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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란 이런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시리즈 2차전 양현종 대 장원삼의 경기는 1:0 한점차의 명승부였다.

어제 헥터를 투입하고도 진 기아로서는 홈에서 2연패는 한국시리즈를 내주는 상황이 될뻔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에이스다움으로 시리즈를 1:1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동안 50점을 쓸어담으며 최강의 타선을 구축한 두산은 한국시리즈마저도 타선으로 잠식해 버릴듯이 덤벼들었다.

그리고 1차전에 기아의 최고 에이스 헥터에게도 5득점을 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 뜨거운 기세에 맞선 기아의 왼손 에이스는 20승투수 양현종.

20여일을 쉬고 나온 양현종은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자마자 특유의 강심장을 앞세워 두산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빠른 승부를 이어가며 투구수 관리까지 들어가면서 삼진 11개, 9이닝 완봉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홈은 물론이고 3루까지 허용한 주자도 하나 없었으며, 안타로 2루 간 경우도 민병현이 유일했고,

2루까지 허용한 주자 또한 3차례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위기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탈출을 완성했다.

백미는 27번째 아웃을 잡아내는 양의지와의 승부였다. 121구째가 들어가고,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계속 파울을 쳐내며 8회말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던 양의지를 상태로

몸쪽으로 들어가는 빠른 볼로 양의지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것이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삼진이었다.


양현종이 두산에게 별다른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사이

기아는 어찌됐든 지속적으로 찬스를 만들어갔다. 초반 김주찬의 두번의 병살은 뼈아팠고, 

버나디나의 견제사 또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효과를 내기에 충분했다. 뒤에 이어진 최형우의 2루타마저 화나게 만들었다.

이범호와 나지완의 찬스마다 이어진 아웃 행진은 한숨이 절로 나왔으며, 맥이 끊기는 공격력에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빨리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3~5차전 잠실에서의 경기가 불안하기 짝이없다.

그나마 8회말의 터진 김주찬의 행운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센스있는 희생번트로 만든 3루 상황.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고의에 가까운 최형우에 대한 사구. 승부는 나지완으로 이어졌고, 웬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그대로 3루 땅볼로 이어지며, 병살이 될 타구였으나, 첫번째 실수는 병살로 마무리하지 않고

홈으로 던진 두산의 3루수 허경민의 판단미스였고, 그래도 3루주자를 런다운으로 잡았다면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 데, 결정적인 실수를 양의지가 저지르고 말았다. 3루주자 김주찬의 런다운 와중에 3루로 뛰고있는 

최형우를 잡기위해 볼을 3루로 던져버린 것이다. 3루주자는 아웃시켰지만, 그 틈을 타 김주찬의 홈을 밟아버렸다.

바로 화면상에는 환호하는 기아 선수들과 자신의 머리를 치며 한탄하는 양의지의 모습이 교차되며 보여졌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기아는 또 하나의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타자 안치홍의 타석때 대주자로 나선 신종길이 주루 실수를 

또 저지른다. 포수를 볼을 놓치는 사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2루에서 태그아웃되었다.

이런 조그마한 부분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

워낙 큰 한점이 들어와서 그 부분은 쉽게 넘어가긴 했지만, 신종길이 계속 주루부문에서 조심해야할 지점이다.


양현종의 호투를 뒷받침했던 건 역시 안정적인 수비였다. 이범호도 포구 하나 잘못한 거 외에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버나디나, 김주찬 등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그 덕에 양현종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위기의 순간에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것.

에이스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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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올해 타이거즈의 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그것이 좋은 기록이건 나쁜 기록이건 말이다.

우선 세계기록(?) 갈아치운 건 기분좋은 일이다.

8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니.

그 기간동안 연승을 기록했고, 하지만 한경기에서 역전을 해놓고도 역전패를 해서 아쉬웠지만,

워낙 대기록을 작성하다보니 그정도는 애교로 봐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최고 점수차 역전 승, 최고점수차 역전패도 갈아치울 기세다.

역전패가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할 때는 아주 대판, 기가막히게 뒤집어지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속이 터진다.

어떻게 저렇게 되지 되지 안되지.. 되지가 되어버린다.

그동안 감독, 코치도, 넋을 놓고 당하는 느낌. 선수들을 무작정 패대기쳐 맞고 있고..

그런 경기를 지난 9월3일에 넥센 홈구장인 고척 돔에서 실제로 목격하다보니.. 이건 무슨.. 어휴.. 답답해서 NC 팬인 아들이

엄마한테 아빠 지금 울화통 터져 죽을려고 한다고 고했을까.. 

이날은 며칠간 부진했던 타자들의 타격이 터져주면서 쏠레쏠레 한점 두점씩 얻어가면서 수월하게 7점까지 올렸고,

투수는 헥터가 8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1점만 허용한 상태. 9회까지 던져도 되겠다 싶었는 데, 

어쨌든 100개가 넘은 상황이고, 워낙 6점차라 여유있다 싶어서인지 9회말에 한승혁부터 테스트.

이 테스트는 화염방사기능을 탑재한 채 상대의 화력을 질러주는 시발점이 되었고, 심동섭, 박진태, 마무리 김진우까지

재간둥이들이 출전해서 기아팬들 염장을 확실히 질러주었다.


또 지른 어제의 5점차 역전패. 10대 5의 상황에서 7회말에 김윤동부터 시작해서, 심동섭, 박진태,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임창용까지.. 투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다. 그 상대는 또 50홈런을 향해가고 있는 최정에게 멋진 한방!!

아무래도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로맥에게 홈런은 애교로 봐줄 수 있을 듯. 10대 13이나 10대 15나..


올해 이런 불쇼를 몇번을 보는 지 모르겠다. 

대충 기억에 남는 것만도 대여섯번은 된듯하다. 

최근 두산과의 전적에서도 한건 했고, 한참 전 KT 전에서도 당한 기억이 있고, LG에게 맞은 기억도 나고, 

안 당한 팀이 있나 싶을 정도이니....

그러는 와중에 1등을 유지하는 게 참 놀랍기만 하다. 

그만큼 헥터와 양현종. 둘의 파워가 올해 기아를 살리고 있다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그래도 가끔은 해주는 팻딘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임기영이 계속 좀 잘했으면 이정돈 아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이만큼 유지한건 시즌내내 열심히 해주고 있는 타자들의 몫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든다.

말도 안되는 불펜진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1위로 마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힘들겠지 싶다.

한국시리즈 가서는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우승 절대 못한다.

가장 올라올 가능성이 많은 두산을 만났을 때 이런 불펜으로는 승리로 마무리 하지 못할 것이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건.. 가끔씩 터지는 역전승.. 이거라도 있으니 시즌을 버티고 있지 싶다.

김기태 감독, 이대진 코치, 그리고 조계현 코치.. 좀 어떻게좀 해봐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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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한이닝 12득점.

그것도 1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점수라 더더욱 값지다.

선발투수는 기아는 팻딘, SK는 다이아몬드. 어느 정도 좋은 대결이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팻딘이 난타를 당하며, 4실점, 4실점, 4실점으로

무게추가 한껏 기울어졌다. 그런 와중에 다이아몬드는 오랜만에 기아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5회까지 1실점만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5회에 들어선 기아의 타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 눌려있던 타격 본능을 한순간에 폭발시킨 것이다. 11타자 연속안타에 중간중간 이어진 4홈런으로 한이닝에 12득점을 몰아친 것이다.

그러는 사이 SK는 네명의 투수를 쏟아부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7경기동안 81점을 만들어낸 기아 타선은 말그대로 활화산이었다.

한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최형우, 이범호, 이명기, 버나디나까지. 

그리고 초반에 나온 신종길의 2루타는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낸 결정적 한방이었다. 


최근 기아의 타선은 아무도 못말리는 타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타선 하나만 칭찬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잘하고 있기에 당연히 칭찬거리가 많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꼭 꼽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다. 짧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베이스런닝으로 1루를 더 가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많아져서 이기도 하지만, 심지어 최형우에 나지완까지도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는 데 마다 하지 않는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서, 방망이에 애매하게 맞고 간 공이 투수 글러브에 맞고 2루수에게 정확하게 갔는 데, 최선을 다해 1루로 뛰면서 수비 실책을 유도해냈다.

그리고 최형우가 1루에서 김민식의 좌익선상의 짧은 안타에도 망설이지 않는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과감히 진출하고, 그것이 발판이 되어 역전에 성공했다.

한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는 그 순간에만 보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그로 인해 1점이 들어오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한 베이스는 어마어마하게 큰 베이스런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빠른 발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느려도 순간을 포착해내는 야구 센스가 있다면 충분히 한 베이스를 더 진출하는 게 가능하다. 위에 예로 든 최형우가 딱 그런 케이스다. 

그리고 최근에 나지완도 홈까지 과감히 뛰어들어오는 경우도 많이 있고, 짧은 안타에도 1루에서 3루까지 과감히 진출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

지금의 이런 어마어마한 기록들은 말도 안되게 한이닝에 네개의 홈런을 때려낸 타선의 힘도 크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7월5일의 경기는 15:14까지 가고 있다.

기아가 움직임이 적은 야구를 하다가 올해 갑자기 많은 움직임의 야구를 하고 있다. 김주찬, 버나디나, 김선빈, 안치홍, 이명기, 신종길, 김호령 등.

빠른 발의 선수들을 자랑한다.

8회초 김주찬의 1점짜리 홈런으로 SK를 넉다운시키나 했는 데, 8회말에 다시 SK가 힘을 내며, 두점을 쫓아오고 있다. 점수는 1점차. 

김윤동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이후 김윤동이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 주고 등판한 임창용이 나주환에게 싹슬이 3루타를 맞고 다시 역전. 15:17. 

이어진 폭투로 15:18까지.

하지만 9회에도 나지완의 2점홈런으로 1점차까지 다시 쫓아갔으나 아쉽게도 거기까지..

이겼다면 너무나도 좋았겠지만, 졌어도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럼에도 아쉬움 한가지는 김윤동과 임창용의 답답함.. 

김윤동은 주자가 없을 때는 괜찮은 제구력과 볼끝을 보여주다가 주자만 나가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자기의 공을 잘 못 던지기 시작한다. 칠테면 쳐봐라 하는 자신감이 필요한 데 한점도 안 주려다가 많은 점수를 주게 되는 꼴이다.

그에 반해 임창용은 그와 반대다. 위기의 순간에 올라왔으면, 한 방 맞으면 큰 점수를 허용한다는 조심함이 필요함 데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던지던 방식 그대로 던진다. 지금 그의 나이 만 40세. 부상에서 회복하고 구속은 어느 정도 회복했을 지 모르지만

볼끝은 확실히 꿈틀대지 못한다. 맞으면 장타다. 그걸 그대로 밀고 나가는 건 크나큰 잘못이다. 상대는 방망이를 들고 덤빈다. 

게다가 젊고, 힘이 넘치는 선수들이다. 갈수록 사그러드는 임창용과는 다른 부류의 인간들이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제발 감독은 다시 한번 제고를 하기 바란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기지 않아도 되는 경기는 없다.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선 어떻게든 이겨야만 한다.

일방적인 경기가 아닌 박빙의 경기에서의 승부는 더욱 중요하다. 박빙의 경기에서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야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중요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그래야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최근 NC에게도 그렇고, 어제 SK와의 대등한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결정적 순간에 패배할 수 밖에 없다.

어찌할 것인가??


ps. 5회 말도안되는 상황에 대해 MBC espn 해설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양준혁의 한마디는 큰 웃음을 줬다.

    "만화 작가도 이런 이야기를 쓰지는 않아요. 이런 드라마가 없었습니다."

정말 기아의 5회는 말이 안되는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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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도발적인 제목으로 사람의 시선을 끄려는 것이 아니다.

기아가 올해 좋은 전력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대 마지막 패는 임창용을 버리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즌내내 쓸 수 있는 마무리를 확정짓지 않으면 마지막 한국시리즈(반드시 가야겠지)에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 모르는 일이다.

누구든지 가능성있는 한 사람을 끝까지 데리고 가야 마지막 마무리를 잘 치를 수 있다.

초반의 부진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나아지는 듯 싶었던 임창용이 오늘 다시 한번 왜 안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6대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점을 허용해서 6대 3을 만들더니 결국은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다음 타자에게 역전 홈런까지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마지막에 대한 불안은 8회말에 나지완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 이어지는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상황에서 이범호의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나면서

득점 실패가 된 것이 뼈아펐다. 

그리곤 아니나다를까 임창용의 등판. 

주중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올리고, 거기에 초반부터 여유있게 앞서나가고, 헥터의 좋은 투구까지 이어지면서 수월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그런 기대를 한꺼번에 날려주시는 임창용의 5실점. 

내일 양현종이 꺾지 못하면 이 후유증이 꽤나 오래갈 성 싶다. 

다행히 부진하던 타자들이 하나둘씩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타격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지만, 불펜과 마무리는 아직 못 미더운게 사실이다.

그덕에 승리를 날려버린 헥터는 아쉬울 따름이고, 두산은 한껏 분위기를 올려놓았다.

내일은 양현종이 잠재워주길 바란다.


김기태 감독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지만, 

임창용을 버려라!!

그리고 빨리 누군가를 키워라. 

한승혁이나 심동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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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2년만에 부상 복귀후 7경기만에 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지난 4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구위를 선보였지만, 타선 지원이 안되는 바람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5월 1일 경기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긴 했지만, 마지막에 3점짜리 홈런이 터지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선 커브등 변화구의 위력이 한껏 힘을 발휘한 경기였다.

그덕에 삼진도 9개나 잡아낼 수 있었다. 

1회에 푸이그의 실수가 겹치면서 1실점 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회가 거듭할수록 삼진 갯수를 늘려갔다.

그 와중에 팀이 두점을 뽑아주면서 역전에도 성공하고.

백미는 5회 2루타를 허용한 순간이었다. 선두타자 필라델피아의 루프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포수와 투수, 수비진들이 다 모여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상대 타자가 번트를 노리는 순간, 유격수가 주자 뒤쪽으로 백업 플레이를 들어가고,

류현진은 노골적인 피치아웃이 아닌, 포수가 던지기 좋은 코스로 볼을 던져주고, 타자는 애매하게 번트를 대지 못하고, 그 볼을 잡자마자 2루에 정확하고

빨랫줄같은 송구로 2루주자를 아웃시켰다. 2대1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잠깐 사이에 일어난 만화같은 장면이었다.

그 장면으로 웬지 승리에 대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다음이닝에 삼진을 하나 잡고, 포볼을 하나 주고 마운드를 내려오긴 했지만, 이후엔 계투진과 마무리가 잘 끝내줘 경기를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이닝에 터진 3점포가 결정적 한방이 되었다. 


973일만에 첫승을 거두긴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구위도 올라오고 특유의 배짱도 살아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류현진임이 틀림없다.

전날 늦게 자서 잠을 깨는 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침 시간에, 즐거운 라이브를 볼 수 있어서 아주 만족.

앞으로도 잘 던져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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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정리하고 야구를 틀은 시간은 마침 9회가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타석엔 히메네스가 있었고 마운드에는 아직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NC마무리를 투입한 상황.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결승 타점일 수도 있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엘지의 영웅 히메네스가 있었고,

포볼로 1루까지 출루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포기하지 않은 김경문 감독의 마운드 운용으로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이닝을 실점없이 끝냈다.

그리고 9회말 역전의 드라마는 쓰여지기 시작했다.

첫타자가 박민우가 엘지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진출하고,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때리며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임정우의 얼굴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그 틈을 지석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차까지 바짝 쫓아갔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블론세이브 상황을 만들고 임정우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지용이 올라왔다.

인생은 이호준처럼의 이호준이 타석에 등장했고, 분위기는 NC로 완전히 넘어가고 있었다. 그 상황에 쓰리볼까지 연거푸 들어오며

엘지에게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으나, 다시 침착함을 찾은 김지용이 연거푸 변화구와 왼쪽 구석을 찌르는 공으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 상황에서도 발이 느린 이호준인지라 빠른 땅볼이 나오면 더블 아웃이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결과는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었다.

풀카운트에서 김지용은 던진 공은 바깥쪽 빠른 공이었고, 그것을 이호준이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스윙한 것이 정확히 1-2루간을 꿰뚫는

우익수 안타가 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것으로 경기는 거의 끝난 상황이 되버렸다.

이후에 손시헌이 고의사구로 주자 만루가 되었고, 만루 상황에서 나온 용덕한이 3루수를 꿰뚫는 안타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에 본 한 이닝에 모든 하이라이트가 담겨 있는 경기가 됐다.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9회말 3아웃을 잡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엘지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겠지만, 타이거즈가 떨어진 현 상황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 준 두 팀에 박수를 보낸다.

이 짧은 시간에 리그 2위의 기록을 만들어 낸 NC의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도 칭찬받아 마땅하고,

좋지 않은 전반기 성적부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4위를 지켜낸 엘지의 저력도 놀라웁고,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재미난 경기를 펼쳐주기를 야구팬으로써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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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최근 회사일로 야근이 잦다보니 야구 볼 시간이 없었다.

가끔 밤에 도착했을 때 하고 있으면 잠시 잠깐 보는 게 다였는데,

다행히 연패를 당하지 않는 다는 정도와 얼마전에 잠깐 연승했다는 것 정도,

그렇지만 훅 치고나가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는 데,


오늘 오랜만에 휴가를 맞이하여 아들은 친구와 노는 틈을 맞이하여,

6시 30분 시작전부터 보고 있는 데, 순위에 떡허니 4등..

엔씨가 두산을 뒤집고 1등을 달리고 있는 것에 놀랐는데

그 밑에 넥센과 바로 밑에 기아라니!!

깜짝 놀랐다.

넥센과 게임차가 많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얼마만에 올라와본 순위냐..

조만간 안치홍과 김선빈도 돌아오고, 선발진들이 좀 더 힘 좀 내고, 뒷문에 좀 더 열심히 하다보면

꾸준히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오늘은 양현종이 선발이라니.. 지난번의 삼성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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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2점을 뒤진 9회초 마지막 회에 1사후 부진하던 김주찬이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퓨처스에서 올라온 대타 황대인의 적시타로 한점차까지 쫓아갔다. 3:4. 다음 타자는 기아의 믿을맨 3번타자 필, 마지막 기대를 하기에 충분한 상황. 2루 주자로는 발이 느린 황대인 대신 노수광이 들어왔고, 이 교체는 경기를 마무리 짓게 만드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1아웃에 필 타석에서 무리하게 움직임을 가져갔고, 그것을 눈치챈 양의지가 볼을 바로 2루로 던진 것이 오재원 2루수에게 정확히 가며 2루주자가 횡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1루도 아니고, 3루도 아닌 2루 주자가 그렇게 무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더러, 두산 선수들 및 팬들조차도 황당하지만 기분좋은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기아에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꼴이 되어버렸다. 주자가 사라지자 필도 넋이 빠졌고, 다음 공에 어이없는 헛스윙으로 3진을 기록.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었다. 



오늘의 아쉬운 패배는 초반부터의 실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2회, 주자 1, 3루에서 김호령의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그것을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전속력으로 달려들어오면서 슬라이딩하며 간신히 포구를 했다. 3루엔 이범호가 있었고, 이범호의 주루 플레이가 아주 좋지는 않고, 몸도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현명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그 포구에 홈까지 파고들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어야 했다. 다행히 그 이후 두산의 실수가 곁들여지면서, 한점을 따낼 수 있었지만, 1사 만루 상황에, 보우덴이 계속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1득점은 너무 아쉬운 상황이었다. 



또 한번의 아쉬운 주루플레이는 7회초에 이어졌다.

계속 점수나는 상황에서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많은 점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7회 백용환의 2루타에 이은 강한울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상황. 

김주찬이 호쾌한 타격을 날렸지만, 너무 정중앙으로 날아간 바람에 제일 깊숙한 곳에서 플라이볼이 나왔다. 

3루주자는 당연히 태그업 플레이로 홈까지 들어왔지만, 1루 주자는 아쉽게도 2루까지 진루했다가 포구하자 돌아오는 바람에 한루 진출하지 못했다. 포구 위치상, 그리고 강한울의 스피드면 충분히 2루까지 진루가 가능했기에 더욱 아쉬운 플레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석은 2번 오준혁, 3번 필 등 중심타선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모든 걸 무너뜨린 9회 노수광의 주루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자잘하게 아쉬웠던 주루플레이들 덕에 6연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아쉽게 두산에게 연승을 넘겨주게 되었다. 조금만더 명민하게, 약삭빠르게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순위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거 같다.

주루코치도 좀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최근의 연승 분위기를 좀 더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으련만..

지난 번 광주 홈에서 1승 2패로 졌으니, 이번 잠실 시리즈는 2승 1패로 이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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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한 팀에서 20년을 뛴 선수가 또 있을까??

프로라는 말은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언제든지 돈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미국 프로농구에 특이한 선수가 하나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샬럿(?)에 신인 드래프트 되었으나 바로 트레이드로 LA Lakers 유니폼을 입고 프로 인생을 시작한 이 선수는

20년간 단 한팀에서 그의 모든 커리어를 쌓아올렸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통산 5번의 우승, 통산 득점 3만 3643점, 정규리그 MVP 1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득점왕 2회, 올스타 14회, 한경기 81득점, 올림픽 금메달 2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기록들을 양산한 그가 오늘 2016년 4월 14일에 은퇴 경기를 치뤘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은퇴경기 사상 60득점 돌파.

은퇴 경기에서 총 42분을 뛰며 60점을 쏟아붓고, 팀에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선사하며, 코트를 떠난 것이다.

후배들에게 뒤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어시스트를 남기면서.


그가 은퇴시즌을 치르는 동안 팀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너무 어린 선수들은 잦은 실수와 타팀에 비해 저조한 실력으로 승리보다는 패배가 많은 팀이 되었다. 그런 팀에게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란 어찌해야 하는 가를 몸소 보여주고 떠났다.

4쿼터 마지막 3분을 남기고 10점차로 뒤져있던 상황에 그는 온몸을 불사르며, 연속득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4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나며 스페이플스 홈을 찾은 관중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연속득점을 펼치는 동안 그는 계속 가뿐 숨을 몰아쉬었고, 체력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음을 화면에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코트에 올라서면 그는 다시 선수들을 헤집고 들어가서 득점을 올렸다. 

인간이 어떻게 위대해 질 수 있는가를 그는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역사에 남을 선수였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만, 이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하는 상대방에 맞서서 은퇴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에 새삼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농구 코트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 때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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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한기주.

한기주가 류현진과 동기라는 것을 알면 꽤 놀라는 사람 많을 듯.

게다가 입단 시기에는 류현진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야구에 들어왔다. 10억!!!!

그리고 그 당시에는 류현진보다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벌어져 있다.

누군 메이저리그에 가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잠시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고등학교 때 혹사를 이기지 못하고, 고생고생하다가 간신히 다시 마운드에 서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시작하는 야구 인생의 빛을 띄웠다. 승리!!

1462일만에 승리. 선발승도 아니고 중간계투로 나와서 얻은 승리이고, 공격이 활발하게 역전시켜줘서 만들어진 승리이긴 하지만, 3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를 맞지않고 점수도 내주지 않은 것은 장족의 발전임이 분명하다. 그 덕에 공격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니까.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이상하게 덩치가 좋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서는 왜소해 보인다. 

키가 185cm 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공을 던질 때도 내눈이 이상한 건지 왠지 자신감 없이 공을 뿌린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지 모르게 공을 던지고 나면 안타를 맞든가, 포볼이 될 거 같은 생각. 소심해지고, 지켜있어서일까 아니면, 예전에 158km까지 뿌려대던 강속구를 못 던지는 데서 오는 자괴감 때문일까.


오늘 경기만 보며 생각해보면 3이닝을 어쨌든 잘 막아주어, 점수를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덕에 공격진에서 홈런포도 쏘고, 계속해서 만루 상황도 만들어가며, 한점한점 올려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에 나온 심동섭, 김동윤, 최영필 등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덕에 한점차의 짜릿한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아주 못하진 않지만, 아주 잘하지는 못하는 기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오늘의 승리는 팀에 분명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김주형의 연타석 홈런과 필의 홈런, 백용환의 홈런까지. 내일부터는 외국인 투수들과 양현종, 윤석민까지 나오니 좀더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기대에 늘 발등을 찍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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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결과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잭 라빈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슬램덩크 컨테스트를 왕자를 차지하고 끝났다.

하지만 샤킬 오닐 덕분(?)에 시작된 컨테스트 연장전에 어마어마한 덩크를 보여준 애런 고든 덕분에 올해 슬램덩크 컨테스트는 역대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한 장면을 연출했다.


http://www.nba.com/video/channels/allstar/2016/02/14/20160213-dunk-recap.nba/


이것은 영상을 보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어찌보면 슬램덩크 컨테스트가 인간의 한계치를 시험하는 순간적인 테스트이다 보니 그 비슷한 장면들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그 와중에 어떤 조그마한 디테일이 나은가를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캐릭터와 함께한 애런 고든의 능력과 창의력은 엄청나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 와중에 보여준 점프력과 우아함까지 보태면 슬램덩크 챔피언으로 불러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점수를 주는 사람들의 아쉬움과 그에 상대인 잭 라빈 또한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보여준 모습들이 대단히 훌륭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2차 테스트를 끝내고 이어진 결선에는 잭 라빈과 애런 고든이 결승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선에서 둘다 같은 점수를 획득했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첫번째에도 둘다 멋진 덩크를 보여줬고,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어 버린 심판진.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연장. 여기서 애런 고든의 화려함에 정점을 찍어버린 덩크를 선보인다. 마스코트를 뛰어넘으며 엉덩이 밑으로 공을 돌려 왼손으로 덩크. 정말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아깝지 않은 덩크를 선보인 것이다. 화려함과 창조력, 어마어마한 점프까지. 뭐하나 나무랄데 없는 덩크를 보여줬다. 그리고 경기를 이것으로 마쳤어야 했다. 그 뒤로 이어진 잭 라빈의 자유투 라인에서의 덩크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 순간을 놓고 봤을 때 애런 고든의 승리였다. 참신함에 점수를 더 줬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심판진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3차 연장에서 아쉽게 애런 고든을 패배자로 만들었다. 


 

우연히 보게 된 2016년 슬램덩크 컨테스트는 20여년전 에어 조던을 보았을 때의 신선한 충격을 그대로 안겨주기에 충분한 가치를 보여줬다. 멋진 한판을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박수를!!!!!! 잭라빈과 애런 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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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어젯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잠자리가 불편해서인서 새벽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깼다.

금방 다시 잠을 청했으나 말똥말똥해지는 정신상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되었고 그런 김에 잠시 티비를 틀었는 데, 마침

손흥민의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재경기를 생방송으로 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손흥민의 출전이라 관심이 극대화.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Son Heung-min competes with Andy King during the FA Cup third round replay

Son Heung-min competes with Andy King during the FA Cup third round replay Getty Images

최근 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자주 제외되고 있는 가운데 팀은 리그 4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팀내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꽤 거액을 들여 영입을 했지만, 초반 반짝하던 골 능력이 여러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골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고, 그 차지에 다른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뽐내며 팀을 상위권에 위치시키고 있다.

케인이 12골로 팀을 이끌고 있고, 그 뒤로 알리가 5골과 3개의 도움으로 공격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주전들의 피로 누적을 염려해 FA컵 경기엔 손흥민이 선발 출전을 자주 하고 있다.

32강 경기에선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주역 레스터 시티와의 재경기에 손흥민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리는 중거리 슛과 어시스트를 보여줬다. 전반 40분 오른쪽으로 들어가던 손흥민에게 연결될 볼을 오른쪽 구석으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툭 떨어지는 강력한 골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의 장기인 힘있는 강력한 슛을 보여주었다. 발등에 정확히 얹어지면서 강력하게 날아가다가 골대 앞에서 툭 떨어지는 궤적을 보여준 환상적인 골이었다. 

후반으로 가면서 레스터 시티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펼치면서 토트넘의 골문을 노리고 있었다. 다행히 수비진이 안정되게 막아내는 가운데 시간이 흐르고 있는 즈음, 레스터 시티가 공격진을 보강하며, 수비수를 미드필더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토트넘도 공격에 활로를 못찾고 수비에 자꾸 치중하게 되자, 잦은 실수를 보이는 라엘라를 케인으로 교체했다.

교체 한지 몇분이 지나지 않아, 손흥민의 발끝에서 케인에게 연결되는 환상적인 스루 패스가 나왔고, 케인이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왼발로 골키퍼 왼쪽을 구석으로 들어가는 깔끔한 골을 성공시키며, 레스터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2골이 뒤지자 상대가 더욱 거칠게 몰아부쳤으나, 적절한 공격과 수비를 섞은 토트넘은 리그 2위 레스터 시티를 꺾고, FA컵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오늘의 FA컵 출전으로 주말 리그 경기에선 다시 교체 멤버로 들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하지만, 오늘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줬음에 틀림없다.

팀이 리그 경기와 유로파, FA컵까지 여러 경기를 계속 치뤄야 하는 상황이기에 출전 기회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

오늘처럼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시 리그 선발로 출전하는 것도 그리 먼 얘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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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10회초 공격. 원아웃 상황에 이홍구 타석. 상대투수는 sk 박정배. 타구를 멀리 외야로 보냈는데, 이게 계속 뻗어나가고 sk의 중견수가 펜스 앞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보지만 미트 맞고 흐르는 볼. 커버플레이하는 우익수가 있었으나, 튕겨져 나오는 볼을 보며 이홍구가 3루까지 내리 달려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백용환을 대타로 세우고, 주자도 느린 이홍구 대신 빠른 고영우로 대체. 모든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꿨다. 상대 투수 박정배는 적절히 낮은 공을 던졌고 타자 백용환이 배트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생각보다 멀리 가지 않고, 2루수를 조금 넘기는 외야 플라이. 이건 태그업 플레이를 하기엔 무리다 싶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갑자기 태그업 플레이를 과감히 시도하는 고영우. 그러나 상대 중견수가 정확하게 홈 송구를 던졌고, 원바운드로 포수 미트로 들어갔으며, 포수는 그대로 태그를 시도를 고영우를 찍었다. 심판 판정은 아웃..

젠장!! 또 이렇게 아쉽게 이닝을 마치는 구나 하는 찰라!! 고영우가 심판 판정을 요구한다.

뭐지?? 저 자신감은?? 그러자 김기태 감독도 선수의 요청을 보고 바로 심판에게 합의 판정을 요구. 심판들이 모여서 합의 판정을 시작. 그 사이 보여지는 슬로우 비디오 화면에 고영우의 발이 뒤쪽으로 들어오면서 태그를 살짝 피하고 홈플레이트를 아주 미세하게 먼저 밟는 장면이 나온다. 고영우 자신 또한 세이프를 확신하고, 그제서야 모두들 아차 싶다.

한참이 흐른 뒤 심판진이 나오며 주심의 선언. 세이프!!!!!

고영우의 얼굴엔 환한 미소와 짜릿한 승리의 쾌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바로 이거야!!!!!..


9회 정규이닝까지 이어지던 0의 행진이 10회초 마무리가 되고, 10회말 공격에는 기아의 마무리 윤석민이 올라와 깔끔하게 세타자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한다. 그렇게 한경기가 마무리됐지만, 그 경기는 그냥 한 경기가 아니다.

최근 5위를 탈환하며 가을 시리즈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타이거즈와 꾸준히 5,6위를 왔다갔다하던 와이번스가 어쩌면 8위라는 순위를 기록하게 될 수 있는 경기가 된 듯 싶다. 최근 와이번스의 연패와 전력 약화로 인한 팀 전체적인 분위기 침체가 가져온 경기였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18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얻은 결과이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여파가 남을 듯 하다.


상대적으로 타이거즈는 이 경기로 5위에 대한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6위 한화와 2게임차로 벌리고, 4위 넥센과는 2.5게임으로 쫓아가며, 더 높은 순위에 대한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해졌다. 그리고 팀도 갈수록 짜임새를 보이고 있다. 누군가가 하나씩 그날 그날의 히어로가 되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며칠전엔 황대인이 그 몫을 하더니, 오늘은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오던 고영우가 발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무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수비에 안정을 꾀하고, 누군가는 한번씩 터져주고, 필이 한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전반기 내내 죽쑤던 이범호와 나지완이 후반기 들어 자신의 몫을 해주면서, 1번 타순에 신종길만 조금 더 올라와 준다면 팀 상승세가 좀 더 이어주고 순위도 좀더 올라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4승을 얻어낸 에반의 활약 또한 팀 상승세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중간이 강해지고 마무리가 힘을 써준다면, 더 올라가지 못할 리가 없다.


어떻게 끝까지 함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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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틀 연속 9회말 역전 승리는 팀이 가을 시리즈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기틀이 될 것이다.


sk를 상대로 초반 득점을 올렸지만, 

더 이상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점수를 벌리지 못하는 사이,

양현종이 상대에게 5회 동점 6회 역전을 허용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양현종은 위기마다 빛나는 역투로 삼진을 솎아내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도와주면서

더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7이닝을 마쳐줬다. 이닝이터다운 면모였고,

7회까지 103구. 효과적인 투구였다. 이 무더운 날씨에 잘 던져줬다.

팀은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더 이상의 득점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8회들어 위기에 직면하고, 전타석에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최정의 등장으로

투수를 윤석민으로 교체했고, 이것은 최정까지만 성공적인 교체가 되었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은 윤석민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안타로 2실점. 뭘까 집중력의 상실일까?? 갑자기 힘이 떨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닝이 끝날때까지 힘을 다해 던졌다면 저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 같은데.....

멘탈의 문제인거 같은 지속적인 의구심이 드는 거다.

이 순간 양현종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하지만 마지막 필의 역전 안타 순간의 웃음 가득한 얼굴로 필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에선

이순간의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역시 아무리 기록 경기라지만, 팀의 승리가 먼저라는 걸 팀 전체가 알고 있는 듯 했다.


8회 2실점으로 다시 지는 상황에 8회말 터진 이범호의 1점짜리 홈런은 9회를 빅이닝으로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했다. 2점차와 1점차의 간격은 심적으로 워낙 크다. 

그리고 9회 시작된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연속타자 포볼. 신종길의 짧은 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만루.

타석엔 전날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대타 황대인. 하지만 베테랑 정우람을 이기지 못하고 삼진.

마지막으로 들어선 타자는 챔피언스필드의 사나이 필!!

그가 나오자 웬지 모를 기대감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9회말 투아웃 역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틀연속 sk 마무리 정우람을 침몰시키는 기아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전날엔 1000경기의 위엄을 달성한 김원섭의 역전 스리런으로 9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고,

FEEL So Good!!! 으로 기아 팬들을 환상속으로 몰아넣었다.


김원섭의 1000경기는 크게 회자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그는 간염을 앓고 있다. 늘 건강의 문제로 전 경기 출전은 생각도 못하고,

꾸준한 경기 출장이 어려운 처지다. 그런 와중에도 꾸준한 연습과 타고난 재능으로 3할 언저리를 치고,

수비에서도 늘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항상 타석에선 차분히 기다리는 스타일이다. 원스트라이크 이후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공격을 하며, 투수를 공략한다. 용규놀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투수가 4,5구 정도를 늘 던지게 만든다. 

선두타자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자세인 것이다.

인터뷰에도 밝혔듯이 40살까지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다시 돌아가서 며칠 동안 필과 김주찬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병살에 삼진을 당하고 있었지만, 필에게 챔피언스필드는 기회와 축복의 땅이었다.

한순간의 역전 안타로 지루하게 펼치던 경기를 최고의 경기로 만들어 주었다.


다시 이 상승세를 이어서 2009년 만들었던 8월 20승의 대업을 이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다시한번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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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후반기만 들어서면 난타를 당하던 양현종이 

강타선 삼성을 맞이한 후반기 첫 스타팅에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 1볼넷 7탈삼진 총투구수 109개 최고구속 148km, 방어율 1.83, 10승

삼진을 잡은 대부분의 공은 슬라이더와 커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리고 후반기 들면 체력저하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건 어렵다.

그걸 슬라이더와 커브로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5회에 2실점한건 아쉽지만, 그 뒤로 6회 위기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양현종의 마무리를 도와줬다.

역시 수비 도움이 없이는 팀의 승리는 있을 수 없다.

전날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다면, 오늘은 수비가 승리를 결정지어줬다.

오늘 수비의 새로운 갑은 박찬호. 이름은 참 근사하다.

기아의 고졸 신인 박찬호는 작은 체구의 김선빈을 잇는 유격수다. 

김다원의 좌익수 수비도 위험을 무릎쓰고, 빠르게 다가가서 잘 낚아챘다.


양현종이 6이닝을 막아주고, 그 뒤를 최영필이 1과 2/3이닝, 심동섭이 1타자.

마지막 이닝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등장이었다.

에반. 한이닝 던져가지고 뭐라뭐라 왈가왈부하긴 쉽지 않지만, 

공의 스피드가 150까지 나오고, 빠른 투구 모션으로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변화구도 잘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맞거나 말거나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는 모습은

무엇보다 마무리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갖췄다.

마무리로 에반이 잘 정착한다면, 윤석민을 선발로 돌리면서 팀이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다.

몇경기 더 던져봐야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덕에 윤석민은 오랜만에 몸을 풀다가 다시 휴식.

조만간 선발로 나와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양현종을 다시 복기해보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어깨힘으로 방망이를 들고 뎀비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으나, 부드러운 어깨운,

딱딱한 방망이를 이기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대진 투수코치와 조율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도 힘을 키우기 보다 휴식을 더 취해지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면서 내년도 이런식으로 준비를 할거라는 얘기.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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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