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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야구로부터 온다.

야구팬에게는 야구의 시작과 함께 봄바람을 타고 봄이 오기 시작한다.

지난 주말 그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주말 휴일 경기를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대만족.

첫경기는 양현종의 호투와 윤석민의 마무리, 그리고 꽃 이범호의 홈런으로 깔끔한 승리를 엮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많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4득점에 그치고, 외야 나지완의 아쉬운 수비로 6 4로 끌려가는 분위기. 하지만 결과는 끌리지 않았고, 7회부터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7회말 최희섭의 1점짜리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쫓아가고, 9 1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분위기를 타더니, 9회말 선두타자 포볼로 만든 찬스에 느낌 충만한 필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다이렉트 홈런. 그것도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시원스런 대포를 쏘아올렸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

실로 몇 년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날의 승리에 이은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원래는 어제부터이지만 어제 비로 인해 취소된 sk와의 2연전에 좋은 결과를 보이길 바란다.

 

아직 팀은 정비가 덜 되어 있다. 중요한 리딩히터인 신종길이 부상이고, 투수에서 힘을 보태줘야할 김진우도 어려운 형국이고, 김주찬도 완전치 못한 모습이다. 그 외의 선수들이 분명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데 그럴 수 있을 지 늘 의문이다. 김기태 감독의 조련이 어느 정도 성공했을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어찌됐든, 조금은 흥미가 떨어져 있던 야구에 다시 흥미를 붙여주는 사건을 만들어 준 것이 잘한 것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볼 명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흥해 주길 바란다.

 

조만간 야구장에도 함 가야겠다. 수원에 함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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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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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돌아왔다. 4년 90억.

지난해 장원준이 4년 84억으로 최고액을 찍은 후, 1년 심지어 6개월도 안되 윤석민이 FA최고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자랑이 아니다.

이건 뭐 성공하고 돌아온 금의환향이 아니니까..

지난 번 글에도 밝혔듯이, 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 더 도전 하고 고생해서 메이저리그를 입성해서 어떤 무언가, 꼭 대단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족적을 남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어떠한 기회도 잡지 못하고 컴백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윤석민에게 어려운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년 전에는 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날려 먹은 적도 있고,

초창기에는 선발, 중간, 마무리로 엄청 고생을 하는 가운데서도 팀의 부진으로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든 적도 많고, 스스로 승리를 날려 버린 적도 많고, 그가 있는 내내 2009년 우승한 해를 제외하고는, 늘 상 팀 성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활약을 해 왔기에 어쨌든 한국 오른손 에이스 자격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미국 진출.. 쉽지 않은 진행 과정에서도 다행히 진출했지만, 약간의 부상 여파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트리플 A 로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닥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지 못하고, 추가 로스터 기간에도 메이저로 올라오지 못하고 귀국을 결심하게 된다. 부진한 성적과 함께.

아마도 그 이후는 개인훈련을 진행했을 것이고, 올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A로 시작하는 상황. 어째서 그는 좀더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고 말았을까. 혼자 추측건데, 좌절한 순간 다가온 시기에 오기를 품고, 확고한 플랜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하지 못하고, 프리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닐까. 실전감각이 떨어지는 이유가 그런 것이 아닐까.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범하는 우를 똑같이 범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최소한 올해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길 바랬다.

그래서 어떻게든 메이저리그 입성을 하고, 또 좋은 모습을 보는 것이 윤석민의 팬이 바라는 모습이었다.

2년간의 류현진을 보면서, 멋진 모습을 보면서, 한화팬과 류현진팬이 부러운 이유였다. 그런 부러움을 윤석민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아쉽다.

 

어려운 시기에 다가온 돈과 의리(를 가장한 돈)의 유혹은 강력하다.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까지 넘어 일어설수는 있는 멘탈이었다면, 올해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으리라..

 

윤석민의 복귀는 분명 기아 전력에 상승일 것이다. 그리고 타이거스를 한번 더 보게 되는 이유는 될 수 있겠다.

근데 그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남을 것을 생각하면......안타깝다.

 

결과적으로 한국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윤석민은 오른쪽 최고였지만, 류현진과 동급이 아닌 한단계 밑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바로 또 밑이고, 근데 장원준의 84억은 뭐냐고....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냉정한 것이고,

그것을 이겨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기아타이거스의 윤석민을 이렇게 빨리 다시 볼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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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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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 일본 진출, 나고야의 태양, 0점대 방어율,

야구장에서 그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대팀은 우울해지고 내가 응원하던 해태는 게임 끝난 분위기.

그런 시간을 몇년을 보내고, 그가 있을 때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 여섯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그가 총 11시즌을 뛰는 동안 이뤄낸 성과다.

자신의 한국 야구 선수 생활중 반 이상을 챔피언이 된 선수가 또 있겠는가?

그는 그렇게 투수로서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전설은 여전하다.

 

그리고 일본에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한국으로 들어왔고,

2003년 첫 삼성 수석코치가 되었다.

그때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다.

하필 삼성인가??

기아는 좋지 못한 성적을 보내고 있었고, 기아쪽으로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갔고 순차적으로 감독까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을 우승까지 시켰고.

 

그러는 와중에 기아는 2009년 한번의 우승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조범현 감독이 있을 때 가을 야구를 하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인적은 2009년이 유일했다.

 

3년전 전격적으로 선동열을 영입했고,

기대반 우려반 속에 선동열 호는 출범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마찰음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뛰고 싶어하던 이종범을 거의 강제적으로 은퇴를 시켜 버린 것이다.

그 동안 삼성측에서 흘러나오던 여러 루머들에 그닥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무시해도 될만한 루머라 생각되어 신경을 안 쓰고 있었으나,

기아에 와서도 저런 사태가 발생하자 선동열에 대한 불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쁘지 않은 멤버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5위.

여러 가지 실험들과 선수들 육성 등을 표면적인 이유로 들었으나 그닥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2년차 3년차 거듭된 8위 추락.

올해는 심지어 1위까지 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진 성적이라

감독의 자질이 의심되었다.

도대체 내부적으로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조직이 잘 나갈려면 아무리 좋은 선수만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리 없다.

조직의 장이 잘 아우르고 이끌어 나가야 좋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 면면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연초 3강에 들었던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씁쓸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후반기는 아예 야구를 멀리했다.

한화와의 꼴찌 싸움을 보는 건 참 한심함이었기에.

 

며칠 전 선동열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올해 안치홍이 20-20을 못한 것보다 더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고, 드디어 원년부터 응원하던 야구팀을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 갑자기 선동열의 자진사태 기사를 보았다.

어떤 내분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던 내년에 타이거즈를 응원할 수 있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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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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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내내 득점타에 허덕이던 중심타자들이 모처럼 시원하게 터졌다. 

나지완의 석점 홈런을 시작으로, 안치홍, 차일목에다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만루홈런까지, 간만에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수가 많이 나니 그동안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 조금만 터져줬으면 결과가 훨씬 좋아졌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가정을 생각하게 된다.

어쨨든 오랜만에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에 맹공을 퍼부었고 3회에 벌써 12점을 양현종에게 안겨주었다.

양현종 또한 초반 구위가 좋았다. 몸쪽으로 빠른 공이 잘 파고 들었고, 그 위력덕에 변화구도 힘을 받으며 1, 2회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점수가 독이 되었던 것일까. 3회에 한순간에 무너지며 3실점 그에 더해져, 이범호가 실책까지 범하면서 5실점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다음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으나 아쉬운 이닝이 아닐 수 없다. 5회에 대량 실점으로 투구수까지 늘다보니 6회까지밖에 못던지는 상황을 초래했다. 다행히도 김진우가 나와서 3이닝을 실점없이 잘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김진우의 불펜 등판으로 선발진에 약간의 구멍이 생길수도 있어서 걱정이다. 다만 최근에 임준섭이 잘해주고 있다는게 좀 도움이 된다는 것.

그래서 오늘 구위도 좋았던 양현종이 초반 기세를 몰아 수월하게 7,8회정도까지는 가주었어야했는데, 초반 투구수 조절 실패로 6회만에 내려왔다는 건 아쉽다. 실점도 많아져서 방어율도 약간 떨어지고, 3.75. 2점대로 들어오긴 어려워졌고 3점대 초반까지가 목표가 될듯.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 하나. 안치홍의 홈런으로 15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도루는 13개. 아마도 올해 이런 페이스라면 2020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예전부터 안치홍을 보면서 기대했던 2020 더 나아가서는 3030까지 가능하다는 걸 올해 보여주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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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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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잔루는 지겠다는 거다. 

누군가의 말처럼 승리를 헌납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임준섭이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면 그 많은 찬스에서 한두번은 살려줬어야했다.

그래서 앞서 나가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끝낼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차례의 1,2루 또는 만루의 기회에 득점을 하지 못하니 투수들이 맞을 수 밖에.

심동섭의 머리 맞히는 볼로인한 퇴장과 최영필의 아쉬운 쓰리런. 

그전에 신종길의 두번의 실수가 있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실수였고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첫번째는 정성훈의 빗맞은 타구를 첫 판단미스로 안타를 허용한것. 신종길의 빠른 발을 감안한다면 맞자마자 한발 빠르게 전진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는 거다. 그리고 스나이더의 우익수로 흘러가는 안타를 흘려보내며 1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한 것. 이 두 번의 플레이가 결국은 작은 이병규의 석점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6회말 상대 1루수 정성훈이 내야 뜬볼을 어리버리하다가 필이 2루까지 진루하는 호기를 잡았다. 그 뒤로는 나지완, 안치홍, 이범호 등 중심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찬스. 나지완이 스트레이트 포볼로 무사 1,2루. 여기서 안치홍의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진다. 그 잘대던 희생번트를 실패하고, 이어진 강공에서 1루수앞 땅볼로 3루에서 주자가 공살당해버린다. 그리고 이어진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실패하고 상대에게는 실수로 역전 허용. 아쉬운 한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은 4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후반기 시작부터 위닝시리즈로 가지 못한건 너무나 아쉽다. 그것도 상대가 4강 경쟁팀이자 아직은 7위인 엘지를 상대로 한 결과라 더욱 아쉽다. 5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6위로 내려 앉은것 또한 아쉽고, 7위에게 한게임으로 쫓기게 되었으니. 다행히 주말 3연전은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여기서 싹쓸이를 해서 다음주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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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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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에 한번더 등판하겠지만 그 전에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마지막 경기 승리로 12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시작부터 불꽃투구를 이어가며 5회까지 변변한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 타선의 도움도 얻어 5득점. 수월하게 승리투수가 되나 싶었다.

 

그러나 6회. 아쉬웠다.

나주환의 기습 번트에 당한 이후 볼넷과 연속타자 안타. 그렇게 속절없이 3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수에게 순간적으로 멘탈이 떨어질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행히 더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아쉬운 실점을 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그리곤 기아의 분위기가 sk로 넘어갈 무렵, 8회초

김주형부터 힘을 내기 시작. 안타에 희생번트. 강한울이 어려운 카운트에서도 포볼까지 얻어내서 만든 기회에 대타 박기남이 결승타를 쳤다. 그리고, 승리를 결정짓는 이범호의 스리런. 사실 김강민에게 펜스앞에서 잡힌 줄 알았다.

그런데 점프 후 글러브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홈런임을 알았다.

시원한 3점포.

 

양현종의 날아간 승리투수는 아쉬웠지만, 후반에 역전당하지 않고, 다시 승리로 이끌어 오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꾸준히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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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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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는 확실히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강해진 넥센을 상대로 어처구니 없이 무너지던 기아에서, 지난 주말 경기에선 아쉽지만 가능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경기는 타선을 폭발하면서 10대 6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잡아 내심 위닝시리즈를 기대했지만, 마지막에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여준 끈끈함은 아직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어줬다.


우선 공격에서는 김주찬의 복귀다. 복귀와 동시에 연일 멀티안타를 뿜어내면서 시즌타율이 규정타석에 미달된 3할9푼을 치고있다. 이번 주 규정이닝을 채우면 당당 2위에 랭크되는 고타율이다. 이정도 치면서도 2위인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sk 이재원이 잘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연속경기 멀티히트를 10경기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도 대기록에 속한다. 그전까지 기록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대형과 김주찬의 시너지 효과는 리그 최강이다. 이용규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그 덕분에 뒤에 3~5번도 효과만점 클린업트리오가 되고 있다. 프로에 들어선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지완과 안치홍이 4번과 5번을 받쳐주고 그 앞을 이범호가 끌어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형국이다. 다만 6번 이후가 문제이다 .아직 자리를 못잡 하위타선 때문에 아직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강한울도 경기를 할수록 점차 잘 적응하고 있고, 수비에서는 충분한 몫을 하고 있다. 김민우도 1루수로 손색이 없어 보이고, 박태준은 외야에서 한몫을 해줄 듯 싶다. 또한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신종길이 돌아오면 훨씬 강한 전력이 완성될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약지구가 하나 있다. 포수.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는 차일목은 중요 순간마다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9회 투아웃에 주자 3루에 있는 결정적인 순간 포수가 공 하나를 놓쳐버리면 결과는 그대로 날아가버린다. 이 정도의 결정적인 순간은 아니더라도 포수 때문에 경기를 망친 경우가 올해 특히 많이 있었다.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도 맥이 빠지는 순간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조금만 빠른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까지는 따논 당상이다. 2루 도루할 때 잡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성우가 할 때는 가끔 잡는 경우가 있더만. 안방을 지켜주지 못하는 포수는 포수가 아니다. 제발 선동열 감독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투수는 다시 힘을 찾는 분위기다. 류현진, 윤석민이 빠진 한국야구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양현종은 여전히 좋은 구위를 보이면서 7이닝 이상을 끌어주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돌아온 김병현이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면서 5회 선발을 버텨 주고 있고, 임준섭 또한 5선발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홀튼은 꾸준하게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고, 김진우가 최근 하향세라 다시 힘을 좀 찾아야 하고, 최영필, 심동섭, 김태영 등이 불펜에서 힘을 좀 내주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불펜에 좀더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늘 불안불안하다. 또 마무리 어센시오도 볼만 빠르고 많이 맞아나가는 스타일이라 적은 점수차에 늘 좌불안석.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안정적인 투수 마련이 이리도 어려워서야....

현재 재활군에 있는 선수들을 하루 빨리 구위를 끌어올려서 내년에는 꼭 안정적인 투수 운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아픈 선수들이 많다고 선수들만 탓할 게 아니다. 아픈 선수가 많으면 그 원인부터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들을 발굴하고, 구성하고, 기용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이 할일이다. 비싸고 좋은 선수들 다 사서 데려다 놓고 야구 할려고 하면 그걸 누가 못하겠나. 어느 부분이 부족하면 그 부분에 대한 대체자를 찾아서 써야하는 거고, 정 안되면 2군이라도 끌어올려다 실전에 써봐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실험들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감독이 어쩌면 너무 무능력해 보이는 이유일 게다. 


이번주 전반기가 끝나면 한주간 휴식을 취한 후 후반기에 돌입한다. 휴식기동안 전열을 가다듬어 2009년 우승할 때처럼 8월 20승 1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달성해서 플레이오프, 나아가서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한 번 더 가 보자고. 

챔피언스필드라는 구장 이름에 걸맞게!!!!

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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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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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윤석민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즌이 될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초 류현진이 다서스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을 보고 

더욱 자극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4관왕에 오른것도 올해를 더욱 기대하게 한

원인이었을 게다.


하지만 WBC 출전 후 부상에 시달리면서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현재 시즌이 2/3로 넘어가는 시점에 윤석민의 현재 스코어는 평범하다.

전혀 한국의 에이스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잠실 엘지 경기는 간만에 찾아온 잠실이기도 하고 윤석민의 출장이어서 

무리하게 야구장으로 가서 경기를 관람했다.

사실 투구 분석하기엔 티비로 보는 것이 훨씬 좋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지난 잠실전의 윤석민은 에이스로서의 면모는 보여줬다.

최근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엘지를 상대로 아쉬운 실점을 하나 하긴 했지만

나머지는 범타 처리도 많이 하고 위기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8이닝 1실점 완투패.


열심히 던진 거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에이스가 마무리 지어주는 모습은 확실한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세부적인 모습은 좀 안타깝다. 볼넷은 많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볼끝에 위력이 좀 떨어진 상태인지

많은 안타를 내주었다. 그래서 위기를 많이 자초했다. 다행히 위기 상황에서 적절히 삼진을 잡아내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확실히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공의 위력이 떨어진건 확실하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7월 31일 삼성과의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도 더 많아진 모양새다.

이렇게 계속 주목을 받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번 삼성전에서도 삼성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상대를 제압하진 못했지만 적당히 맞춰잡으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면서, 그렇게 이닝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6회 들어서자마자 공이 90개를 넘어가면서 두타자 연속 볼넷.

조짐이 안좋다. 다음 타자 채태인. 최근 이닝을 채우지 못한 장외 타격 1위. 

확실히 타격감이 좋은 채태인 앞에 두타자가 나가 있고 그것도 둘다 포볼.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듯 하더니..

채태인의 역전 스리런. 빠른 변화구인거 같은데 가운데 쪽으로 몰리고 볼끝도 예리하지 못한 느낌.

그대로 역전을 허용하고 게임은 그것으로 끝.

에이스의 퇴장으로 안 그래도 허약한 불펜이 난도질 당하는 바람에 한이닝에 10점. 이것도 기록이지 싶은데.

아마도 거의 두타선이 돈 듯하여 보다가 포기. 더이상은 봐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체력적인 문제인거 같다. 힘이 있을 때 볼 끝이 살아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맞아나간다.

제구력도 좀 떨어져서 안타를 많이 맞기도 하고. 스피드도 확실히 떨어져 있다.

좋았을 때는 150 넘기기도 하는데 요즘은 통 최고구속이 148 이상 나온 적도 없고,

148조차도 거의 안나온다. 평균 빠른 볼의 스피드는 145정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 마냥 쉴수도 없고, 또한 올해 어느 정도의 이닝을 던져줘야 FA로써 완벽한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니, 계속 등판해야 하는 상황.. 


8월 4일, 넥센전에서 결국 마무리로 보직 변경을 이뤘다. 

해설자의 말로는 윤석민이 원해서 했다는 데.. 자세히 알 수 있는 바는 아니고.

마무리로 바꾼 후 첫 등판이라 세이브 상황이 아닌 6:0 상황에서 9회말 1아웃에 등판. 

수월하게 경기 아웃. 

이제부터 다음 주가 어찌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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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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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아는 막강한 전력으로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다.
몇몇 부상이 있었지만 그리 금방 복귀할 것처럼 보였고,
시즌 전 영입한 이범호의 가세로 타선은 활화산처럼 타오를 거 같았으며,
투수들의 능력도 어느 정도 검증된 상태였기에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되고 좀 주춤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성적을 유지해 나가고 있었고,
그 뒤에는 이범호와 이용규, 꼬꼬마 김선빈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보였다.
그러나, 그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은 늘 골칫거리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간직하였지만 그래도 막판 뒷심까지 보여주면서
올스타전 이전까지 1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되면서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들까지 포함해서 투수들의 힘이 떨어지고, 그 와중에 윤석민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내외야 줄부상에 집단 슬럼프에, 그 잘하던 김선빈은 아차 하는 실수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해에 시즌의 반 이상을 수술과 재활로 보내야 했고,
이용규의 전반기 환상적인 배팅 능력은 막바지 체력 저하로 타율을 엄청나게 깎아먹으며
타격왕도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고, 그러다 보니 앞뒤에서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
이범호도 그럭저럭한 한해를 보내게 되는, 그렇게 최고의 전반기와 최악의 후반기를 한해에 동시에 보내는 시즌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윤석민의 투수부문 4관왕과 골든글러브,  MVP까지 오랜만에 기아에서
상복이 터진 선수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 선동열로.

그토록 바라던 감독의 교체는 분명 팀컬러에도 변화가 생길테고 선수들도 어느 정도
마음가짐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쓴소리 대장 이순철이 코치로 들어온 것도
잘된일.

겨울 동안

윤석민에게는 이제 자신감만 있으면 될 것 같다.
실력이야 이제 검증될 대로 검증됐으니 자신감만 붙으면 누구하고 싸워도 지지 않을듯.

김선빈은 부상 후유증 훌훌 털고 내년에 좋은 활약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 한번 먹어야지.
초반 너무 상승세로 피치 올리지 말고,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길. 목표 3할, 30개 도루

이용규도 초반에 너무 힘빼니까 후반기에 완전 갤갤 해서 아쉬운 한해가 되었으니
내년엔 꾸준한 활약, 도루도 많이 하고, 최고의 중견수가 될 자질이 보이니까.. 목표 3할 2푼, 40개 도루.

안치홍은 시즌 타율은 3할이 넘는데 득점권 타율이 너무 저조하고 맥없이 물러나는 경향이 있다.
자신감있게 그리고 도루도 20개는 넘겨야지. 홈런도 10개에서 스무개까지 올리고.
내가 생각하는 안치홍은 간만에 나온 홈런 30과, 도루 30을 할 수 있는 타자인데. 박재홍마냥.
2-3년 내에 이루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삼진 아웃 당하고 들어올 때도 자신있는 표정 짓고.

김상현은 얼릉 부상털고 타격 폼좀 잘 잡아서 중심타선 몫을 제대로 해줘야지.
타율이야 적당히 하면되고 홈런 20개는 훌쩍 넘겨줘야지. 타점은 80개이상.
김상현과 나지완의 좌익수 자리는 늘 불안하다. 좌익수를 하나 영입하는 게 나을 듯.

이범호는 올해 정도의 활약만 해주면 만점이다. 앞뒤에서 좀만 받쳐주면 30홈런, 100타점, 3할 무난.
게다가 3루 수비까지. 더이상 바랄게 없다. 부상만 없이 잘 지내길.

나지완은 지명타자로 쓰면서 타율은 알아서 하시고, 홈런은 20개 이상 쳐줘야지. 올해도
20개이상 치긴 했는데, 별로 빛을 발하지 못했구나.. 제발 우익수로는 보내지 마라.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선발 우익수는 정말 아니자나.

신종길은 기대되긴 하는 데 아직은 한계점도 있어 보이고, 지난 해에 좀 나왔으니까 빨리 업그레이드 된다면 타격에서나 발빠르기, 도루능력은 꽤나 잘할 듯.
그런데 우익수 수비에서 그 빠른발에 비해 수비 능력이 썩 좋지는 않아 보인다는 점.
처음 스타트나 낙하 지점에서 정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건 외야수의 약점인데.
그런 점을 확실히 보강하면 우익수도 잘 될듯.

김원섭도 얼릉 체력이 보강이 되어야 하는 데 말이지. 시즌의 반 이상은 뛰어줘야 신종길하고
같이 우익수를 나눠먹으면 되는데.

김상훈은 이제 부상은 다 나은거야? 빨리 나아서 주전으로 들어와야지. 차일목하고 경쟁도 좀 해주고.

차일목은 올 한해 자기몫은 충분히 했는데 내년에도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길.
투수 리드는 좀 더 보강해야 하겠지만, 감독이 잘 코치하길..

이종범이야 열심히 해주는 모습.. 그것만으로 만족이지.

투수들 중엔 얼릉얼릉 업그레이드 해야할 사람들이 많은 데,
양현종은 투구폼을 바꿨음 싶은데 선동열이 잘 조련해 주겠지.
지금까지의 투구폼은 역동적이긴 한 데 너무 체력 소모가 많다.
100개 던지면 금방 체력이 떨어지는 건 안되는데. 지금같은 폼으론 100개 이상 던지는 게 무리여보인다. 제구력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투구폼을 심플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곽정철은 그 빠른 골으로 많이 맞는 게 좀 신기해. 볼 끝이 안 좋은 건지.
유동훈은 볼이 너무 많이 읽힌 듯. 체력 저하도 심했고.
손영민은 올해도 혹사 당한 듯 해서 걱정이다.
한기주, 김진우는 제발 빨리 돌아와라,
무엇보다 신용운이 방출된 게 너무 아쉽다.
팀이 어려울 때 그토록 열심히 했었는데.. 빛을 볼 때는 결국 그자리에 없고.
고생만 하다 타 팀으로 가게 되서 아쉽다.

이런저런 가능성들로 2012년의 기아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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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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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 덕분에 예매를 할까말까하다가 포기했다.
오후시간이 지나갈수록 비는 더이상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와이프는 회의중이고....
야구장을 포기를 하고 양재에서 한남동으로 퇴근하러 가는 길에 dmb에서 중계를 해주었다.

선발투수는 트레비스와 김광삼.
충분히 승리가 가능한 매치업이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회가 갈수록 절룩거리는 타자들 덕분에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계속 트레비스는 잘 던졌고,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주었다.

와이프를 만나서 저녁을 먹고 다시 집으로 오는 길에 중계중인 경기 스코어는 2:1.
한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고, 8회초.
선두타자 출루하고 타선은 3,4,5 클린업트리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맥없이 보내고
경기는 그대로 끝.
빈타속에 한점차 패배.
결정적 순간에 3루수 김주형의 뼈아픈 실수만 없었다면 좀더 긴장감있는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조인성의 타구를 알까기로 헌납한 한점으로 뼈아픈 결승점이 됐다.


둘째날.

곽정철을 선발로 올렸으나 3회만에 내리고 중간으로 나온 손영민이 간만에 긴이닝동안
잘 던져주었다. 그 덕분에 후반까지 잘 끌고 갔으나 윤석민까지 나와서야 간신히 이긴
경기여서 아쉬움을 더해준다.
경기 막판 엘지의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여러 차례에 걸친 실수 덕에 8회에 한점,
9회에 한점씩 주어먹었다.
그러나 다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 한방을 못 때리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펼쳤고,
결국엔 20일 선발승을 거뒀던 윤석민까지 8회1사후 내보내는 초강수를 펼치고서야 간신히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것도 안치홍의 멋진 수비 덕에.
기아에서 수비는 안치홍과 김선빈(플라이볼을 뺀) 밖에 없다.
간신히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윤석민까지 투입한 경기를 잘했다고 봐야할지..
여전히 미스테리적인 선수 운용이다.


셋째날.

양현종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2011시즌 시작후 엄청나게 두들겨 맞더니만 오늘 엘지를 맞아서 작년에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선두타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난타당하지 않고 2점만 허용하고
효과적인 투구로 6회1사까지 잘 던졌다.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 김희걸, 박정태, 유동훈, 박성호까지 나름 괜찮았다.

오늘 경기의 보이는 수훈갑은 이범호. 1점차로 끌려가던 3회에 나온 3점짜리 홈런. 짜릿한 역전 한방이었고,
4:2로 간신히 앞서던 9회에 김원섭의 기습번트 안타는 8:2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3회에도 이범호의 3점 홈런의 시발점인 첫타자에 2루타를 날렸고, 9회에 결정적인 기습번트 안타로
어린 엘지의 기대주 임찬규를 흔들어놓았다. 안보이는 수훈갑은 김원섭이었다.
그동안 잘 던졌다던 엘지의 임찬규는 기아를 만나 이틀동안 고생했다. 이로 인해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듯.

현재까지는 이범호가 타점1위를 달리며 맹타를 휘둘러 주곤 있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최희섭과 김상현의 부진이 너무 아쉽다.
김상현은 아예 빈타에 허덕이고 타격감을 못 잡고 있고,
최희섭은 타격 선두까지 하면서도 타점이 별로 없다. 4번타자인데 결정적인 기회엔 삼진이나 더블플레이 등을 난발하고
혼자 있을때만 장타에 안타에. 오늘도 못치고 있다가 투아웃상황에 2루타. 김상현의 안타에 홈까지 파고들다가 아웃.
우익수가 이진영임을 생각해서는 들어와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리플레이를 봤을 땐 세이프같기도 했지만.
4번타자로서 결정적 한방이 아쉽다. 10번을 못치다가도 주자가 있을 때 한방 쳐주는 게 훨씬 낫다. 그게 4번타자다.
그리고 한가지 더 9회 이범호의 중견수 플라이에 김선빈이 홈에 들어오다가 아웃.
이것도 너무 짧은 안타이고 중견수가 이대형이었던 걸 감안하면 들어오면 안되는 상황.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가던 상황이라 여유가 있었다곤 하지만 박빙의 승부에서 이런 실수는 패배를 불러온다.
3루코치나 주자나 한번더 생각하는 야구를 할 필요가 있다.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갔지만, 속으론 아직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서재응의 부진, 김선빈과 안치홍, 이범호를 제외한 모든 수비들의 불안함. 선발투수를 마무리로까지 돌리는 투수진 운용의 어려움.
서재응은 중간으로 내보내는 방법은 어울리지 않는다. 좀 어렵더라도 선발로 다시 가는 게 맞다.
윤석민을 다시 마무리로 보내는 건 참 윤석민에게 미안할 일이다.
늘 이렇게 고생만 시키고 승수도 못 쌓아주고.... 그러면서도 윤석민외에 마무리가 안보이는 건 사실이다. 참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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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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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가 실로 몇년 만에 제대로 정상적인 성적을 내주고 있다.

4년동안 꼴등을 두번이나 하더니만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나 보다.

2005년인가 역대 최고의 용병인 리오스를 두산에 내주기까지하던

타이거즈의 감독, 프론트를 보면서 정말 있는 욕 없는 욕 다하면서

다시는 타이거즈 응원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이종범, 장성호를

못버리고 지속적으로 응원해오던 시절..

그리곤 윤석민과 이용규의 등장으로 조금더 기대를 갖기 시작했으나

최고의 투구를 던지던 윤석민에게 최다패의 영광을 안겨주던 타선에게

대박 실망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래도 한 해 한 해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감은 생겼다.

최희섭, 서재응의 컴백과 한기주의 입단 등으로 기대감은 충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기만 하던 성적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기회를 준 것이

올해에서야 빛을 발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양현종이다.

왼손투수로서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뿌리면서 제구력도 상당히 좋아져

사구를 잘 허용하지 않으면서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삼진 잡는 능력도 뛰어나고.


팀 전체적으로 집중력도 높아지고 홈런도 많아지면서

역전승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7,8,9회로 갈수록 힘을 내는 모습이 야구 보는 재미가 난다.

성적도 3위로 1위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1위로 가기엔 뭔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어제 6월 12일 경기는 현재 타이거즈의 단점을 여실히 느러낸 경기였다.

무엇보다 현재 타이거즈의 문제점은 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마무리다.

마무리야 워낙 겉으로 드러난 문제이니.

심하게 말하면 수비에 자리가 정해진 선수가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2루수에 안치홍도 조금 덜 다듬어져 있고,

3루에 김상현도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유격수에 김선빈도 자잘한 실수를 하고 있다.

외야쪽에도 문제가 많다.

김원섭은 빠른발에도 불구하고 타구에 대한 빠른 판단력이 좀 부족하다.

이종범도 예전에 그 멋진 모습들은 기대할 수 없고

나지완은 수비하는 거 보면 늘 불안하고

어제도 잡고 바로 홈으로 던졌으면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넘어지면서 잡는 바람에 한 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 두점 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수비다.

좋은 수비 하나가 팀을 살려주고 못살려주고 하는 데

그런 면에서 타이거즈는 분명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많고 도루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주루 실수들이 많이 보인다.

견제에 죽는다거나 한 베이스 더 진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한다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매일매일 바뀌는 타순도 문제다.

타이거즈가 1위까지 가기 위해선 분명 넘어야할 것들 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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