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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베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8.04 다크나이트라이즈

맨시리즈의 오락영화를 사색의 영화로 만든 놀란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부풀려 놓은 게 사실이다.

치고 부수고 달리는 재미를 무시할 순 없지만, 그래도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마냥 치고 부수고 달리기만 할 순 없기에

영화에 스토리도 넣고 진지함도 넣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그러한 스토리와 진지함이 개연성을 갖추고 재미도 느끼게 해주어야 관객들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놀란 감독의 투입은 배트맨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더욱 많은 관객이 배트맨 시리즈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배트맨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다크나이트를 잊을 순 없었다.

그래서 다크나이트라이즈도 기대를 갖고 보러 가게 된 것이지..


다크나이트가 벌써 몇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크리스천 베일의 모습도 많이 늙었다. 007시리즈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갈수록 늙어가는 만큼은 아니지만 크리스천 베일도 늙어가고 있었다. 나이에 비해 엄청난 운동량으로 어깨 근육이 부실해지진 않았지만 그 어깨 근육을 만들기 위해 했을 노력을 생각해 보면 멋지다는 모습보단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나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갈수록 화려한 액션은 줄어드는 듯. 원래도 그닥 화려한 액션이 주가 아니었긴 하지만....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의 악당이 강력하긴 했지만, 전작의 악당이 워낙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당이었기에 이번 악당은 나름 괜찮다는 느낌 외에는 좀 없었다. 베일의 힘이 워낙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악당과 싸우는 거라 초강력 악당이 아니더라도 악당이 충분히 배트맨을 제압하는 데엔 그닥 큰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 거 같다. 

전작 히스레져의 포스는 배트맨 역사상 최고의 포스로 남아있기에 아니 영화적인 악당으로도 큰 몫을 할만큼 대단했기에 그를 뛰어넘을 만한 악당을 만들어 내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배트맨과의 전투도 그닥 강렬하게 남진 않는다. 


영화에서 아쉬운 사람들이 몇 있다. 우선 서장. 게리 올드먼의 카리스마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유약한 서장의 모습을 한껏 보여주다가 잠깐 활약하고 끝나고 만다. 너무 약한 캐릭터로 남고 말았다. 이양반도 전작에 비해 너무 활약이 미미하다. 조셉고든래빗의 활약을 더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던 것인지, 그러더라도 너무 어설픈 모습의 서장은 좀 아쉽다. 그리고 캣우먼. 이쁜 캣우먼 헤서웨이였는 데 섹시함도 아주 강력하지 못했고, 도발적임도 좀 부족하고. 캣우먼 입은 모습보다 모자쓰고 열차타러가는 모습이 훨씬 이뻤던 것도 문제. 캣우먼이 캣우먼스럽지 못하다. 좋아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좀 아쉽다. 너무 조금 나와서 그런가.. 쩝. 


배트맨은 어둠의 자식이 아닌가. 박쥐의 태생적 한계가 어두운 동굴에서 생활하고, 낮에는 낮잠을 자고 밤에만 일어나서 어둠의 시간에 활약을 보여주어야 되는데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의 배트맨은 너무 밝아졌다. 고담시가, 여지껏 고담시의 모습과 천지차이를 보일만큼 어둠이 짙게 깔린 모습을 한껏 벗겨낸 모습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도시의 우울함, 암울함이 사라졌다. 그래서 고담시가 아닌 그냥 뉴욕시로 판명나 버렸다. 고담시의 모습도 배트맨의 모습도 너무 밝아서 탈이다. 정말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이렇게 밝아진 거죠??



누군가 말했듯이 영화는 역시나 기대와 비례해서 만족도가 정해지는 건가. 

좀 덜 기대하면 더욱 만족도가 높은 거고 더 기대하면 그에 비례해서 만족도가 떨어지고....


하지만 그래도 세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지루했다면 몸을 베베 꼬고

피곤한 상태였기에 졸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거 없이 영화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배트맨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기에 결말의 달달함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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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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