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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아들은 야구를 두달째 못하고 있고, 나는 축구를 두달째 못하고 있다.
그덕에 토요일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지난 주에는 오래간만에 마트에 가서 장을 직접 보았고, 하도 오랜만이라 장바구니 두개를 가득 채워 왔다.
지난 주에는 종로를 누비고 왔다. 안국역에 계동과 인사동을 걸어다녔다. 그리고 종로까지.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안국역. 내리자마자 살짝 배가 고파서 도너츠 가게를 가기로 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는 데 사람들은 많고, 저쪽으로 줄을 서야 한단다. 나가서 줄을 서려는 데, 이게 웬일.
사람들 버스타려고 줄 서 있는 줄 알았는 데, 도너츠 사려고 기다리는 줄이었다.


나는 줄을 먼저 서고 작전을 세웠다. 너무 오래 기다릴거 같아서 한명만 줄을 서보고, 와이프와 아들은
다른 먹을 거리를 찾아 헤매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었던지라, 휴대폰으로 찾은 곳곳마다
줄을 서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무래도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해 기다리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자리를 잡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렇게 해서 점심 메뉴는 계동 피자로 정했다.


저녁을 5시쯤 빨리 먹기로 해서, 계동 피자집에서는 피자 하나와 파스타 하나만 간단히(?) 먹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배는 부른 정도.


다 먹고 아라리요 뮤지엄을 방문했다. 비용이 저렴하진 않았지만, 공간 자체가 재미있다는 평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건물에 도착하니 1층에 프릳츠 커피가게가 있었다. 아직 배가 불렀어서,
전시를 보고 내려와 마시기로 했다. 아라리요 뮤지엄은 생각보다 꽤 많은 전시품이 있었다.
그림 뿐만이 아니라, 영상, 백남준의 작품, 앤디워홀을 그린 그림, 설치 미술 등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건물 전체를 둘러보며 건물 자체를 특이하게 지어놓아서,
꽤 재미난 전시 관람이 될 수 있었다. 다 보는 데 2시간 가량 걸릴 정도로 꽤 많은 작품이 있다.


전시를 다 보고, 1층에 내려와서 커피를 한 잔 마시려는 데, 앉을 자리가 없었다.
대기하는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며 커피를 주문하고, 받아와서 마시는 데 여전히 자리는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기 같은 곳에서 쭈욱 마시면서 우리끼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화를 나누다가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의 오늘 미션은 사실 이것이었다. 경인미술관 관람.


와이프 지인이 대학생부터 미술부 동아리를 해오던 걸 전시회를 통해 작품 전시를 한다고 했다.
그곳을 방문하기로 약속을 정했고, 이곳에 방문을 했다.
난 경인미술관에 처음 방문했는 데, 이곳도 꽤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인사동에서 골목길 안에 유명한 개성만두집 옆에 경인미술관이 자리했다.
그곳에는 6개의 전시실이 있고, 각자 이렇게 어떤 단체에서 빌려서 전시를 하는 듯 보였다.
우리와 비슷한 느낌의 사람들이 대부분인듯 했다. 지인의 전시회에 참석해서 꽃다발이나 선물을 주고
지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소개받고.
대부분 아마추어 작품인 거 같은 데, 그림을 잘 모르는 까막눈인 내가 보기에도 꽤 잘그린 느낌.
1-2년 그린 그림이 아니고 꽤 오랜 시간의 내공이 쌓인 그림들이 많다보니,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마음에 드는 건 하나쯤 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즐겁게 그림 감상까지 마치고, 저녁을 일찍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은 종로 3가 뒤편의 갈매기살 골목.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걸어가려니, 낙원 상가를 지나서,
익선동을 지나가니 갈매기살집이 훅 나타났다.
그런데, 익선동을 지나오는 데, 세상에, 지금이 코로나 시국이 맞는지 의심이 들만큼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골목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양한 먹을 거리들이 존재하고
그곳에 맛집을 찾아 오는 많은 커플들이 있고. 유입되는 사람들 덕에 익선동의 가게들은
다행히 코로나 불황을 잘 이겨내지 싶다.
하지만, 이곳이 이렇게 핫 플레이스라면, 다른 곳들은 죽어나는 곳이 분명 있을 거다.
그리고 이곳 또한 얼마나 호황을 지속하다, 다른 곳으로 넘어갈런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쨌든 이곳이 힘을 내는 동안에는 또 열심히 버는 수 밖에.
익선동을 지나 갈매기살 집을 가니, 다행히 운이 좋게 한자리가 남아있었다.
우리 자리려니하고 딱 앉았다. 그리고, 갈비살이 좀 더 비싸니 갈비살을 주문,
3인분을 다 먹었는 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맛이 덜했다.


원래 먹으려고 했던 갈매기살을 시켰다. 오홋, 처음부터 이걸 시킬걸 하는 약간의 아쉬움.
대표 메뉴가 갈매기살임이 드러났다.
맛있게 먹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갈매기살을 먹고 마지막으로 1인분을 더 먹고나서야
고깃집을 떠나 올 수 있었다.
배가 부르니 기분도 좋고, 집에 오는 버스를 타려고 한참 걸어오니 어랏!!
우리가 아침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아라리요 미술관 앞.


하루종일 돌아다녔는 데, 다람쥐 챗바퀴돌듯 돌고돌아 다시 제자리로 온 느낌.
평생 살며 돌고돌아 산다지만,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고,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삶인데,
그렇게 다람쥐 챗바퀴 돌듯 살아갈 일일텐데,
맘 편하게 사는 게 가장 좋은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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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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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디 가기 힘든 시기 가장 손쉬운 운동이자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가족끼리

아주 가까운 지인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적합한 운동은 등산이다.

큰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높이의 산을 오르면 땀도 흐르고,

오르다보면 힘들고, 계단이라도 많이 나오면 XX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오르고 나면 늘 뿌듯한 마음을 들게 해주는 것이 등산이다. 

특히 서울에는 산이 많아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양한 산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에 이곳저곳 갔던 곳들은 진관동을 통해 북한산 중간 정도까지 오르기도 하고,

인왕산은 가끔, 띄엄띄엄 가기도 하는 곳. 

갑자기 아침 나절에 등산갈까 하고 시작한 게 아차산에 가자가 됐다.

차를 가지고 가서 주차를 하고, 등산을 하려니, 주차장을 우선 검색.

근데 아차산 주차장은 주차하기 쉽지 않단다. 한 두시간 기다리면 그걸로 시간을 다 까먹을 수도 있을 듯 보였다.

지하철이 있으니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게 제일 나을 듯 싶었다.

지하철을 타는 또 다른 장점은, 산에 올라가서 막걸리도 한잔 할 수 있고, 내려와서도

아차산역 지하철 근처에 있는 떡볶이집에 가서 떡볶이에 막걸리나 맥주를 한잔 할 수도 있다.

아차산역에 유명한 떡볶이 집도 있다.

하지만, 차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주차가능한 지역을 찾아보았더니..

구리방향에서 올라올 수 있다.

아치울마을이나 한다리마을 쯤에서도 올라올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그쪽을 시도해 보진 못했다.

하지만 좋은 곳 발견. 바로 고구려대장간 마을이다.

여기 예전에 태왕사신기 영화를 찍었던 곳이라 세트를 지어놓고, 여러 가지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이다.

이곳에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아차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된다.

한강이 보이는 정상까지 3-40분정도 걸어올라가면 되는 터라 짧은 등산으로 최고의 코스다.

아차산 해맞이 명소, 해맞이 공원까지 올라가면 동쪽에 해가 뜰 때, 한강변에 비치는 해가 일품일 거 같다.

새해 첫날 왜 이곳에서 해맞이 촬영을 하는 지 알것 같았다.

정상에 오르면 한강이 미사강변도시 방향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쭈욱 보여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산에 오른 날이 그닥 좋지는 않아서, 남산타워까지 볼수는 없었지만, 한강까지는 무난히 좋은 뷰를 보여줬다.

시간이 좀 더 여유롭다면, 아차산을 오르고 쭈욱 따라가다보면 용마산을 지나서 면목동쪽으로 넘어가면 된다.

상봉동의 나오고, 그쪽에 맛집도 가면 되는 코스를 따라가도 되는데,

오늘은 차를 가져왔던 터라, 올라왔던 길을 따라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내려와서는 고구려 대장간 마을에 세트를 구경했다. 

벌써 10여년이 지난 태왕사신기에 나온 장면들이 다시 떠오를 정도.

산에 오르고 내린 시간이 기껏 두시간 남짓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즐거운 산행 나들이. 

산을 타고 내려오니 당연히 배가 고플 수 밖에.

근데, 근처에 맛집이 그닥 검색이 안되서 찾게 된곳이, 구리에 있는 메주콩.

막걸리 한잔을 해야 하니 필수 코스. 

고등어 구이에, 전에, 청국장 정식으로 4인분. 네명 상이 꽉차서 자리가 없을 정도.

밥은 나물에 고추장에 청국장에 챔기름까지 넣어서 비벼먹고, 고등어구이는 반찬으로, 

무제한 막걸리는 전을 안주로 삼아, 한사발씩. 등산 마치고 먹는 맛은 뭘 먹어도 일품이다.

주차장도 넓어도 차대기도 좋고. 가위바위보해서 진 와이프가 운전하기로 하고, 내가 막걸리를 마시기로!!

사실 2-3일전에 집에서 막걸리를 먼저 한잔 하는 통에 와이프가 막걸리가 그리 안 땡긴 날이었다.

그렇게 기분좋은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 한사발을 마시고, 일요일 오후에 집으로 컴백해서 남은 하루를 끝마쳤다.

http://kko.to/nzv9VQdDo

 

토평메주콩

경기 구리시 벌말로 77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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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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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생일을 맞이하여 휴가를 가기로 했다. 

주말을 끼고 월요일 하루 휴가만 내면 되니 날짜를 맞춰야 하는 부담도 없고, 

크게 고민하지 않고, 휴가 계획을 세운 것 같다. 

제일 큰게 숙소니까 어디서 잘지 고민하다가 서울의 중심에서 서울을 돌아다니기로 하고, 광화문에 숙소를 정했다. 신라 스테이.

하지만 2박3일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좀 고생을 하긴 했다. 

게다가 아들이 휴가 첫날 시골에서 늦게 올라오는 바람에 오전 내내 공치다가 오후에 만나서 저녁 시간만 잠시 시간을 보냈다.

방학을 맞이하여, 3박4일 서산에 할아버지 집에 갔다가 올라오는 데, 서울에 네시쯤 도착했고, 

만나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코엑스에 구경. 영화를 보려고 했는 데, 열두살 아이와 마땅히 볼게 없어서, 영화는 포기하고,

코엑스 구경좀 하다가 쇼핑도 하고, 저녁은 포베이 가서 베트남 쌀국수에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세트하나.

저녁 식사를 마치고, 광화문 숙소로 와서, 주차를 하려는 데 만차. 만차가 되면 옆에 그랑서울에 주차하고 오란다.

짐만 내려놓고 그랑서울에 주차를 하고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니 와이프랑 아이가 체크인해서 짐풀고 있는 중이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그냥 잠을 자기엔 아까워서, 집앞을 나와서 광화문 뒷골목을 어슬렁어슬렁거렸다.

늦게까지 문을 연곳이 생활맥주. 배는 안 고프니 가벼운 안주로 먹태와 맥주. 그렇게 먹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취침.

연애할때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닌 이후 서울 중심에서 와이프하고, 이 시간에 맥주를 마신건 10여년만인듯.

아침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곳이 파리크라상이다. 술을 많이 먹지 않아서 해장국이 필요하지 않았고,

우리 동네에 파리크라상이 없기도 해서, 아침을 브런치로 파리크라상에서 이것저것 먹고, 걷기 시작했다.

역사박물관을 갈까 하다가, 덕수궁에 가기로 결정해서 광화문 네거리를 통과해서, 동아일보, 조선일보를 지나

덕수궁쪽으로 가는데,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보여서 그곳에 내려가 전시관을 구경했다. 

한 40분 정도 구경하고, 나와서 바로 옆에 덕수궁에 입장. 입장료가 천원이라 부담없고, 가볍고 산책을 하는 정도로 

구경하고 나와서 옆에서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다시 걷기 시작. 길건너 플라자 호텔을 지나, 시청 잔디마당을 걸어가고,

청계천의 시작점인 아이스크림 콘 앞에서 사진도 한방 찍고, 신라스테이에서 아들을 위한 뷔페 점심.

근데 생각보다 메뉴가 적어서 점심 식사는 적잖이 실망했다. 메뉴도 많지 않은 데다가, 늦게 가다 보니, 

깔끔하게 채워져 있지 않고 이제 정리하는 느낌. 한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배만 부르게 점심을 먹고, 서울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긴 했지만, 

다행히 큰 비는 오지 않아서 적당히 맞으면서 걸을 수 있는 정도로 비가 왔다. 영화는 "소년 아메드".

벨기에 다르덴 형제 영화이다. 와이프와 나는 엄청 재미있게 봤는 데, 아들은 좀 재미없어했다.

너무 길지 않고 짧게 끝나서 너무 지루해 하지 않았던 것이 불행 중 다행.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서울극장에서 세운상가로 걸어갔다. 장마기간에 추적추적 비가 오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가게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고, 몇 군데만 문을 열고 있었는 데, 

그중 한군데 들어가서 커피와 파인애플 주스와 상그리아. 야외에 앉아서 빗소리를 들으며, 

휴일 오후에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즐거운 한때. 

저녁은 다시 숙소 근처에 있는 소고기 집. 다미. 무엇보다 좋은 점은 다 해준다는 것.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된다. 살짝 익혀서 소고기를 정신없이 먹고, 김치깍두기 볶음밥과 냉면을 먹고 나니

배가 또 한가득이 되어버렸다.


생일 케익을 안해서 조그만 조각케익 두개를 사서,

신라스테이 라운지에서 저녁을 먹으며 생일 축하 파티를 해주었다. 맥주한잔과 함께.

그렇게 두번째 밤을 지내고 다음 날 아침에는 삼백집에 가서 콩나물국밥을 먹으려 했는 데,

한동안 아침에 조금 늦게 문을 연단다. 다시 돌아다니는 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김밥집에 가서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신라면을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엄청 매웠다. 매운걸 잘 못먹는 가족이라 고생 좀 했다.

라면 먹고 스벅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월요일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창문 너머로 구경했다. 

그렇게 2박3일을 마치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컴백. 다시 일상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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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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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서울을 걸을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되도록 자주.

인구 천만이 사는 이곳 서울에 정착하고 거주하며 일을 해서 밥을 벌어먹고 살고 있지만,

정작 서울이라는 이곳을 구석구석 다녀보지는 않는 것 같다. 

여행을 해도 자꾸 서울을 벗어난 외곽, 아니면 비행기를 이용한 더 먼 곳을 추구하지 정작 우리삶에 가까운

서울을 좀 더 깊숙히 체험해 보는 경험은 잘 하지 않는다.

 

어려서 부모님이 서울에 터를 잡으신게 인연이 되어서 강북구 미아동에 근 30년을 쭈욱 살다가

세월의 변화에 휩쓸려서 분당으로 남양주로 구리로 주변을 떠돌다가 다시 서울에 발을 붙인게 4년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다. 그렇게 꽤 많은 시간을 서울살이를 했지만,

아는 곳은 어렸을 때 살았던, 미아동을 근거지로 하는 신일고등학교 주변, 수유시장, 수유역 근방,

그리고 응답하라 시리즈의 배경이 된 쌍문동, 거기서 놀러나가면 주구장창 놀던 혜화동, 대학로, 종로1,2,3,4,5가,

조금 더 커가면서 생활반경이 넓어지면서 신촌, 홍대, 

강북에서 멀어서 자주는 안가지만, 그래도 가끔 가던 강남역과 롯데월드로 대변되는 잠실.

그 정도의 지역들을 지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것도 그저 그런 동네들 술집을 가던가 놀거리에 취해서 돌아다닌거지,

어떤 다양한 것들을 둘러보며 살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살고 있는 현재, 구석구석 보이는 것들을 다양한 시각(이라고는 하지만 내눈에 보이는 편협된

시각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재미를 찾아가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는 것들의 한계점을 뛰어넘어보고자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그 외에 곳들은 걷고, 

보고 듣고 느껴지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생각해보고 하는 것들을 되도록 자주 아이와 와이프와 하려고 한다.

그 시작점은 어처구니없게도 4학년 아들의 숙제가 빌미가 됐다. 

아이 숙제 중에 2주간 서울투어가 숙제다. 그래서 어디어디 볼 것인가를 리스트를 만들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숙제를 완료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첫 시작은 남산타워에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돈까스를 먹고, 시간이 있으면 서울시청까지 보고 오는 일정으로 잡았다.

남산타워까지 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집앞에서 272번 파랑색 버스를 타고, 사천교에서 내려서 707번을 타고 숭례문, 한국일보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길을 건너고

반대편 정류장으로 70미터를 이동한 다음에, 406번을 타고 남산3호터널 정류장에 내린다. 혹여라도 여기를 지나가면 

남산 3호터널을 뚫고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길이 여기가 맞아?? 하는 의구심이 들어도

꼭 내려서 지하도를 건너가면 쉽게 케이블카를 찾아갈수 있다. 

가는 방향이 달라도 남산3호터널 정류장을 이용해서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특별한 재미 하나!! 

우리나라에 몇 개 밖에 없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외국에서나 봤을 법한, 티비에서나 봤을 법한 엘리베이터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꽁짜다.

주말에 혹여 사람이 많으면 조금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정도 기다림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타고나면 별거 없네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신기한 구조로 생긴 엘리베이터를 타본다는 건 색다른 경험이다.

보통 엘리베이터가 일직선으로 올라가고, 엘리베이터 내부와 반대편엔 엄청 무거운 무게추가 달려있게 마련인데

이건 경사로 생기다 보니 무게추가 경사진 바닥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엘리베이터 타고 딱 올라가면 바로 남산타워 케이블카 입구가 30미터 앞에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타워로 고고씽!!

아이가 책에서 봤던 봉수대도 구경하고,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데 2인 팝콘 음료 셋트를 구입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날씨가 아주 좋지는 않아서 서울 전역을 볼 수는 없었지만, 서울 중심에서 사방을

볼 수 있다는 건, 조금 더 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경험이다. 특히 아이에게는.

거리공연을 하는 팀의 공연도 구경하고, 상상마켓 행사를 하는 곳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어벤져스 캐릭터도 하나 사고,

구경하고 팝콘에 음료수도 먹고, 무지개사탕도 하나 빨고, 남산을 구경하며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남산의 유명한 먹거리 남산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케이블카를 딱 타고 내려오면 그 앞을 돈까스집이 거의 가로막고 있다. 아이들의 최애 밥집이다 보니

그곳을 들어가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곳이다. 돈까스와 산채비빔밥을 같이 파는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으며, 전도 하나 시켜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며,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저녁을 만끽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차를 놓고 다니면 이렇게 어디서든 술한잔과 맛있는 음식을 여유롭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서울 나들이의 어쩌면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아래부터는 남산타워에 대한 위키백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한번 읽어보면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발췌해왔다.

N서울타워(영어: N Seoul Tower)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 2가 남산 공원 정상 부근에 위치한 전파 송출 및 관광용 타워이다. 1969년에 착공하여 1975년 7월 30일 완공되었다. 높이는 236.7m, 해발 479.7m이다. 수도권의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 타워를 이용하여 전파를 송출한다.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씨에 찾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남산에 있어서 보통 남산타워라고 널리 부르고, 서울에 있어서 서울타워라고 부르지만,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정식 명칭은 "YTN서울타워"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올라간다. 남산타워까지 걸어가, 이 탑은 국가 상징물이자 도시 경관으로 유명한다. 남산(243m 또는 797ft)에 236.7m(777ft)의 탑이 있다.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과 현지인을 끌어 당긴다. 특히 타워에 불이 들어오는 야간에는 더욱 그렇다. 사진 작가는 타워가 제공하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긴다. 매년 약 840만명이 N서울타워를 방문한다. N서울타워는 남산공원 과 남산골 한옥마을 등 한국이 제공하는 많은 명소들로 둘러 싸여 있다. 방문객은 어린이, 노인, 십대, 성인과 같은 단체에 따라 유료로 탑을 올라갈 수 있다. 요금은 패키지 및 그룹 크기에 따라 다른다. N서울타워는 N로비, N플라자, N타워 등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N플라자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N타워는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N로비에는 N기프트, N Sweetbar, BH스타일, 살아있는 박물관, Memshot, 간호실, 정보부스, 카페 및 전망대 입구가 있다. N Plaza에는 2층이 있다. 1층에는 티켓부스, N테라스, N기프트, 햄버거 가게가 있다. 2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Place Dining과 "Loves of Locks"이있는 Roof Terrace가 있다. N타워는 1층, 2층, 3층, 5층의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한국의 대부분의 건물은 4층을 사용하지 않는다.) 4개의 전망대가 있다.(회전 식당인 제4 망대, 48분마다 1회전), 선물 가게와 2곳의 레스토랑이 있다. 서울의 대부분의 도시가 정상에서 볼 수 있다. N서울타워는 두 번째 격자 전송 타워다. 이 타워에는 32인치 LCD 화면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360도 파노라마 보기가 있는 디지털 전망대가 있다. 이것은 N타워의 3층에 있다.

2008년 테디 베어 뮤지엄(Teddy Bear Museum)은 타워에서 열렸으며 7미터 길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300마리의 곰과 함께 만들었다.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곰 인형과 청계천, 명동, 인사동, 동대문 등 서울의 명소에서 곰 인형을 전시 하고 있다.

2011년 11월 서울시가 실시한 약 2천명의 외국 관광객 설문 조사에서 16%는 타워 울타리에 이름 붙여진 자물쇠를 사랑의 상징으로 매달린 것이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 명소는 NPlaza의 2층, Roof Terrace에 있다. "사랑의 자물쇠"는 사람들이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자물쇠를 매는 대중적인 장소이며 많은 이유로 한국의 TV쇼, 드라마 및 영화에 그려져 있다.

N Tower에는 디지털 전망대 및 Wishing Pond와 같은 다양한 명소가 있다. 기원 연못은 타워의 2층에 있으며, 사람들은 동전을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연못에 던진다. 동전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특히 저개발 지역의 학교 개발을 돕기 위해 수집 및 기부된다. 3층에는 2011년에 새롭게 디자인된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도시의 360도 시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36개의 LCD 화면을 통해 600년의 한국 역사를 보여준다. 5층에는 N그릴(N Grill)이라는 프랑스 레스토랑이 있다.

서울의 대기질이 45일 이하인 날에는 석양에서 23시(겨울 22시)까지 푸른 빛이 비춰진다. 2012년 봄, 타워는 52일 동안 불이 붙었는데, 이는 2011년보다 4일 더 늘어난 것이다. 타워는 최신 LED 기술을 사용하여 방문객에게 '가벼운 예술'을 통해 디지털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N서울타워는 "빛의 갈대"와 "빛의 샤워"를 비롯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

2012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N서울타워를 관광 명소로 선정했다. N서울타워는 이제 서울의 상징이기도 하다.

위키백과를 읽어보면 좀 더 세세한 내용이 나오는 데, 그중에 재미있는 부분만 발췌했다. 

읽어보면서 새로웠던 건 우리가 알고있는 이름과 정식명칭이 다른다는 것. 행안부에 등록된 건 'YTN서울타워'.

그리고 층이 여러 개 있고, 층마다 다양한 것이 있는 줄 몰랐다. 전망대와 식당 정도만 알고 있었는 데, 자세히 살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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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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