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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한 팀에서 20년을 뛴 선수가 또 있을까??

프로라는 말은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언제든지 돈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미국 프로농구에 특이한 선수가 하나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샬럿(?)에 신인 드래프트 되었으나 바로 트레이드로 LA Lakers 유니폼을 입고 프로 인생을 시작한 이 선수는

20년간 단 한팀에서 그의 모든 커리어를 쌓아올렸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통산 5번의 우승, 통산 득점 3만 3643점, 정규리그 MVP 1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득점왕 2회, 올스타 14회, 한경기 81득점, 올림픽 금메달 2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기록들을 양산한 그가 오늘 2016년 4월 14일에 은퇴 경기를 치뤘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은퇴경기 사상 60득점 돌파.

은퇴 경기에서 총 42분을 뛰며 60점을 쏟아붓고, 팀에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선사하며, 코트를 떠난 것이다.

후배들에게 뒤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어시스트를 남기면서.


그가 은퇴시즌을 치르는 동안 팀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너무 어린 선수들은 잦은 실수와 타팀에 비해 저조한 실력으로 승리보다는 패배가 많은 팀이 되었다. 그런 팀에게 그는 마지막으로 프로란 어찌해야 하는 가를 몸소 보여주고 떠났다.

4쿼터 마지막 3분을 남기고 10점차로 뒤져있던 상황에 그는 온몸을 불사르며, 연속득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고, 종료 4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나며 스페이플스 홈을 찾은 관중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연속득점을 펼치는 동안 그는 계속 가뿐 숨을 몰아쉬었고, 체력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음을 화면에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코트에 올라서면 그는 다시 선수들을 헤집고 들어가서 득점을 올렸다. 

인간이 어떻게 위대해 질 수 있는가를 그는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역사에 남을 선수였고,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만, 이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하는 상대방에 맞서서 은퇴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에 새삼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농구 코트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 때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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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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