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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개봉할 때부터 보고 싶다던 베놈2편을 보러 갔다.

베놈 1편을 보지 못해서 1편 먼저 봐야되지 않을까 싶은 데, 넷플릭스에서도 없어서 그냥 보기로 했다.

아주 잔인하지도 않고, 마블 애니 원작치고 대사가 엄청 많기도 해서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다.

아이랑 보기엔 나쁘지 않은듯.

 

영화보고 나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생필품 몇가지 사고, 차에 싣고 나오는 데 아들이 질문했다.

아빠는 언제가 가장 재미난 시절이었냐고. 즐거운 시절이 언제였냐고. 급 질문하는 거다.

음..

지금. 하고 대답했다. 

아들이 픽 하고 웃었다. 아니 지금 말고 어렸을 때 말야, 라면서 

한마디를 더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답인데..'

어렸을 때, 음 어렸을 때는 중학생때.. 

초등학교 6학년때 쫌 재미있긴 했지만, 중학교 때 재미있었고, 그리곤 고등학교는 없으니까. 

이런저럭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다가 너는 언제가 제일 재미있었는 데?? 하고 물어봤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이 제일 재미있었단다. 

지금은? 지금도 재미있는 데 그때가 더 재미있었다고. 그리고 유치원때..

유치원에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와 늘 함께 만나는 사이라서. 

그리고 2학년 때도 지금까지 친구인 아이와 처음 만난 시기라서 그렇단다. 

아이에게 역시 지금은 친구가 가장 중요한 듯 싶다. 

어떤 친구와 어떤 시기에 만나서 놀았는지가 가장 즐거운 시절이라고 느끼는 듯 싶다. 

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를 가면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의 아이는 과거가 생각나는 듯 싶다.

전학하는 것이 조금은 더 아쉬운 면을 이야기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기야 하겠지만, 저런 질문을 하는 거 자체가 지금 시기에

가장 큰 변화를 느껴서 일 거라 생각된다. 

이사가면서 좋은 점은 한 친구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과 한 친구와는 멀어지는 것이란다.

지금의 아이에게 친구는 가장 중요한 대상인가보다.

아마 내가 어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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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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