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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란 이런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시리즈 2차전 양현종 대 장원삼의 경기는 1:0 한점차의 명승부였다.

어제 헥터를 투입하고도 진 기아로서는 홈에서 2연패는 한국시리즈를 내주는 상황이 될뻔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에이스다움으로 시리즈를 1:1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동안 50점을 쓸어담으며 최강의 타선을 구축한 두산은 한국시리즈마저도 타선으로 잠식해 버릴듯이 덤벼들었다.

그리고 1차전에 기아의 최고 에이스 헥터에게도 5득점을 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 뜨거운 기세에 맞선 기아의 왼손 에이스는 20승투수 양현종.

20여일을 쉬고 나온 양현종은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자마자 특유의 강심장을 앞세워 두산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빠른 승부를 이어가며 투구수 관리까지 들어가면서 삼진 11개, 9이닝 완봉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홈은 물론이고 3루까지 허용한 주자도 하나 없었으며, 안타로 2루 간 경우도 민병현이 유일했고,

2루까지 허용한 주자 또한 3차례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위기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탈출을 완성했다.

백미는 27번째 아웃을 잡아내는 양의지와의 승부였다. 121구째가 들어가고,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계속 파울을 쳐내며 8회말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던 양의지를 상태로

몸쪽으로 들어가는 빠른 볼로 양의지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것이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삼진이었다.


양현종이 두산에게 별다른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사이

기아는 어찌됐든 지속적으로 찬스를 만들어갔다. 초반 김주찬의 두번의 병살은 뼈아팠고, 

버나디나의 견제사 또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효과를 내기에 충분했다. 뒤에 이어진 최형우의 2루타마저 화나게 만들었다.

이범호와 나지완의 찬스마다 이어진 아웃 행진은 한숨이 절로 나왔으며, 맥이 끊기는 공격력에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빨리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3~5차전 잠실에서의 경기가 불안하기 짝이없다.

그나마 8회말의 터진 김주찬의 행운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센스있는 희생번트로 만든 3루 상황.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고의에 가까운 최형우에 대한 사구. 승부는 나지완으로 이어졌고, 웬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그대로 3루 땅볼로 이어지며, 병살이 될 타구였으나, 첫번째 실수는 병살로 마무리하지 않고

홈으로 던진 두산의 3루수 허경민의 판단미스였고, 그래도 3루주자를 런다운으로 잡았다면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 데, 결정적인 실수를 양의지가 저지르고 말았다. 3루주자 김주찬의 런다운 와중에 3루로 뛰고있는 

최형우를 잡기위해 볼을 3루로 던져버린 것이다. 3루주자는 아웃시켰지만, 그 틈을 타 김주찬의 홈을 밟아버렸다.

바로 화면상에는 환호하는 기아 선수들과 자신의 머리를 치며 한탄하는 양의지의 모습이 교차되며 보여졌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기아는 또 하나의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타자 안치홍의 타석때 대주자로 나선 신종길이 주루 실수를 

또 저지른다. 포수를 볼을 놓치는 사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2루에서 태그아웃되었다.

이런 조그마한 부분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

워낙 큰 한점이 들어와서 그 부분은 쉽게 넘어가긴 했지만, 신종길이 계속 주루부문에서 조심해야할 지점이다.


양현종의 호투를 뒷받침했던 건 역시 안정적인 수비였다. 이범호도 포구 하나 잘못한 거 외에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버나디나, 김주찬 등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그 덕에 양현종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위기의 순간에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것.

에이스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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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최근 회사일로 야근이 잦다보니 야구 볼 시간이 없었다.

가끔 밤에 도착했을 때 하고 있으면 잠시 잠깐 보는 게 다였는데,

다행히 연패를 당하지 않는 다는 정도와 얼마전에 잠깐 연승했다는 것 정도,

그렇지만 훅 치고나가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는 데,


오늘 오랜만에 휴가를 맞이하여 아들은 친구와 노는 틈을 맞이하여,

6시 30분 시작전부터 보고 있는 데, 순위에 떡허니 4등..

엔씨가 두산을 뒤집고 1등을 달리고 있는 것에 놀랐는데

그 밑에 넥센과 바로 밑에 기아라니!!

깜짝 놀랐다.

넥센과 게임차가 많아서 걱정이긴 하지만, 얼마만에 올라와본 순위냐..

조만간 안치홍과 김선빈도 돌아오고, 선발진들이 좀 더 힘 좀 내고, 뒷문에 좀 더 열심히 하다보면

꾸준히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오늘은 양현종이 선발이라니.. 지난번의 삼성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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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후반기만 들어서면 난타를 당하던 양현종이 

강타선 삼성을 맞이한 후반기 첫 스타팅에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 1볼넷 7탈삼진 총투구수 109개 최고구속 148km, 방어율 1.83, 10승

삼진을 잡은 대부분의 공은 슬라이더와 커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리고 후반기 들면 체력저하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건 어렵다.

그걸 슬라이더와 커브로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5회에 2실점한건 아쉽지만, 그 뒤로 6회 위기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양현종의 마무리를 도와줬다.

역시 수비 도움이 없이는 팀의 승리는 있을 수 없다.

전날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다면, 오늘은 수비가 승리를 결정지어줬다.

오늘 수비의 새로운 갑은 박찬호. 이름은 참 근사하다.

기아의 고졸 신인 박찬호는 작은 체구의 김선빈을 잇는 유격수다. 

김다원의 좌익수 수비도 위험을 무릎쓰고, 빠르게 다가가서 잘 낚아챘다.


양현종이 6이닝을 막아주고, 그 뒤를 최영필이 1과 2/3이닝, 심동섭이 1타자.

마지막 이닝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등장이었다.

에반. 한이닝 던져가지고 뭐라뭐라 왈가왈부하긴 쉽지 않지만, 

공의 스피드가 150까지 나오고, 빠른 투구 모션으로 상대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변화구도 잘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맞거나 말거나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는 모습은

무엇보다 마무리로서 어울리는 모습을 갖췄다.

마무리로 에반이 잘 정착한다면, 윤석민을 선발로 돌리면서 팀이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다.

몇경기 더 던져봐야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있겠지만, 우선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덕에 윤석민은 오랜만에 몸을 풀다가 다시 휴식.

조만간 선발로 나와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양현종을 다시 복기해보면,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어깨힘으로 방망이를 들고 뎀비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으나, 부드러운 어깨운,

딱딱한 방망이를 이기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대진 투수코치와 조율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도 힘을 키우기 보다 휴식을 더 취해지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면서 내년도 이런식으로 준비를 할거라는 얘기.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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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최근 양현종의 기세는 가히 언터쳐블이다.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1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총 13경기를 선발로 뛰어서 아직 6승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

6월 10일 경기도 윤석민이 아쉽게 날린 걸 포함하면, 기록에 비해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초반 2실점을 기록하며, 강타선 넥센에게 무너질 수도 있었으나, 호수비가 뒷받침이 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6과 2/3이닝을 2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앞선 상황에서 중간 계투진에게 공을 넘겨 주었다. 그 뒤를 계투진이 잘 막았으나, 90억에 사나이 윤석민이 홈런타자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주셨고, 마지막 이닝엔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방어율 1.58이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기록은 탈삼진 수도 줄었지만, 사사구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 덩달아 피안타율도 0.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홈런도 줄고 있으니, 실점도 줄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줄고 있다. 팀 덕분에 승수도 줄고 있다는 게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가 갑자기 이렇게 모든 면이 좋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그의 투구 모습을 보면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것이 티가 난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현종은 파워피처였다. 150km 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상대를 윽박질러 삼진도 많이 잡고 포볼도 많이 내주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없이 좋은 볼을 던지며, 상대를 압도해 나가지만, 기복이 심해 스트라이크 존이 들쑥날쑥하기도 하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도 빨리 떨어져, 100~110개를 넘어서면 급격히 제구가 안되는 경향이 심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많아야 6~7회. 대부분 5회를 넘기면서 100개에 육박한 공 개수를 기록하다보니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향이 심했던 거다. 역동적인 투구 모습에서 보이는 상대를 압도하는 면보다는 내실있는 모습이 아쉬웠던 양현종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달라진거다. 엄청나게 큰 투구폼이 한결 간결해지면서, 제구도 훨씬 좋아졌도, 투구수도, 투구이닝도 한결같이 늘어나면서 이런 좋은 성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투구폼 변경이 이대진 코치 덕인지, 조계현 코치 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늘 걱정이었던 것이 해결되면서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디에선가 인터뷰를 한것이 기억난다. 지난 완봉승이후 인터뷰였던가.

지난 겨울에 꾸준하게 열심히 자세도 가다듬고, 훈련도 성실히 수행한 것이 올해의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 지난 겨울의 미국 진출 실패가 약이 되면서 강인한 양현종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다시 도전해야할 목표가 생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스스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닐까.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했다면, 그 재능이 몸안에 베어 있을 텐데, 한국무대에서의 오랜 세월이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갇혀 있다가 미국 진출 실패라는 충격요법을 겪으면서 빵 터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동기부여가 최선을 다하는 그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도전의 문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꾸준히 좋은 실력을 발휘해서 연말에 다시 메이저리고 도전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가지 코멘트를 날리자면, 윤석민은 얼릉 선발로 돌려야 된다. 마무리를 빨리 구해서!!

양현종(자료사진)
양현종(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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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겨울까지 이어진 야구는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고,

와이프는 그경기를 현장에서 실시간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으며,

2년 연속 우승 축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현장에서 즐기는 기쁨을 맛보았다.

마냥 부럽다.

 

그리고 지금은 스토브리그가 이어지고 있고,

FA에 나온 여러 선수들은 초창기 10억대에서 100억대에 가까운 숫자놀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한편에선 독립리그가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양 원더스가 해체되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

어딜가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생기게 마련이나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것엔 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FA에 대해서 좀 썰을 풀어보고, 양현종 상황까지 함 짚어보기로 하자.

자본주의 사회에 선수의 가치는 돈에 의해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동안 출중한 능력을 보여줬다면 그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앞으로의 그 금액에는 앞으로의 기대가치 또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합당한 평가가 과연 진정으로 합당한 평가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fa계약을 한 선수들의 면면과 금액을 보면 갸우뚱 하는 선수들이 꽤나 있다.

우선은 그중 합당한 선수들을 살펴봐야겠다.

첫번째가 최정.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는 전형적인 케이스다. 게다가 핫포인트인 3루수. 현재 3루 수비에서도 국내 탑을 이루고 있고, 최근 5년간 꾸준히 3할이상을 치고 있고, 20홈런 이상(정확한 데이터상은 2009년엔 19홈런, 2014년은 14홈런에 그치고는 있지만), ops 9할이상, 등 우등생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리라는 기대치가 있는 선수이다. 또한, sk가 꾸준히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할 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결정적으로 그의 나이 아직 만 27세. 아직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선수에게 4년간 88억은 받아도 충분한 금액으로 인식하고 있다. sk와 최정 서로 좋은 선택을 한 것으로 인식된다.

 

그 다음은 권혁. 불펜의 강자 권혁 또한 삼성 우승에 많은 활약을 펼쳤으나, 삼성과의 협상은 결렬되고 fa 시장으로 나왔다. 왼손 불펜자원으로 이만한 선수가 없지만, 삼성은 그를 잡지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궁금증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고, 그는 여러 분야에서 취약한, 김성근의 한화와 불펜치고는 상당히 거액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4년 32억. 2002년 데뷔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해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다. 아직 31세에 불과하지만 해가 갈수록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한이닝을 막아주는 불펜에 32억은 많은 액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마저도 부족한 한화에게는 적절한 베팅이 될수도 있다. 


또한 한화는 최근 송은범과도 계약에 성공했다. 4년 34억. 권혁보다 약간 많은 금액이지만, sk시절의 송은범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많지 않은 금액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기아에서의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많은 액수임에는 분명하다. 2년간 방어율 7점대에, 중요 순간마다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송은범은 어딘지 모르게 과장되어 있는 느낌이다. 다만 예전의 투구폼으로 돌아가 다시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10승정도 혹은 불펜의 왕자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시 sk 감독과 재회하니 가능할 지도. 


삼성의 윤성환과 안지만을 이야기 안 할 수는 없다. 4년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삼성은 우승하기까지 모든 선수들이 잘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선발진을 꾸렸던 윤성환과 불펜의 최강자 안지만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어야 했다. 윤성환은 2008년 이후 2010년만 제외하고 꾸준히 10승이상을 올려주고 있다(2012년엔 9승을 하기는 했지만). 방어율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평균 3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했으리라. 최고의 투수는 아니지만, 2선발, 혹은 3선발로 여지없이 제몫을 해주는 선수이다보니 총액 80억으로 보상을 해주었으리라. 


안지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불펜에서의 그의 활약은 10승이상 투수의 가치를 갖고 있다. 어느 팀을 가도 홀드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2011년엔 심지어 불펜으로 나와서 11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홀드가 17개. 기아에 이정도의 불펜만 있었어도, 몇년간 성적이 훨씬 더 올랐을 것이다. 이런 선수에게 총액 65억은 충분한 액수이다. 게다가 우승팀 삼성에서 나온 액수 아니겟는가. 


그에 비해 배영수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기 그지 없다. 2004년 최고의 해를 보내고 2007년 부상으로 몇년을 방황하다가 다시 2012년 12승, 2013년 14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으나, 올해 다시 8승에 그치고 나이도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상황. 그래서인지 삼성은 다시 붙잡기를 꺼렸다. 타팀에서도 아직까지 원하는 팀이 없다. 가치가 떨어지면 급격히 시장은 냉랭해 지는 법이다. 


올해 fa는 19명이 나왔으나 많은 선수들이 원소속팀과 계약을 하고, 일부만이 타팀으로 옮겨갔고, 나머지는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배영수, 나주환, 차일목, 이성열, 이재영 등이 계약을 하지 못했다. 

원팀 롯데와 결별을 선언하고 나온 장원준은 84억에 두산과 계약했다. 최근 5년동안 10승이상을 올리 거에 대한 기대치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타이틀 하나 가지지 않은 투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쏟아부은 게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 그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먹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듯 하다.


2009년 12승, 2012년 16승을 하며 개인 기록을 올린 양현종은 몇년간 다시 주춤했다. 작년부터 조금 나아지더니 올해는 다시 16승을 기록했다. 전반기 꾸준히 좋은 기록을 이어가다가 후반기 들어 체력저하와 팀 전력 저하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리곤 ML행을 원했다. 김광현도. 


2년전 류현진이 다저스와의 대박 포스팅을 터뜨린 이후로 우리나라 선수들 혹은 언론사들의 눈높이가 너무 올라가 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력과 선수층을 가지고 자꾸 가장 잘된 케이스와 비교를 하고 그 이상이네 어쩌네를 외치고 있으니 될것도 안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투수들치고 김광현과 양현종은 아직 류현진 레벨이 되지 못한다. 아니 윤석민 만도 못한다. 타이거즈 팬인 내가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냉정한 현실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어쨌든 그동안 류현진이 한국의 최고 투수였다는 거다. 그것도 한화같은 팀에서 꾸준하게. 그런 선수였기에 다저스에서 군침을 흘렸고, 대박을 터뜨리고 미국가서도 잘하고 있는 것인데, 그와 약간의 차이밖에 없던 윤석민조차도 메이저리그는 밟지도 못하고 트리플A에 있다가 한국으로 온 상황이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그런데 그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양현종과 김광현이 별 성적도 없고, 메이저리그에서 몇번 보러왔다는 것만 가지고 포스팅을 얼마를 할거냐는 둥 말도 안되는 기대를 부풀게 만든 게 여러 언론들이다. 

그덕에 실망감 또한 커진게 사실이다. 다시 한번 냉정하게 따져보지만, 아직은 김광현과 양현종은 실력이 안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가서 연습했던 투수들이 아닌 이상, 우리나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럴려면 최소한 2-3년 정도는 더욱 꾸준히 15승 이상을 해주어야 한다. 방어율 또한 훨씬 더 낮춰야 하고. 그럴려면 허황된 꿈을 갖기 전에 더 연습에 매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나서 2-3년 뒤 진출해도 아직 늦지 않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설익은 상태에서 가서 고생만 하고 다시 돌아온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류현진은 특수한 케이스다. 자꾸 그에 빗대 기사 나부랭이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선수들 또한 자신의 위치를 직시하고, 좀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어줬음 좋겠다. 양현종이 미국에 진출해서 좋은 활약을 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 싶은 팬이 날리는 직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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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전반기 마지막에 한번더 등판하겠지만 그 전에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마지막 경기 승리로 12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시작부터 불꽃투구를 이어가며 5회까지 변변한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 타선의 도움도 얻어 5득점. 수월하게 승리투수가 되나 싶었다.

 

그러나 6회. 아쉬웠다.

나주환의 기습 번트에 당한 이후 볼넷과 연속타자 안타. 그렇게 속절없이 3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수에게 순간적으로 멘탈이 떨어질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행히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아쉬운 실점을 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곤 기아의 분위기가 sk로 넘어갈 무렵, 8회초

김주형부터 힘을 내기 시작. 안타에 희생번트. 강한울이 어려운 카운트에서도 포볼까지 얻어내서 만든 기회에 대타 박기남이 결승타를 쳤다. 그리고,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스리런. 사실 김강민에게 펜스앞에서 잡힌 줄 알았다.

그런데 점프 후 글러브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홈런임을 알았다.

시원한 3점포.

 

양현종의 날아간 승리투수는 아쉬웠지만, 후반에 역전당하지 않고, 다시 승리로 이끌어 오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꾸준히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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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최근 기아는 확실히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강해진 넥센을 상대로 어처구니 없이 무너지던 기아에서, 지난 주말 경기에선 아쉽지만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경기는 타선을 폭발하면서 10대 6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잡아 내심 위닝시리즈를 기대했지만, 마지막에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여준 끈끈함은 아직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어줬다.


우선 공격에서는 김주찬의 복귀다. 복귀와 동시에 연일 멀티안타를 뿜어내면서 시즌타율이 규정타석에 미달된 3할9푼을 치고있다. 이번 주 규정이닝을 채우면 당당 2위에 랭크되는 고타율이다. 이정도 치면서도 2위인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sk 이재원이 잘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속경기 멀티히트를 10경기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도 대기록에 속한다. 그전까지 기록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대형과 김주찬의 시너지 효과는 리그 최강이다. 이용규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뒤에 3~5번도 효과만점 클린업트리오가 되고 있다. 프로에 들어선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지완과 안치홍이 4번과 5번을 받쳐주고 그 앞을 이범호가 끌어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형국이다. 다만 6번 이후가 문제이다 .아직 자리를 못잡 하위타선 때문에 아직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강한울도 경기를 할수록 점차 잘 적응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충분한 몫을 하고 있다. 김민우도 1루수로 손색이 없어 보이고, 박태준은 외야에서 한몫을 해줄 듯 싶다. 또한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신종길이 돌아오면 훨씬 강한 전력이 완성될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지구가 하나 있다. 포수.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는 차일목은 중요 순간마다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9회 투아웃에 주자 3루에 있는 결정적인 순간 포수가 공 하나를 놓쳐버리면 결과는 그대로 날아가버린다. 이 정도의 결정적인 순간은 아니더라도 포수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경우가 올해 특히 많이 있었다.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도 맥이 빠지는 순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조금만 빠른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까지는 따논 당상이다. 2루 도루할 때 잡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성우가 할 때는 가끔 잡는 경우가 있더만. 안방을 지켜주지 못하는 포수는 포수가 아니다. 제발 선동열 감독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투수는 다시 힘을 찾는 분위기다. 류현진, 윤석민이 빠진 한국야구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양현종은 여전히 좋은 구위를 보이면서 7이닝 이상을 끌어주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아온 김병현이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면서 5회 선발을 버텨 주고 있고, 임준섭 또한 5선발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홀튼은 꾸준하게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고, 김진우가 최근 하향세라 다시 힘을 좀 찾아야 하고, 최영필, 심동섭, 김태영 등이 불펜에서 힘을 좀 내주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불펜에 좀더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늘 불안불안하다. 또 마무리 어센시오도 볼만 빠르고 많이 맞아나가는 스타일이라 적은 점수차에 늘 좌불안석.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안정적인 투수 마련이 이리도 어려워서야....

현재 재활군에 있는 선수들을 하루 빨리 구위를 끌어올려서 내년에는 꼭 안정적인 투수 운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픈 선수들이 많다고 선수들만 탓할 게 아니다. 아픈 선수가 많으면 그 원인부터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들을 발굴하고, 구성하고, 기용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이 할일이다. 비싸고 좋은 선수들 다 사서 데려다 놓고 야구 할려고 하면 그걸 누가 못하겠나. 어느 부분이 부족하면 그 부분에 대한 대체자를 찾아서 써야하는 거고, 정 안되면 2군이라도 끌어올려다 실전에 써봐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실험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감독이 어쩌면 너무 무능력해 보이는 이유일 게다. 


이번주 전반기가 끝나면 한주간 휴식을 취한 후 후반기에 돌입한다. 휴식기동안 전열을 가다듬어 2009년 우승할 때처럼 8월 20승 1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달성해서 플레이오프, 나아가서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번 더 가 보자고. 

챔피언스필드라는 구장 이름에 걸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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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개막 첫날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역전패를 당했고,
다음날 경기에서 또 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지난해 기아의 최다승인 양현종을 중간계투로 투입했다.
결과는 만루상황에서 볼넷 세개로 3실점후 바로 강판.
우여곡절 끝에 9:8의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그 후유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까지도.

4월8일 두산전에서도 난타를 당해 내려갔고,
그나마 4월 14일 넥센전에서느 5회를 채우고 2실점만 하고 내려갔는데,
오늘 삼성을 만나서 또 2이닝을 못 채우고 3실점이후 주자를 두명 남겨놓고 내려갔다.
이후 곽정철이 최형우에게 스리런.
경기는 그것으로 종료.

조범현의 무개념적인 투수운용이 낳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개막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속에 다 이긴 경기를 곽정철의 블론세이브로(윤석민의 패전으로 기록됐지만..)
망쳤기 때문에 꼭 이겨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발동 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8대2로 이기는 상황에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는건, 게다가 그게 시즌 개막 두번째 게임이었다는 게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 초반이니 좀더 원칙을 갖고 투수운용을 하는 게 훨씬 수월해 보인다.
기아의 가장 큰 강점은 윤석민, 양현종도 있지만, 늘 기대치를 능가해주는
외국인 투수들에게 있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던 리오스를 비롯해, 2009년의 로페즈, 구톰슨 콤비,
올해에는 트레비스와 로페즈 콤비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늘 타구단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기아는 참 외국인 농사는 잘 짓는단 말이지.
여튼 이 훌륭한 외국인 투수들에 조금만 보탬이 되는 불펜진만 된다면
여전히 막강 마운드를 구축할 토대를 갖추고 있다. 조금만 도움이 된다면....

질때 지더라도 원칙을 갖고 투수운용과 선수 운용을 하길 바란다.
여전히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기아 팬들을 위해서....

한가지 큰 걱정은 이용규다.
최고의 1번타자인 이용규의 결장은 1번타자의 부재뿐만이 아니라,
외야 수비의 문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좌익수에 불안한 김상현에 우익수에 김원섭, 신종길, 이종범(요즘은 심지어 이종범마저)까지 썩 미덥지 못하다.
그런 와중에 중견수 이용규까지 빠지는 건 수비의 큰 공백이다.
기아의 문제점이 아주 잘하지 못하는 수비진들인데 더욱 걱정인게다.
다음엔 수비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지난주 잠실에서의 삼성과 엘지전

와이프따라 삼성전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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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