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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실패를 하게 된다.
나도 여러 부분에서 실패를 한 셈이다.
결혼하며 첫 집을 장만하고, 살았던 구리집에서, 팔고 나올 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년간 이자에 산 가격보다 2천만원 낮은 가격에 팔고 나왔다.
주식을 하는 동안에도 여러 차례 실패를 맛보았고, 아직도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편이다.
회사 생활도 어찌 보면 실패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진급을 동기들보다 빨리 하지 못하고, 심지어 늦게 진급한 케이스에 속하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포기한 셈이니, 어쩌면 실패한 경우이다. (아직은 적을 두고 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후배들에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어쩌면 꼰대스러웠을 거다.
그중에 제일 많이 한 이야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실패를 하게 마련이다. 어떻게 사람이 한 번에 잘할 수 있겠는가?
다만 어떤 분야에 실패를 했으면, 그 실패를 거울 삼아 다시 성공할 때까지 도전해야 한다.
실패를 하고, 그냥 뒤돌아서면 그걸로 끝이다. 그 실패의 경험이 내 삶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그냥 인생에서 마이너스인 상태로 남아 버린다.
그런데, 그 실패를 경험치로 삼아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내가 어떤 부분에서 실패했는 지 곱씹어 보면서
다시 도전하며 그 실패들을 극복해 나갈 때, 그것이 온전히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작은 술집을 차려서 일찍 사업을 시작한 친구가 있다.
동네에 조그맣게 주점을 운영 했는 데, 입지의 문제인지, 그닥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3년 정도 버티다가, 결국엔 가게를 접었다.
옆에서 지켜본 내 생각은 자리가 너무 안 좋았다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너무 적었다.
어떤 식으로든 광고를 해야 하는 데, 그런 노력이 일체 부족해 보였다.
이 친구의 마인드는 동네에서 어느 정도 유지하다 보면, 알음알음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손님 덕에
가게를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입도 안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되고,
그럴려면 광고, 마케팅을 해서 주위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데, 그런 노력이 없다가
결국은 폐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작 문제는 이제부터다.
자신의 꿈이 저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다시 자본금을 만들어서
좀 더 좋은 목을 찾아서 다시 가게를 운영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경험하며 쌓았던 노하우를 토대로, 기존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
다음 번 장사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데, 그런 노력없이 일정 수입을 벌며 생활하는 거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쓸데없는 오지랖일 수도 있고, 괜한 걱정일 수도 있다. 그 친구는 어쩌면 지금이 제일 행복한 순간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치를 날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 경험치는 나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얻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실패한 부분들에서 나는 다시 도전을 계속했고, 반전을 이룩했고,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집을 실패했지만, 그 실패를 경험 삼아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매일 두시간 정도씩 카페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열심히 읽고,
상승론자, 하락론자 들의 글들을 엄청나게 읽으면서, 내가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지를 매 순간 고민했다.
책도 하나 둘 사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에는 경매 학원에도 다니면서 공부하고 실제로
휴가를 내며 현장을 답사하고, 경매에도 입찰하는 일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렇게 실패한거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5년쯤 노력을 하니, 나만의 논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 된 것이다.

주식은 지금도 작은 성공과 작은 실패를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 데, 성공으로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책을 읽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재무제표도 뜯어보고, 공시도 살펴보고, 경제 흐름도 따라가보고,
강의도 듣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노력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쓰디 쓴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만시간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데, 어떤 분야든 그 정도의 노력은 해줘야
그 분야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서, 혹은 능력이 뛰어나서, 그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투입하고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이 통하는 것 같다.
그것도 안된다면, 2만시간이라도 투여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그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 길이라는 걸 깨닫고,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걸 찾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인생에서 한번의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도전하고, 도전하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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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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