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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자전거를 자주 타고 있다. 시간이 날때마다 한두시간, 많으면 세시간 정도를 타고,
어떨 때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기도 한다.
올 여름 폭염이 지속되고, 열대야가 30일가량 지속되는 끔찍한 날씨 속에서도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라도 자전거를 타고 있다. 그게 뭔 미친짓인가 할수도 있지만, 잠깐이라도 조금 덜 더운 날씨에 자전거 타고 땀내고 와서 샤워하고 에어컨을 틀으면 그제서야 좀 살것 같다. 열도 좀 날아가고, 바람이 불지는 않지만, 자전거를 타면 공기가 내몸을 휘감아 나가면서 몸의 열기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바람 한점 불지 않고 뜨거운 열기만 올라오는 세상에 한줄기 시원함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서 한창 더운 7월말부터 출퇴근 라이딩을 시작했다.


지난 목요일부터 열대야가 사라졌다. 밤에 온도가 갑자기 25도 이하로 내려갔다. 날씨에 대한 원망이 일순간에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인간의 마음이 간사한게, 그토록 원망하고 투덜대고 갖은 욕을 다 하던 날씨에게, 바람한점 불어준 그 순간에 모든 욕이 싸그리 사라지고 심지어 고맙다는 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똥싸러 화장실 들어갔다 나오는 인간의 마음 같으니라고.

토요일인데 오랜 만에 집에 있다가, 10시, 11시가 되었는 데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익숙하지 않은 순간에 잠시 당황하다가, 가죽질을 할까 자전거를 탈까 고민을 거듭하다가, 날씨를 다시 살피곤 자전거로 맘을 돌렸다. 더운 날씨이긴 했지만, 탈 수 있을 거 같았고, 그 생각을 옳았다. 뜨거운 햇볕도 있었지만 시원한 바람도 공존했다. 출발하고 얼마 안되, 배가 고파서(사실은 출발 전부터 살짝 배고팠다.) 발길을 망원시장쪽으로 향했다. 시장통에 있는 저렴한 국수집에 칼제비 한그릇에 사리까지 넣어 먹고, 겅변북로 구리 방향으로 출발.
먹고, 타고, 쉬고, 먹고, 사진찍고, 타고, 쉬고, 먹고 그렇게 세시간 가령 돌아다니더 왔다. 반포대교까지 가지도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왔다. 첼리투스가 보이는 곳 앞에서.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있다!

Posted by 박시현

1년전 산 고프로를 지금에서야 자전거에 달았다.

잠시 동안은 조그만 후레쉬 옆에 고프로를 달고 쓰다가, 

조그만 후레쉬의 성능이 너무 약해서 좀 강력한 넘으로 바꾸다 보니 거치하는 공간도 커지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고프로를 자리가 밀려나고, 어디에 달까 고민을 오랫동안 했는 데,

마땅한 자리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 지금 달려있는 휴대폰 거치대가 BM works 제품인데 이게 고프로 거치도 가능한 것을 발견.

이걸 왜 몰랐을까?? 

근데 난관에 부딪쳤다. 볼트와 너트로 구성되어서 암수로 작용을 하며 체결되어야 하는데,

끼우는 볼트는 있는 데, 들어가는 너트가 없는 거라. 이것을 찾기 위해 자전거 구입했던 캡틴바이크(연희동)에 가서

물어봤는데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순 없었다. 다만 고프로 액세서리에 가면 있을 거 같다는 답변.

그래서 일 끝나고 용산에 고프로 매장에 들려서 설명을 했더니, 너무나도 간단한 방법으로 찾아냈다. 

삼각대에 고정하는 부분에서 너트를 빼내면 된단다. 손으로는 잘 안 빠지는 데, 롱노우즈로 빼면 간단히 빠진다. 

접착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잘 맞게 끼워져 있는 형태라 어렵지 않다는 것.

정말 간단하게 분리가 가능했다.

알면 이렇게 간단한 것을. 


Posted by 박시현

무더운 여름이다. 

극강의 더위가 한반도를 쪔쪄먹고 있으며, 그 덕에 모든 사람들이 낙오자가 되어 가는 기분이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나로서는 낮에 움직이는 것 자체가 크나큰 모험이다.

매일 그 모험을 끝내고 나면 진이 다 빠져서 스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이후 잠으로 체력 보충을 하지도 못하고, 밤에는 밤대로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땀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몇 번씩 잠에서 깨는 걸로 봐서, 우라지게 더운게 틀림없다. 

여행을 갔다온지 한참이 지났다. 지난 4월 11~14일까지 3박 4일로 다녀왔으니 벌써 3개월이 지난 셈이다.

다녀온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3페이지에 걸쳐 글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다가 저장만 해놓고,

추후에 올려야지 했던 것이, 이상하게 아이페이지에서 저장 오류가 났는 지, 저장 데이타가 다 날라갔다. 

한번의 멘붕을 겪고, 의욕 상실해 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여행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올초, 일본에 료칸여행을 제안했는 데, 와이프가 너무 급박하게 가는 거에 반대를 하면서 언제쯤 갈까를 고민하다가 

잡은 일정이 4월 초순이었다. 설즈음에 4월에 갈 왕복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매하고, 큰 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3월쯤엔 료칸 숙소까지 예약하면서 대략적인 일정을 짜놓았다.

첫날 교토를 갔다가 청수사를 보고, 숙소로 가고, 다음날은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가서 놀고, 셋째날은 료칸을 가고,

마지막날엔 오사카로 와서 잠시 구경하다가 비행기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했다.

여행이 모두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일정 정도는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고,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는 게 여행의 재미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숙소나 교통 티켓, 유니버설스튜디오 이용권 등 구입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으면 곤란하다.

하지만 처음 가본 일본이었기에 이동 경로, 숙소 등을 결정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었고, 막 일정 짜다가

멘붕이 올 즈음, 일본 여행사에 다니는 조카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마침 주말마다 홍대에 폴댄스를 배우러 다니는 걸 이용해서 끝나고 우리집에 초대를 했고, 

그렇게 밥 한끼에 구세주를 얻게 되었다. 

숙소와 이동 경로, 그로 인한 교통 티켓, 등을 구입하고, 예약하는 데 한방에 다 해결해 주었다.

그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기에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조카에게 심심한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


해외 여행에는 요즘 무조건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해외에 가서 로밍을 해서 쓰다가 나중에 돌아와서 전화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데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와이파이다. 일본의 경우는 하루에 4천원 가량, 

각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로밍 생각하면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쓸 수 있기에 여행에 절대 필요요소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공항 3층가서 기기를 수령해 가면 된다.

집에서 아침일찍 나가면서 공항에 도착해서 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JR급행(이표도 미리 한국에서 끊어놓은 티켓이다)을 타고, 교토로 갔다. 

근데 예상 시간보다 좀 더 오래 걸린데다, 점심도 애매하게 먹은 상태이고, 게다가 교토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동양정이

가까이에 있어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시간이 점심과 저녁사이 시간인 5시즈음이었던지라, 한팀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함박스테이크에 빵과 밥 중 빵으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제일 처음 나온 것은 토마토 샐러도. 비주얼도 훌륭한데, 맛도 훌륭하다. 당연히 메인 메뉴가 제일 맛있을 줄 알았는 데,

사실 이게 제일 맛있었다. 그렇다고 함박스테이크가 맛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째로 나오는 토마토 샐러드의 

비쥬얼과 맛이 워낙 훌륭해서 그게 더 기억에 남는 다는 말이다. 사이드로 나온 빵도 맛있었고, 스프도 먹을만 했다.

이곳 동양정은 우리가 먹은 곳이 교토역 지하상가에 있는 동양정이었고, 오사카 우메다역에도 있고, 한큐 백화점(?)에도

있고, 꽤 여러 곳에 있었다. 다른 데선 먹어보질 않았으니 비교할 순 없었지만, 다른 곳도 맛은 비슷할 테니, 그 근처 가면

먹어봐도 좋을 듯..


잘 먹고 나와서 산 티켓은 교토 시티투어버스. 하지만 좀 아까운 선택이 되었다. 오전에 사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는 데, 우리가 버스를 타려는 시간이 6시. 그 시간이면 기껏해야 한두번 정도 타니 비싼 편에 속한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갈 요량으로 샀으나, 택시 타고 숙소 가서 짐 풀고 나와서 버스 한번 타고 갔다 와서 끝났으니, 

아쉬운 금액이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데도 불구하고, 청수사를 보기 위해 나갔다가 소나기에 쫄딱 맞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래도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길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늦은 시간에 비도 와서인지

사람들은 거의 지나다니지 않았고, 아들은 피곤하다고 얼릉 집으로 가자고 그러고..

숙소로 오는 길에 맥주와 먹을거리를 조금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무엇보다, 여행 출발 전에 와이프가 그닥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는 데,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는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해서 아주 다행이었다. 여행이 체질적으로 참 잘 맞는 사람이다. 

여행하고 돌아다니면서 훨씬 활력이 더 많이 생기는 타입의 사람이다. 

반대로 나는 여행하면서 피곤해 하는 스타일이라 같이 다니는 사람에게 민폐를 보이는 타입이다. 

그래서 스스로 여행을 좀 더 꺼리는 편이다. 내가 자꾸 짐이 되는 느낌이어서. 하지만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매우 만족!!!!



Posted by 박시현

내일부터 3박4일로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다.

1월에 항공권을 끊고, 숙박권을 끊고, 그렇게 여행 계획이 시작되었다.

이동 수단과 잠잘 곳이 해결됐으니 여행의 90%는 완료된 것이다.

그 외에는 이제 소소한 일정만 조정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행은 이제부터다. 

두가지가 가장 중요한 건 맞지만, 정작 여행의 즐거움은 디테일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와

당일의 여행지의 컨디션과 여행자의 컨디션까지 모두 포함된다.

가족 여행에서 가장 부족한 게, 내 스스로의 컨디션이었다.

늘 여행을 가면 최고조의 컨디션이 아니라, 소화불량에 컨디션 난조로 여행시 금방 피로를 호소해서

제대로 여행을 만끽하지 못하는 가족이다. 어떨 때는 와이프가 안 좋기도 하고,

대개는 내가 안 좋은 경우가 더 많고. 

그렇게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갔다오면서 즐거운 기억보다는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더 많다.

아들이 즐겁게 얘기하는 것도 지난번 와이프와 갔다왔던 중국 여행이야기다.

그래서 이번엔 즐거운 여행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도 열심히 계획도 짜고, 준비물도 차곡차곡 다 챙기고, 어디어디 여행할지 세세 일정도 잡고 있고.

교통권이랑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등도 구입해서 찾아놓고, 와이파이도 구입해 놓고, 환전도 하고.

날씨도 다행히 그닥 춥지도 않고 따뜻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고, 가장 중요한 컨디션 조절하기 위해서 나름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 중인데 정작 당일이 가장 중요하겠지. 내일 일어나서 컨디션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여행 중에 어떤 상태일지도 중요하고. 

어쨌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 될거라 믿으면서 내일을 기다리면 되겠지.

내일부터 여행지에서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할 예정. 

즐거운 여행이 되길!!!!


Posted by 박시현

한여름 아들의 방학에 맞춰서 휴가를 내고 가까운 양평을 다녀오기로 예약했으나,

아버지의 병원 입원과 수술, 그리고 퇴원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그 기간을 아산병원에서 보냈다. 병은 다행히 크지 않아서 금방 혹 제거 수술하고 경과도 잘 진행되서,

이틀 후에 바로 퇴원했고, 나중에 검사한 결과도 간단한 혹으로 밝혀졌다. 


8월에 아들 친구 지호네와 9월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지호네도 여름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했는 데

같이 펜션 잡아서 놀러가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신진도에 펜션을 예약을 했고,

그렇게 급작스레 토일 1박2일 일정으로 서해안 신진도에 있는 펜션에 놀러갔다. 

이 펜션은 오픈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오는 곳이고, 인터넷에 홍보도 하지 않고 있는 곳이다.

입소문이 나서 방이 3개밖에 안되는 데 꾸준히 예약이 잡히는 곳이다. 


이곳의 장점은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서 밀물이 되면 바로 펜션 데크에서 낚시를 던져도 될 정도로 바다가 가깝고, 

썰물로 물이 빠져 나가면 한참을 걸어나가서 조그만 게들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물이 많이 빠져나간다.

이런 놀이를 바로 집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이다.


1박2일로 짧게 놀다가니 굵게 놀고 가자는 생각에 온가족이 낚시 배를 타고, 쭈꾸미 잡이 체험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예약을 해서 들뜬 마음에 기대했는 데, 하필이면, 서해 남부 해상에 태풍이 몰려오는 바람에 전날

쭈꾸미 낚시 체험이 취소됐다.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 데 아쉬울 따름이다. 

낚시 체험을 포기하고, 도착하자마자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낮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숯불에 구워먹는 삼겹살은 역시 최고다.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이니 어찌 맛있지 않겠는가.


아침에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초 시기와 겹치는 바람에, 여행객과 벌초객들까지 겹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는

차가 엄청나게 밀렸다. 집에서 150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거의 다섯시간이 걸려서 도착했으니,

도착하자마자 상당 지쳐있는 데다가, 낮술까지 한잔 하니 졸음이 한껏 밀려왔다.


어차피 저녁에 또 먹고 놀거라서 대충 치워놓고, 낮잠을 한잠 자고 일어났다. 

저녁은 이제 회를 떠서 먹기로 하고 신진도 포구쪽으로 가서, 펜션 주인장님이 추천해주신 횟집에서 큼지막한 광어 한마리를

사가지고 왔다. 회에는 백세주. 술도 사오고, 밥도 하고 저녁먹을 준비를 했다.

아직 물이 들어오진 않아서 낚시는 밥먹고 늦은 시간에 하기로 하고.. 회에 술부터 먹기 시작.

애매하게 낮술을 꽤 먹어서인지 저녁술은 그닥 잘 들어가진 않았다.

맛있는 회를 앞에두고 좀 아쉬웠지만, 억지로 먹을 수는 없는 법. 


먹을만큼 먹었고, 낚시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물이 들어오지도 않았는 데 낚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물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서, 제대로 던지지도 못하고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서 낚시 준비를 했다.

처음으로 낚시를 하는 거라 어떻게 하는 건지 유심히 살펴봤다.

루어낚시, 바다낚시도 잘 모르고, 미끼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도 잘 모르는데, 어쨌든 오늘의 낚시는 긴 바늘에

지렁이를 미끼로 하고, 납을 달아서(23호) 낚시대를 휘리릭 던져서 바다에 빠뜨린다. 던질 때 멀리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도를 잘 잡아서 바람의 방향도 잘 맞춰서 던져야 한다. 멀리 깊이 들어가면 그만큼 잡힐 확률이 많다.

지호는 아빠를 따라가서 여러 번 해봐서인지 잘 던지는 편이다. 그에 비해 아들은 두번째 하는 거라 서툴다.

한번씩 돌아가며 하게 해주니 금방 방법을 익힌다. 그리 어렵진 않다. 하지만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서 좀 아쉽다.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꼬마 게도 잡고, 방에서 딱지도 치다가, 베이블레이드로 놀기도 하다가, 낚시도 하고..

둘이 늘 즐겁게 논다. 그러다가 놀리면 싸우기도 하고, 그렇게 둘은 참 잘 논다.


다음 날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하고, 쭈꾸미 샤브샤브에, 어제 남은 회도 같이 넣어서 먹고. 남은 고기도 구어먹고,

마무리는 누룽지까지. 거하게 아침상을 차려 먹었다. 마무리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과 야구놀이. 아이들은 돌아가며 타자를 하고, 아빠들은 투수와 포수를 하고.

위험하지 않게 테니스 공으로 가볍게 던져주지 아이들은 재미있게 잘 친다. 

땡볕에 잘 놀다가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출발..





그렇게 짧지만 굵게 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마무리는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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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166 | 아로하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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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사려니숲에서 산책


어딘가 바닷가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이네집


스르륵카페 앞 바닷가에 낚시하는 사람들


제주카페 스르륵


Posted by 박시현

지난 10월 연휴를 맞아서 23일 아들과 아들 친구를 데리고 단양 대명리조트에 갔다. 아들 친구의 부모님들은 토요일까지 근무라 같이 가지 못하고, 금요일 오후에 아들 친구만 데리고 갔다. 당일 저녁에는 늦게 도착해서 저녁만 먹고 취침을 했고, 다음날 아침 간단한 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아쿠와 월드에 물놀이를 하러 갔다. 우리부부는 물놀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되도록 아이들만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면, 들여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고, 아들 친구랑 같이 놀고, 안에는 안전요원도 있을 테고, 아들 친구에게는 키즈폰도 있고, 해서 아이들에게 아쿠아월드에 들어가서 놀 수 있을지 의사를 물어봤더니, 자기네들이 충분히 놀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입장전에 프론트에 1학년 아이둘만 들여보내도 괜찮은지 안전에 문제는 없는 지 물어봤더니, 충분히 안전하고, 안전요원들도 있고 해서 괜찮다면, 들여보내도 문제없다는 답변을 주었다. 물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로서도 잘됐다. 싶었고, 두세시간 정도만 놀고 나오면 되겠지 생각하고, 아이들을 들여보냈다. 안에 같이 따라가서 옷갈아 입는 것까지만 봐주고, 아이들에게 손목에 차는 열쇠로 먹고 싶은 거 사먹고, 음료수도 사먹으라고 말을 해주고, 들어가는 거 확인하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친구가 있으니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끼리 뭐할까를 고민하다가, 행글라이더 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급히 전화를 걸어보니 바로 오면은 탈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출발해서 도착하니 20분경이 소요. 날씨가 약간 꾸물꾸물한 관계로 예약한 사람들이 늦게 오는 바람에 자리가 있다는 거였다. 10여분 대기해서, 행글라이더도 타고, 산 정상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사람들 타는 모습도 구경하고, 단양팔경 경치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나서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가겠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물놀이가 재미있는 지, 조금만 더 놀겠다고 했다. 그럼 한시간만 더 놀고 있으면 우리가 갈테니 그만큼만 더 놀고 나오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도 점심을 먹고 갈 요량으로 근처 구경시장에 구경하러 가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전화를 해서, 이제 물놀이를 그만하자고, 했는 데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놀겠다고 했다. 너무 많이 놀면 힘들텐데 걱정을 되면서도 둘이 잘 놀고 있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즐거운 목소리도 들리고, 마지막이라고 하기에 마지막으로 한시간만 더 놀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시장구경을 더 하면서 유명한 오성통닭을 포장하고, 마늘순대곱창을 포장해서 저녁에 올 친구 부부와 술한잔할 안주거리와 저녁식사거리를 사고, 가기전에 피곤함을 달래줄 팥빙수를 하나 시켜서 먹을라고 숟가락을 드는 순간 이상한 전화 번호가 하나 뜨는 것이었다. 차빼달라는 전화인가 해서 받아보니, 아이들 부모님 맞으시냐고 물어보는 거였다. 갑자기 무슨 일 생긴거 아니가 걱정이 순간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무슨 일이시냐고 되물어봤다. 자신은 아쿠아월드에 안전요원인데, 아이들이 어딘가에 들어가서 한참을 나오지 않기에 들어가 보니, 좀 심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게 보여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는 거다. 갑자기 불안함이 들었지만, 많이 사용할 게 뭐가 있다는 거지?? 하는 궁금함이 들었다. 뭔데요 하고 되물어보니, 아이들이 인형뽑기를 하고 있다는 조금 많이 하고 오래 앉아 있다는 거다. ?? 아쿠아월드에 웬 인형뽑기가 있다는 건지 순간 의아심이 들었다. 그리곤 전화준 사람이 옆이 아이들에게 그만하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고, 우리도 그만하게 해주시고, 저희가 빨리 가겠다는 답변을 하고, 팥빙수는 거의 마시고(속 얼어 뒤지는 줄 알았다.) 냉큼 출발했다. 근거리에 있었기에 10분만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까지 상황 파악이 안된 우리가 무슨일이냐고 전화준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아이들이 인형뽑기에 들어가서 한참을 안나오고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너무 오래 앉아 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손목에 달아준 열쇠로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이 되는 게 보여서 급히 들어가봤다는 거다. 애들을 데리고 나오면서 정산을 하기 위해 계산대에 서 있는 데, 계산서 뽑는데 한참이 걸렸다. 대략 10분정도를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나온 요금이 380,500. 500원짜리 인형뽑기 게임을 675번을 했던 것이다. 순간 뒤통수를 한대 퍽 하고 맞은 기분이 들엇다. 아니 이것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건지, 그래 놓고도 애들 생글생글 웃고 나오는 아이들의 표정도 가관이었다. 비용을 보고, 엄마아빠 표정이 바뀌고,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게 느껴졌는 지 아이들이 이제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도 상황이지만, 친구 부모에게도 볼 낯이 없었다.

 

아이들에게 전화했을 때, 물놀이는 조금 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그 안에서 보냈던 것이다. 그러면서 전화받을 때는 잘놀고 있다고, 더 놀고 싶다는 답을 했던 것이고, 그 안에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지.

 

저녁에 늦게 도착한 친구 부모와 술한잔 하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엄청나게 놀라면서도, 껄껄껄 웃으면서.. 다치지 않고 잘 놀면 되는 거 아니겠냐면서, 미안해 하는 우리에게 괜찮다며, 위로아닌 위로를 받게 되었다.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대명리조트에 항의를 하고, 아쿠아월드에 클레임을 걸고, 홈페이지에도 문제제기를 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아쿠아월드에 그런 인형뽑기가 없었는 데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고, 그 안에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놓은 거에 대해서도 불합리함을 얘기하고, 아이들끼리 들어가도 문제 없다고 얘기했는 데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거에 대해서 아쿠아월드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기도 하면서, 세시간 동안 싸우고 나서야, 일정 정도 복구를 해주었다. 친구 부부가 서비스업 팀장을 분들이라 워낙 잘 아는 곳인데 불구하고, 상대방도 참으로 강경하게 못해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서 엄청 오랜 시간 언성도 높이고, 싸우기도 했다. 그래도 약 70% 정도를 환불 받아서 그걸로 저녁을 맛있는 걸 대접.

 

이번 주 크리스마스에 또 만나기로 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


아래에 Funny Game 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이 사건의 숫자이다. 675번, 단각 500원.. 337,500원





문제의 아들들..





Posted by 박시현

4월 중순에 와이프 회사 사람 결혼식을 핑계로 진주에 결혼 참석 후 그리 멀지 않은 거제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생긴 지 얼마 안된 대명 콘도에 숙소를 잡고, 잠은 그곳에서 해결하고, 거제도에 사는 와이프와 어린 시절 친했던 사촌 동생들 가족과 나들이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뉴스에 나오는 거제도는 해양 플랜트 산업의 침체로 주민 경제가 상당히 위축되 있고, 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다는 뉴스들만이 도배를 하고 있어서, 가기 전에 조금은 걱정이 되어 있었다. 우리만 놀러가는 건 아닌가????


하지만 실제 거제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을 보이진 않았다. 그쪽에 살아본 경험이 없으니 가타부타 뭐라 말하긴 어려운 일이지만, 게다가 우리가 돌아다닌 곳들은 여행지들만 가게 되어서인지 그닥 침체되어 있다거나 사람들 얼굴이 어둡다거나 한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진 않았다. 아마도 그런 걸 느낄 정도라면 경제가 아마 죽어나겠지.


토요일에 준비를 마치고 집에서 출발해서 서산에 부모님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가 온가족들이 누나네 집에서 모여서, 저녁을 거하게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결혼식이 있는 진주로 출발. 3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막히진 않아서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그래도 꽤나 먼 거리다. 299km.

결혼식을 구경하고, 밥을 먹고, 드디어 거제로 출발. 진주에서 거제는 한시간 남짓. 거리로는 60km 가량 되었다.

친척 동생 집으로 바로 가서 만나서 동네 구경을 같이 나왔다. 

아직 밝은 시간이었기에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갔는데, 그곳이 통영에 있는 동피랑.

통영과 거제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곳이다. 시장 구석을 지나 동네 어귀에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슬슬 걸어가기 시작.



마을 구석구석 그림이 그려져 있고, 끝까지 올라가면 통영 항구에 가장 전망 좋은 곳이다. 이곳을 오르면 통영을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들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전망좋은 곳을 봤다고 끝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아이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키느라 정신이 없다.




이렇게 소소한 길을 구경하면서 슬슬 올라가다보면 어느 새 이 동네 전망대까지 올라가게 된다.






왜 이렇게 삐딱하지.. 용량의 한계로 적당한 사진을 고르다 보니....



내려오는 길에 만난 아톰과 도라에몽과 뽀로로.



열심히 구경을 마치고 반대로 내려오다 보면, 재래시장 골목으로 통한다.

이곳에서 회를 먹으며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바닷가에 있는 시장골목이라 역시 저렴하다. 회감 떠서 상차림비와 해물탕까지 해서 어른넷, 아이들 셋이 먹어도 채 10만원이 안 나왔다.

배를 채우고 나와서 차를 찾으러 가는 길에 정박해 있는 거북선도 보고.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






Posted by 박시현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유치원 3년동안 같은 반 단짝이었던 남궁지호다. 단짝 친구덕에 부모님하고도 알고 지내고, 2월에는 양평에 같이 다녀오고, 이번에는 지호네 덕에 캠핑을 처음 가게 되었다.

선천적으로 게으른 우리 부부라면 절대 캠핑을 하지 않았겠지만, 아이들을 이유로, 캠핑을 계획하게 되었다.

모든 장비와 위치까지 예약을 지호네가 다하고, 우리는 몸만 갔다가 몸만 오는.. 정말 날로 먹기 대마왕의 행세를 했다.

이런 캠핑이라면 언제든지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이러기는 쉽지 않을 듯.


보통 캠핑을 하게 되면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까지 있다가 오는 게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지만, 완전 초보인 우리를 위해서 달랑 1박만을 즐기기로 했다. 

토요일 일찍 만나서 먹거리 등을 다 사고, 강원도 홍천으로 출발.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자, 나들이의 계절이라 그런지 아침 시간부터 춘천, 홍천, 가평, 청평, 강원도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이 급속히 몰려서 설악ic까지 한참 차가 밀렸다. 차는 밀리고 답답했지만, 나들이 가는 길이니 즐겁게 맘먹고 가는 걸로.!!

어쨌든 그렇게 한시간 반을 가서 홍천 숲속 동키마을에 도착..


숲속 동키마을은 작년에 개장한 곳으로 오래되지 않은데다가 많은 캠핑객을 맞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한가한 편이었다.

게다가 아직 많은 홍보가 안되어 있기도 했고, 아직은 캠핑은 조금 일러서 그런지, 우리가 주말 유일한 캠핑자들.

총 12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인데 우리만 이용해서 완전 널널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물도 마음대로, 공간도 여유롭게 사용하고, 차도 텐트 옆에다가 두대를 올려놓고 짐도 편하게 내리고, 아이들도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었다.


간간이 동키마을이라, 양들과 토끼, 흑돼지에게 먹을거 주는 체험이나, 당나귀 시승하는 체험 등을 하는 가족단위가 왔다갔다 하는 손님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양들에게 먹이주는 것도 하고 놀고, 전기수송장치도 타면서 놀고, 아들은 제주도에서 말도 두번 타고 해서인지 당나귀 타는 걸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서 두번이나 당나귀 타고 놀기도 했다. 게다가 조금 스피드가 나게 움직여주면 더욱 재미있어 하는게 애가 소심한데 이건 또 즐거워하는 게 조금 신기했다. 속도가 나면 훨씬 재미있다 보다.

한동안 자전거도 제대로 못타고, 속도가 나는 것에 무서워해서 걱정을 했는 데, 얼마전부터 킥보드에 익숙해지면서, 매일 킥보드를 타고 속도에도 익숙해지니까, 말도 속도나면 즐거워하고, 자전거도 이제 조금만 잡아주면 바로 혼자서 탈정도가 되니까 뿌듯한 느낌. 소심함에 대한 걱정이 없어지는 거 같아서 다행스럽다. 지호가 아직 당나귀 타는 걸 무서워해서 한번도 못탄게 아쉽긴 하지만.








아이들은 동물들과 그렇게 재미있게 보내고, 어른들은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타프로 가장 먼저 위치와 공간을 선점하고, 하나둘씩 집을 만들어가기 시작. 안에 텐트도 두개를 준비해서 하나둘 텐트 집을 짓고, 테이블, 버너, 냄비, 코펠, 전기장판, 이불, 조명, 전기리드선, 숯불 그릴, 의자, 아이스박스, 설겆이통 등등 야외에서도 못해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속속들이 하나둘 나오는데, 차안에 이것들이 다 들어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떻게 다 싣고 왔을까 뿐만아니라, 어떻게 다 날랐을까 하는 걱정. 정말정말 너무 고생하셨을 거라는 것. 게다가 두집 살림을 장만하려다 보니, 부족한 것들은 지인 찬스를 이용해 다 빌려왔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대단한 능력자. 야영 생활은 봄이라ㄴ고는 해도 겨울에 자듯이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머리로는 느끼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나 짐이 많고 챙길게 많다고는 생각지 못했는 데.... 우리가 가져간 몇가지, 음식들과, 이불, 잠자리용 옷들과, 의자 정도는 정말 새발의 피구나 여실히 느꼈다. 










준비하면서 점심을 해먹고, 마무리 정리를 하고 조금 놀다보니 또 어느새 저녁 먹을 준비 시작. 

어느덧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니 약간씩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불도 피우고, 밥도 짓고, 고기도 굽기 시작하고, 소세지도 얹어서 먹으며 시원한 맥주 한잔과 끈끈한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야외에서의 하루밤을 즐기기 시작. 새소리도 듣고, 당나귀 동키가 한번씩 큰소리로 울어주고, 나방도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고, 아이들은 고기 먹으며 놀아달라고 칭얼칭얼하고, 지들끼리 놀면 좋으련만 아직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엔 어린 시기. 먹고 놀고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주인장이 와서 술 한잔을 같이 한다. 여기 들어온지 1년이 채 안되는 데 아직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신세 한탄과 홍보 잘 부탁한다는 얘기. 부부가 들어와서 사는 얘기를 같이 공유한다. 나이도 비슷해서 적당히 이야기가 재미있다. 하지만, 엄마들은 그닥 재미있어하지 않는 눈치. 다행히도 그분들도 적당히 술을 마시다가 또 돌아가 주시는 센스. 


고기 사진을 전혀 안 찍어서 아쉽긴 하지만, 두꺼운 숯불구이용 삼겹살의 맛이 훌륭하다. 고기를 태우지도 않고, 맛있게 굽는 법을 아는 지호 아빠 덕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세지는 안주용으로 최고. 마무리는 쇠고기로 입가심. 캬!!!!

그리고 나서 우리들의 이야기들은 밤이 깊어지며 좀더 깊어지다가 적당한 취기와 함께 잠자리를 준비하러 간다. 


밖에서의 잠자리에 늘 깊은 잠을 못 자는 스타일이라 여러 차례 설잠을 자긴 했지만, 그래도 야외에서의 하룻밤과 그 피곤함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중간중간 깼지만, 새벽에 일어나질 못하고 아침이 되서야 일어나니 벌써 지호네 부모님들이 일어나서 밖에 있는 것들을 대부분 치워놓으셨다. 그것들이라도 깔끔하게 치워놨어야 하는데.. 


안개는 꼈지만 아침 새벽 공기를 마시는 기분이 상쾌하다. 아이들도 벌써 일어나서 양들과 뛰어놀고 있다. 죽자고 잡으러 달려들고, 어린 양은 걸음아 날살려라 하며 도망다니고. 









아침은 잠실 엘스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포장 전문 부대찌개 집에서 공수해온 부대찌개와 밥과 누룽지. 부대찌개 맛도 일품이고, 누룽지도 맛있어서 자연스레 과식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일어나면 또 할일이 많기 때문에 움직이다 보면 소화도 잘되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움직이는 삶이 바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야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살찐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아이들은 다시 토끼를 잡으러 올라가고 어른들도 다 치우고 정리하고, 동네 나들이 한판. 아이들이 토끼를 잡으며 괴롭히고 있어서 안타깝긴 했지만, 금방 다시 놔주는 형태라 재미있게 노는 상황이라 내버려 두긴 했다. 하지만 동물들을 괴롭히는 건 정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가방에서 늘 잠들어 있던 야구글러브를 꺼내 캐치볼. 365일 차에서 잠자다가 하루 바깥나들이를 하는 야구글러브와 공.

전동 스쿠터를 타고, 줄넘기도 하고, 당나귀도 또 타고, 동물들 밥도 주고, 동네 한바퀴 돌며, 시간을 보내니 어느 새 배가 홀쭉해짐. 

점심을 차려먹었다. 어제밤 너무 배불러서 다 해치우지 못한, 쇠고기 두덩이를 굽고, 라면을 끓여서 라면에 쇠고기를 먹는 풍경을 연출. 고기는 언제 먹어도 참 맛있다.

라면과 먹으니 더 맛있는 듯.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마무리 정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짐정리는 짐을 풀었던 것과는 반대로, 안에 있는 테이블 등 먹거리, 식탁, 테이블, 가방, 이불, 매트, 설겆이통 등등 자잘한 물품들 먼저 챙기기 시작. 그리고 나서 안에있는 텐트를 하나하나 분리하고, 접어서 완벽하게 넣고, 외부 텐트 넣고, 마무리로 타프까지 접으면 끝. 그렇게 모든 물품은 풀었던 것 역순으로 진행시키는 게 원칙이라는 캠핑 선배의 말씀. 다시 한번 짐이 하나하나 정리되어 차 속으로 다 들어가는 것을 보니 놀라울 따름. 저 짐들을 다 싣는 것도 문제지만, 집에 가서 다시 다 내려놓아야 한다니 엄청 미안할 따름이다. 최소한 카트에 세번이상은 왔다갔다 해야 할 듯 싶다.











캠핑 기념으로 가족사진 단체 컷을 하나 남겼다!!!





Posted by 박시현

생일 선물..

여행 2016.02.06 07:26

아이맥..

3년전인가.. 맥북프로로 시작된 맥생활로, 이사하면서 없어진 데스크탑을 대체하고 있었는데 불편함을 참다가 와이프가 지르자고 결정.. 아니 사준다고 결정.. 좋다고 동의.. 그래서 생긴 아이맥.. 생일에 맞춰 딱 나옴..



하지만 와이프가 더 기뻐하는중 ㅡㅡ

Posted by 박시현

오랜만에 에버랜드 나들이다. 아들을 데리고 롯데월드라도 가고 싶었으나 늘상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이면 미어터지는 공간의 피곤함 때문에 놀이동산 가는 게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날 잡아야지 날잡아야지 하다가, 지난번 형 식구들과 얘기하다가 우연히 꺼낸 대화에 아들과 조카가 빨리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무작정 휴가 날짜를 잡고 날짜를 맞췄다. 그리고 우리가 이사한 다음 그 다음주 휴일이 지난 월요일에 가는 걸로. 그런데 정작 당일이 다가오자 비 예보가 있었다. 이번에도 못 가나 싶다가 어쨌든 아침에 날씨를 보고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아침에만 온다는 뉴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와 부슬부슬 내리는 비 덕분에 여러 모로 염러스러웠으나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나 싶은 마음에 강력하게 출발. 

평일에 방학시즌도 아니고, 날씨도 꾸물꾸물해서인지 에버랜드내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덕에 여지껏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놀이들을 열심히 탑승. 


한번도 타보지 못했던 사파리와 수륙양용차인 로스트밸리, 물벼락이 시원한 후룸 라이드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아이들을 위해 이솝빌리지도 가고, 토마스 기차도 타고, 범퍼카도 타고, 그 중 백미는 순 나무로 만들었다는 T 익스프레스. 만든지 얼마 안되서인지 스릴만점이었다. 안타고 갔으면 절대 후회할 뻔.


실컷 타고 점심도 먹고 즐겁게 놀았는 데도 아직 5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인지라, 어두워지고 불빛이 켜지기 시작. 너무 늦으면 집에 가는 길이 걱정되기도 하고, 아이들도 지쳤는 지 집에 가고 싶다고 하기에 옳다구나 하고 집으로 출발. 다행히 퇴근시간 피크가 되기 전에 도착해서 6시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즐거운 하루!!!!










Posted by 박시현

 

 


전라도 시골의 가난한 집의 자식으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남의 땅에 농사를 짓다가 무일푼으로 결혼을 하니 늘 배고픔에 허덕였다. 무작정 아는 친척의 이름만을 듣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 살이를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은 삶이다. 방한칸을 겨우 얻어 자식을 낳고 장사를 시작해서 열심히 노력하니 자식들을 굶기지 않고 살만한 형편이 되었다. 약간의 돈이 생기자 아는 친척과 동업을 하기로 하고 사업을 키웠지만, 그 사람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고 다시 무일푼이 되었다. 다시 맨바닥이다. 그런 와중에 자식이 하나 늘어 세 아이를 키워야 한다. 과일가게, 유리가게 닥치는 대로 시작한다. 그래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까닭에 하는 장사마다 실패하지 않고 꾸준히 잘 해나가는 편이다. 그러면서 가세를 조금씩 조금씩 늘려간다. 


 어느날 사고가 발생한다. 옛날 아궁이 집에 연탄으로 불을 때다가 연탄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와 온 가족이 가스에 취했는데 그래도 어른과 조금 큰 아이들은 괜찮았으나, 젓먹이를 갓 뗀 막내 아들이 가스에 취해버렸다. 놀란 마음에 민간요법으로 빙초산 냄새를 맡으면 괜찮아 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도하려다가 2살배기 아이의 목으로 빙초산이 흘러들어간다. 식도가 타들어갔다. 그렇게 아이는 아프기 시작했고, 그 아이의 목은 그렇게 가늘어졌다. 아이가 조금씩 커갔지만, 먹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씹어서 삼킬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우유, 미음 등 마실 수 있는 것만 먹을 수 있다. 어떻게든 수술을 시켜야 하지만, 약한  체력으로 큰 수술을 받기 힘든 상태다. 유치원도 다니지 않다가 생일이 빨라 7살에 취학 통지서가 나왔으나 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8살이 되어 학교에 들어갔으나, 다닌지 한달만에 병이 난다. 그리고 큰 병원에 입원한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 생활이 힘들었나 보다. 어느 날 쓰러졌고, 이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위로 바로 연결되는 호스를 만들어 그곳을 통해 영양 공급을 한다. 수술을 하기 위해선 조금이나마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한 6개월 정도 지나자 건강이 차츰차츰 나아지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리는 와중에 버마 아웅산 사태가 일어난다. 그로 인해 다친 군인들이 이 병원으로 몰려들고, 수술이 한달간 늦춰진다. 그렇게 어렵게 시간이 지나 수술을 시작하고, 10시간의 수술 시간이 걸려 수술을 마친다. 식도 이식수술. 그때 당시 대부분의 병원에서 못한다고 얘기했었고, 제일 좋은 국립의료원에서 간신히 진행된 수술이다. 다행히 잘 끝났고, 회복이 남아 있다. 


어렵사리 아이를 키우면서 비싼 병원비로 가세가 많이 기울었지만, 다시 열심히 장사를 시작해서 조금씩조금씩 재산도 불려간다. 죽을 거 같았던 자식도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학교도 다니고, 어느덧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한 덕에, 사람들로부터 신임도 얻게 되고, 가세도 조금씩 늘려간다. 아이셋을 데리고 시끄럽다고 쫓겨나는 설움을 몇차례 당해도 보고 월세 살이도 여러 차례 하다가, 드디어 장만한 첫 집. 내집에서 방이 세개지만, 큰 방에서 모여서 잔다. 아이들은 쌔근쌔근 잠이 들고, 남편도 피곤했는지 코를 골고, 기쁨과 슬픔과 서러움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눈물이 주루룩..


딸은 고등학교를 나와 직장을 다니다가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하지만, 동갑내기라 그런지 툭하면 싸움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같이 사네 못사네를 반복하며, 친정을 왔다갔다 하고, 그 와중에 화해 시키러 가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윽박질러 보기도 한다. 다행히 몇번의 고비를 넘기고 아들 딸을 낳고, 싸움은 하지만,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다. 그렇게 딸은 재테크도 잘하며, 큰 걱정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 사위도 가정적이고, 처가댁에도 잘 하고.. 


첫째 아들은 대학을 다니기 시작해서 말썽이다. 운동권에 가담해서 가라는 군대도 가지않고, 화염병 들고 시위대에 나가기 일쑤다.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학교내 운동권 단체 장이 되고, 결국은 지명수배까지 내린다. 경찰에서 집까지 찾아와 조심하시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간다. 제명에 못살겠다는 걱정이 들어 아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친구집에서 술먹고 자고있는 아들을 잡아다가 군대로 보낸다. 최전방에서 30개월을 군대 생활을 하면서 조금 철이 들었나보다 싶었지만, 이제는 글을 쓰겠다고 한다. 밥못먹고 사는 지름길이라 생각이 들어 여지없이 말리러 다니지만, 이제는 말릴 힘은 없고, 아들의 의지는 좀 더 확고하다. 그렇지만 아들의 의지를 꺾고자 하는 의지 또한 확고해서 부딪칠 때마다 큰 싸움이 벌어진다. 그 덕에 집은 전쟁터다. 편안한 안식처로서의 집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서로들 부딪히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남편은 늘 자신의 왜소한 체구에 컴플렉스다. 남보다 힘이 약하고, 작다고, 늘 소극적이다. 그래서 어떠한 기회가 찾아와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질 못한다. 그래도 처자식은 먹여 살려야겠기에 가까운 친척과 동업도 하지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고, 다시 조그마한 가게를 시작해서 유리를 팔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리가 안 좋아서인지 시절이 안 좋아서인지 잘 안되 다른 걸 도모하다가 과일 장사를 시작했는 데, 목도 괜찮고 해서 이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장사에 재미를 붙여간다. 구석진 곳에서 하다가 차츰 세를 넓혀가며 이제는 야채가게를 시작한다. 열심히 하다보니 시골에서 대주는 사람도 늘어나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단골 손님도 늘어간다. 이렇게 일거리가 늘어나다보니 혼자 하기엔 벅차기에 부부가 합심한다. 이때부터 여자 특유의 알뜰 살뜰함과 노력, 남자의 성실함이 합쳐지면서 꾸준하게 살림 늘어가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또 잘 되가자 남자에게 슬슬 바람이 들기 시작한다. 좀 더 크게 하면 좀 더 잘 될거 같은 생각. 물건을 대주는 사람과 동업해서 좀더 큰 지역을 잡아서 판을 벌여본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처음에는 조금 성공하는 듯 하더니.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다. 꽤나 많은 돈을 까먹고서야 다시 작은 가게로 돌아온다. 작지만 알차게 꾸준히 벌어가는 것이 제일 큰 성공이라는 걸 다시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게 자식을 키우고, 아이들이 커나가고 결혼할 때가 되니 자식들 집 한칸 마련해주는 게 제일 큰일이 되어버렸다. 마지막 남은 일이 자식 결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집을 팔아 하나 둘 결혼을 시키고 나니 이제 남은 것이 별로 없다. 달랑 시골 외곽에 집한채. 

이마저도 전세집이다. 그집이 마지막 남은 전재산이되었다.


어려서 아팠던 자식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태어난 아기는 3개월간 부모 밑에서 자라고는 이후로는 늘 당신들 밑에서 자랐다. 집한칸이라도 마련하려면 젊을 때 열심히 벌어야된다고 생각해서 맞벌이 열심히 하라고, 아이를 봐주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7살이다. 다행히 아이가 순하고 착하고, 잘먹고 건강해서 큰 병없이 유치원까지 잘 지내고 있다. 평일에 부모님 집에서 있고 주말에 와서 아이 돌보기를 4년을 지내다가 2년전, 어떤 계기로 자식들과 휴대폰 약정하듯이 3년 약정을 하고 합가를 했다. 지난해 초에는 남편이 전립선이 안좋아져 아산병원에서 1, 2 차 수술을 하고, 지난해에는 내가 방광암으로 수술을 했다. 3기나 되긴 했으나 다행히 위험한 부위가 아니어서 떼어내고 항암치료 잘 받고, 회복이 되었다. 의지만 있으면 이정도 병은 충분히 나을 것이다 생각하기에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하고, 건강을 위해 먹는 거 조절하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덜 받으려고 노력하고, 일도 안 하고 하다보니 많이 회복해서 지금은 90% 정도는 정상 회복 상태다. 이젠 6개월에 한번 정도 CT를 찍으러 가고 엊그제 다녀왔다. 하지만 한번 CT를 찍으려면 아침부터 가서 약먹고 6시간을 기다려서 검사받다보면 온몸이 지친다. 그리고 이 지친 몸은 한 이틀 온몸을 괴롭힌다.


자식들과 분가를 한달 앞두고 제주도 여행을 갔다왔다. 당일 치기로 바람 쐬러 갔다 온적은 있지만 이렇게 2박3일로 다녀오긴 처음이다. 리조트에서 숙박하고, 그랜저를 타고, 리조트에서 조식 부페를 먹고, 제주항에 가서 신선한 갈치도 사고, 생전 처음 배들어와서 작업하는 것도 구경하고, 가장 피크는 역시 한라산을 등반했다는 것. 힘든 여정이었고,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됐는지도 궁금하고, 젊었을 때 빨래골이며, 북한산 올라갔던 기억도 있기에 겸사겸사 올라갔는 데, 산을 오르는 맛이 여행의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될 듯하다. 정상 등반은 꿈도 못꿨지만, 한라산 1700고지까지 올라가서 병풍바위도 구경하고, 구름이 올라오는 장관도 구경한 것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위에 사진은 제주도 여행 중 첫째날 해안도로를 따라 섭지코지를 가다가 만난 월정리 해변가 커피가게에서 아이들은 커피를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밖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아들이 찍은 사진.


이제는 또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Posted by 박시현

3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곧 분가를 앞두고 있다.

11월초에 이사예정이기도 하고 추석이 연휴이기도 해서 이틀 휴가를 내서 부모님과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8월쯤 비행기 숙소 등 예약하고, 마지막으로 렌트카 예약을 마치고, 나머지는 모두 현지 조달.

추석 전날 돌아오는 일정으로 빡시게 2박 3일을 돌아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와중에 하루는 한라산 등반. 날씨가 받쳐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인 양반들과 7살 아들을 데리고 올라가는 데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둘째날 일정으로 잡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 요기를 하고 차를 갖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9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을 날아 제주에 도착.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다. 전날까지 비가 오고 흐리다고 해서 걱정했는 데 심하게 흐리지 않고, 놀기 좋은 날씨다.

도착해서 렌트한 차를 인수받고, 움직이기 시작하니 벌써 배가 고프기 시작.

국수로 먹기로 하고 해녀촌으로 갔다.

 

 

이곳에서 비빔국수와 성게국수, 고등어구이를 시켰는데, 비빔국수는 살짝 달달한 맛이.. 조금 아쉬웠고, 그에 비해 성게국수가 시원한 국물 맛으로 훨씬 먹기 좋았다. 그리고 고등어구이는 싱싱한 고등어의 느낌. 반찬은 특별한게 없다.

적당히 점심을 먹고 그 앞에 바닷가에서 첫 일정을 시작. 물을 좋아하는 아들이 바닷가로 가서 할아버지와 놀기 시작.

 

 

 

그리고 대명콘도에 짐만 내려놓고, 바로 해안도로를 따라 섭지코지로 출발. 가는 길에 월정리 바닷가에 다다르니 예쁜 찻집이 많이 있어서 잠시 또 머무르기 시작. 커피를 한잔 시키고 부모님은 바닷가 앞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아들을 다시 물가로 가서 놀고 싶다하고.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고. 오래된 커피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 안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은, 그림이다.

유명해진 커피집이 생기자 그 옆에 새로운 거대한 커피가게들이 점령하기 시작ㄱ했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그렇게 자본은 창의력을 잠식해 간다.

 

 

 

 

 

 

섭지코지로 가서 산책을 하고, 구경을 하고, 가족사진을 찍고, 그 옆으로 아쿠아 플라넷을 가고, 물에 갇힌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아빠와 아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가긴했으나, 난 이렇게 물에 갇힌 물고기, 동물, 생물들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

 

 

 

오늘의 구경을 마치고는 흑돼지를 먹으로 근처를 검색해보다가, 청진동 흑돼지 발견.

고기가 두툼하고, 쫄깃쫄깃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야채들이, 다 나물이어가지고, 고기와 같이 먹기 좋다.

쌈도 여러가지로 나와서 좋고. 우리가족이 모듬 큰거를 시켰는 데, 밥에다가 먹으니 양이 충분했다.

소주한잔과 흑돼지 삼겹살의 조화. 그리고 밥을 시켜서 나온 된장국이 쌈빡하고 시원하니 맛이 괜찮다. 군더더기 없는 맛.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인 대명콘도로 출발. 내일을 일정을 위해서 오늘은 이것으로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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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 해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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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캠핑 문화가 온 국민의 레저 생활이 된 지 벌써 수년이 흘렀다. 모든 국민이 캠핑을 알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저변이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해볼까를 시도하기도 하고, 벌써 수년에 걸친 캠핑 고수들도 많이 보인다. 또한 캠핑의 불편을 해소시킨 글램핑도 유행된지 일정 시간이 지난 상태이니 이제 캠핑 문화는 우리 삶에 자연스레 녹아져 있는 여가 레저 생활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온가족이 자연속에서 하루 이틀을 보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아이가 커가고 있는 시점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의 게으름과 귀차니즘, 결정적으로 둘다 잠자리 불편을 감수하는 걸 지독히 싫어하는 사람들인지라 캠핑은 되도록 안하는 걸로 합의를 본지 오래다.

 

5월 1일부터 시작된 징검다리 연휴에 4일 연차를 내고 5일간의 연휴를 보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못낸 마음에 걸렸던 나는 급히 며칠 전 가평쪽에 캠핑장 운영한다는 분한테 긴급 연락을 취했다. 하룻밤 묵을 장소가 필요하다고 다만 캠핑은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글램핑 장소나 아니면 잠자리가 좋은 방이 좋다고.. 다행히 일요일, 월요일 날짜다 보니 방이 있단다.

 

5월 3일 일요일 오전에 갑작스레 비가 많이 와서 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가기로 했던 터라 점심을 먹고 출발.

하룻밤 간단히 묵고올 심산으로 가벼운 짐으로 먹을거리도 간단히 준비해서 갔으나, 캠핑은 그게 아니었다.

많은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해먹고 충분히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공기에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는 것이 진짜 캠핑족을 위한 힐링 타임. 하지만, 준비 부족과 의지 부족으로 대부분의 것들을 즐기지 못하고,

토토캠핑장의 분위기와 다음에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가서 놀아야 할지를 곰곰히 느껴보고 온것에 만족을 해야 했다.

 

그래도 즐거웠던 것은 늦은 시간까지 토토캠핑장 사장님과 여유있게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과, 다음날 조용한 물가에 올라가서 한참을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물 좋아하는 아들과 재미나게 놀다온 것.

물을 워낙 좋아하는 아들은 오는 길에 또 물을 만나더니 한시간 가량을 물장난을 치다가 왔다. 한가로웠기에 마냥 즐기다가 왔다. 다음날 쉬는 날이었기에 부담도 없었고.

 

 

 

전날까지 어마어마하게 바쁘다가 투숙객이 별로 없어서 불도 펴주고, 같이 놀아준 주인장 아저씨.. 

 

 

위쪽 글램핑장과 데크등..

 

 

주차장과 맞은편 집 모습

 

우리가 잔 곳. 그냥 방에서 잠

 

 

그래도 방앞에 불 지피고, 고기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놀러 가면 가족 사진이 별로 없는데.. 주인장이 찍어준 가족 사진.

 

 

이런사진도 늘상 부족했는 데 역시나 주인장이 찍어준 사진..

 

 

양꼬치엔 칭따오 그리고 잣막걸리.. 소시지 굽는 여인네..

 

 

산을 넘어가는 구름의 모습은 참 멋지다.. 이 맛에 이곳에 있는 것일게다..

 

 

뜨거운 불..

 

 

장난꾸러기 아들..

 

 

우리는 방에서 잔다.

 

 

잘 가꿔지고, 잘 관리된 느낌.. 콘도보다 먹고 즐기기 좋다.

 

 

글램핑 하는 곳.. 몸만 와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글램핑이나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집 또는 펜션..

 

 

캠핑족들을 위한 공동 취사실..

 

 

이거는 캠핑카..

 

 

차를 열어보면...

 

 

웬만한게 다 있다. 잠잘 곳, 냉장고, 식탁, 테이블 등. 심지어 소화기까지

 

 

이곳은 천장에서 잘 수 있는 텐트..

 

 

내부에서 무언가를 해먹으면 된다.

 

 

텐트를 친 캠핑족..

 

 

구경하고 있는 아들..

 

야구글러브를 끼는 법을 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나.

 

 

던지는 건 잘한다. 아직 받는 건 잘 못하지만.

 

 

받는 건 아직 어려워한다.

 

 

역시 제일 좋아하는 건 물노리야....

 

 

아들과 놀아주는 와이프

 

 

 

 

집이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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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북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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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12월 31일 휴가를 냈다.

1월1일을 끼고 2일 휴가를 내 연휴를 즐길 생각이었는 데 벌써 휴가를 낸 사람이 많다보니 인원 구성이 맞지 않는다며 더 이상 휴가 내는 걸 일정팀에서 반려하는 바람에 31일로 날짜를 변경했다. 그전날 팀 회식이어서 늦게까지 강남역에서 술을 마시고 새벽 두시에 집에 들어왔음에도 느즈막히 잠을 자는 호사를 부렸다. 오후에 강원도에 예약한 펜션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부모님한테도 얘기를 했지만, 엄마 아빠는 안 가시겠단다. 지난번 항암치료도 감기 때문에 못 받았는 데 괜히 몸도 피곤한 상태에서 어딘가를 갔다오지 않고 집에서 쉬겠단다. 강제로 어째할 수도 없는 것이라, 세가족만 떠나기로 결정했다. 너무 늦으면 오후에 강원도나 정동진으로 해돋이 보러 가는 인파로 몰릴 것이 예상되 빨리 출발하려 했으나 이러저러 하다보니 역시 오후 점심 먹고도 한참이 지난 3시쯤에나 출발할 수 있었다. 다행히 그 시간까지는 막히지 않아 목적지까지는 휴게소에 잠깐 들른 것까지 해서  두시간 반. 크게 막히는 거 없이 양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숙박은 티몬에서 하는 거 급하게 잡아서 백강리조트 방두개짜리로 잡았는 데 우리 식구만 있으니 널널하다. 방은 뭐 생각보다 괜찮은 수준. 구석구석 살펴보면 안 좋은 것들이 많이 있었으나, 하루밤만 묵는 데 굳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었지만 그만하다 싶었다. 도착한 시간이 벌써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체크인 하고 짐만 올려 놓고 대충 정리만 하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나왔다. 이효석 문학관이 있는 메밀밭 근처의 동이네 막국수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추운 겨울에 늦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앞에 차가 있길래 그래도 조금은 있나보다 했는 데 우리만 덩그러니 식사를 했다. 막국수와 비빔밥을 시켜서 셋이 나눠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려는 즈음 한 테이블이 더 들어오드만. 안주용 메밀전과 부침을 포장해서 숙소로 가지고 왔다. 맥주를 뜯고 아들에게는 사이다를 주고, 같이 올 한해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하며 건배. 하지만 준성이 할머니가 아프고, 할매가 아프니 빨리 나으시기를 기원하며 다시 건배!!. 


오랜만에 티비를 틀어놨더니 한해를 보내는 뉴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건사고를 축약해서 보여주고, 안타까움을 얘기하고, 그리고 새해에 희망을 얘기하는 전형적인 포맷. 손석희가 진행을 하고 있지만, 기본틀에서 벗어나진 않는다. 다만, 내용에 있어서는 기존 jtbc스럽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에 끌려 보고있긴 하다. 쓰레기 종편이나 같은 레벨의 공중파보다는 낫다는 느낌에. 그렇게 맥주 한잔에 여유를 즐기다 보니 어느 새 피곤이 몰려 온다. 몇년 전부터인가는 제야의 종소리도 듣지 않게 된다. 보신각에 붙어 있는 전두환 이니셜도 싫고, 작년인가는 대통령의 힘인지 제야의 종소리 타종식도 공중파에서 나오지도 않았단다. 시장이 박원순이라서. 각 방송사마다 쓰레기처럼 내보내는 각종 대상들을 보는 것도 싫고 해서, 피곤한 눈을 억지로 비비며 12시를 넘기려 노력하지 않는다. 피곤하면 자는 거다. 그러다보니 몇년 전부터 10시, 11시면 잠을 잤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10시가 좀 넘으니 피곤해서 그냥 쓰러져 잤다. 


숙소 바닥은 따뜻한데, 외풍이 심해 실내 공기가 차다. 잠은 7시쯤 깼으나 이불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고 한참이나 더 누워있다. 일출은 7시 40분이라는 데, 포기하고 이불 속으로 커튼만 열어 놓고 바깥만 구경했다. 해가 비치는 방향이 아니라서 그렇게 또 하루의 해가 떴구나 느꼈다.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휘닉스 파크로 갔다. 동절기 놀이시설인 스키나 스노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와 나는 아들 썰매태워주는 걸로 하루의 일정을 다 쏟았다. 11시쯤 하루 종일권을 끊어서 오전 나절에는 와이프가 태워주고, 점심먹고 오후 나절에는 내가 태워주면서 아들 썰매 놀이를 했다. 썰매가 보드보다 훨씬 재미있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사람이 더 많아지면 더 기다려야 겠지만..), 타고 내려오는 잠깐 잠깐은 추위도 잊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아들이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걸로 만족이다. 하지만, 일곱살이 된 아들은 이제 스키를 타보고 싶단다. 지나칠때마다 스키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다음에 오면 꼭 스키학교에 보내주는 걸로 약속했다. 맘먹고 하루나 이틀정도 스키학교에 보내면 스키를 충분히 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장시간의 눈썰매로 지친 몸을 끌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 아빠는 형이 낮에 와서 점심도 같이 나가서 추어탕 먹고, 형이 끊어놓은 5시 영화표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보고 오신단다. 그 사이 우리가 도착해서 짐 풀고 밥 해놓고 가래떡 하나씩 구워먹으면서 있으니, 7시 반쯤 부모님이 돌아오셨다. 같이 저녁을 먹고, 우리가 놀다온 얘기, 형이 왔다간 얘기 등을 나누고, 각자 방으로. 조금 있으니까 엄마가 우리 방으로 잠깐 들와서 아들을 보고, 가시려다가, 저쪽 방 화장실을 누가 청소했냐고 묻길래 와이프가 했다고, 얘기하니, 당신이 할 것을 뭣하러 했냐며, 고생했다며, 칭찬을 하고 가신다. 그렇게 말한마디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좋아졌다. 난 그걸로 만족. 와이프 기분 좋아지고. 

와이프는 맥주한잔을 하고, 아들을 쥬스를 한잔 하고, 나는 커피를 한잔을 하며, 새해 첫날을 보냈다.


Posted by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