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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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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고 해제된 이후 열흘쯤 지난 어제 구민센터에서 문자가 왔다. 

생활지원금 신청하라는 문자. 

격리확인 서류와 통장사본, 신분증만 갖고 가면 되나보다.

격리기간이 2주 이내라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격리됐다고 지원금이 나오니 기분이 좋다. 

생전 나라에서 이런거 받아본적이 없고(공공적인거 빼고), 세금만 열심히 내고 있었는데.

내일은 서류 준비해서 구청에 접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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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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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졸업식날 기념 저녁식사를 못했다.(10일 목요일)

와이프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늦게 오고, 아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롯데월드를 가는 통에 

나혼자 저녁을 먹었다. 쓸쓸히..

 

어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격리되어 있는 동안 밖에서 식사도 못했기에 고기 구워 먹기로 했다. 

태권도 다녀올 아들을 생각해서 되도록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 고반식당이다. 

모텔촌 사이에 있는 곳이라 가족끼리 가기는 조금 뻘쭘한 감이 없지 않다. 

대부분 연인들이 많았고, 젊은 친구들이 많고, 간혹 직장인들 서너명씩. 

가족끼리 온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다. 

7시쯤 도착하니 대기를 하고 있었다. 대기팀이 2팀이었는 데, 저녁 피크타임과 겹쳐서인지 조금 오래 기다렸다. 20분쯤.

기다리는 동안 메뉴도 구경하고, 뭐 먹을지 정하기도 했다. 가격은 요즘 고기집과 엇비슷하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찍어 봤다.
메뉴판도 걸려있어서 뭐 먹을지 미리 결정했다.

앉자마자 기본셋팅을 딱 해준다. 

이런 내 손가락이 일부 침범하다니. 사진도 왜 이렇게 찍은거지?

기다리는 동안 본 메뉴판에서 별표 쳐있는 거 2인분씩 주문했다. 생목살, 돈치맛살

기본찬이 되게 많이 나온다. 찍어먹을 소스도 다양하게 나오고, 고기랑 같이 먹을 야채도 여러가지다.

매콤소스, 양파간장소스, 소금, 겨자, 갈치젓(?), 매운마늘소스, 된장 등. 

백김치, 갓김치, 고사리(중간에 구워준다), 명이나물, 열무김치(?) 등.

된장찌개가 옛날 된장 스타일이다. 안에 들어있는 두부, 호박, 양파, 버섯 등이 싱싱하다. 

계란찜과 겉절이도 맛있다. 그리고 계란찜은 기본이다. 더 먹고 싶으면 그때 추가하면 된다. 

불판 밑에 숯불이 발갛게 잘 익어있다. 저 숯불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다. 

별표 쳐있는 돈치맛살과 생목살. 딱 봐도 맛있어 보인다. 배가 고프기도 했거니와 오래 기다려서 더 허겁지겁 먹었다.

구워진 모양도 군침이 댕긴다. 돈치맛살에 살짝 기름기가 올라오면서 눈으로 맛을 보게 만들어준다. 

잘 익은 생목살도 베어 물면 육즙이 튀어나와서 엄청 맛있다. 

와이프는 맥주, 나는 소주, 아들은 사이다에 4인분 다 먹고 2인분은 삼겹살을 추가 해서 먹었다. 

태권도하고 온 아들이 아직 덜 부르다며 돈치맛살 2인분을 추가해서 총 8인분을 먹고 왔다. 

마무리 냉면은 오늘은 물냉으로. 보통은 비냉을 좋아하는 데, 오늘은 시원하게 물냉 먹고 나왔다.

거의 소고기 먹은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 

그래도 워낙 맛있게 잘 먹어서 기분 좋게 계산하고 나왔다. 

요즘 고깃집의 대세는 다 구워주는 방식이다. 

우리가 따로 굽지 않아도 옆에서 알아서 다 구워주니까, 우리끼리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어쩔 수 없는 비용 상승은 있지만, 이렇게 구워 주는 가게가 훨씬 많아지고, 만족도를 높여준다. 

아마도 회사 회식도 요즘은 이런 곳을 가는 게 대세가 될듯 싶다. 

 

우리는 쌈을 잘 안 싸먹는 스타일이라 쌈이 필요없었는 데, 메뉴판에 잘 보니 

필요하면 달라고 얘기하면 준단다. 아마도 당연히 무료일거 같다. 워낙 남기는 일이 많으니 그런가보다.

 

http://kko.to/3LTywXVtA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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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반식당

서울 송파구 오금로11길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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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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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부터 주식시장이 엉망이 되면서 내 계좌도 당연히 큰 손실 중이다. 

그 와중에 이곳저곳 돈이 필요해서 마이너스 손실을 감수하면서 계속 자금을 좀 뺐다.

그런데, 그렇게 자금을 뺀 게 오히려 손실을 그나마 조금 줄이는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다. 

빼지 않았으면 현재 훨씬 더 큰 손실을 입고 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자금을 뺄 당시에는 손실을 결정 짓는 걸 속상해 하며 아쉬워했는 데, 

지금은 그게 오히려 그나마 덜 손실을 만들어줬다는 위안을 하고 있으니. 

또 시간이 좀 더 흘러서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2

요즘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 

작년 연말에 20권 가까이 사 놓아서 하나하나씩 보고 있는 중이다. 

투자의 본질(박세익),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홍춘욱), 애즈 어 서비스(공저) 등등.

지금은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사경인)을 보고 있다. 

너무 초보자에게 가르쳐 주는 게 아닐까 싶어서 안 보려고 했는 데, 

보기 시작했더니 술술 잘 읽히고, 내용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다. 

내가 지금 부족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게 해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 

지난 2년간 수익난게 그냥 운이었구나 하는 걸 절실히 깨닫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3

최근 와이프와 아이와 대화하면서 내가 고민한 걸 얘기한 적이 있다. 

나는 어떤 인간인가?

내가 어떤 성향의 인간인가를 고민하고 있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데, 

와이프랑 아이에게도 스스로 한번 고민해봐 하면서 던져준 얘기다. 

나는 무엇을 통해 큰 성취감을 이루는가?

내가 손흥민이다. 그리고 공격을 하다가 엄청 멋진 골을 넣었다. 70미터 드리블 슛!!

그런 멋진 골을 넣었을 때 흥분되는 지점이 어디인가?

내가 이런 멋진 골을 넣다니, 하면서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고, 

스스로 영상을 몇십번 몇백번 돌려보며 뿌듯해 할 것인가?? 혼자서..

아니면 그 멋진 골을 넣고, 사람들이 환호해주고, 어디갈때마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해주고,

그 이야기에 어깨가 으쓱해지고, 많은 사람들 속에서 솟아나서, 눈에 확 띄는 부분이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인가?

이랬을 때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내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 

나는 아직 고민스럽긴 하지만, 전자인거 같다. 

사람들이 환호해 주는 것보다, 내 만족감이 훨씬 큰거 같다. 

내 스스로 멋진 골을 기록했다는 그 자부심, 누가 보지 않았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내 기억속에 그대로 각인되어 있으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

그리고 영상이 있다면, 혼자 보면서 즐거워 하는 사람. 

나는 좀 그런 사람이다. 혼자의 성취감이 큰 사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족보다는 인정받게 되서 즐거운 사람들이 훨씬 많다.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냐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지점에서 즐겁고 행복한 지 알아야 앞으로 하는 일에서도 

좋아하는 일 잘하는 걸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서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이 나쁘지 않았다고, 계속 이것만 하고 살 수는 없고,

어떤 사업도 하고 싶은 데, 어떤 사업에 시간과 열정을 쏟을까 고민하는 와중에

어디에 집중하는 게 더 좋은 지 찾고 싶어서이다. 

 

이런 고민 중에 읽고 있는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과외가 고민을 좀 더 깊게 하고

좀 더 명확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을 하고, 정리를 하고, 그러다보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보일 거 같다.

다시 고민의 시간은 시작됐고, 앞으로의 방향을 어디로 잡아나갈 지 정해보자.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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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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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에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집안이 복잡해졌다. 

나야 백수니까 상관없는 데, 와이프도 회사를 못가고, 출근한 날 미팅했던 사람들 다 검사하고, 

와이프도 양성까지 나오고, 같이 격리되고, 

아이는 다행히 음성 나왔지만, 백신 미접종자라 격리되고, 방학끝나는 날 학교 못가고.

코로나에 걸리며 외부활동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모두 집에서 집돌이로 지냈다. 

 

나랑 와이프는 먼저 코로나 격리 해제됐는 데, 아이는 미접종자라 7일 추가 격리하게 됐다.

이게 졸업식 날짜와 겹치면서, 졸업식 참석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이도 처음에는 게임하고, 자기방에서 친구들이랑 줌으로 놀고, 한참 재미있게 지냈는데,

시간이 오래 지속되고, 전학한 학교에서 졸업식도 못하니까 아이도 좀 우울해졌나 보다.

며칠 전 저녁을 먹으면서는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이 보고 싶단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사람을 못만나는 우울함이 밝은 아들에게는 오는구나 싶었다. 

오미크론이 되고, 중증이 되지 않으면서 이제 활동해도 되지 않나 싶었지만, 

혹시라도 모를 학교에 갔다가 누군가에게라도 전파가 된다면 하는 걱정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정해준 격리기간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9일부터 지침이 바뀌었다. 미접종자도 무조건 7일만 격리하고

추가 일주일이 없어진거다. 그래서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지침이 바뀌었으니 격리해제 되는 거 아니냐 물어봤는데,

아직 자기네쪽으로 내려온 문서는 없고, 자기들도 언론으로 접해서 담당하는 곳에 연락취하고 있다고 한다.

한참 기다렸다가 오후에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는 데, pcr 검사 받고 음성이면 내일 바로 

격리해제할테니 지금 보건소로 검사 받으러 가란다. 급히 아들에게 옷 입혀서 검사받으러 보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하고 왔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다행히 음성 문자 메세지가 왔다.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졸업식 가는 데 어떻게 해야되냐면서 아이가 걱정을 많이 했는 데, 점심 스파게티 해서 같이 먹고 

아이는 12시 30분에 학교로 갔다. 

2시부터 학교행사는 진행하고, 나랑 와이프는 집에서 줌으로 시청했다. 요즘의 졸업식 풍토다.

식이 끝나고, 학교에 모여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족들, 친구들과 사진 찍고, 모두들 뿔뿔히 흩어진다.

졸업식 했으니 짜장면이라도 먹으려고 했는 데, 웬걸, 나오자마자 친구들이랑 롯데월드 간단다.

이녀석, 친구들이랑 신났다. 2주간 틀어박혀서 고생했는데, 친구들 만나니 반가운가보다.

집에 가서 지갑 챙겨서 바로 뛰어나간다. 저녁까지 먹고 오겠단다.

아이는 아이다 싶다.

 

시간은 정말 잘 간다. 

초등학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은 데, 벌써 중학생이다. 6년이 흐른거다.

중학교, 고등학교 3년도 쏜살같이 흘러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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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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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이 겹치고 2주만에 쓰레기를 버렸다.
세 식구가 배출해낸 쓰레기 영이 어마어마하다.

비닐봉다리 큰거에다가 잔뜩 담았는데 간신히 묶었다.
그나마 배달 음식을 잘 안먹고, 삼시 세끼를 거의 해 먹었는데도 이모양으로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했다.
배달음식까지 시켜 먹었으면 실로 어마어마 했을거다.
하도 많아서, 무거워서 한번 쉬었다가 버리러 갔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생산해 내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 많은 쓰레기 덕에 우리가 나중에는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리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보기도 한다.
자꾸 재활용을 분리하며 어떻게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며 살고 있겠지.
넘치는 재화의 시대와 넘치는 쓰레기의 시대를 공존하고 있다.

#2
쓰레기를 버리고 올림픽 공원에 걸어갔다.
지금 동계올림픽이 열리다 보니 올림픽 공원이 더 친밀하게 다가오는 거 같다.
가는 길에 최근에 본 기사 중에 올림픽 시기에 콘돔의 사용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는 가십을 본게 생각났다.
국제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따고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모인 선수들이긴 하지만 대부분 20대 초반의 전세계의 팔팔한 젊은 청춘들이 모여 있는 장소이니 얼마나 다양한 호기심이 많을 것인가.
그런면에서 생각해 보면 콘돔의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게 이해되기도 한다.
그 옛날 88 올림픽이며, 가장 최근의 평창올림픽도 그렇고, 지금 열림는 베이징 올림픽도.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다.

집에와서 올림픽 경기 쇼트트랙을 보는 데, 화가 치밀어 올라서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편파판정도 이런 편파판정이 나올수가 없다.
이건 뭐 옆으로 지나치기만 하면 반칙이고, 페널티다.
모든 한국 선수들을 준결승에서 떨어뜨리고, 결승에서는 먼저 들어온 헝가리 선수까지 반칙으로 내보내 버리고 금메달을 가져간다. 그냥 금메달 중국 박아놓고 하는 경기 같다.
이게 무슨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중국이 짱깨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한심한 나라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국제대회라는 미명아래 자국 선수들 금메달 잔치하는 거 같다.
다음 경기들은 어떻게 치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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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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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일 화요일

코로나 확진되고 맞는 설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가족과도 전화로 안부 인사만 했다.

상태는 호전되서 이제 좀 살 거 같다. 

다만 핸드폰을 계속 놔두고 있으면 한번씩 울린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서 한번씩 알림이 뜨고, 자가 진단해서 상태를 체크해 놓아야 한다.

외부로 움직이는 지 감시하기 위한 것인가보다. 

한국사람들이 이런건 워낙 말을 잘 들으니, 걱정 안해도 될듯.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중시하니, 그런 시선이 무서워서라도 어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뭔가가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워낙 잘 지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따로 모니터링도 오지 않고, 앱만 한번씩 작동하니, 느슨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내 상태가 한번에 훅 좋아지진 않아서 아쉬울 뿐. 

와이프도, 특별한 문제 없이, 체온은 37도를 왔다갔다하고, 산소포화도도 이상없고.

아이도 특별한 증상 없이 여전히 잘 놀고 있고. 

새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심심할뿐 그냥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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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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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1일 월요일

지어준 약을 먹으니 확실히 증상이 줄어든다. 

산소포화도도 98정도. 체온은 36.8 정도 유지한다. 

가래도 많이 줄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냄새가 안난다. 

입맛은 괜찮은데, 음식하는 데도 아무 냄새가 안나더니, 밥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후각이 상실됐구나, 느껴졌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음식을 먹는 게 냄새가 반인데, 갑자기 기분이 별로다.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될지 금방 나아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

밥맛도 별로 없긴 하지만, 잘 먹어야되니 꾸역꾸역 먹는다. 

와이프가 열심히 매끼 식사를 만들어 주니 잘 안 먹을 수도 없다. 

아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음식을 잘 안남기는 편이라, 그런 점은 와이프에게 칭찬을 받는다. 

아들 방에 들어간 밥상도 늘 깨끗하게 남김없이 먹고 갖고 나온다. 

야채 잘 안 먹는 거야 모든 머스마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약간의 야채는 그래도 먹는 편이다.

나 또한 웬만해선 남기는 법이 없다. 엄청 양이 많거나 컨디션이 너무 안 좋거나 하지 않는한.

 

오후에 코로나 담당자한테 전화와서는 상태체크하고, 이제 더이상 모니터링 전화하지 않는단다.

코로나 걸리고 7일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까지만 모니터링 마무리하고, 자가격리만 3일 더 하면 된단다.

2차 백신까지 맞아서 총 10일간 자가격리 하면 된다. 목요일까지만 자가격리하면 해제.

와이프도 그때쯤이면 자가격리 해제될꺼고, 아이가 문제다. 

우리 자가격리 끝나는 날 아이도 코로나 검사 받고 음성 나오면 끝인지 아니면 일주일 더 자가격리 해야되는지.

자가격리가 얼마 안남았다고 하니, 살짝 기분이 좋아졌다. 몸상태도 좋아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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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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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0일

산소포화도가 조금은 올라갔다. 96, 97에서 왔다갔다 한다. 

체온도 36.9, 37 내외.

가래가 있고, 설사도 하고.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휴대폰 번호로 전화가 왔고 증상을 말하니 약을 보내준단다.

저녁에 약이 왔고, 먹기 시작했다. 종합감기약만 먹다가 처방된 약을 먹으니 훨씬 낫다.

가래가 줄고, 피곤했던 것도 조금 약해지고, 등등.

아이는 자가 격리에 최적화되서 놀고 있다. 

책을 보는지는 모르겠고, 게임에, 친구들과 줌에, 전화통화하고, 음악들으며 따라부르고, 즐

겁다.

엄마 아빠에 비해 훨씬 잘 지내는 듯 싶다.

와이프는 아들과 남편의 밥을 삼시세끼 차려 주느라 고생이다. 

컨디션이 좋아져야 같이 하는 데, 영 피곤해서 움직임이 별로 안 좋다. 

걸어다니는 게, 좀비가 걸어다니는 거 같단다. ㅜㅜ

원래도 마른데다가 상태까지 안 좋아졌고, 느릿느릿 걷고 있으니 심각해 보이나 보다.

그나마 집에서 자가격리 하면서,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인터넷도 쓰고,

집안은 돌아다닐 수 있고 해서 다행인거 같다. 

방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곳에서 살고 있으니, 정말 숨막혔을 거 같다(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시켜먹을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고.

다만 명절 앞에 두고 있어서 딱히 시켜먹지 않고, 재료 배달해서 해서 먹으니 비용 절감되서 좋긴 하다.

배달 음식을 덜 시키면서 재활용 쓰레기도 적게 나오고. 

쓰레기도 나중에 종량제로 한번에 버려야 하니, 되도록 적게 나오는게 좋은 거 같다. 

인간의 적응 능력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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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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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 토요일

음식이 먹고 싶다는 게 안 생긴다.

잘 먹는 스타일이고, 가리는 음식도 거의 없고, 그런데, 갑자기 음식 냄새가 잘 안난다.

먹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다. 다만 소화가 잘 안되진 않는다.

아직도 설사도 진행중이고. 

자가진단키트가 오고, 체온을 측정했다. 온도는 37.5도 정도. 산소포화도가 95.

산소포화도가 좋질 않다. 94까지 왔다갔다 한다. 

담당자가 자주 체크해주고, 94 이하로 내려가고, 호흡이 안 좋아지고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면 빠르게 119로 연락하란다.

119로 연락해서 코로나 증상자라고 얘기하고 응급실로 가라고  얘기한다. 

그렇지 않고 호흡만 나빠지면 담당자인 자기한테 연락하란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좀 위험한가 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97인데, 식사를 하고 나면, 95로 낮아진다. 호흡도 별로 좋지 않다.

좀 쉬면 조금씩 나아진다.

모니터링 담당자와 통화하다가 필요하면 비대면 진료를 신청해준단다. 

상태가 그리 썩 좋지 않아 비대면 진료 요청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오늘 토요일이라 진료가 다 끝나서 못하고, 

내일 오전에 비대면 진료 할 수 있게 신청해 놓겠단다. 알겠다고 했다. 

 

와이프도 양성이 나오고, 아이는 음성이 나왔다. 

와이프랑 같이 생활하고, 아이는 격리시키기로 했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고, 화장실 따로 쓰고, 밥도 혼자 먹게 하고. 사식 넣어주고 있다.

아들은 친구들과 줌하고 게임하고, 잘 지낸다. 

나는 아직 상태가 별로라 거의 쉬고 있다. 

와이프는 3차까지 맞아서인지, 증상이 심하지 않다. 

이렇게 각자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1월28일부터 격리 시작했지만, 증상이 시작된건 1월25일부터여서 10일간 자가격리 대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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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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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8일

보통 음성이면 아침 일찍 문자가 오는 데, 안오는 게 이상했다.

역시 불안한 예상이 맞는가보다.

8시가 넘어도 문자가 오지 않길래, 9시가 넘길 기다려서 보건소에 전화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하니 양성이란다. 

예상했던 대로다. 예상은 했지만, 정신이 살짝 혼미해졌다.

걸릴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사람들도 되도록 안 만나고 있고, 만나도 엄청 조심하고. 

2차 백신까지는 맞았고, 3차 맞으려고 준비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이라니.

제일 의심가는건, 몸이 좀 안 좋은 상태에서 며칠 전 송파구청에서 한시간 넘게 서있었던것.

근데 요즘 워낙 돌파 감염도 많고, 무증상자도 많고 해서, 어디서 어떻게 걸렸는 지 알 수 없다.

게다가 확진자가 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이니. 오미크론의 돌파력도 세졌고. 

어디서든 걸려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상황 파악이 됐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문제다. 

와이프도 갑자기 회사에 연락하고, 어제 만났던 사람에게 모두 연락해서 코로나 검사 받아보라고 하고, 

아이와 와이프도 아침 일찍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다. 

 

확진지가 급증하는 추세여서인지, 대응이 조금씩 늦어지는 거 같다. 

아침에 통화할 때, 담당자가 연락할 거라고 하고, 병원에 재택 모니터링 담당자도 정해지면 연락할거라고 하고,

생활치료센터 앱도 설치하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어플도 설치해야 하고,  등등 할일이 많다.

자가진단 키트랑 기본 약 등이 올줄 알았는 데, 생각보다 늦어진다.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인력이 많이 부족한가 보다. 

 

어제까지 상태가 급속도로 안 좋았다가,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이다. 

엄청 심각했던 상태는 조금씩 벗어나는 듯 싶다. 하지만, 호흡은 별로 좋지 않고, 가래고 좀더 많아졌다.

설사하는 것도 좋아지질 않아서 고생중이다. 

한번 이렇게 아프면 쉽사리 회복되질 않는다. 

와이프와 아이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갔는 데,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양성이어도 걱정, 음성이어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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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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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7일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는 상태가 조금 나아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밥을 먹고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고, 차를 갖고, 송파구청으로 가서 선별진료소 줄을 섰다.
줄을 서서 바이코로나 앱을 설치하고, 전자 문진표를 작성했다.
내 스스로 증상이 생겨서 온거라 그에 해당하는 부분에 체크했다.
여기도 줄을 한 시간 이상 서서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간신히 코로나 검사를 완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학교를 못가고, 와이프는 어쩔 수 없는 일때문에 빨리 갔다 왔다.
코로나 검사를 하기 위해 한시간 이상 기다리다보니 다시 상태가 나빠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쓰러지고, 호흡이 불규칙해졌다.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진거 같다.
가래도 심해지기 시작했다. 아픈 상태에서도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뭘 먹어야 병하고 싸울 수 있을 거 같았다.
몸의 기운이 떨어지고, 설사까지도 심하게 한다.
한동안 살이 조금 오르나 했는 데, 2-3일 만에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렸다.
다시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버렸다. 나같은 사람은 찌우는 데는 한달, 빠지는 데는 3일이면 족하다.
밖에 나갔다 와서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데, 오늘 하루는 좀 길다.
코로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몸살, 인후통, 기침, 설사, 가래 등등이 있다.
감기와 비슷하긴 한데, 저렇게 하루이틀 시차로 오면 거의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봐야할 듯 싶다.
내가 딱 저랬다.
오한이 먼저오고, 발열과 몸살, 그리고 인후통과 기침, 설사, 가래 순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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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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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5일 화요일

지난 주말에 감기 증세가 있다가 약을 먹고 나아져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송파구청에 무인 민원발급기에서 서류를 떼어야 해서 갔는 데, 

기계 오류로 인해 세명이 기다리며 앞으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거다. 

그 와중에 구청 담당자도 와서 오류가 무엇인지, 계속 기계 담당 회사에 전화하고, 문의하고

오류 수정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어찌어찌 하나 둘 떼 가고, 

나도 간신히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아직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데, 한 시간 정도 서서 기다리자니 힘들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그렇게 서류를 발급 받고, 서울역 가서 볼일을 마치고 나니, 인천까지 갔다오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집으로 그냥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 몸살 감기 증상이 급속히 심해져갔다. 

오한이 오고, 몸살 기운에, 체온도 급격히 올라갔다. 38.4도.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쉬었다. 그리고, 증상을 생각해 봤는 데, 

잘 걸리는 몸살 감기인거 같지만, 느낌이 이상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가봐야겠다. 

 

#2022년 1월 26일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냥 쓰러져 있고, 약이 없다. 집에서 계속 누워만 있었다.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갈 수도 없어서, 그냥 격리 상태다.

내일은 아이 학교 가는 날이라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못가겠다. 

어쩔 수 없이 오늘 푹 쉬고, 내일 아침에 일찍 코로나 검사하러 가야겠다. 

그냥 종합감기약 먹는 데 잘 듣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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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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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문화

다양한 2022. 1. 25. 13:38

#1
우리에게는 팁이라는 문화가 없다.

팁이라고 생각하면 술집에서 접대해주는 분들에게 기분 좋아서 주는, 잘해달라는 비용 정도로 생각들고,
아니면 돈많은 아저씨들(일명 꼰대)이 음식점이든 술집이든 일하시는 분에게 기마이 내기위해 주는 돈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돈을 건넨다는게 썩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는 팁의 문화가 기본이 되어있다보니, 또 그것이 급여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거라 무조건 드려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거는 어쨌든 문화적 차이다 보니 우리나라가 좋다 나쁘다의 개념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하는 분에게도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다.

#2
겨울엔 세차하는 게 큰 일이다. 아무래도 추운날 세차하는 게 쉽지 않고, 차에 잔기스도 많이 생기고, 손도 시렵고, 아직 기계 세차를 맡기지 않다 보니, 불편함이 있다. 차가 크다보니(suv) 한번 셀프세차하는데에도 엄청나게 오래 걸리고, 솔직히 힘들다.
겨울이 깊어지면서 차는 갈수록 더러워지고, 세차는 못하니 지저분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아들이 아빠 차 너무 더러운 거 아냐?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세차장을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기를 반복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파트 세차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겉만 닦아주는 거니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내부는 따로 하더라도, 어쨌든 이 지저분함은 없애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2주 전부터 아파트 카페에서 찾아서 연락을 취하고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오홋!! 세차된 차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들도 와이프도 좋아한다.
주말에 이것저것 볼일 보고, 왔다갔다 하느라 더러워지고 했는 데, 화요일마다 정리해주시면 다음날 기분 좋게, 차를 탈 수 있다.
오늘 나오면서 비가 오고 있어서 차가 또 더러워지겠구니 했는 데, 저녁이면 다시 정리 해준다고 생각하니 별 걱정 없이 타도 되겠다.

#3
10시쯤 엘리베이터를 타니 복도와 계단 청소하시는 분과 마주쳤다. 14층에서 타서 13층에서 내리셔서 정리를 해주시고 계셨다. 한층씩 청소하면서 내려가시는 걸거다.
주말에 더러워진 곳을 깨끗이 닦아주시니 우리가 복도에서도 그렇고 엘리베이터 내부도 그렇고 기분좋게 깨끗한 환경을 마주할 수 있다.

명절이 되고, 아니 명절이 아니더라도,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분들에게 팁을 주는 것은 지극히 좋은 방법인거 같다.

내가 내는 관리비에 들어가고 그것이 월급으로 주어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것은 맞는 말이다.
이거는 그냥 개인의 의견정도로 치부하면 될거 같다. 남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월급을 받는 것과 별개로 가외 수입이 들어온다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던가. 열심히 하고, 기분좋게 일하고 그러다가 이런 수입(당연히 아주 작은 돈이지만)이 생긴다면 저녁에 치킨 한마리도 사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가진 사람은 더 가지는 세상이다.
근데 이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라서 그렇고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면, 공산주의 사회면 괜찮아질까?
사회주의 사회면 또 더 나아질까?
절대 그렇지 않다.
사회는 그냥 어떤 상황일 뿐이다. 나머지를 결정하는 모든 건 내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좋은 사회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건 이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북유럽도 마찬가지고,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노력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그건 결정되는 거다. 여튼. 이건 다른 문제이고.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게 무얼까를 고민하면서 작은 일이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남에게 기분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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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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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다양한 2022. 1. 24. 05:02

#1

내 자신이 특별히 잘난 것도, 남보다 뛰어난 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시기에 결단을 하고 행동에 옮긴 것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었고,

그 덕에 난 지난 해 퇴사를 했고, 이제 곧 와이프도 퇴사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넉넉할 만큼의 캐시 플로우를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했다.

목표한 만큼 이루려면 더욱 열심히 다양한 수입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또 파이어를 언제 할지 몰라서 마음먹었을 때 행동하자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 

퇴사하고, 각자의 시간을 만들고,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것인가 다시 고민하고, 현금흐름도 만들고,

백수가 되서 시간이 많긴 하지만, 늘 바쁘게 지내고 있다. 

아직 코로나로 인해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살고 있는 데,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아이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교, 와이프도 파이어를 하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면 루틴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렇게 온전히 내 시간을 잘 조율하면서 살아갈 예정이다. 

 

#2

내가 했던 것들이 어렵지 않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고,

알려줘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에 있다.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실패하지 않았고 모두 좋은 상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까지 상승장이 끝나고,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하락장이 시작되고, 

2012년까지 주구장창 이어지다가, 2013년부터 플랫해지더니,

2014년부터는 반등의 시작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나고 난 지금에서는 그 시기가 정확히 보이지만, 

정작 그 당시를 살아가고 있을 때에는 이게 하락의 끝인지 지속인지 알수도 없었고, 

상승하는 지 어쩐지도 알수가 없었다. 그걸 안다면 세상이 얼마나 쉬웠겠는가.

다 지나고보니 이러저러했구나 입으로 씨부리는 거지.

2016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었고, 다음해 정권이 바뀌고,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이 시작됐지만, 시장과 엇박자로 가면서 

지속적인 불쏘시개 역할만 하며, 정작 하락할 수 있는 상황마저, 하락하지 못하고, 

상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도래하고 말았다. 2018, 2019 시즌이 그랬다. 

그리고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는 다시 한번 시장에 유동성을 쏟아내며, 

2년간 큰 상승장을 만들어냈다. 자산시장이 커지고,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커져갔다. 

코로나라는 위기가 발생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위기가 기회인거 같다고 얘기를 하고, 

어디든 투자를 하기를 독려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번더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더 많았고, 그 와중에 몇몇은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었다. 

내가 2019년도에 미분양 된 곳에 투자를 하고, 많은 공급으로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된것으로 판단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기도 했지만, 누구하나 투자하지 않았다. 

친구 가족과 강원도에 같이 놀러가서 저녁에 술을 한잔 하고, 이곳에 대한 장단점을 엄청 브리핑해주고,

결혼기념일이니 와이프에게 분양권하나 선물해 주라고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는데,

실제로 다음날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모델하우스까지 같이 가서 게약하고, 

점심은 맛있는 갈비를 얻어먹고 같이 왔다.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어느 덧 입주할 때가 되고, 

최근에 대출 실행했다가, 전세를 주고 임대인이 되었다. 그게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 곳의 가격은 분양했을 당시보다 2배쯤 된다. 

아직 실거래가가 찍히지 않아서 확정적이지 않지만, 그리고 다주택 투자자도 많아서

실거래가 찍혀도 왜곡되는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그동네에 입주하고 얼마되지 않은 곳의

가격들이 그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소의 투자금으로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게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한가지 희망이 된 것으로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으로 가서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진정성담긴 인사를 들었다. 

내가 한건 별거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다 스스로의 복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쨌든 내 덕분에 좋아졌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뿌듯함을 느끼게 됐다는 것 정도.

돼지고기 집에서 기분좋게 삼겹살을 구워서, 30만원 가량을 먹고 나왔다. 

많이 먹기도 했거니와, 와인도 두병을 마시다보니 거한 금액이 나왔다. 

 

#3

왕가위 영화 중 '화양연화'가 있다. 

장만옥과 양조위가 주인공이다. 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화양연화의 뜻은 '인생에 가장 찬란한 꽃 같은 시기'.

누군가가 당신에게 당신 인생에서 화양연화 같은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과거에 어땠는 지 자신의 인생사를 주루룩 펼쳐보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 그런 시기, 연애했던 시간 열심히 놀았던 순간들을 떠올리지 않을까?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였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최근의 시간들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라고. 모든 것들이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좋다는 것.

옆에서 꽤 긴 시간동안(7년째) 지켜본 바로는 삶을 대하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밝고,

주변에 무언가 탓하지 않고,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자세가 지금의 상황들을 만들어 간 것 같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적극적으로 투자도 해 나간다는 것. 주식도, 부동산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앞으로의 삶에 대처하는 것이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 이순간이다. 

과거가 되며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갱신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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