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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의 일정

다양한 2021. 10. 7. 02:31

하루에 하나의 일정을 하며 살고 싶은 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다양한 삶이 있고, 같은 일은 반복하는 건 지겨운 일이고, 어느 건 계속해서 장인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 일은 계속해서 장인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 익숙해질 뿐 그 댓가가 늘어나는 건 쉽지 않다.
어제 금형 회사에 갔는 데, 꽤 오랜 기간 업을 해왔고, 그걸로 지금까지 회사를 일구어 왔는 데,
여전히 주먹구구 식으로 일 처리가 되고 있었다. 사장을 만나러 갔는 데, 그를 못만나고,
못만나면 대안이라도 있어야 되는 데, 그 대안도 잡아 놓지도 않고, 결국은 내가 전화해서 담당자를 연결시켜줘서
통화를 해서야 어떻게 해야할 지 전달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는 데, 이게 뭐하는 조직인지 싶더만.
그런 회사와 무언가를 같이 해야 한다는 게 답답할 노릇이지만, 아껴둔 자금 때문에 어쩔 수 관계를 지속해야 할 상황.
자꾸 연락해서 다그치고 해야 일이 좀 진행될 거 같다.
한가지 일을 30년 정도 했으면, 일정 정도의 레벨에 올라가 있어야 할 거 같은 데, 여전히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뭔가 문제가 있을 거고, 그 문제가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침에 와이프는 화이자 2차를 맞고, 집에 왔다. 백신은 맞고 나서 바로는 움직이는 게 나쁘지 않으니,
볼일을 빨리 보고 오자고 해서, 용산으로 출발. 미팅을 두개를 후다닥 해치웠다.
그래도 미팅하나는 상대방이 백신 맞은 와이프를 생각해서 좀 빨리 설명을 해 주어서 일찍 끝났다.
자잘하게 몇가지 더 구경한 것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빠르게 진행시켰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하며,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하나의 미팅을 가졌다.
아마도 마지막 미팅이지 싶다. 근 2주를 열심히 발품, 손품, 몇 번의 미팅과 실측.
도면도 보고, 제품들도 보고, 많이 보다보니, 문제점도 보이고, 어떻게 해야할 지 감도 좀 잡히고,
전체적인 와꾸도 머리 속에 그려지고. 예산도 잡히고.
다양한 검토를 하고 나서, 이제 거의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고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급격히 틀어지지 않는 한 그대로 진행할 거 같다.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 주말이면 주말마다, 평일에도. 오늘도 백신 맞고 낮에 그렇게 돌아다니고.
나야 낮에라도 쉬고, 평일에라도 쉬는 데,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
근데 아직도 끝난게 아니다. 보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이 있고.
이사 가는 날까지는 그게 지속될 거 같다. 이사 가고, 짐 정리까지 완료해야, 아 끝이구나 할 거 같다.
지금까지의 일들을 일차적으로 정리하고, 이차적으로 정리하고, 작업을 해야 할 듯 싶다.
이사를 준비하고,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아이 학교를 고민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일이기도 할 거다.
이사를 준비하며, 시작된 문제들과, 고르기 위해 고민한 시간들, 그리고, 작업이 되는 과정들을 좀 정리해야 겠다.
and life goes on....
미팅 마치고, 갑자기 고속터미널에 가서 택배를 한 상자 받아왔다.
그런데, 이게 또 참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줄 알았다.
미팅 끝나고 가느라 예정 시간을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근데, 고속버스 종류에 따라 화물에서 보관을 안해주는 거에 걸려 있었다.
이럴 경우는 직접 해당 버스 기사한테 연락을 취해야 한단다.
택배를 안 갖고 간 사람이 있으면, 겉에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해주면 끝인 것을,
이 기사는 연락할 생각이 없었나 보다.
어디서 이 기사의 연락처를 찾아야 할 지 몰라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안내데스크에 가서
연락처를 알아보니 알 수가 없다. 버스회사 번호라도 알아서 그곳에 전화를 하고,
버스회사에서 몇시차 기사 연락처 알려달라고 해서 간신히 연락을 취했다.
그랬더니 이 양반, 그냥 느긋하다. 화장실에서 나갈거니께 내리는 곳에서 기다리란다.
다시 그곳에 가서 잠시 기다리니 어슬렁어슬렁 오더니, 왔슈. 그러는 거다. 참 어이가 없어서.
그러고선 자기 차로 뚤레뚤래 걸어간다. 그 뒤를 따라갔더니 짐칸을 열어준다. 머리 조심하슈.
박스 확인하고 짐을 내려 차로 가져왔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오니 피곤이, 피곤이가 급 쏟아진다. 그냥 쇼파에 누워서 한시간 반을 잤다.
그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살짝 기분이 나아졌다.
아까 가져온 박스를 그제서야 풀어보았다.
간장게장!!
게가 제철이라 아들 좋아한다고 간장게장을 담아서 보내주셨다.
근데 이걸 우리 가족 중에서 나만 좋아한다. 나 혼자 다 먹어야 되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어쨌든 6마리나 되는 게장을 보내주셨다.
어차피 한번에 먹질 못하니, 소분해서 비닐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을 거만 하나 냉장실에 보관했다.
오늘 저녁은 아들이 갑자기 고기 먹으러 가자 해서 못 먹고, 내일 먹어야겠다.
자식 좋아한다고 꾸역꾸역 담궈서 택배로 보내주시니 안 먹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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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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