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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건강하게 살기 2021. 3. 30. 14:52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쌀쌀한 날씨에 무언가를 하는 것이 힘들다.

겨울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2월에도 한번. 그리고 3월 들어서도 나갈랑말랑 하다가

지난주부터 자전거에 바람도 채워 넣고, 옷가지도 챙겨보고, 양말, 바람막이, 후레쉬 등등 안전용품들에 바퀴 상태까지.

여기저기 상태를 체크하면서 다시 자전거 탈 채비를 했다. 

당일엔 갑자기 가족과 밥먹으러 나가는 통에, 그날 움직이지는 못했고, 잠시 보류.

어제, 아침에는 워드작업을 하나 완료하고, 막도장도 하나 만들고, 필요한 일 한가지를 완료하고(월세계약서)

정부24에 등록하고, 마무리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이 되었고, 급 자전거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아들과 캐치볼도 하고, 텃밭에 씨도 뿌리고 나서, 아들은 태권도에 가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출발.

근데, 아직은 춥다. 얇게 입고 나오지도 않았는 데, 불구하고 춥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점심은 따뜻하고.

전형적인 일교차가 큰 봄날씨다. 낮에는 밝은 날씨에 기분이 좋은 데,

해만 떨어지면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서 움직이는 게 꽤 불편하다.

자전거까지 타니, 바람이 더 거세다. 겨울의 칼바람은 아니지만, 봄볕의 따스한 바람은 아니다.

맞고 있으면 추위, 더 맞으면 한기도 느껴진다. 더 타다가는 감기 걸리기 십상이겠다. 

좀 더 힘을 내서 발을 굴려서 집으로 컴백할 수 밖에 없었다. 

 

어제의 경험을 생각해서 오늘은 낮에 나왔다. 아직 따뜻한 날씨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얇으면 힘들거 같아서 오리털 조끼도 입고 나왔다. 역시 입고 나오길 잘했다.

한참 달리다 보면 땀이 좀 나지만, 그 정도는 흘려주는 게 기분도 좋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아니다.

옷이야 빨면 되는 일이고. 

여의도를 갈까하다가 벚꽃이 많이 피지 않은 거 같아서 한강대교 밑으로 왔다.

바로 앞에 편의점도 있어서 음료수를 하나 사고, 벤치에 앉아서 잠시 짬을 내고 머리를 정리하는 중이다.

 

어제 그렇게 급 처리했던 일이 갑자기 유야무야 되어버렸다. 근 3주정도 두려움반 설렘반으로 진행되던

일이었는 데, 행정적인 불협화음으로, 없던일이 된 것이다. 좀 짜증도 나고, 했지만, 다른 거 하면 되지 싶다.

그 일로 인해 여러 가지 포기하는 것들도 많았는 데, 다시 그것들에 집중할 수도 있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게 된다는 말이 정말 인생의 진리다. 

어느 것이 크고 작은 지의 선택도 지나봐야 아는 일이고, 그 순간의 선택의 결과물이 

3초만에 나오는 건 아니라서, 일정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하는 데, 그 기다림은 길기도 하고,

그 결과가 최상의 결과물이 된다는 보장도 확실치 않다. 다만 그 순간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것이 늘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도 좋은 결과물이 나온 다는 보장은 사실 없지만, 그랬을 때 후회하지는 않을 테니.

다양한 고민을 하고, 행동을 하는 와중에, 바로바로 진행되는 일도 있고, 아닌 일도 있다.

온전히 내 시간을 살고 있지만, 이것을 잘 컨트롤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아침 출근하는 사무실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은 큰데, 그런 고정 비용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 데, 

아직 여력이 조금 안되기도 하고. 아쉽고. 

아들은 이틀은 학교를 안가고 줌 수업을 하니 되도록 그날은 같이 밥을 챙겨먹어야 하고.

늘 다시 같은 고민을 하고,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머릿속은 반복하고 있다.

인생이 이렇게 돌고도는 것 같다.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앞으로 조금 나아가고 다시 여러 바퀴 돌고, 앞으로 조금 나아가고, 다시 돌고.

그게 인생인 것 같다. 

아직 더 살아야 더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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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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