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관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5.05 아차산과 용마산
  2. 2021.04.29 관계의 재구성

아차산과 용마산

다양한 2022. 5. 5. 16:33

와이프 공부하는 지인(감이당)들과 등산 나들이에 동참했다.
9시에 아차산역에서 만나서 아차산 정상을 오르고 용마산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코스.
아차산 정상에서 잠시 쉬고, 바람을 맞고 풍경을 구경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해서 용마산 정상에서 다시 한번 쉬며 물도 한잔 마시고 가져온 방울 토마토와 커피 한잔, 그리고 참외까지.
여럿이 오게 되니 각자가 조금씩 가져온 것들이 다양한 먹거리가 된다.

거의 세시간쯤 걷고 내려온 곳은 중곡동.
중간에 아들에게 전화해서 점심먹으러 오라고 했다.
예전에 중국에도 같이 갔던 호연이가 오늘 나들이에 참석해서 같이 밥먹자는 얘기를 했는 데, 처음에는 오기 싫다고 해서 한참을 설득하다가, 결국은 포기했는 데, 10분후쯤 다시 전화가 와서 점심먹으러 나오겠단다. 그래서 중곡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들은 나머지 등산을 하며 내려오고 아들은 집에서 출발해서 비슷한 시간에 중곡역에 같이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들의 모습에 어른들도 반가워하고, 중국에 갈때는 중학생이었던 호연이가 대학생이 되어 있고, 그때는 초딩 2학년이었던 아들은 지금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있다.
아이들은 금새 잘자란다. 멀뚱하게 키만 컷던 호연이는 키도 더 커졌지만 덩치도 좋아지면서, 보기 좋은 모습으로 변해있다. 생긴 것도 아주 잘생겼다. 남자답고.
아들도 중학생이 되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키도 많이 커져서, 보기 좋단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오랜만에 만난 호연이가 아들이 오자 딱 옆에 끼며 이것저것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좋아하는 게 뭐냐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는 뭐 좋아한다 얘기도 하고, 중학교 가서 어떤지, 옛날에 같이 여행 갔던 이야기 등. 아이가 계속 얘기할 수 있게 잘 이끌어 나가니 아들도 심심하지 않게 계속 얘기를 나눈다.
둘이 이야기 나누는 뒷모습을 보는게 이렇게 뿌듯한줄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들이 하나라 늘 조금은 외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데, 한번씩 관계를 맺어오는 형과 저렇게 만나자마자 즐겁게 대화를 이어가니 가족은 아니지만 멋진 형이 아들에게 생긴 느낌.
점심을 같이 먹고, 차를 한잔 마시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 아들과 호연이가 고맙게 느껴진다.

반응형

'다양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리스케일 베타테스터 모집  (0) 2022.07.01
장마의 시작 그리고 비 맞기  (0) 2022.06.24
전주영화제, 그리고 토요일  (0) 2022.05.02
정치와 생활  (0) 2022.03.15
스타벅스 19층 포포인츠  (0) 2022.02.23
Posted by 박시현
|

관계의 재구성

다양한 2021. 4. 29. 12:34

뭔가 걱정했던 일이 터져버린 느낌이다.

금전 관계가 엮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데 일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안 엮일 수가 없고, 

그랬을 때 사고는 나게 마련이다. 돈 앞에 장사인 사람은 없다.

사람이 속이나 돈이 속이지!! 

이말이 딱 맞다.

처음부터 의도치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고, 그러는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

그렇게 변했을 때, 순간적인 행동으로 사람은 괴물이 되어가는 거다. 그 순간은 찰나일 뿐이다. 

치밀하게 계획해서 등쳐먹을 생각으로 사람을 만났다면, 아마 그렇게 못했을 거다. 

의도적인 접근이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고 만나기 때문에 모든 뒷감당은 온전히 내 몫이다. 누구 탓을 할 수도 없다.

느낌이 이상해 뒤를 캐보고 확신이 든다.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 구나!!

하지만, 그래도 배신감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큰 돈이다. 

앞으로 그 사람을 볼 일은 없을 거 같다.

이렇게 또 한사람이 떠나간다. 

그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나쁜짓을 한 사람은 망할꺼야. 라고 얘기하지만,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훨씬 잘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악랄한 사람이 훨씬 잘되는 법이다. 왜냐면, 훨씬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남들을 이용해 먹지 않고, 정직하게 노력해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은, 어떤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악랄한 사람들은 그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범위도 넓고, 한계도 없기 때문에, 무한대로 확장해 나가는 게 가능하다. 

반대로 착한 사람들은 착하게만 살게 아니라 착하게 열심히, 훨씬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

악랄한 사람들처럼 이익의 범위가 무한대가 아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따라잡을 수 있다.

자기 이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보다 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그 사람들을 따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많이 벌어서 좋은 일에 많이 쓰면 된다. 많이 벌어서 문제일 이유는 전혀 없다.

노력한 댓가가 주어지는 거고, 주어진 댓가는 충분히 누리면 되고, 그 여유로 좋은 일을 하면 되고.

없어서 못할 뿐이지 있으면 할 일이 정말 많다. 다다익선이고, 거거익선이다.

 

이번 일로 또 한번 조직의 변화가 생길 듯 싶다. 또 다른 사람에게도 어떤 스토리가 있는 지도 궁금하다.

되도록 그런 이야기들을 안 듣고 살고 싶었는 데,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위치에 있게 되다 보니, 

아마도 다양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듣게 될 성 싶다. 

내가 뭔가를 결정해야 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씁쓸함은 어쩔 수가 없다.

다만 더 많은 이야기가 생기지 않았길 바라고, 더 이상 생기질 않길 바랄 뿐이다. 

-정 화가 난다면 뒤통수를 한 대 때려도 될 듯 하다-

 

반응형

'다양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리츠 블루투스 BZ-T8800  (0) 2021.05.19
텃밭가꾸기  (0) 2021.05.06
기억한다는 것 - 맛집에 대하여  (0) 2021.04.27
상명대와 부암동  (0) 2021.04.12
느슨하지만, 딴딴한 관계  (0) 2021.04.06
Posted by 박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