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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1.07 한국 사회에 대하여..


회사나 모임,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정치를 얘기하는 건 절대금지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회사에서는 직장 내의 이익 관계로, 모임에서는 해당모임에 맞는 이슈로 모임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에 정치 관련 얘기로 서로의 입장차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게 되고, 그로 인해 다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그것으로 모임이 파토나는 경우가 많아왔기 때문에 그로 인한 반대급부로 절대금지 하는 게 바람직한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어딜 가나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으려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치색을 배제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걸 많이 깨닫고 있다. 아니 정치색이 아니라, 단지 옳고 그름(다름이 아니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정치라는 걸로 비쳐지고, 그만해야 되는 것이고, 배제해야 되는 것으로 치부되 갈수록 어려운 시대임을 여실히 깨닫고 있다. 


회사에서 세월호 관련 얘기가 잠깐 나왔는 데, 같이 맨날 당구치고, 그러는 녀석이 갑자기 세월호 얘기 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류의 얘기를 하는 바람에 순간 발끈해서 욱 해버리고 말았다.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녀석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옳음과 옳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은가? 세월호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국가 원수라는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간신 같은 눈물 한방울 흘린 걸로 모든 걸 때우고, 이후에는 니멋대로 되라로 일관하고 있는 이런 나라가 정말 정상적인 나라인가 말이다. 꼭둑각시 대통령이 서 있고, 그 뒤에는 무언가가 늘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고 있는 모습과 그에 발맞춰 떠들어 주는 언론들이 정상인가 말이다. 아무리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자식을 낳아 키우는 애비 입장이 되어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거다. 자식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간 학부모인데, 내 자식같은 녀석이 300명 가까이 싸늘한 주검이 되었는 데, 그런 상황이 해를 넘기고 있는 데, 그런 소리가 입밖에 나온다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더 문제인건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거라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는 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그것도 젊은 사람이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무관심하거나,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거나.. 


결정적으로 나라가 이모양인건 저렇게 침묵하는 듯 하면서, 옳지 않음에 투표하거나, 아예 투표를 사장시켜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이 사단이 난거다. 내가 낸 세금을 가지고 자신의 안위와 가족 친지, 등의 부귀 영화를 위해서 그토록 해 쳐먹는 걸 보았으면서도 바뀌지 않는 사람들의 행태는 비단 늙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침묵하거나, 무관심한 많은 젊은 사람들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이라도 더 얘기하고, 싸우고 해야하는 데 사회가 그러질 못한다. 


오늘 또 한번 발끈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떤 모임을 하는 밴드에 혁신학교 관련된 글이 올라왔는 데 그에 대한 댓글로 젊은 사람들이 전교조가 있는 학교엔 자기 자식을 절대로 안 보낸다느니, 전교조 교사들은 역사 왜곡, 주입이 심하다느니, 법외노조, 종북 친북 반미, 반정부투쟁, 정치적 성향, 학생인권, 자율화, 곽노현 교육감 때문에 교권이 개판됐다느니....

이게 현실이다. 생각이 있다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내뱉는 말들이, 보수 꼴통 정치인이 내뱉는 소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 울화가 치밀어 욕이라도 한판 해주고 싶었지만, 이성을 찾고, 간단한 댓글만 달고 말았는 데, 그에 대해 답을 달진 않는다. 아마도 싸움이 될거 같으니 미리 접은 듯. 나도 싸우고 싶진 않기에 더 이상 진전시키진 않았지만, 저런 사람도 아마 똑같이 세월호 관련해서도 그만하길 바라는 무리가 아닌가 싶다. 예전부터 정치적 입장이 절대 반대일거라 생각은 했지만, 저정도일 줄이야!!


다시 한번 느끼지만, 자신의 이득에는 너무도 열심이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이 모양 이꼴이다. 그리고 주변에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다는 것. 어떻게 기존 언론 기레기들이 만들어내는 저런 말도 안되는 글을 버젓이 내뱉는 지 모르겠다. 도대체 종북이 뭔지. 그리고 당연히 반미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주한 미군이 우리 밥 축내는 거 아직도 모르는 건가. 빨리 주권을 찾아와야 되는 거 아닌가. 전교조가 역사 왜곡한다는 건 어디에서 주워들은 건지 모르겠다. 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역사 왜곡하는 건 보이지도 않는 건가. 


세월호 이후 한국이란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 답답하다고 느끼고 있는 데, 그것들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느낌이다.

한국 사회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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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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