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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에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집안이 복잡해졌다. 

나야 백수니까 상관없는 데, 와이프도 회사를 못가고, 출근한 날 미팅했던 사람들 다 검사하고, 

와이프도 양성까지 나오고, 같이 격리되고, 

아이는 다행히 음성 나왔지만, 백신 미접종자라 격리되고, 방학끝나는 날 학교 못가고.

코로나에 걸리며 외부활동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모두 집에서 집돌이로 지냈다. 

 

나랑 와이프는 먼저 코로나 격리 해제됐는 데, 아이는 미접종자라 7일 추가 격리하게 됐다.

이게 졸업식 날짜와 겹치면서, 졸업식 참석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이도 처음에는 게임하고, 자기방에서 친구들이랑 줌으로 놀고, 한참 재미있게 지냈는데,

시간이 오래 지속되고, 전학한 학교에서 졸업식도 못하니까 아이도 좀 우울해졌나 보다.

며칠 전 저녁을 먹으면서는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이 보고 싶단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사람을 못만나는 우울함이 밝은 아들에게는 오는구나 싶었다. 

오미크론이 되고, 중증이 되지 않으면서 이제 활동해도 되지 않나 싶었지만, 

혹시라도 모를 학교에 갔다가 누군가에게라도 전파가 된다면 하는 걱정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정해준 격리기간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9일부터 지침이 바뀌었다. 미접종자도 무조건 7일만 격리하고

추가 일주일이 없어진거다. 그래서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지침이 바뀌었으니 격리해제 되는 거 아니냐 물어봤는데,

아직 자기네쪽으로 내려온 문서는 없고, 자기들도 언론으로 접해서 담당하는 곳에 연락취하고 있다고 한다.

한참 기다렸다가 오후에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는 데, pcr 검사 받고 음성이면 내일 바로 

격리해제할테니 지금 보건소로 검사 받으러 가란다. 급히 아들에게 옷 입혀서 검사받으러 보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하고 왔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다행히 음성 문자 메세지가 왔다.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졸업식 가는 데 어떻게 해야되냐면서 아이가 걱정을 많이 했는 데, 점심 스파게티 해서 같이 먹고 

아이는 12시 30분에 학교로 갔다. 

2시부터 학교행사는 진행하고, 나랑 와이프는 집에서 줌으로 시청했다. 요즘의 졸업식 풍토다.

식이 끝나고, 학교에 모여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족들, 친구들과 사진 찍고, 모두들 뿔뿔히 흩어진다.

졸업식 했으니 짜장면이라도 먹으려고 했는 데, 웬걸, 나오자마자 친구들이랑 롯데월드 간단다.

이녀석, 친구들이랑 신났다. 2주간 틀어박혀서 고생했는데, 친구들 만나니 반가운가보다.

집에 가서 지갑 챙겨서 바로 뛰어나간다. 저녁까지 먹고 오겠단다.

아이는 아이다 싶다.

 

시간은 정말 잘 간다. 

초등학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은 데, 벌써 중학생이다. 6년이 흐른거다.

중학교, 고등학교 3년도 쏜살같이 흘러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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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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