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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 인테리어 일정을 받았다.
첫째주부터 네째주까지 작업일정을 엑셀로 만들어서 보내줬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매일 체크하지는 않지만, 전체 공정을 컨트롤하고,
중간에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들을 만나서 조율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첫주는 모든 부분을 철거부터 시작했다.
공용 화장실, 안방 화장실, 작은 방 붙박이장, 안방 붙박이장, 화장대, 싱크대,
현관바닥 타일, 베란다 타일, 작은 방 벽쪽 습했던 부분, 에어컨 배관, 마루바닥, 천정 등
하나하나 뜯다보니 철거해야할 게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철거에만 5일은 걸렸다.
작업 시작전 타일, 화장실 수전, 도기 등을 선택하러 사무실에 방문했다.
첫째주 작업이 끝날 때쯤엔 벽지 색상 고르고,
둘째주 작업이 끝날 때쯤 싱크대를 어떻게 할지 정했다.

본격적인 작업은 둘째주부터 시작된다. 목공, 전기를 주축으로, 조명, 배선, 등박스, 몰딩,
걸레받이, 베란다 창고, 방충망, 별거 아닌거 같아보이지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 필름 작업까지.
세째주는 모든 타일작업이다. 주방벽, 현관바닥, 베란다 바닥, 화장실 전체.
넷째주엔 화장실 도기 셋팅하고, 베란다 탄성코트 작업, 실크벽지 시공, 조명, 스위치, 콘센트 달고,
전체 마루까지 깔고 나면 이제 어느 정도 모습이 갖춰진다.
그리고 마지막주엔 싱크대, 가구, 에어컨 시공(첫째주에 목공할 때 자리는 다 잡아놓는다) 등 하면
거의 마무리가 되고, 마감만 하면 된다. 마지막에 입주청소까지.
예상보다 하루정도 더 소요되면서, 가전이랑, 가구, 소파, 아들 방 가구 등을 토요일에 배달오기로 했는데,
이날 입주청소를 하는 바람에 일이 좀 꼬일뻔 하긴 했다. 다행히 청소를 오전에 끝내고
짐은 오후에 오라고 해서, 그럭저럭 맞출수 있었는 데, 모든 짐이 한꺼번에 오후에 들어오니
또 한번 집안이 난리가 나긴 했다. 오후 여섯시까지 짐받고, 정리하고, 다 끝내고 청소까지.
가전은 티비,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까지 모두 바꿨다.
기존에 쓰던건 버릴건 버리고, 그곳에 놓고 올건 놓고 오고, 당근에 팔수 있는 건 팔고.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파는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네번쯤 가보고,
롯데백화점에도 가보고, 한샘매장도 가보고. 처음 고민했던 가격을 뛰어넘어 무리해서 구입하고 말았다.
맘에 안 드는 걸 고를 순 없어서 무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빚은 늘어나는 법이다.

별 무탈하게 지나간 거 같지만, 중간에 와이프와 틀어질뻔한 일도 있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우리한테 뭐 골라주세요 요청하는 데, 샘플도 안 보내주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고르라고 하니, 와이프가 왜 샘플도 안주면서 고르라고 하냐면서
좀 따지라고, 하는거다. 그 외에는 그냥 거의 알아서 다 진행시키는 데,
문제되는 거 없냐며, 중간 과정에 와이프가 화가 단단히 났었다.
중간 조율을 내가 하고, 진행 과정도 지켜보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다 설명해 줄 순 없으니
대략적으로 얘기만 해주는 데, 와이프 입장에선 소통의 부재를 느꼈나 보다.
작업이 3주차 접어들 때쯤, 작업 과정을 직접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일요일 아침에 이사할 집에 방문해봤다.
다행히 작업이 된 부분들에 문제되는 부분 없이 전체적인 조화도 잘 맞아들어가는 듯이 보여서
이때부터는 화도 안 내고, 속상했던 기분도 한결 나아졌다. 그덕에 이후 작업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다.
전체 인테리어 완공 후에는 아주 만족했다.
세세한 부분들 모두 사장님이 잘 신경써서 해준게 잘 드러나고,
자제들 하나하나 대충 저렴한 녀석들로 하지 않고, 대부분 괜찮은 녀석들로 잘 골라준게 확 들어왔다.
전체적인 조화도 잘 맞고, 부족한 부분들은 바로바로 잘 처리해 주고. (하루 이틀 늦은 적도 있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용면에서도 전혀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모든 작업이 끝나서 대 만족이었다.
와이프도 작업완료된 집을 보고 만족하고, 특히 아들은 넓어진 방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다음 글은 마무리로 사진으로 스크롤 압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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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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