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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타이거즈의 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그것이 좋은 기록이건 나쁜 기록이건 말이다.

우선 세계기록(?) 갈아치운 건 기분좋은 일이다.

8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니.

그 기간동안 연승을 기록했고, 하지만 한경기에서 역전을 해놓고도 역전패를 해서 아쉬웠지만,

워낙 대기록을 작성하다보니 그정도는 애교로 봐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최고 점수차 역전 승, 최고점수차 역전패도 갈아치울 기세다.

역전패가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할 때는 아주 대판, 기가막히게 뒤집어지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속이 터진다.

어떻게 저렇게 되지 되지 안되지.. 되지가 되어버린다.

그동안 감독, 코치도, 넋을 놓고 당하는 느낌. 선수들을 무작정 패대기쳐 맞고 있고..

그런 경기를 지난 9월3일에 넥센 홈구장인 고척 돔에서 실제로 목격하다보니.. 이건 무슨.. 어휴.. 답답해서 NC 팬인 아들이

엄마한테 아빠 지금 울화통 터져 죽을려고 한다고 고했을까.. 

이날은 며칠간 부진했던 타자들의 타격이 터져주면서 쏠레쏠레 한점 두점씩 얻어가면서 수월하게 7점까지 올렸고,

투수는 헥터가 8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1점만 허용한 상태. 9회까지 던져도 되겠다 싶었는 데, 

어쨌든 100개가 넘은 상황이고, 워낙 6점차라 여유있다 싶어서인지 9회말에 한승혁부터 테스트.

이 테스트는 화염방사기능을 탑재한 채 상대의 화력을 질러주는 시발점이 되었고, 심동섭, 박진태, 마무리 김진우까지

재간둥이들이 출전해서 기아팬들 염장을 확실히 질러주었다.


또 지른 어제의 5점차 역전패. 10대 5의 상황에서 7회말에 김윤동부터 시작해서, 심동섭, 박진태,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임창용까지.. 투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다. 그 상대는 또 50홈런을 향해가고 있는 최정에게 멋진 한방!!

아무래도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로맥에게 홈런은 애교로 봐줄 수 있을 듯. 10대 13이나 10대 15나..


올해 이런 불쇼를 몇번을 보는 지 모르겠다. 

대충 기억에 남는 것만도 대여섯번은 된듯하다. 

최근 두산과의 전적에서도 한건 했고, 한참 전 KT 전에서도 당한 기억이 있고, LG에게 맞은 기억도 나고, 

안 당한 팀이 있나 싶을 정도이니....

그러는 와중에 1등을 유지하는 게 참 놀랍기만 하다. 

그만큼 헥터와 양현종. 둘의 파워가 올해 기아를 살리고 있다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그래도 가끔은 해주는 팻딘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임기영이 계속 좀 잘했으면 이정돈 아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이만큼 유지한건 시즌내내 열심히 해주고 있는 타자들의 몫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든다.

말도 안되는 불펜진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1위로 마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힘들겠지 싶다.

한국시리즈 가서는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우승 절대 못한다.

가장 올라올 가능성이 많은 두산을 만났을 때 이런 불펜으로는 승리로 마무리 하지 못할 것이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건.. 가끔씩 터지는 역전승.. 이거라도 있으니 시즌을 버티고 있지 싶다.

김기태 감독, 이대진 코치, 그리고 조계현 코치.. 좀 어떻게좀 해봐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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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도발적인 제목으로 사람의 시선을 끄려는 것이 아니다.

기아가 올해 좋은 전력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대 마지막 패는 임창용을 버리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즌내내 쓸 수 있는 마무리를 확정짓지 않으면 마지막 한국시리즈(반드시 가야겠지)에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 모르는 일이다.

누구든지 가능성있는 한 사람을 끝까지 데리고 가야 마지막 마무리를 잘 치를 수 있다.

초반의 부진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나아지는 듯 싶었던 임창용이 오늘 다시 한번 왜 안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6대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점을 허용해서 6대 3을 만들더니 결국은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다음 타자에게 역전 홈런까지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마지막에 대한 불안은 8회말에 나지완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 이어지는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상황에서 이범호의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나면서

득점 실패가 된 것이 뼈아펐다. 

그리곤 아니나다를까 임창용의 등판. 

주중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올리고, 거기에 초반부터 여유있게 앞서나가고, 헥터의 좋은 투구까지 이어지면서 수월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그런 기대를 한꺼번에 날려주시는 임창용의 5실점. 

내일 양현종이 꺾지 못하면 이 후유증이 꽤나 오래갈 성 싶다. 

다행히 부진하던 타자들이 하나둘씩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타격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지만, 불펜과 마무리는 아직 못 미더운게 사실이다.

그덕에 승리를 날려버린 헥터는 아쉬울 따름이고, 두산은 한껏 분위기를 올려놓았다.

내일은 양현종이 잠재워주길 바란다.


김기태 감독에게 다시 한번 부탁하지만, 

임창용을 버려라!!

그리고 빨리 누군가를 키워라. 

한승혁이나 심동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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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최근 회사일로 야근이 잦다보니 야구 볼 시간이 없었다.

가끔 밤에 도착했을 때 하고 있으면 잠시 잠깐 보는 게 다였는데,

다행히 연패를 당하지 않는 다는 정도와 얼마전에 잠깐 연승했다는 것 정도,

그렇지만 훅 치고나가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는 데,


오늘 오랜만에 휴가를 맞이하여 아들은 친구와 노는 틈을 맞이하여,

6시 30분 시작전부터 보고 있는 데, 순위에 떡허니 4등..

엔씨가 두산을 뒤집고 1등을 달리고 있는 것에 놀랐는데

그 밑에 넥센과 바로 밑에 기아라니!!

깜짝 놀랐다.

넥센과 게임차가 많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얼마만에 올라와본 순위냐..

조만간 안치홍과 김선빈도 돌아오고, 선발진들이 좀 더 힘 좀 내고, 뒷문에 좀 더 열심히 하다보면

꾸준히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오늘은 양현종이 선발이라니.. 지난번의 삼성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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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2점을 뒤진 9회초 마지막 회에 1사후 부진하던 김주찬이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퓨처스에서 올라온 대타 황대인의 적시타로 한점차까지 쫓아갔다. 3:4. 다음 타자는 기아의 믿을맨 3번타자 필, 마지막 기대를 하기에 충분한 상황. 2루 주자로는 발이 느린 황대인 대신 노수광이 들어왔고, 이 교체는 경기를 마무리 짓게 만드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1아웃에 필 타석에서 무리하게 움직임을 가져갔고, 그것을 눈치챈 양의지가 볼을 바로 2루로 던진 것이 오재원 2루수에게 정확히 가며 2루주자가 횡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1루도 아니고, 3루도 아닌 2루 주자가 그렇게 무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더러, 두산 선수들 및 팬들조차도 황당하지만 기분좋은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기아에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꼴이 되어버렸다. 주자가 사라지자 필도 넋이 빠졌고, 다음 공에 어이없는 헛스윙으로 3진을 기록.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었다. 



오늘의 아쉬운 패배는 초반부터의 실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2회, 주자 1, 3루에서 김호령의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그것을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전속력으로 달려들어오면서 슬라이딩하며 간신히 포구를 했다. 3루엔 이범호가 있었고, 이범호의 주루 플레이가 아주 좋지는 않고, 몸도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현명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그 포구에 홈까지 파고들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어야 했다. 다행히 그 이후 두산의 실수가 곁들여지면서, 한점을 따낼 수 있었지만, 1사 만루 상황에, 보우덴이 계속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1득점은 너무 아쉬운 상황이었다. 



또 한번의 아쉬운 주루플레이는 7회초에 이어졌다.

계속 점수나는 상황에서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많은 점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7회 백용환의 2루타에 이은 강한울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상황. 

김주찬이 호쾌한 타격을 날렸지만, 너무 정중앙으로 날아간 바람에 제일 깊숙한 곳에서 플라이볼이 나왔다. 

3루주자는 당연히 태그업 플레이로 홈까지 들어왔지만, 1루 주자는 아쉽게도 2루까지 진루했다가 포구하자 돌아오는 바람에 한루 진출하지 못했다. 포구 위치상, 그리고 강한울의 스피드면 충분히 2루까지 진루가 가능했기에 더욱 아쉬운 플레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석은 2번 오준혁, 3번 필 등 중심타선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모든 걸 무너뜨린 9회 노수광의 주루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도 자잘하게 아쉬웠던 주루플레이들 덕에 6연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아쉽게 두산에게 연승을 넘겨주게 되었다. 조금만더 명민하게, 약삭빠르게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순위도 올릴 수 있을 것 같고, 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거 같다.

주루코치도 좀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최근의 연승 분위기를 좀 더 이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으련만..

지난 번 광주 홈에서 1승 2패로 졌으니, 이번 잠실 시리즈는 2승 1패로 이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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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윤석민이 돌아왔다. 4년 90억.

지난해 장원준이 4년 84억으로 최고액을 찍은 후, 1년 심지어 6개월도 안되 윤석민이 FA최고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자랑이 아니다.

이건 뭐 성공하고 돌아온 금의환향이 아니니까..

지난 번 글에도 밝혔듯이, 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 더 도전 하고 고생해서 메이저리그를 입성해서 어떤 무언가, 꼭 대단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족적을 남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어떠한 기회도 잡지 못하고 컴백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윤석민에게 어려운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년 전에는 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날려 먹은 적도 있고,

초창기에는 선발, 중간, 마무리로 엄청 고생을 하는 가운데서도 팀의 부진으로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든 적도 많고, 스스로 승리를 날려 버린 적도 많고, 그가 있는 내내 2009년 우승한 해를 제외하고는, 늘 상 팀 성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활약을 해 왔기에 어쨌든 한국 오른손 에이스 자격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미국 진출.. 쉽지 않은 진행 과정에서도 다행히 진출했지만, 약간의 부상 여파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트리플 A 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닥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지 못하고, 추가 로스터 기간에도 메이저로 올라오지 못하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다. 부진한 성적과 함께.

아마도 그 이후는 개인훈련을 진행했을 것이고, 올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A로 시작하는 상황. 어째서 그는 좀더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말았을까. 혼자 추측건데, 좌절한 순간 다가온 시기에 오기를 품고, 확고한 플랜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하지 못하고, 프리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닐까. 실전감각이 떨어지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범하는 우를 똑같이 범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최소한 올해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길 바랬다.

그래서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입성을 하고, 또 좋은 모습을 보는 것이 윤석민의 팬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2년간의 류현진을 보면서, 멋진 모습을 보면서, 한화팬과 류현진팬이 부러운 이유였다. 그런 부러움을 윤석민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아쉽다.

 

어려운 시기에 다가온 돈과 의리(를 가장한 돈)의 유혹은 강력하다.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까지 넘어 일어설수는 있는 멘탈이었다면, 올해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으리라..

 

윤석민의 복귀는 분명 기아 전력에 상승일 것이다. 그리고 타이거스를 한번 더 보게 되는 이유는 될 수 있겠다.

근데 그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을 생각하면......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한국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윤석민은 오른쪽 최고였지만, 류현진과 동급이 아닌 한단계 밑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바로 또 밑이고, 근데 장원준의 84억은 뭐냐고....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냉정한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기아타이거스의 윤석민을 이렇게 빨리 다시 볼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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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국보급 투수, 일본 진출, 나고야의 태양, 0점대 방어율,

야구장에서 그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대팀은 우울해지고 내가 응원하던 해태는 게임 끝난 분위기.

그런 시간을 몇년을 보내고, 그가 있을 때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그가 총 11시즌을 뛰는 동안 이뤄낸 성과다.

자신의 한국 야구 선수 생활중 반 이상을 챔피언이 된 선수가 또 있겠는가?

그는 그렇게 투수로서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전설은 여전하다.

 

그리고 일본에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한국으로 들어왔고,

2003년 첫 삼성 수석코치가 되었다.

그때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다.

하필 삼성인가??

기아는 좋지 못한 성적을 보내고 있었고, 기아쪽으로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갔고 순차적으로 감독까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을 우승까지 시켰고.

 

그러는 와중에 기아는 2009년 한번의 우승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조범현 감독이 있을 때 가을 야구를 하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인적은 2009년이 유일했다.

 

3년전 전격적으로 선동열을 영입했고,

기대반 우려반 속에 선동열 호는 출범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마찰음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뛰고 싶어하던 이종범을 거의 강제적으로 은퇴를 시켜 버린 것이다.

그 동안 삼성측에서 흘러나오던 여러 루머들에 그닥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무시해도 될만한 루머라 생각되어 신경을 안 쓰고 있었으나,

기아에 와서도 저런 사태가 발생하자 선동열에 대한 불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쁘지 않은 멤버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5위.

여러 가지 실험들과 선수들 육성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으나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2년차 3년차 거듭된 8위 추락.

올해는 심지어 1위까지 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 성적이라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었다.

도대체 내부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조직이 잘 나갈려면 아무리 좋은 선수만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리 없다.

조직의 장이 잘 아우르고 이끌어 나가야 좋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면면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연초 3강에 들었던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씁쓸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후반기는 아예 야구를 멀리했다.

한화와의 꼴찌 싸움을 보는 건 참 한심함이었기에.

 

며칠 전 선동열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올해 안치홍이 20-20을 못한 것보다 더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고, 드디어 원년부터 응원하던 야구팀을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 갑자기 선동열의 자진사태 기사를 보았다.

어떤 내분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던 내년에 타이거즈를 응원할 수 있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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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일주일내내 득점타에 허덕이던 중심타자들이 모처럼 시원하게 터졌다. 

나지완의 석점 홈런을 시작으로, 안치홍, 차일목에다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만루홈런까지, 간만에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수가 많이 나니 그동안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 조금만 터져줬으면 결과가 훨씬 좋아졌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가정을 생각하게 된다.

어쨨든 오랜만에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에 맹공을 퍼부었고 3회에 벌써 12점을 양현종에게 안겨주었다.

양현종 또한 초반 구위가 좋았다. 몸쪽으로 빠른 공이 잘 파고 들었고, 그 위력덕에 변화구도 힘을 받으며 1, 2회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점수가 독이 되었던 것일까. 3회에 한순간에 무너지며 3실점 그에 더해져, 이범호가 실책까지 범하면서 5실점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다음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으나 아쉬운 이닝이 아닐 수 없다. 5회에 대량 실점으로 투구수까지 늘다보니 6회까지밖에 못던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다행히도 김진우가 나와서 3이닝을 실점없이 잘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김진우의 불펜 등판으로 선발진에 약간의 구멍이 생길수도 있어서 걱정이다. 다만 최근에 임준섭이 잘해주고 있다는게 좀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서 오늘 구위도 좋았던 양현종이 초반 기세를 몰아 수월하게 7,8회정도까지는 가주었어야했는데, 초반 투구수 조절 실패로 6회만에 내려왔다는 건 아쉽다. 실점도 많아져서 방어율도 약간 떨어지고, 3.75. 2점대로 들어오긴 어려워졌고 3점대 초반까지가 목표가 될듯.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 하나. 안치홍의 홈런으로 15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도루는 13개. 아마도 올해 이런 페이스라면 2020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예전부터 안치홍을 보면서 기대했던 2020 더 나아가서는 3030까지 가능하다는 걸 올해 보여주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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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13개의 잔루는 지겠다는 거다. 

누군가의 말처럼 승리를 헌납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임준섭이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면 그 많은 찬스에서 한두번은 살려줬어야했다.

그래서 앞서 나가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끝낼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차례의 1,2루 또는 만루의 기회에 득점을 하지 못하니 투수들이 맞을 수 밖에.

심동섭의 머리 맞히는 볼로인한 퇴장과 최영필의 아쉬운 쓰리런. 

그전에 신종길의 두번의 실수가 있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실수였고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첫번째는 정성훈의 빗맞은 타구를 첫 판단미스로 안타를 허용한것. 신종길의 빠른 발을 감안한다면 맞자마자 한발 빠르게 전진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는 거다. 그리고 스나이더의 우익수로 흘러가는 안타를 흘려보내며 1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한 것. 이 두 번의 플레이가 결국은 작은 이병규의 석점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6회말 상대 1루수 정성훈이 내야 뜬볼을 어리버리하다가 필이 2루까지 진루하는 호기를 잡았다. 그 뒤로는 나지완, 안치홍, 이범호 등 중심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찬스. 나지완이 스트레이트 포볼로 무사 1,2루. 여기서 안치홍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진다. 그 잘대던 희생번트를 실패하고, 이어진 강공에서 1루수앞 땅볼로 3루에서 주자가 공살당해버린다. 그리고 이어진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실패하고 상대에게는 실수로 역전 허용. 아쉬운 한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은 4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후반기 시작부터 위닝시리즈로 가지 못한건 너무나 아쉽다. 그것도 상대가 4강 경쟁팀이자 아직은 7위인 엘지를 상대로 한 결과라 더욱 아쉽다. 5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6위로 내려 앉은것 또한 아쉽고, 7위에게 한게임으로 쫓기게 되었으니. 다행히 주말 3연전은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싹쓸이를 해서 다음주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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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전반기 마지막에 한번더 등판하겠지만 그 전에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마지막 경기 승리로 12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시작부터 불꽃투구를 이어가며 5회까지 변변한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 타선의 도움도 얻어 5득점. 수월하게 승리투수가 되나 싶었다.

 

그러나 6회. 아쉬웠다.

나주환의 기습 번트에 당한 이후 볼넷과 연속타자 안타. 그렇게 속절없이 3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수에게 순간적으로 멘탈이 떨어질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행히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아쉬운 실점을 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곤 기아의 분위기가 sk로 넘어갈 무렵, 8회초

김주형부터 힘을 내기 시작. 안타에 희생번트. 강한울이 어려운 카운트에서도 포볼까지 얻어내서 만든 기회에 대타 박기남이 결승타를 쳤다. 그리고,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스리런. 사실 김강민에게 펜스앞에서 잡힌 줄 알았다.

그런데 점프 후 글러브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홈런임을 알았다.

시원한 3점포.

 

양현종의 날아간 승리투수는 아쉬웠지만, 후반에 역전당하지 않고, 다시 승리로 이끌어 오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꾸준히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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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최근 기아는 확실히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강해진 넥센을 상대로 어처구니 없이 무너지던 기아에서, 지난 주말 경기에선 아쉽지만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경기는 타선을 폭발하면서 10대 6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잡아 내심 위닝시리즈를 기대했지만, 마지막에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여준 끈끈함은 아직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어줬다.


우선 공격에서는 김주찬의 복귀다. 복귀와 동시에 연일 멀티안타를 뿜어내면서 시즌타율이 규정타석에 미달된 3할9푼을 치고있다. 이번 주 규정이닝을 채우면 당당 2위에 랭크되는 고타율이다. 이정도 치면서도 2위인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sk 이재원이 잘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속경기 멀티히트를 10경기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도 대기록에 속한다. 그전까지 기록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대형과 김주찬의 시너지 효과는 리그 최강이다. 이용규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뒤에 3~5번도 효과만점 클린업트리오가 되고 있다. 프로에 들어선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지완과 안치홍이 4번과 5번을 받쳐주고 그 앞을 이범호가 끌어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형국이다. 다만 6번 이후가 문제이다 .아직 자리를 못잡 하위타선 때문에 아직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강한울도 경기를 할수록 점차 잘 적응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충분한 몫을 하고 있다. 김민우도 1루수로 손색이 없어 보이고, 박태준은 외야에서 한몫을 해줄 듯 싶다. 또한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신종길이 돌아오면 훨씬 강한 전력이 완성될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지구가 하나 있다. 포수.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는 차일목은 중요 순간마다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9회 투아웃에 주자 3루에 있는 결정적인 순간 포수가 공 하나를 놓쳐버리면 결과는 그대로 날아가버린다. 이 정도의 결정적인 순간은 아니더라도 포수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경우가 올해 특히 많이 있었다.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도 맥이 빠지는 순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조금만 빠른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까지는 따논 당상이다. 2루 도루할 때 잡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성우가 할 때는 가끔 잡는 경우가 있더만. 안방을 지켜주지 못하는 포수는 포수가 아니다. 제발 선동열 감독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투수는 다시 힘을 찾는 분위기다. 류현진, 윤석민이 빠진 한국야구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양현종은 여전히 좋은 구위를 보이면서 7이닝 이상을 끌어주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아온 김병현이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면서 5회 선발을 버텨 주고 있고, 임준섭 또한 5선발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홀튼은 꾸준하게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고, 김진우가 최근 하향세라 다시 힘을 좀 찾아야 하고, 최영필, 심동섭, 김태영 등이 불펜에서 힘을 좀 내주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불펜에 좀더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늘 불안불안하다. 또 마무리 어센시오도 볼만 빠르고 많이 맞아나가는 스타일이라 적은 점수차에 늘 좌불안석.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안정적인 투수 마련이 이리도 어려워서야....

현재 재활군에 있는 선수들을 하루 빨리 구위를 끌어올려서 내년에는 꼭 안정적인 투수 운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픈 선수들이 많다고 선수들만 탓할 게 아니다. 아픈 선수가 많으면 그 원인부터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들을 발굴하고, 구성하고, 기용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이 할일이다. 비싸고 좋은 선수들 다 사서 데려다 놓고 야구 할려고 하면 그걸 누가 못하겠나. 어느 부분이 부족하면 그 부분에 대한 대체자를 찾아서 써야하는 거고, 정 안되면 2군이라도 끌어올려다 실전에 써봐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실험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감독이 어쩌면 너무 무능력해 보이는 이유일 게다. 


이번주 전반기가 끝나면 한주간 휴식을 취한 후 후반기에 돌입한다. 휴식기동안 전열을 가다듬어 2009년 우승할 때처럼 8월 20승 1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달성해서 플레이오프, 나아가서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번 더 가 보자고. 

챔피언스필드라는 구장 이름에 걸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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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2013년은 윤석민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즌이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초 류현진이 다서스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을 보고 

더욱 자극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4관왕에 오른것도 올해를 더욱 기대하게 한

원인이었을 게다.


하지만 WBC 출전 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시즌이 2/3로 넘어가는 시점에 윤석민의 현재 스코어는 평범하다.

전혀 한국의 에이스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잠실 엘지 경기는 간만에 찾아온 잠실이기도 하고 윤석민의 출장이어서 

무리하게 야구장으로 가서 경기를 관람했다.

사실 투구 분석하기엔 티비로 보는 것이 훨씬 좋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지난 잠실전의 윤석민은 에이스로서의 면모는 보여줬다.

최근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엘지를 상대로 아쉬운 실점을 하나 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범타 처리도 많이 하고 위기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8이닝 1실점 완투패.


열심히 던진 거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에이스가 마무리 지어주는 모습은 확실한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모습은 좀 안타깝다. 볼넷은 많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볼끝에 위력이 좀 떨어진 상태인지

많은 안타를 내주었다. 그래서 위기를 많이 자초했다. 다행히 위기 상황에서 적절히 삼진을 잡아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확실히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공의 위력이 떨어진건 확실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7월 31일 삼성과의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도 더 많아진 모양새다.

이렇게 계속 주목을 받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번 삼성전에서도 삼성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상대를 제압하진 못했지만 적당히 맞춰잡으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면서, 그렇게 이닝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6회 들어서자마자 공이 90개를 넘어가면서 두타자 연속 볼넷.

조짐이 안좋다. 다음 타자 채태인. 최근 이닝을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 1위. 

확실히 타격감이 좋은 채태인 앞에 두타자가 나가 있고 그것도 둘다 포볼.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듯 하더니..

채태인의 역전 스리런. 빠른 변화구인거 같은데 가운데 쪽으로 몰리고 볼끝도 예리하지 못한 느낌.

그대로 역전을 허용하고 게임은 그것으로 끝.

에이스의 퇴장으로 안 그래도 허약한 불펜이 난도질 당하는 바람에 한이닝에 10점. 이것도 기록이지 싶은데.

아마도 거의 두타선이 돈 듯하여 보다가 포기. 더이상은 봐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체력적인 문제인거 같다. 힘이 있을 때 볼 끝이 살아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맞아나간다.

제구력도 좀 떨어져서 안타를 많이 맞기도 하고. 스피드도 확실히 떨어져 있다.

좋았을 때는 150 넘기기도 하는데 요즘은 통 최고구속이 148 이상 나온 적도 없고,

148조차도 거의 안나온다. 평균 빠른 볼의 스피드는 145정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 마냥 쉴수도 없고, 또한 올해 어느 정도의 이닝을 던져줘야 FA로써 완벽한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니, 계속 등판해야 하는 상황.. 


8월 4일, 넥센전에서 결국 마무리로 보직 변경을 이뤘다. 

해설자의 말로는 윤석민이 원해서 했다는 데.. 자세히 알 수 있는 바는 아니고.

마무리로 바꾼 후 첫 등판이라 세이브 상황이 아닌 6:0 상황에서 9회말 1아웃에 등판. 

수월하게 경기 아웃. 

이제부터 다음 주가 어찌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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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은 가을 바람 한방에 훌훌 날아가고

아침 저녁으로는 벌써 시원한 바람이, 아니 쌀쌀함이 느껴진다.

반팔만 입고 나갔다가는 아침 저녁 바람에 감기 걸리기 딱 십상이다.

시원한 가을을 느끼기 시작하자마자 곧 얼마 안 있으면 또 겨울이 올 것이다.

청명하고 깨끗하고 시원한 가을은 오래 머물지 않고 금방 지나가게 마련이니 짧은 가을을 만끽해야 한다.

 

지난 주말 및 월요일 경기에서 제 2의 홈구장인 잠실벌에서 LG에게 3연패를 당했다.

그것도 연장까지 가서. 근래에 엘지에게 3연패를 당한 건 처음이지 싶다. 이 중요한 순간에 말이다.

심지어 한경기 한경기 뜯어보면, 더욱 열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취점을 얻었고, 선발은 차분히 호투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수비진의 실책으로 기록된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추격의 점수를 주고 동점을 만들어 주고,

연장에 가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3연전 내내 발생했다.

 

여기까지인가 보다. 이것으로 기아의 가을야구는 물건너갔다.

기아는 올해 상당히 막강한 전력이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윤석민, 소사, 앤서니, 서재응에 돌아온 김진우까지.

5선발이 이렇게 강력하게 돌아가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윤석민은 가끔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꾸준히 자기 방어율을 유지하면서 1선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강력한 무기인 외국인 용병 소사와 앤서니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줘서 앤서니는 10승을, 소사도 10승을 할것 같고,

서재응은 예전의 컨트롤 아티스트의 위력을 찾아가면서 늘 퀄리티스타트와 좋은 방어율을 보여주었다.

다만 공격진의 무능으로 인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그의 올해 활약을 충분히 훌륭했다.

게다가 돌아온 김진우가 예상외의 큰 활약을 펼쳐주면서 선발 축을 완전히 잡아주었기 때문에

선발진의 위력은 8개구단 가운데 가장 큰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선발진의 호투하면 뭘하나 뒤에서 불질러 주는 것을.

초반 박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는 데 신인이라 그런지 힘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초반의 위력을 못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라 할 수 있다. 그외에 불펜의 엉망이다.

그나마 최향남이 뒷문을 좀 틀어막아주긴 했지만.. 중간에서 날린 승수가 너무 많다.

 

중간 계투진의 부진 속에 수비진의 뼈아픈 실책이 겹치면서 다이긴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것들만 꽉 잡았어도 이렇게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4강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번 엘지와의 3연전이 여실히 드러난 시리즈였다.

 

이부분에서 다시 한번 은퇴한 최고참 이종범의 부재가 참 아쉽다.

그가 타격에서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지는 못했을지언정 이렇게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걸 보지는 않았을 듯 싶다.

선수들을 독려하고 잘 이끌어갔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래는 엘지와의 6월28일경기. 이때만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조영훈이 오자마자 만루홈런도 치고. 쩝..  중요한 순간에 그렇게 실책을 남발해 주실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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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첫째날.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 덕분에 예매를 할까말까하다가 포기했다.
오후시간이 지나갈수록 비는 더이상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와이프는 회의중이고....
야구장을 포기를 하고 양재에서 한남동으로 퇴근하러 가는 길에 dmb에서 중계를 해주었다.

선발투수는 트레비스와 김광삼.
충분히 승리가 가능한 매치업이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회가 갈수록 절룩거리는 타자들 덕분에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계속 트레비스는 잘 던졌고,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었다.

와이프를 만나서 저녁을 먹고 다시 집으로 오는 길에 중계중인 경기 스코어는 2:1.
한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고, 8회초.
선두타자 출루하고 타선은 3,4,5 클린업트리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맥없이 보내고
경기는 그대로 끝.
빈타속에 한점차 패배.
결정적 순간에 3루수 김주형의 뼈아픈 실수만 없었다면 좀더 긴장감있는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조인성의 타구를 알까기로 헌납한 한점으로 뼈아픈 결승점이 됐다.


둘째날.

곽정철을 선발로 올렸으나 3회만에 내리고 중간으로 나온 손영민이 간만에 긴이닝동안
잘 던져주었다. 그 덕분에 후반까지 잘 끌고 갔으나 윤석민까지 나와서야 간신히 이긴
경기여서 아쉬움을 더해준다.
경기 막판 엘지의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여러 차례에 걸친 실수 덕에 8회에 한점,
9회에 한점씩 주어먹었다.
그러나 다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 한방을 못 때리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펼쳤고,
결국엔 20일 선발승을 거뒀던 윤석민까지 8회1사후 내보내는 초강수를 펼치고서야 간신히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것도 안치홍의 멋진 수비 덕에.
기아에서 수비는 안치홍과 김선빈(플라이볼을 뺀) 밖에 없다.
간신히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윤석민까지 투입한 경기를 잘했다고 봐야할지..
여전히 미스테리적인 선수 운용이다.


셋째날.

양현종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2011시즌 시작후 엄청나게 두들겨 맞더니만 오늘 엘지를 맞아서 작년에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선두타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난타당하지 않고 2점만 허용하고
효과적인 투구로 6회1사까지 잘 던졌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 김희걸, 박정태, 유동훈, 박성호까지 나름 괜찮았다.

오늘 경기의 보이는 수훈갑은 이범호. 1점차로 끌려가던 3회에 나온 3점짜리 홈런. 짜릿한 역전 한방이었고,
4:2로 간신히 앞서던 9회에 김원섭의 기습번트 안타는 8:2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3회에도 이범호의 3점 홈런의 시발점인 첫타자에 2루타를 날렸고, 9회에 결정적인 기습번트 안타로
어린 엘지의 기대주 임찬규를 흔들어놓았다. 안보이는 수훈갑은 김원섭이었다.
그동안 잘 던졌다던 엘지의 임찬규는 기아를 만나 이틀동안 고생했다. 이로 인해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듯.

현재까지는 이범호가 타점1위를 달리며 맹타를 휘둘러 주곤 있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최희섭과 김상현의 부진이 너무 아쉽다.
김상현은 아예 빈타에 허덕이고 타격감을 못 잡고 있고,
최희섭은 타격 선두까지 하면서도 타점이 별로 없다. 4번타자인데 결정적인 기회엔 삼진이나 더블플레이 등을 난발하고
혼자 있을때만 장타에 안타에. 오늘도 못치고 있다가 투아웃상황에 2루타. 김상현의 안타에 홈까지 파고들다가 아웃.
우익수가 이진영임을 생각해서는 들어와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리플레이를 봤을 땐 세이프같기도 했지만.
4번타자로서 결정적 한방이 아쉽다. 10번을 못치다가도 주자가 있을 때 한방 쳐주는 게 훨씬 낫다. 그게 4번타자다.
그리고 한가지 더 9회 이범호의 중견수 플라이에 김선빈이 홈에 들어오다가 아웃.
이것도 너무 짧은 안타이고 중견수가 이대형이었던 걸 감안하면 들어오면 안되는 상황.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가던 상황이라 여유가 있었다곤 하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이런 실수는 패배를 불러온다.
3루코치나 주자나 한번더 생각하는 야구를 할 필요가 있다.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갔지만, 속으론 아직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서재응의 부진, 김선빈과 안치홍, 이범호를 제외한 모든 수비들의 불안함. 선발투수를 마무리로까지 돌리는 투수진 운용의 어려움.
서재응은 중간으로 내보내는 방법은 어울리지 않는다. 좀 어렵더라도 선발로 다시 가는 게 맞다.
윤석민을 다시 마무리로 보내는 건 참 윤석민에게 미안할 일이다.
늘 이렇게 고생만 시키고 승수도 못 쌓아주고.... 그러면서도 윤석민외에 마무리가 안보이는 건 사실이다. 참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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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개막 첫날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역전패를 당했고,
다음날 경기에서 또 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지난해 기아의 최다승인 양현종을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결과는 만루상황에서 볼넷 세개로 3실점후 바로 강판.
우여곡절 끝에 9:8의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그 후유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까지도.

4월8일 두산전에서도 난타를 당해 내려갔고,
그나마 4월 14일 넥센전에서느 5회를 채우고 2실점만 하고 내려갔는데,
오늘 삼성을 만나서 또 2이닝을 못 채우고 3실점이후 주자를 두명 남겨놓고 내려갔다.
이후 곽정철이 최형우에게 스리런.
경기는 그것으로 종료.

조범현의 무개념적인 투수운용이 낳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개막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속에 다 이긴 경기를 곽정철의 블론세이브로(윤석민의 패전으로 기록됐지만..)
망쳤기 때문에 꼭 이겨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발동 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8대2로 이기는 상황에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는건, 게다가 그게 시즌 개막 두번째 게임이었다는 게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 초반이니 좀더 원칙을 갖고 투수운용을 하는 게 훨씬 수월해 보인다.
기아의 가장 큰 강점은 윤석민, 양현종도 있지만, 늘 기대치를 능가해주는
외국인 투수들에게 있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던 리오스를 비롯해, 2009년의 로페즈, 구톰슨 콤비,
올해에는 트레비스와 로페즈 콤비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늘 타구단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기아는 참 외국인 농사는 잘 짓는단 말이지.
여튼 이 훌륭한 외국인 투수들에 조금만 보탬이 되는 불펜진만 된다면
여전히 막강 마운드를 구축할 토대를 갖추고 있다. 조금만 도움이 된다면....

질때 지더라도 원칙을 갖고 투수운용과 선수 운용을 하길 바란다.
여전히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기아 팬들을 위해서....

한가지 큰 걱정은 이용규다.
최고의 1번타자인 이용규의 결장은 1번타자의 부재뿐만이 아니라,
외야 수비의 문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좌익수에 불안한 김상현에 우익수에 김원섭, 신종길, 이종범(요즘은 심지어 이종범마저)까지 썩 미덥지 못하다.
그런 와중에 중견수 이용규까지 빠지는 건 수비의 큰 공백이다.
기아의 문제점이 아주 잘하지 못하는 수비진들인데 더욱 걱정인게다.
다음엔 수비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지난주 잠실에서의 삼성과 엘지전

와이프따라 삼성전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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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타이거즈가 실로 몇년 만에 제대로 정상적인 성적을 내주고 있다.

4년동안 꼴등을 두번이나 하더니만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나 보다.

2005년인가 역대 최고의 용병인 리오스를 두산에 내주기까지하던

타이거즈의 감독, 프론트를 보면서 정말 있는 욕 없는 욕 다하면서

다시는 타이거즈 응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이종범, 장성호를

못버리고 지속적으로 응원해오던 시절..

그리곤 윤석민과 이용규의 등장으로 조금더 기대를 갖기 시작했으나

최고의 투구를 던지던 윤석민에게 최다패의 영광을 안겨주던 타선에게

대박 실망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래도 한 해 한 해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감은 생겼다.

최희섭, 서재응의 컴백과 한기주의 입단 등으로 기대감은 충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기만 하던 성적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기회를 준 것이

올해에서야 빛을 발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양현종이다.

왼손투수로서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뿌리면서 제구력도 상당히 좋아져

사구를 잘 허용하지 않으면서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삼진 잡는 능력도 뛰어나고.


팀 전체적으로 집중력도 높아지고 홈런도 많아지면서

역전승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7,8,9회로 갈수록 힘을 내는 모습이 야구 보는 재미가 난다.

성적도 3위로 1위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1위로 가기엔 뭔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어제 6월 12일 경기는 현재 타이거즈의 단점을 여실히 느러낸 경기였다.

무엇보다 현재 타이거즈의 문제점은 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마무리다.

마무리야 워낙 겉으로 드러난 문제이니.

심하게 말하면 수비에 자리가 정해진 선수가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2루수에 안치홍도 조금 덜 다듬어져 있고,

3루에 김상현도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유격수에 김선빈도 자잘한 실수를 하고 있다.

외야쪽에도 문제가 많다.

김원섭은 빠른발에도 불구하고 타구에 대한 빠른 판단력이 좀 부족하다.

이종범도 예전에 그 멋진 모습들은 기대할 수 없고

나지완은 수비하는 거 보면 늘 불안하고

어제도 잡고 바로 홈으로 던졌으면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잡는 바람에 한 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 두점 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수비다.

좋은 수비 하나가 팀을 살려주고 못살려주고 하는 데

그런 면에서 타이거즈는 분명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도루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주루 실수들이 많이 보인다.

견제에 죽는다거나 한 베이스 더 진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한다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매일매일 바뀌는 타순도 문제다.

타이거즈가 1위까지 가기 위해선 분명 넘어야할 것들 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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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