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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운동을 하다가 망가지거나, 수리가 필요한 경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동네에 체육사 하나쯤 있어서 그곳에서 수리하거나 배드민턴라켓 끈이 끊어지면 고치러 가거나 셔틀콕이 망가지면 그곳에서 구입하면 괴고, 공에 바람이 빠지면 바람을 넣으러 가곤 했는 데, 요즘은 동네에 그런 체육사 하나 있는 곳이 없다.
얼마전까지 살던 곳에서도 그랬고, 지금 동네도 마찬가지다.

아들과 점심을 먹고 배드민턴을 치다가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줄을 갈아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작년 3월쯤 테니스를 새로 배워보겠다고 라켓을 새로 사러 동대문에 갔던 기억이 나서 그곳에 줄을 바꾸러 갔다.
근데 이런 라켓은 줄을 바꿀 수 없다는거다. 너무 저렴한 마트표 라켓은 줄이 끊어지면 버려야 한단다.
어쩔 수 없이 버리고 새로 2개를 샀다.
추가로 필요했던 축구 골키퍼 장갑도 하나 사가지고 집에 사는 길이다.

새로 산 두개의 라켓은 멋지다. 주봉과 요넥스. 박주봉이겠지.


평일에도 아들과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라켓이 망가지니 또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될거 같아 바로 아들은 집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길로 지하철을 타고 가서 라켓을 샀다.
저렴한 걸로 사긴 했지만 줄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니, 줄이 끊어지면 다시 체육사에 가면된다.

동네에 체육사가 없어졌듯이 지금은 동네 상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정말 많지 않다.
동네에 제일 많은게 미용실이고, 그외에는 병원들, 그리고 밥집. 편의점, 커피가게 등. 간혹 있는 자전거포.

이제는 체육관련 용품들을 사려면 인터넷으로 주문하던가 동대문 운동장까지 가야한다.
사실 동대문 운동장 역도 이제 동대문 운동장이 아니라 동대문 역사 문화박물관역이다.
동대문 운동장이 없어지고 DDP가 들어선지도 벌써 20년쯤 되가는 듯하다.
그러면서 그 많던 체육사들도 많이 없어졌고 그나마 소수의 가게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다행히 남아 있는 가게는 바쁘게 돌아가는 듯 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서, 택배로 보내는 물건도 열심히 포장하고 있었다.
동대문에 쇼핑몰들도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각자 생존을 위해서 노력한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고, 상권도 바뀌고, 그렇게 바뀌는 시대에 잘 적응해 가려면 늘 유욘한 사고를 해야하고 시대 변화를 잘 포착해야한다.
살아남아야 뭐든 다음을 도모할 수 있는 법이다.
어디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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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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