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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는 오삼불고기 거리가 있다.
20년도 넘은 시절 전부터 시작된 오삼불고기 맛집이 대관령에 뿌리내린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도착해보니 여러 오삼불고기집이 있었는데 그중 우리는 도암식당에 가기로 했다.

오거리에 큼지막한 간판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식당은 이층에 있어서 올라가는게 약간은 거부감은 있었지만 밥을 먹기시작하고는 그 마음은 순식간에 없어졌다.

역시나 오삼불고기가 메인이라 주메뉴를 시켰다.
먹어보는 순간 이 집이 왜 인기가 많은지 실감할수 있었다.
붉은 매콤함이 강렬할거 같지만 아주 맵지도 않고 단맛이 강하지도 않다. 오징어도 두툼하고 부드럽고 삼겹살도 적당한 크기와 씹는 맛이 좋다. 무엇보다 간이 아주 적당하다.
매운걸 잘 못 먹는 아이가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다양한 배추 요리가 나오는데, 고랭지 배추라 속잎이 부드럽고 달짝지근하다. 김치는 김치대로, 쌈배추는 쌈배추대로다양한 맛이 돋보인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밥과 같이 먹었음에도 마무리 볶음밥을 먹어줘야 잘먹은거 같다.

벽면에 다양한 유명인들의 사인이 붙어있다.이동네오면 무조건 들러야하는 맛집임에 틀림없다.

[카카오맵] 도암식당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로 103 2층 (대관령면 횡계리) http://kko.to/xf_aBNFo_

도암식당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로 103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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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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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전 왔던 리조트에 연말 휴가로 왔다.
스키장이 있는 곳이지만, 스키 보그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 가족은 치킨에 맥주, 콜라를 사다가 저녁으로 먹었다. 그리고 내일은 무엇을 할지 고민이다.

7-8년 전 아이가 어렸을 때, 이곳은 꽤 괜찮은 곳이었는 데, 벌써 시간의 흔적이 여러 곳에서 느껴진다. 의자도 삐걱거리고. 쇼파도 찌그덕찌그덕 소리가 난다. 냉장고는 큰 소음이 나고. 티비는 요즘 큰 컴퓨터 모니터 수준이다. 32인치. 벽도 타일이 깨져있고.
3년전 평창 올림픽을 치뤘을 곳인데, 그땐 어떻게 치뤘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평창 올림픽도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고, 곧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치뤄질 예정이다.

일찍 밤이 저물고 맷주를 마셔서 약간 몽롱한 상태이고  아직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라, 무언가를 해야겠고, 다행히 책을 한권 가져와서 책을 봐야겠다.
아들은 티비를 보고 있고 와이프는 오자마자 회사일이 급히 생겨 폭풍 일을 하고 나서 마무리짓고 책상을 한번 탁 치고, 화를 누그러뜨리고 치맥을 한잔 하고, 몽롱함레 잠을 청해 자고 있다.
우리는 같이 있으며 각자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이렇게 2021년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2년은 어떻게 다가오고, 어떻게 헤쳐나갈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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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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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남여 매스스타트 경기는 감동의 드라마였다.

김보름이 출전한 여자부 경기에 은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에서도 짜릿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이승훈과 정재원이 출전한 남자부 결승에서도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 주었다.

아래 경기는 김보름의 경기영상이다. 

실제 영상을 보지 않고는 감동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우는 모습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한다.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열흘쯤 전 팀추월 경기 선수인 노선영이 갑자기 올림픽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SNS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하며, 전국민에게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빙상연맹의 실수가 확인됐고,

노선영 선수의 안타까운 동생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빙상연맹의 큰 문제와 노선영 선수에게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줘야한다는 동정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노선영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실 이 부분에서도 어떤 문제와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노선영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연맹에서 이상한 행동들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내부 사정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더 이상의 추측성 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의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과정이 지나고 팀추월 경기에 출전하게 된 노선영 선수와 주종목이 매스스타트 경기인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한 팀이 되어서 팀 추월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결과는 아쉽게도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당시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선수는 

열심히 스퍼트를 해서 피니시를 하고 그 뒤에 한참 처진 채 노선영 선수가 들어오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노선영 선수는 인터뷰를 하지 않고 들어갔고, 박지우 선수와 김보름 선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 다시 문제의 화면들이 발생했다. 결과가 좋지 못한 데 인터뷰하다가 피식 웃었다는 것.


이 이후 비난의 화살이 김보름 선수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인성이 못됐다, 제명시켜라, 은메달 박탈해라 등등..

조폭과 같은 언사들을 국민들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위에 경기화면에서도 해설자가 설명했듯이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 선수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야 기록이 인정되는 만큼

세선수가 어떻게든 같이 들어오는 게 맞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한 건 무언가 큰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한 선수에 대한 비난으로 쏟아져서는 안된다.

위와 같은 경기를 진행하게 된 것은 분명 선수들 스스로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치나 감독, 그 위에 상급 기관에서 지시가 내려오지 않고서야 저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군기가 쎄다는 체육계에서 한 선수를 왕따시키기 위해서 두 선수가 저런 행동을 한다? 

절대 말이 되지 않는 얘기다. 그랬다가 어떤 식의 갈굼을 당하려고 저렇게 했겠는가..

인터뷰 상에서 진중했어야 할 표정 관리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엄청난 수의 댓글에, 국민 청원까지 쏟아내면서 한 선수를 마녀 사냥하듯이 하는 건 옳은 짓이 아니다.

조직의 밑에 있는 선수 하나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일일 수도 있다.

정작 문제는 상황을 일부러(?) 저렇게 만든 조직, 빙상연맹에 있지 않을까 싶은 데, 

이곳의 문제를 좀 더 파헤쳐 보는 게 훨씬 바람직한 방향이다. 

어디에나 적폐가 존재하고 있고, 그 권력의 정점에는 연맹, 협회, 위원회 등이 있다.

그들에게 비난을 화살을 돌려라 제발.


김보름 선수는 원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어떻게든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며칠 동안 어마어마하게 시달렸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서는 즐거움이 아니라 묵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자신의 생애에 가장 행복한 순간일 터인데, 마음껏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상대적으로 메달 시상식에서 한껏 웃고 방방 뛰는 일본 금메달 선수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제발 익명성에 가려져서 글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악플 등으로 비난의 화살을 쏘지 말라. 그리고 쏘려면 제대로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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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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