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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라요!!

어제는 테니스를 쳤다.
재수할ㄸㅐ 만나서 여태껏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친구들이다.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해서 한번치자했는데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거 같다. 셋이서 두 시간 빠시게 치고, 한명은 급 회사 호출로 회사로 컴백하고 자영업하는 친구와 군자동 청와옥에서 순대국에 반주한잔. 그리고 커피까지.
남자들의 수다가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운동을 아홉시에 시작해서 바로 아침 주식창을 보고는 오늘은 별일업이 장이 괜찮겠거니 했는데, 다 마치고 집에 가려고 본 주식창은 박살이 나고 있었다. 당황스러움. 급히 대응할거 대응 하고 마무리를 했다.

수다중에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같은 멤버인데,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된, 그 사람의 이야기를 거의 한시간 넘게 하게됐다.
그 이야기 전ㄲㅏ지 각자 사는 얘기 그동안 안해ㅆ던 이야기들을 열심히 두시간 넘게 하다가 급 방향전환 이후로 한사람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됐고 거의 나는 듣는 입장. 추임새만 넣고.
내가 알고 있던 사람과 너무 다른 행동, 특이한 행동들을 하게된걸 알게된게 너무 충격이었다.
한참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그 동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들이 이해가 되는 그런 느낌. 아! 사람 모르는거구나!!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런 일들을 알게 됐다고 안면 몰수하고 태도를 바꾸고 그렇게 할 이유는 없다. 만나면 큰 변화없이 술도 먹고 대화도 하고 당구도 치고 하겠지만 뭔가 좀 더 주시하게 되지 않을가 하는 점이 좀 걱정이다.
모르던 상태처럼 지내야 하는데 말이지. 그리고 모든게 사실이라는 법도 없고, 내가 직접 보거나 들은 게 아니니, 남한테 전달할 이유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살 것이지만 기분이 써ㄱ 좋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사람이 한결 같다는거. 참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아주 좋은 방향으로.
나쁜 방향에서 한결같으면 쓰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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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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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식탁에 앉아 리서치 레포트를 읽고 있는데,

아들이 갑자기 부시시한 얼굴로 나에게 헬프 요청을 날렸다. 

'고대 근처 중학교에 데려다 줄 수 있냐'고.

7시 30분에 친구들과 잠실나루역에서 만나기로 했는 데, 일어난 시간이 7시 29분. ㅜㅜ.

 

알겠다고 하고 준비를 하려다가, 나도 나가는 김에 바로 양천구로 축구를 하러 가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갔다가 집에 왔다가 다시 가느니, 짐 다 챙겨서 나가면 약간의 여유 시간도 생길 거 같았다.(그덕에 카페에 앉아서 글쓰는중)

 

아들이 방과 후 취미활동으로 배구를 한다. 

쌩뚱맞게 웬 배구지 싶었는 데, 1학년부터 우연찮게 했었는데, 2학년에도 하고 있고, 6월에 시합도 있다며, 열심이다.

3학년 형들과 2학년 친구들, 1학년 후배들까지 해서 얼추 팀이 꾸려졌나 보다.

작년에는 인원이 부족해서 남자부는 시합에 못 나가고, 여자부만 시합에 나갔었는데, 

어느 일요일 아침에 일찍 오금중학교로 여자부 시합 응원하러 간다고 갔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남자부 시합에 나가야 한다면서 열심이다. 

며칠 전, 늦게까지 연습하고 와서는, 3시간 넘게 운동하고 와서 힘들어서 태권도도 쉬어야 겠다고 했다. 

그날 밥먹으면서, 오늘 자기가 서브 득점을 했는 데, 연속 5득점을 했다며, 흥분하면서 말하는거다.

얘가 이렇게 기분좋은 흥분을 갖고 얘기 한 적이 아마.. 없지 않았나(?).... 싶다.

한 4년전쯤 동네 야구(BFA) 하다가 중견수를 보는 데,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훅 낚아채고 나서,

엄청 기분 좋아가지고, 몇번이고 얘기했던 기억. 그 때 이후 실로 오랜만이다.

 

그렇게 짐 다 챙겨서 아이를 태우고 개운중학교로 갔다. 오랜만에 안암동을 올라가니 여기도 많이 변했고, 변하고 있다.

체육관에 들어갔는데, 대중교통으로 오는 아이들보다 일찍 온듯.

코치님(중학교 체육선생님이자 방과후 배구 주관 선생님)이 계셨다. 

아들을 보고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를 하시고, 어떻게 혼자왔냐고 물어보시길래, 아들이 아빠라고 얘기하고..

인사를 하고, 아들은 체육관으로 들어가서 준비운동 하고 연습하고.

영상으로 찍었는데, 그 와중에 캡쳐. 저렇게 배구하는 모습은 참 생경하다.

잠시 구경하다가, 코치님이 나오셔서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생각보다 아들이 못하지 않고,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얘기해주면, 잘 따라온다는 거다. 뭐 하라 하면, 조용히 한쪽에서 30분이고, 한시간이고 연습한다고.

원래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녀석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운동도 그렇게 열심히 하리라고 생각못했다.

선생님이 최근에 무회전 서브 알려줬더니, 그거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더니, 연습 경기에서 연속 득점 했다고, 알려주시고.

잠시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의 여러 가지 면을 알게 됐다. 좀 색다른 경험이었다. 

역시 내 자식 속을 내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는 데, 그 간극은 내 생각보다 훨씬 컸다. 

어리버리 한 줄만 알았던 녀석이 벌써 중학교 2학년에, 덩치도 벌써 나보다 좋고, 키도 곧 넘을거고, 

생각하는 것들도 훨씬 커질 거라 생각된다. 

아들이 뭐가 될지 늘 걱정하는 게 부모라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잘 살아가고 있고, 잘 살거라 믿어도 될 듯 싶다.

 

무엇보다 아이가 이렇게 열심인 게 생겨서 기분이 좋다. 

늘 다양한 취미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집에만 붙어 있는 아들이라 걱정했는데, 

좋아하는 게 생기니 알아서 열심인 거 같다. 

 

지난 어린이날 아침에 롯데월드 가서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을 보고 나서

햄버거를 먹고, 롯데몰 5층 게임장에서 피칭 게임을 했는 데, 아들의 구속이 나보다 잘 나왔다.

나는 100km/h 이하로 계속 나왔는데, 아들은 최고구속 119km/h까지 나왔다. 

게임이라 정확치는 않다고 해도, 꽤 높은 숫자였다. 다른 사람들 지켜봤어도 그정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요즘 친구랑 캐치볼을 열심히 하더만 구속이 좋아졌다.

 

아들을 그렇게 배구 연습하는 곳에 데려다주고, 나는 축구를 하러 양천구로 왔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매주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뚫고, 양천구까지 왔다갔다 한다. 

축구를 꾸준히 오래 하기도 하는 데, 최근에는 뭔가 시야가 좀 트였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기가 특출나지도, 스피도가 좋지도, 몸싸움을 잘하지도 않지만, 볼을 트래핑하고, 잘 연결해주고, 연결받고.

단체 운동은 사실 이런 것만 잘해도 팀웍이 살아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나의 한가지 장점은 반박자 빠르게 슛팅을 한다는 것. 공격에서 볼을 잡고 찬스다 싶으면 고민하지 않고, 슛먼저.

이게 생각보다 들어갈 확률이 높다. 기회에는 어물쩡거리면 안된다. 이건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더....

 

지금은 12시 축구를 가기 전에 축구장 근처 오목교역 근처 투썸에서 커피와 치즈케잌(아점)을 먹으며, 글을 쓰는 중.

난 이제 축구를 하러 가야겠다. 

와이프는 공부하러 수지에, 아들은 배구하러 안암동에, 나는 축구하러 양천구에. 그렇게 흩어졌다가

5시에 잠실야구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은 그렇게 따로 도 같이 즐겁게 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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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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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지 일주일째다.
월요일에 이사오고, 매일 같이 짐을 치우고 있다.
하나둘씩 버릴 것은 버리고, 잘 안쓰던 것들은 당근으로 소소하게 용돈 벌이도 하고.
이사오기 전 집에서 6년 동안 창고에 박혀있던 물건은 안 쓰는 물건일 가능성이 99%이니
버리자는 와이프 제안에 거의 99% 동감하면서도, 100% 버리지는 못한다.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 하는 그 언젠가는의 심리가 뿌리깊이 박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것도 참 바뀌지 않는 심리의 한 부분이다.
집이 비싸지면서, 아니 원래부터 집이란 공간은 좁고,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려면
쓸데없는 공간을 만들지 않는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질 못한다.
거기엔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다. 소유욕을 버리는 것, 꼭 필요한 일이다.
가죽 취미를 가지면서, 관련된 도구, 장비들을 열심히 사 모았다.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기도 했거니와 작업할 것들을 미리 마련하면서 가죽 원장도 많이 늘어났다.
심지어는 해외직구로 불박기도 구입했다. 불박기에 따라온 프린트 용지도 양이 꽤 많다.
하지만, 그 이후에 다른 일(투자)에 집중하면서, 가죽 취미를 많이 내려놓았다.
가죽 만드는 취미를 할 시간에 공부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그렇게 한켠에 짐이 되기 시작했다. 이사오면서 어떻게 다 처분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선 갖고 왔다. 그리고 이것을 어찌 정리해야 할지 생각중이다.
취미 생활을 접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열심히 재도전 할 것인지.. 짧게 고민하고 빨리 정리해야겠다.
창고를 만들고, 장을 짜서 버리지 못한 짐들을 다시 넣었다.
그것들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계속 버리거나 정리할 예정이다.
사놓고 만들지 않은 건담들도 몇개 있고.
이제는 무엇이든지 정리를 하는 시간이다.

깨끗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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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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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낭비?

다양한 2020. 8. 7. 14:22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초등학교를 끼고 있다.
젊은 학부모들이 많이 있고, 젊은 엄마들이 많다.
아파트 내에 카페가 있는 데, 커피를 마시러 가면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세히 듣지는 않지만 얼핏얼핏 들리는 얘기들은 대부분 아이들 공부와 관련된 내용이다. 아이가 무슨 공부를 하고, 어느 학원을 다니고, 어느 진도에서 힘들어하고, 어느 학원 선생님이 좋고, 동네에 무슨 학원이 들어왔고 등등 거의 대화의 90%이상 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그외에 일부 가족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심지어 아이 공부를 시키기 위해 엄마가 아이들 공부 시키는 법을 공부하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엄마들이 읽는 자녀 공부법에 관한 책들도 어마무시ㅘ게 많이 나와 있다. 엄마들에게 삶에서 즐거움을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이를 키우고, 잘 키우고,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곳에 취직하고, 남들이 알아주는 무언가 네임택을 끊임없이 발급받는 게 아이의 꿈인지 엄마의 꿈인지 궁금하다.
그 네임택을 받아서 평생 월급쟁이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삶에 있어서 얼마나 행복함을 만들어 주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분명 중요하고 커다란 일임에 틀림없다. 올바른 생각을 갖고 바른 아이로 혹은 다양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는 건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 지난해 칸에서 감독상쯤 받은 “소년 아메드”를 보면 아이가 혹은 사람이 어떤 신념에 물들었을때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런면에서도 교육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다만 그 교육이 어느 한 지점만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삶이 피곤하니 카페에서 잡담을 나누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은 당연 좋은 일이지만, 그런 곳에서조차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안 쓰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은 정말 많은 일들을 뚝딱뚝딱 해치운다. 아이들 공부와 관련된 시간을 어마무시하게 할애하면서도, 자신의 취미를 갖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시집과 전투도 벌이고. 이러니 삶이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조금 내려놓고 살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아둥바둥하지 않아도, 삶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법인데, 너무 철두철미해지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가볍게 산다는 것!
쉽지는 않지만 가볍게 살기를 희망해본다.

근데 나조차 내려놓기를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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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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