은 입을 다물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은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
온갖 비리에 사정의 칼날을 댈 것처럼 떠들어 대지만, 정작 자신들의 비리에는 온갖 치사스럽고, 추잡한 방법으로 덮어 넘기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긴 터널을 지나야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인가..
아직 그 터널의 길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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