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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나절

다양한 2021. 6. 9. 14:19

#1
늦잠을 잤다.
최근에 아들과 캐치볼 한다고 7시 채 안되면 일어나서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집앞 공터에서
캐치볼을 하고 집에 들어온다. 그 사이 와이프가 일어나서 회사갈 준비를 하고
참외나 사과를 깎아주면 먹고 출근한다. 그리고 나는 아들과 밥이나 빵을 먹는다.
오늘은 늦잠을 잤다. 전화가 와서 잠결에 전화를 받으니 출근하고 있는 와이프 전화다.
벌써 8시 30분쯤.
거실에 아들이 자고 있으면 깨워서 학교 수업들어가라고, 시키란다. 오늘은 수요일이라 줌수업이다.
일어나 보니 옷 한무더기가 화장실 문 앞에 있다.
아들이 화장실에 볼일 보러가는 자세다. 6학년이지만, 큰일을 보러 가면 저렇게 옷을 홀딱 벗어놓고 들어간다.
언제까지 저럴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시추에이션이다.
화장실에서 나온 아들에게 밥먹으라 했더니 벌써 먹었단다. 어제 먹다 남은 피자 두조각 먹었으니
아빠만 챙겨먹으면 된단다. 이제 알아서 잘하고 있다.
급한 일이 사라졌으니, 잠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았다. 배가 고팠다.
어제 먹다 남은, 아들이 먹다 남은, 피자 두조각을 오븐에 뎁혀서, 먹었다. 그럭저럭 맛있었다.
어제 먹은 자잘한 설겆이들이 꽤 남아 있었다. 그리고 보리차 주전자도 씻어야하고.
내방에 널려 있던, 약간 두터운 옷들을 다 꺼냈다. 빨래를 잔뜩 넣고 돌리고, 설겆이를 시작했다.
아침부터 우편물이 와서 등기우편물을 받고, 며칠전에 화장실 바닥 청소용 솔을 산걸로 화장실 바닥 청소를 했다.
어제 와이프가 주문한 마켓컬리 물건들을 아침에 간단하게 와이프가 다 넣고 갔나보다.
급하게 냉장고, 냉동실에만 넣어놓고 뒷정리를 안해놨다.
박스 테이프 뜯어서 켜켜이 쌓고, 테이프는 테이프대로 뜯어서 따로 보관하고, 물기 묻은 비닐은 널어서 말리고,
아이스 팩은 뜯어서 물 다 빼내고 재활용하고,
마켓컬리의 한가지 좋은 점은, 테이프와 네임택이 엄청 잘 뜯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분리수거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대부분 테이프 뜯다보면 박스는 너덜너덜 해지는데 반해
마켓컬리는 엄청 깔끔하게 분리가 된다. 요즘 같이 택배 많이 발생하기 시기에 큰 장점이다.
이렇게 다 정리하고 나니, 빨래가 다 됐다고 소리친다. 건조기에 못들어가는 옷들은 다 꺼내서 널고,
나머지는 건조기에 넣고 돌리는 데, 건조기에 넣은 게 몇개 안되고 대부분 널어서 말리는 옷들이다.
집안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근데 벌써 11시 20분, 11시 50분이면 아들이 점심 먹는다고 나올 시간이다. 곧 점심준비 해야겠다.

#2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모든 사람은 다 나름대로 각자 열심히 살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직장은 다니는 사람 나름대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을 하는 사람 나름대로.
회사를 들어가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갈 수 있는가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였다.
이 회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최대 꼭대기까지 올라간다면, 원장이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하다 생각되면, 이사까지는 가능할 것 같았다. 이사.
그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관찰해 보면서, 음 내가 생각하던 이상은 아닌거 같다.
60대 정도까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그 때 그닥 즐거울 거 같지 않았다.
그리고, 내 성향이 사회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런걸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일정한 소수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만나서 별로 즐겁지 않은 사람들과
자리를 갖고 싶지도 않고,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내 기분에 따라 즐거운 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갖고 싶을 뿐이다. 그런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없이 해야 하는 상황들이
내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걸 늦은 나이까지 할 자신이 없었다.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회사에서 녹을 먹고 있으니,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맞다. 월급에 비례해서 일의 강도도 정해지는 거고,
내 능력치도 그만큼인거고. 상황에 따라서는 좀 더 좋은 능력의 사람이 능력을 아깝게 쓰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능력치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길게 보면, 그 사람의 깜냥일 수 밖에 없다. 깜냥. 쉽게 설명이 되지 않지만. 말 그대로 깜냥.
굳이 설명하자면, 그 사람이 가진 여러 가지 복합적인 능력치. 객곽적인 수치로 보여지는 능력치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 결정력, 게다가 주변의 상황, 그 모든 것까지 포함된 능력치를 깜냥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우리 회사가 일반적인 사기업이 아니다 보니까, 개인의 능력치에 큰 인센티브를 주는 구조가 아닌 것이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하는 일 자체도 엄청나게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닌, 루틴에 의해 근면, 성실이 훨씬 회사에 높은 가치로 인지되는 일이라, 그냥 하면 된다. 그냥.
그렇게 일해서 적당한 월급을 받고 가늘고 길게 살아간다는 것.
어쩌면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꾸준히 일을 해서 회사에 일정 부분을 바치고, 그에 대한 녹을 받고,
가늘고 길게 사는 대신, 고민에 고민을 하고, 다양한 일을 하며, 내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을 하고 댓가를 얻는,
그런 삶을 선택하기로 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댓가만큼 일한 덕분에 사람들의 평판은 좋지 않지만,
그래서 진급을 택하는 대신, 내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늘 꾸준히 다른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덕에 지금 이런 선택이 가능했던 거다. 전부 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럴 체력이 안되는 나는 그 중 하나를 포기했다.
그리고 다른 선택지를 택했다.
사람들의 꿈이 무엇인가 물어보면, 짧게는 어떤어떤 회사를 들어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회사에 들어간 사람들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빨리 퇴사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침에 친구들끼리의 단톡방에, 한 친구가 아침 6시30분에 매일같이 출근을 하고, 저녁까지 일한다는 얘길 올려놓았다.
그리고 받는 댓가는 어떤가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어떤지 대략 알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이후의 가치 등을 따져 보면 그리 크지 않다. 그렇다면,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 그것이 보이질 않는다.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기도 하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내가 걱정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
각자의 깜냥대로

살아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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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직장에 동기로 입사한 A와 B가 있다.
A는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 적당한 공기업에 취업을 하고, 와이프도 공무원을 만나 결혼을 했다.
큰 불편함없이 살다 보니 결혼하면서 갖고 있는 돈에 맞춰 전세집을 구해 살았다.
집주인도 좋은 사람을 만나 나가라는 말도 없이 약간의 전세금(평균보다 낮은)을 올려주면서 잘 살고 있다.
4년이 지나고, 6년차 살고 있다.
B는 조금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로 공기업에 취업했다.
대학교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서로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했다. 초기 자본이 별로 없어서 월세로 시작했고,
열심히 벌어서 전세로 업그레이드 했다. 그런데 주인이 성격이 나쁜 사람을 만나 이사를 갔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성격이 나쁜 주인을 만나게 되고, 이사를 자주 하게 되다 보니, 오기가 생겼다.
기필코 내 집을 갖으리라!!
어떻게 하면 많지 않은 돈으로 집을 살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딱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쨌든 둘이 열심히 모으는 방법을 하며 열심히 모으다가 회사 선배를 통해 은행에 대출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대출이 꽤 잘 나오던 시절이어서 자본이 많지 않았음에도 최대한 대출을 이용해 집을 구입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니 집값이 뛰기 시작했다.
이렇게 집을 한번 구입하고 나니, 다음 행동이 좀더 쉬워지고, 어떻게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지 알게 되었다.

#2
엄마와 구리에 토지를 구입하고 싶어서 부동산을 가본 적이 있다.
그리 많지 않은 돈(1억)으로 땅을 구하려다 보니까, 소심해져서 부동산에 얼마의 자본금이 있는지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한 부동산에 들어가서 자본금이 얼마 있다고 애기하도 토지를 구입할 수 있느냐 문의하니
'그 돈으론 이동네 땅 구할 수 없어요.' 하며 쳐다보지도 않고, 얘기했다.
그 인간이 뱉어준 그 한마디와 모멸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후, 나는 어디가서든, 내가 가진 돈의 열배쯤 있다고 뻥카를 날리고, 대화를 시작한다.
내가 좋은 물건을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대화를 시도를 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좋은 물건을 받을 수 있고, 그럴 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3
쌍문동에 어떤 물건을 보다가, 주변 부동산에 들어갔다.
내가 원하는 물건이 어떤 건지 명확히 밝혔는 데 불구하고, 상대방이 전혀 대화의 의지를 안 보인다.
요즘 그런 물건이 거의 안나와요.
물건 품귀 현상에 매도자 우위인가보다.
그렇지만 상대의 저런 자세를 최근의 거의 겪어보지 못한 자세다.
어디 가서 이렇게 만만하게 보였던 적 없었는 데, 오늘 아주 지대로 자극 좀 받고 간다.
한동안 잊었던 큰 데미지를 받았다.
그런데, 오랜 만에 이런 자극을 받으니, 죽어 있던 투자 본능이 살아나는 것 같다.
예전에 이런 일들을 겪은 후, 열정적으로 투자를 늘려 왔는 데,
한 동안 이런 자극이 없어서 지지부진 했던 것 같다.

#4
위에 여러 가지 예를 들었고, 제일 첫번째 예는 실제로 회사 후배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후배들 상담해 주면서 조언도 해주고, 전세 하려는 친구한테는 꼭 집을 사라고 애기도 해줬는 데,
그냥 전세를 구하고, 4년이 지나는 상황을 실제 맞이 했다. 그리고 지금은 꽤 후회를 한다.
인간에게 자극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순탄하게만 사는 것이 좋은 게 아니다. 시련을 겪어야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러한 노력이 뒷받침 되엇을 때, 사람으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그런 변화가 없으면, 늘 좀 평탄한 듯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젊을 때야 어찌어찌 평탄할 수도 있겠으나, 나이 들어갈 수록 더욱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그걸 느끼기 시작하는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린 때가 될 수 있다.
시련을 느끼고, 발전시키는 게기가 될 때 인간은 한단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내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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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의 세계

다양한 2021. 6. 3. 21:24

손세차를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 손 세차를 하게 된다.
근데 이 손 세차의 세계도 참 오묘하여,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 세계관이 펼쳐진다.
실외 관련 용품부터, 실내 용품들, 실내도 가죽 관련 제품들과 그외 세척 용품들, 약품들과 세척용품.
실외는 훨씬 도 많은 제품들이 존재한다.
잔기스조차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은 훨씬 더 세밀한 세차 도구들을 구비해서 사용하게 된다.

난 몇가지를 구경하고 살펴보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최소한의 제품들만 구비하고, 청소도구들을 사서 세차를 몇번 했는데, 여러가지를 하나하나씩 구매하는 것도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아직은 그래도 손세차를 조금 더 할거 같아서, 세트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래서 알게된게 더클래스 제품.

10여 가지의 제품들이 세트로 들어있데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거 같다. 가격은 다른 것들에 비해 꽤 비싸긴 하다.
그래도 손쉽게 하기 위해 주문했다. 그랬더니 떡허니 왔다

풀어 헤쳐 놓으니 이렇게나 많다.
하나하나 성명하기엔 너무 길거 같고, 나중에 하나씩 사용하면 이해될듯.
앞으로 세차가 쉬워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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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차이

다양한 2021. 6. 1. 10:52

아침부터 화나는 일이 생겼다. 

최근에 장모님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다.

연세가 90이 넘었는데, 침대에서 넘어서 뼈가 부러졌다.

이 코로나 시국에 검사를 하고, 입원을 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는 데, 어제 수술이 갑자기 취소됐다.

무슨 일인가 해서 아침 회진 시간에 담당 의사와 통화를 하고 싶었다. 

회진 오자마자 간병인에게 전화달라고 했고, 바로 전화가 왔는데, 의사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가버렸다는 거다.

언제 얘기해주겠다는 설명도 없이 그냥 도망치듯 나가버렸단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의사가 누구인지, 확인조차 안되어서 병동으로 전화를 걸었다.

간호사가 받았는 데, 화가 나 있던 상태라 격양된 목소리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노인 환자분인데, 코로나 때문에 간병인이 돌봐주고 있어서, 회진 때 의사와 잠시라도 대화하고 싶어서

간병인을 통해 통화를 연결했는데, 전화를 안받고 그냥 나갔다고 설명을 했다.

전화번호 남겨주시면, 담당 의사한테 전달해서 연락드리겠단다. 

엄청 상냥한 듯한 말투이긴 한데, 딱 자르듯이 매뉴얼대로 대응하는 느낌.

순간 화가 나서 내 목소리가 높아졌다. 담당 의사와 통화하고 싶어서 출근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해서 잠시 통화할 수 없냐고 옆에서 물어보는 데, 의사가 그냥 가버리는 경우는 뭐냐?? 물어보니까,

간호사 '방금 일어난 상황이신 거에요?'

나 '방금 의사가 왔다가 갔는 데,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 설명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간호사 '네, 컴프레인 거시는 거세요?.'

나 '뭐라구요? 이런 걸로 컴플레인 거는 거 아니구요, 설명은 해줘야 할거 아니에요?'

간호사 '연락처 남겨주시면 담당 의사에게 전달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순간 빡쳐서, 욕나올뻔.. 

나 '매뉴얼대로 하는 건 알겠는 데, 이런 식으로 응대는 아니지 않나요? 코로나 때문에 병실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환자 상태에 대해, 수술까지 잡았다가 취소되고 다시 검사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은 들어야 하는 데..

상황 설명없이 회진 오자마자 가버리는 건 아니지 않나요?'

간호사 '보호자 분이 병실에 잠시 올 수 있고, 병실에 올때만, 코로나 검사 받으시고, 기존에 간병하시던 분은

72시간내에 다시 복귀하시면 되고, 하니까 보호자분도 병원에 오실 수 있습니다.

어쨌든 연락처 남겨주시면 담당 의사에게 연락드리라고 하겠습니다.'

 

내가 이 간호사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전화한 건 아니다.

어쩌면 그 사람이 얘기한 것처럼, 담당 의사한테 전달해서 환자의 상태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설명 들으면 된다.

열받은 건 식히고, 차분히 병동에 전화해서 아까 그 회진한 의사 컴플레인을 걸던가 했어야 되는건가?

그 간호사의 상황도 이해는 된다.

바쁘게 일하는 가운데 갑자기 아침부터 화난 목소리의 민원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간호사에게도 감정 노동의 대상이었을 거다. 아침부터 그지같은 전화를 받았다고 할 듯.

회사에서 일하다가 전화가 와서 댕겨 받았는 데,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대와 통화하는 것

자체가 회사 업무로써 가장 피곤한 일 아니던가. 그리고 그런 사람이 적당히 끊는 것도 아니고,

장시간의 통화를 하게 되면 내가 할 일은 못하게 되고, 그러면 나도 스트레스를 받고....

에휴!!!!

이상한 의사 하나 때문에 아침부터 몸에 열기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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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아침마다 비가 오더니, 일요일 아침 맑은 날씨를 보여준다. 시야도 좋아서 63빌딩과 그 너머 관악산(?)까지 보인다.

잠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며, 혼탁한 정신을 깨우고, 세수를 했다. 어제 축구하며 비 맞은 운동복과

야구한 아들의 운동복, 한주동안 열심히 땀흘린 태권도복까지, 한꺼번에 넣어서 빨래를 돌리고, 아침밥을 준비하는 와이프를 기다렸다.

아침을 먹고, 설겆이를 마무리하고, 빨래를 건조기에 넣는 것까지 완료하고, 한가해진 아침 나절에 온 가족이 공부하고 있다.

와이프는 철학과 인문학 공부하는 멤버들과 세미나를, 아들은 몸을 베베 꼬며, 베니스의 상인을, 나는 내러티브엔 넘버스를 읽는다.

각기 다른 종류의 공부를 각자의 여유로움 속에서 즐기는 중이다.

아들은 어쩔 수 없이 하는 중이긴 하지만 밥먹기 전까지 핸드폰에 태블릿을 보고 있었으니 이정도는 해줘야지.

정자세를 잡은 지 10분만에 저렇게 몸이 베베 꼬여 버렸다.
영어에, 한자에, 인문학 공부가 다양한 공부를 시켜준다. 회의는 줌으로. 근데 왜 이렇게 더러운거니.ㅜㅜ 청소 해야겠다.
베란다에서 아침 나절 책. 여기는 정말 좋다. 정면은 아니지만, 메세나폴리스, 파크원, 63빌딩까지. 커피 한잔과 책 한권의 여유.

우리집에서 공부를 제일 안하는 사람이 아들이다. 

와이프는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세미나에 강의 수강에, 미술 수업도 배우고. 

나는 인터넷 강의와 손품, 발품, 책을 보는 등의 공부를 바쁜 와중에도 하고 있는 데 반해,

아들은 학교 수업, 그리고 온라인 밀크티 수업 외에는 다른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꾸준히 태권도와 다시 시작한 피아노 정도.

시간이 많다 보니, 학교 수업 끝나고, 내비두면 2~3시간을 게임을 하고 있다. 

되도록 아이가 방에 들어가 있으면 터치를 안하려 하는 데, 이게 너무 장시간 지속되다 보니, 좀 걱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게임은 1시간 30분만 하고, 밀크티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유투브 보라고 하는 데,

이것마저도 잘 안 지켜지는 것 같다. 아침에도 한시간 넘게 유투브를 하고, 또 핸드폰을 이어서 하고,

밥먹자마자 또 핸드폰을 만지길래, 그만 만지라고 했더니, 살짝 삐침. 

조금 시간이 지나서 한참 이런 저런 설명을 해줬다. 책을 왜 읽어야 하고, 생각을 왜 해야 하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를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잔소리를 해야 하는 게 필요한 거 같다.

피곤한 일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태클 들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아이 입장에서도 들을 때마다 잔소리로 들려서 피곤할 테지만, 마냥 두면 절제가 안되는 아이들이니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내 할 일도 바쁘고 그래서 아이에게 최소한의 터치만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놔두는 건 부모로서도 지양해야 할 지점이다. 어쨌든 아이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필요시에는 당근과 채찍,

등의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다. 

어느 시기, 어느 순간마다 대하는 자세, 교감 능력 등이 각자 다르니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줘야 한다.

게다가 곧 사춘기는 들이닥칠 거고, 그랬을 때 어떻게 잘 헤쳐나갈지는 그 이전에 준비 과정에 따라 

잘 지나갈지 힘들게 지나갈지 결정되지 않을까.

늘 아이를 키우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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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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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실패를 하게 된다.
나도 여러 부분에서 실패를 한 셈이다.
결혼하며 첫 집을 장만하고, 살았던 구리집에서, 팔고 나올 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년간 이자에 산 가격보다 2천만원 낮은 가격에 팔고 나왔다.
주식을 하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실패를 맛보았고, 아직도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편이다.
회사 생활도 어찌 보면 실패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진급을 동기들보다 빨리 하지 못하고, 심지어 늦게 진급한 케이스에 속하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포기한 셈이니, 어쩌면 실패한 경우이다. (아직은 적을 두고 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후배들에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어쩌면 꼰대스러웠을 거다.
그중에 제일 많이 한 이야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실패를 하게 마련이다. 어떻게 사람이 한 번에 잘할 수 있겠는가?
다만 어떤 분야에 실패를 했으면, 그 실패를 거울 삼아 다시 성공할 때까지 도전해야 한다.
실패를 하고, 그냥 뒤돌아서면 그걸로 끝이다. 그 실패의 경험이 내 삶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그냥 인생에서 마이너스인 상태로 남아 버린다.
그런데, 그 실패를 경험치로 삼아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 실패했는 지 곱씹어 보면서
다시 도전하며 그 실패들을 극복해 나갈 때, 그것이 온전히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작은 술집을 차려서 일찍 사업을 시작한 친구가 있다.
동네에 조그맣게 주점을 운영 했는 데, 입지의 문제인지, 그닥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3년 정도 버티다가, 결국엔 가게를 접었다.
옆에서 지켜본 내 생각은 자리가 너무 안 좋았다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너무 적었다.
어떤 식으로든 광고를 해야 하는 데, 그런 노력이 일체 부족해 보였다.
이 친구의 마인드는 동네에서 어느 정도 유지하다 보면, 알음알음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손님 덕에
가게를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입도 안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되고,
그럴려면 광고, 마케팅을 해서 주위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데, 그런 노력이 없다가
결국은 폐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작 문제는 이제부터다.
자신의 꿈이 저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다시 자본금을 만들어서
좀 더 좋은 목을 찾아서 다시 가게를 운영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경험하며 쌓았던 노하우를 토대로, 기존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
다음 번 장사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데, 그런 노력없이 일정 수입을 벌며 생활하는 거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쓸데없는 오지랖일 수도 있고, 괜한 걱정일 수도 있다. 그 친구는 어쩌면 지금이 제일 행복한 순간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치를 날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 경험치는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얻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실패한 부분들에서 나는 다시 도전을 계속했고, 반전을 이룩했고,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집을 실패했지만, 그 실패를 경험 삼아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매일 두시간 정도씩 카페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열심히 읽고,
상승론자, 하락론자 들의 글들을 엄청나게 읽으면서, 내가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지를 매 순간 고민했다.
책도 하나 둘 사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에는 경매 학원에도 다니면서 공부하고 실제로
휴가를 내며 현장을 답사하고, 경매에도 입찰하는 일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렇게 실패한거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5년쯤 노력을 하니, 나만의 논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 된 것이다.

주식은 지금도 작은 성공과 작은 실패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 데, 성공으로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재무제표도 뜯어보고, 공시도 살펴보고, 경제 흐름도 따라가보고,
강의도 듣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노력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쓰디 쓴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만시간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데, 어떤 분야든 그 정도의 노력은 해줘야
그 분야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서, 혹은 능력이 뛰어나서, 그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투입하고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이 통하는 것 같다.
그것도 안된다면, 2만시간이라도 투여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그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 길이라는 걸 깨닫고,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걸 찾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인생에서 한번의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도전하고, 도전하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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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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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무국이 아무리 맛있어 봤자 무국이지 뭐겠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무국을 매우 좋아라 한다.

담백하고 무의 시원한 맛이 잘 가미된 소고기무국은 여는 국에 뒤지지 막강 파워를 자랑할수 있다. 슴슴ㅎㅐ서 싫어할 수도 있지만, 소고기무국은 원래 그렇다. 평양냉면보가 슴슴하지 않지만, 평양냉면마냥 늘 찾게되는 뭔가가 있다.

와이프가 소고기무국의 실력이 날로달로 일취월장하더니 어느 날엔 인생 국을 끓일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소고기와 적당히 씹히는 무의 조합을 완벽하게 맞추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옷!!!!!!!! 이게 개박이다를 외치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한번 먹고 그 맛을 알게 됐지만, 사람이 끓이는 일이고 매번 조금씩 다른 신선도의 재료를 가지고 똑같은 맛을 낼 수는 없기에 아주 미미한 차이지만 인정하며, 그래도 맛있는 소고기무국을 맛있게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아들이 맛있는 녀석들을 보고 있는 걸 잠시 같이 보게 됐는데, 그곳에서 소고기무국 집을 탐방한거다. 군산에 있는 한일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소고기무국을 한그릇씩 먹고 육회비빔밥도 한그릇씩 거 먹었다. 워낙 잘 먹는 친구들이라 맛있다고 하는걸 백푸로 믿을 순 없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하니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 아들 휴가에 광주 야구장에 놀러가는 길에 군산에서 소고기무국을 먹자고 했다.
그렇게 방문한 한일옥은 금요일 낮인데도 역시 사람이 가득 있었다. 한 20분 2층에서 기다렸다가 알람이 울려서 내려와서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아들과 둘이라 세그릇을 시켜먹을 순 없어서 소고기무국 한그릇만 시키고 육회비빔밥을 하나 시켰다. 그렇게 나온 소고기무국을 한숟갈 떠 먹었는데, 우왓!!!! 대박이다!!!!

정말 이 단순한 재료로, 이런 맛있는 맛을 내다니!!!!
아들도 엄청 맛있다며, 엄지척!!!!
아들에게 양보하고
조금만 얻어먹고 나는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한그릇을 더 시켜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육회비빔밥도 풍부한 육회 덕에 맛있는 감칠맛이 느껴졌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무국의 맛을 잊을 수 없기에 육회비빔밥릐 맛이 조금 아쉬울 정도.
하지만 그것도 맛있었다.

여기 소고기무국은 와이프가 최고로 맛있게 끓인 그 맛을 다시 생각나게 만나는 강력한 기억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에도 다시 찾고픈 맛이다.
언제든 그 주변을 지난다면 한시간이내 거리라면 꼭 들러서 먹어볼 정도의 맛있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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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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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제주도가 빨개졌다. 인천도 제치고.
서울도 움직임이 빨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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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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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블루투스 스피커가 갖고 싶다하여
주문한 브리츠 스피커
어제 와서 박스 보관하고 있다가 아침에 언박싱

아침 먹고 식탁에 놓았다가 어디에 놓을지 고민 좀 해봐얄듯!!
진공관 내장 마이크로 cd player

기본적인 cd, 라디오, aux 단자 등 다 있다.
근데 휴대폰 블루투스 사용용으로 구입한거라 블루투스만 잘되면 만사 ok.
바로 작동 시켜봤는데, 소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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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0+ 주택공급사업 후보지 선정, 대구 남구, 대구 달서구, 부산진구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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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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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망원동으로 갔다.
테니스코트 옆에 리틀 야구장을 지나면 맨땅의 축구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그동안 사 놓고 잠들어 있던, 드론을 날려봤다. 한동안 매뉴얼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날려보니 생각외로 그럭저럭 날릴만하다.
몇번해보고 더워져서 밥먹으러 가려다가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여름엔 냉면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최근에 지나다가 본 냉면집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가기로 결정.
카카오 네비로 검색을 해보니 현 위치에서 5분이면 가겠다.

열심히 가서 뭘먹을까 살짝 고민했다.
평양냉면이 주이긴 했지만, 함흥냉면도 있어서 고민.
그래도 평양냉면 파는 곳이 많지 않으니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주문.

면은 메밀로 만든 자가제면
슴슴한 국물맛이 지대루다.
먹을때는 그럭저럭 먹다가 며칠 지나면 또 생각나는 평양냉면. 그래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마포쪽에 몇군데 평양냉면집이 있는데,
그와 비교해도 맛이 빠지지 않는다. 더평양, 을밀대 등.
가격도 얼추 비슷.
다음에 가족이랑 가면 기다리면도 먹어봐야지.

[카카오맵] 1953연남옥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84 (망원동) http://kko.to/wICl1uLYo

1953연남옥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84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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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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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 볼 일이 있어서 낮에 집을 비우고, 6시쯤 집에 왔다.

내가 없는 새에 집으로 택배 올 물건이 많았나 보다. 

정기적인 우편물에, 와이프가 어제 시킨 슥닷컴 먹을 거리들과 생필품, 쿠팡에 시킨 총알 배송

알리에 시킨 중국산, 그리고 롯데몰에 시킨 옷까지 다양한 것들이 와 있었다. 

다른 것들이야 하나하나 뜯어 보면 되는 것들이지만, 

슥닷컴에 시킨 음식들은 바로 정리해야 하는 물건들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들이 이제 냉장실, 냉동실에 차곡차곡 분리해 놓을 줄 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밀키트나 계란, 빵 등을 각자의 위치에 잘 놓는다.

다만, 그래도 다시 한번 체크를 해봐야 한다. 

계란을 잘 뒀는지, 냉장실에 갈게 냉동실에 가 있지는 않은지, 야채는 야채칸에 잘 들어가 있는지..

봉투는 잘 정리했는 지, 쓰레기는 잘 분리수거 했는 지, 다시 한번 체크를 해야 한다. 

아들이 정리 해놓긴 하지만, 다시 한번 전부 체크 해 보아야 아무 문제가 안 생긴다.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일이 많다. 

아마도 맞벌이를 하고 있었더라면, 하루 이틀은 괜찮았겠지만, 지속적으로 이랬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게다. 

보통은 내가 있을 때 식료품들이 와서 바로바로 정리를 끝내는 데, 오늘 급 볼일 때문에 나갔다 오니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3년동안 잘 봐주시던 이모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작년 코로나부터 삶에 변화가 생기면서 교육시스템이 망가지고, 학교를 안가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온라인 수업으로 공부를 하고, 1년이 지나 6학년쯤 되어

온라인 수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대면 수업도 같이 진행하고.

아이가 학교라도 가야 수업도 제대로 듣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공부도 제대로 하고 그러는 데,

줌수업만으로는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 지 알기 쉽지 않다.

다시 피아노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중간에 비는 시간은 여전히 게임을 하고 논다. 

1시간 30분정도만 하라고 했는데.. 알아서 잘 지키는 거 같은 데, 내가 없을 땐 아마도 계속 할 것이다.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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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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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전세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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