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법인으로 투자를 시작한 이후 첫 수익을 실현했다.

6.17, 7.10 규제부터 8.4 대책까지 나오고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온갖 부동산 관련된 정책들이 쏟아지는 통에

지지부진하던 매물을 한 개 털어냈다. 

이건 다행히 전세를 낀 매물인데, 내년 4월에 맞춰 집주인이 실거주 가능한 매물이라 금방 팔렸다.

안 그랬으면 이것도 전세 기간 도래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을 텐데.. 

요즘 전세, 매매 때문에 난리다.

정말 생전 고민 안하던 친구들도 최근에 몇번 연락이 왔다. 어떻게 해야 되냐고??

집을 매매하고 싶은 친구도 하나 있고, 전세를 이동하려는 친구도 하나 있고.

둘다 강북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한명은 회사 후배. 한살 차이라 편하게 지내는 사람이다. 

작년에, 갑자기 김포에 분양 받은 게 하나 있는 데, 곧 입주인데, 어떻게 해야 되냐는 거다. 

살고 있는 집은 공릉동쪽이고, 회사도 그쪽이라 이사를 가긴 힘들고 지금 집도 있고.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갖고 가라고 조언을 해줬는 데, 와이프와 긴 고민 끝에 결국 포기했다. 

현재 김포는 다시 보면 우울한 상태. 다행히 메인 입지는 아니라는 거에 아쉽지만, 정신 승리하는 중.

간혹 부동산 얘기를 하면, 되도록 갈아타라는 얘기를 한번씩 했는 데, 

늘 돈 없다며, 빚을 내고 이자를 내는 거에 두려워 하는 거였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그렇게 집한채 있는 상태(좀 작은편)로 그대로 지내다가 갑자기 얼마 전부터 좀 더 큰 평수로 이사를 가고 싶다며

문의를 해왔다. 어디를 선택해야 되냐고. 

살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해서, 그리고 벗어나기도 쉽지 않아서 선택지가 별로 없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레버리지를 쓰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과 빚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사람과의 마인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자신의 한도 내에서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부분까지 올라서는 것 밖에. 

아마도 조만간 조금 넓어진 집으로 이사갈 듯. 

 

또 한 친구는 전세로 살고 있는 데, 집주인이 곧 들어오겠단다. 

12월 만기에 집을 내줘야 할 판이다. 이사를 위해 새로 구해야 하는 데, 1억 5천이 올랐단다.

근데 전세가 없어서 있으면 무조건 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보니, 급 고민스러웠나보다. 

이 친구는 그나마 다행인게, 청약 점수가 아주 높아서 웬만한 거 분양에 하나 당첨할 수 있는 점수대.

지난 번에도 수색 증산 중에서 가장 높은 녀석에 넣었다가 아쉽게 떨어졌는 데, 

바로 옆에 거에 넣었으면 바로 당첨됐을 점수. 

어쨌든 최후의 보루가 하나 있기에 그나마 좀 덜 걱정이 되지만, 

현재 전세집에서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스트레스인거다. 

청약에 당첨이 되도 입주시까지 몇 년은 거주해야 하는 데, 지금같은 상황은 어쩌면 정말 거지같은 상황이다.

스스로도 다 공부해보고 전화 상담을 준거라 따로 더 추가적으로 얘기해 줄게 많진 않았다. 위로밖에..

조만간 있을 청약에 대비하라는 것 정도. 

 

이 집을 매수한 사람은 조만간 결혼을 앞둔 청년이었다. 계약할 때, 아마도 결혼하려는 예비신부(?)와 같이 온거 같았다.

잔금을 치를 때는 혼자왔는 데, 이것저것 메모하고, 서류 챙겨 오고 하는 게 역시 요즘 아이들처럼 똘똘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 집값이 잘 오르기 바란다고 얘기해 주었다.

아직 이 친구가 살 정도의 집이어서 그닥 안 오른게 맞고, 앞으로도 크게 상승하긴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나는 그닥 원하는 가격 정도에 팔지 못하고 매도하고 나왔지만, 

집값이 상승해서 이 친구들이 다음 단계로 갈아타는 데 밑거름이 되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결혼하며, 집을 사고 시작하는 것과 전세로 시작하는 것에는 마인드의 차이가 큰데,

시작을, 매매를 통해 자가에서 시작했다는 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집이 꼭 살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주길 바란다. 

 

반응형
Posted by 박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