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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다양한 2020. 9. 6. 07:30

#1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갔다.

아들은 친구와 한강난지공원 익스트림 레포츠 공간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놀기로 했고, 

나는 구경가서 동영상 찍어주기로 했다. 

조금 늦게 가서 동영상도 찍고 나도 타봤는 데, 사이클 타며 스피드 즐길 때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근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다보니 몇번 타고 나면 배멀미 같은 게 생기는 느낌.

바이킹을 몇번 타면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생각하면 된다. 

몇번 정도 타보는 건 재미있지만, 많이 타기에는 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몇번 타보고 아들은 친구와 집으로 가고 나는 방황대교까지 다시 한번 더 달리고 집에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잠시 휴식도 취하면서. 

바람이 시원한게 가을이 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2.

점심을 먹고, 나는 공부를 하고, 와이프는 책보다가 낮잠을 자고, 

아들은 낮잠자는 엄마를 깨우지 않기 위해, 마늘을 까며, 헤드폰을 끼고 티비를 보았다.

그렇게 낮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을 즈음,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료집인 신사동 악어에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30분쯤 이동해야 해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서 751번을 타고, 응암오거리를 지나 신사중학교 쯔음에 내렸다.

주말이면 테이블에 거의 사람이 가득 차는 편인데, 코로나로 인해 확실히 장사가 덜 되는 느낌이다.

우리까지 세 테이블밖에 없다.

요리를 세개 시키고, 맥주에 사이다를 시켜서 먹었다. 단골이 되다보니, 요리에 계란 하나가 올라가야 하는 데

하나를 더 올려주신다. 아들과 하나씩 나눠먹었다.

치즈요리를 하나 있어서 맥주대신 도수있는 술을 하나 시켜서 토닉워터와 같이 먹었다.

확실히 술기운이 확 퍼졌다. 맥주를 마시다가 소주를 섞으면 금방 취하게 된다. 

그렇게 한잔하고, 9시 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요즘은 영업시간이 9시로 다 줄었다.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야할 시간에 텅텅비는 거리를 보니 좀 씁쓸하다.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3.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 2.5를 다음주까지 연장한단다.

지속적으로 세자릿 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 불안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코로나로 세상이 바뀐지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초기의 우왕좌왕 하던건 빠른 대처 능력으로 성공적으로 초기 진압을 했는 데, 신천지의 놀라운 전파력으로

국민을 패닉 상태로 몰아 넣었고,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사랑제일교회라는 쓰레기 집단 덕분에 

또 다시 거리두기 단계를 상승시키는 고생을 만끽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엄청나게 많은 고생을 하고 있을 거고, 확진자 동선 파악하는 사람들도 

적은 인력으로 일일이 다 파악하고 추적해 나가는 작업으로 지칠대로 지쳐 있을거고,

여기에 투입된 의료진들 모두 한여름의 고생을 여지껏 잘 견뎌냈는 데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고,

그나마 다행인건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 

하지만 가을이 되면서 환절기에 독감까지 겹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선제적으로 2.5단계를 추가한 거 같은 데,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게 걱정이다.

전염병이라는 게 분명 무서운 병은 맞을 것이다. 병에 걸린다는 게 그리 기분좋은 건 아니니까.

확진자 주변에 있다가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건,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거다. 

정확한 데이터는 아닐텐데, 어쩌면, 코로나 이후 전체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개인 위생에 좀 더 철저해 지고, 쓸데없는 이동도 줄어들고, 위험한 놀이 등도 줄어들고, 

자동차 사고, 비행기 사고, 선박 사고 등도 줄고, 행락철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그러한 사건 사고도 줄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코로나로 사망하는 숫자도 우려할 만한 수준도 아니고, 걸리면 시간이 걸리지만 완치가 어렵지 않고.

그렇다면, 이렇게 모든 걸 투입하면서 경제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경제침체까지도 감수하면서

현재와 같은 체계를 유지하는 게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식일까라는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이동 제한을 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감수하면서,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백신은 언제 나올지 모르고, 그 백신의 완벽함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것이고,

이것도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방식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다양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까지 이렇게 폐쇄의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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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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