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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보면 다들 이런 수건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기념, ○○○향우회, ○○○ 고희연, ○○○ 돌잔치, ○○○ 체육대회 등등.

이런 수건들이 쌓이고 쌓여, 수건을 사용할 때마다, 아! 이게 언제적 수건이구나를 상기하게 된다.

그러고도 사용하지 않은 많은 수건들이 남아 있어서 어딘가에 잘 쌓아놓고 고이 보관중이다.

수건을 쓰면서 몇 미리 닳았으니 바꿔야겠다, 구멍이 나서 교체해야겠다, 등의 생각을 안한다..

그 덕에 우리는 수건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행을 위해 호텔을 가게 되면 딱 마주치는 부분이 침실에 이불이 잘 정돈돼 있는 것과

화장실에 수건이 나란히 잘 접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침실에 이불이 잘 정돈되어 있으면, 기분이 좋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고, 집에서도 실천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중에 하나가 이불을 한번쯤 털고 자고 일어난 흔적을 없애는 일이다.

그렇게 잘 정리해 놓으니 와이프도 좋아한다. 

 

삶의 질을 바꿔주는 소소한 지름 중 하나가 낡은 수건의 교체다.

2년전쯤, 이렇게 중구난방에 각양각색인 수건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래서 20장을 아이보리색으로 구입하고, 기존에 있던 모든 수건을 폐기처분했다.

그렇다고 바로 버리진 않고, 걸레나 어딘가 청소할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모든 수건을 교체하고 나니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간혹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도 수건을 사용해 보고 똑같은 걸로 바꿨다는 얘기해 주면,

아!! 하며 신기해한다.

별거 아닌데, 생활의 변화를 크게 느끼게 되는 것 중 하나다.

한가지 실수는, 새로운 수건을 사면서 어떤게 좋은지 잘 모르고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샀더니

6개월쯤 사용하고 나니 벌써 수건의 상태가 별로 안 좋은 상태로 변했다. 

다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년이 넘어서 다시 이번에 새로운 수건을 구입했다.

지난번 수건보다 훨씬 좋은 걸로.

제목도 호텔타올이라고 해서 배송되어왔다.

올바른 세탁방법도 자세히 적어놓았다. 

우리도 수건을 빨때 일반빨래와 같이 넣고 세탁기에 돌렸는 데,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였다.

 1. 첫 세탁은 물로만 단독세탁을 하고,

 2. 사용하면서 세탁할 때에도 단독세탁 하고, 울코스모드로 세탁

 3. 유연제나 울샴푸는 사용하면 안되고, 

 4. 고온에서 절대 삶지 말고.

일상적으로 해왔던 것을 모두 하면 안되는 거였다.

수건의 양호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관리를 잘 해야 할 필요도 있어서

앞으로는 수건을 세탁할 때 훨씬 주의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두툼하지는 않았지만, 촉감이나, 색상은 아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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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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