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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습성은 비교를 통해서 만족도의 양(?)을 가늠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누군가는 끊임없는 비교가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이유로 즐겨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를 내부에서 찾기보다 외부에서 찾아서

비교하고 깍아내려서, 나를 올리는 방식으로 행복을 찾으려는 방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면에서 비교는 그닥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이 잘됐는가 잘못됐는가, 어떤 문제인가를 파악하기에 비교만큼 수월한 것이 없다.

어느 부동산 카페에서 늘상 벌어지는 일이 잠실과 반포에 대한 비교와 자랑질, 혹은 깍아내리기이다.

그러면서 니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하는 싸움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수백만번은 본 것 같다.

그냥 자기네 동네, 또는 자기가 잘 아는 곳에 대한 정확한 팩트와 정보만을 제공해 주면, 그것들을 찾아보면서

판단은 각자 개인이 하면 될것을 남의 판단까지 어찌해보려는 심산 때문인지, 좋고 말고까지 결정해준다.

그게 증폭되면서 결국은 싸움에 이르고 서로 욕하다가 끝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봐왔다.


내가 쓰는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심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그건 좋다 나쁘다의 관점이 아니니 자극적인 댓글은 지양한다. 

나같은 사람도 잠실과 반포에 관심이 많은 걸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잠실과 반포에 관심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첫번째 잠실. 

내가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건 지금 생각해 보니, 1995년쯤. 스무살이 채 안됐던 시기다. 그때는 주변의 아파트를 

상세히 알고 있던 것도 아니고, 다만 자주 가던 신천역에서 이상한 출구로 나가면 시장으로 나가면서 이어지는 아파트가

엄청 낡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나는 단독 주택에 살았었기에, 아 단독주택이 훨씬 좋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그렇지만, 신천역의 그 술집 많고, 나이트 많고 놀데 많던 동네에 자주 갔기 때문에 열심히 놀아제꼈던 기억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2-3년 정도를 그 동네를 구경했고, 그 이후 다시 알게 된건 지금의 직장을 다니면서부터이다.

2006년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그 동네를 그때부터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니, 변화에 대해 좀 논할 수 있을 것이다.

2005년에 잠실역에 롯데캐슬 골드(교보문고가 있는 주상복합)가 막 지어졌던 시기다. 그 건물덕(?)에,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집에 10시 넘어서 들어가면서, 아 이렇게 늦게까지 일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지하철안에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곤 그 주변에 재건축 아파트들이 하나둘씩 완공되어지고 있었다. 

파크리오, 잠실 주공 1,2,3,4 단지 등. 그때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는 시기에 맞물린 입주시기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아마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그토록 크게 났던 적은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 

각 단지별로 5~6000세대가 한해에 다 입주를 하니 그 주변을 다 빨아들이는 현상을 보이고 말았다.

그 때 이곳 아파트 분양 가격이 30평대 8억이 넘었는데, 전세가는 2억까지 떨어졌었다. 그래서 강북에 살던 사람들도

전세찾아 많이 잠실로 유입된 걸로 알고 있다. 그 동네를 지날때마다 급전세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렇지만, 2008년을 지나고나서부터 서서히 회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세가 또한 제 가격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집값이 확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전세가는 급격히 뛰기 시작해서 2년마다 거의 2억씩 전세가를 올려주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면서 전세가 상승을 우려하는 뉴스를 참 많이 만들어냈지만, 실상은 저렇게 낮게 내놓았던 전세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셈이다. 그런 뉴스를 보면서 그 집 주인들은 얼마나 속이 탔을지를 생각하면 참 언론들의 한심함이란....

하이에나가 먹잇감 찾듯이, 당장 눈앞에 이슈만 뻥튀기 시켜서 독자를 끌어들이기에 혈안이 되어있기 때문에

기사를 볼 때도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며 보아야 한다.

다시 잠실 얘기로 돌아와서, 그때부터 나는 잠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규모 평지에 여러 가지 편의 시설(롯데로만 점철된게 단점이긴 하지만)이 충분한 공간이고, 야구를 보러가면 늘 옆에 우뚝 

서 있는 아파트가 부럽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 동네 갈때마다 부동산 들어가면서 시세 파악하면서 좋은 매물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아무리 좋은 매물이 나와도 살 수 없었던 게, 자금이 없었다. 

부동산 가서, 구경왔어요 하면 소개해 줄거 같지 않아서 당연히 살거처럼 얘기했었다. 

그러면서 그 동네에 집 사야지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2년마다 전세값이 상승했지만, 집값은 확 뛰지 못하고 있어서 전세가와 집값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걸 늘 체크하던차에 가장 줄었던 시점이 2014년쯤부터다. 그때 격차가 2억이 채 안되던 매물이 간혹 나오기 시작했다.

매매가 막 이루어지지 않던 시기였기에 전세값이 올라오면서 차이가 최대로 줄어든 시기였다.

그때 자금이 있고, 결단력이 있었다면, 여러 건을 사들일 수도 있는 시기였다. 요즘 말하는 갭투자로 최대치를 만들 수 

있었던 때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렇게 느끼지만 당시에 그걸 감지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건

웬만한 배짱으로는 감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느 그 시기를 계속 저울질하고,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 시기가 2년 정도까지는 갔다.

2014년이 매매로 최저치였고, 2015년부터는 슬슬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2016년부터는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약간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2016년말 롯데월드타워가 개장을 하고,

잠실 마이스 개발부터 삼성동 한전부지를 현대자동차가 개발하기로 한 것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가시화되면서

지역발전이 계속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이 기대가 되는 지역이다.

그 변화는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질 지 가늠이 잘 안되기도 한다.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기에.

또한 잠실역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재건축을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맞은편에 장미아파트와 미성크로바가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곳이 한강변과 맞닿아있고, 잠실역을 끼고 있기 때문에 가장 핫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순서대로 진행될 예정인 재건축으로 잠실이 어떻게 변해나가는 지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이다.


두번째는 반포.

이곳은 누나가 결혼을 하면서 신혼을 이곳에 살면서 알게된 동네다. 반포주공2단지 초입에 18평. 5층짜리단지.

그집에서 누나네 식구, 아이둘에 네식구가 살고 있어서 가끔 갔었다. 난 학생이었고, 아이들 봐주러.

매형네 고향이 시골이라 서울에 자식들 보내면서 3형제와 할머니가 사시고, 부모님이 서울에 들르기 편하시도록

터미널 옆에 집을 얻어준다고 해서 시골에서 나름 부유하셨던 분들이 집을 사주신 것이다. 재테크개념보다는.

워낙 낡고 좁은 집이어서 그리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는 데, 그 때쯤 재건축을 한다며

반포주공3단지와 반포주공2단지에 삼성과 GS가 맨날 왔다갔다하면서 홍보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쯤 매형네 삼형제에 지분을 나눠줘야하는 상황이었고, 여차저차하면서 그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그 집은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갔고. 긴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몇년 지나지 않아 재건축이 완료되었고, 그 집도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았으며, 일반분양가가 11억쯤이었다. 2008년, 2009년에.

고분양가 논란에 미분양 사태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대비 마이너스 P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봤자 저층에 향이 안 좋은 곳이었겠지만. 게다가 물량으로 인한 전세가도 하락시기를 겪었고,

초기에는 전세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전세만기가 돌아오는 2년마다

이곳도 1~2억씩 전세가가 올라갔다. 그러면서 미분양도 해소되어갔고. 

부동산 침체기를 벗어나는 2013년부터는 반전의 시기를 만들어냈고, 

현재 반포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비슷한 격동의 시기를 보내면서 지금의 호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GS에서는 자이라는 브랜드를 국민에게 각인시키며, 최고의 모델 이영애를 내세우면서

단박에 브랜드네임을 업계의 상위권에 랭크시키기에 이르렀다. 

이후 많은 수주 물량과 나쁘지 않은 평판으로 현재는 브랜드 네임만으로는 래미안과 비슷한 위치까지 왔다.

이렇게 거대한 반포주공2,3단지가 재건축을 했고, 이후 최고분양가를 찍은 반포아크로리버파크를 필두로 

대형평형위주의 반포주공1단지, 여러 개의 단지로 나뉘어져 있는 한신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줄줄이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들이 하나둘 시작하면서 가격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완공이 되면서 한번더 업그레이드 시키기 때문에

반포는 지속적으로 우상향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기존 구축 대장인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가 따라 올라가는 게 자명한 일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게 주변에 상황을 보면서 분양가도 새롭게 결정할 수 있고, 

주변 전세 물량에도 큰 변화를 안 주니, 급격한 변동에 노출되지 않아도 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적정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경제에서 가장 큰 마이너스가 불확실성이다. 그것만 해소되면 어느 정도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좋은 방향이면 기대심리를 가질 수 있고, 나쁜 방향이면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면 되기 때문이다.


잠실과 반포의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거의 대부분이 드넓은 평지에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거 환경에서 평지는 엄청난 장점이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도, 아이와 같이 걸어 다니기도, 나이드신 어른들 다니기도, 

잠시 나갔다 오기도 편하다. 그리고 두 곳다 한강변 접근성이 좋다. 위치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걸어서 한강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산책, 운동, 자전거타기 등등. 

그리고 가까이 대형 백화점이 존재한다. 반포엔 신세계가 잠실엔 롯데가. 그외에도 큰 마트들이 편리성을 더해주고.

잠실엔 롯데월드로 대변되는 놀이시설 등이 있고, 반포엔 고속터미널이라는 유동인구 최고의 터미널이 존재한다.

이정도 위치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중상층 정도 사는 가정들이다.

그사람들의 자녀들이 입학하고, 졸업하는 학교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어있을 거라는 건 안봐도 비디오다.

당연 약간씩의 차이는 존재하고, 최고 학군이 대치동인걸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학군 자체만 따졌을 때,

중계동이나 목동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좀더 교육에 치중하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정은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되고, 아니면 이곳에서 편리성을 누리면 되고. 


내 주변의 사람들은 잠실, 반포보다 강남을 선호한다. 

하지만, 나의 취향은 강남보다는 잠실이나 반포같은 위치를 더 좋아해서 다음에 이사갈 곳으로 어디를 갈 것인가를

한참 고민했었다. 그리고 결국엔 한 곳을 선택했지만, 아직도 한곳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추후엔 두 곳다 소유하는 게 목표이기는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벌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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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