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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01.02 건양대학교병원 중환자실 면회시간 1
  2. 2019.12.06 응급실
  3. 2016.10.17 응급실을 다녀왔다!!

대전에 대학병원 중 하나 건양대학교 병원 위치는

[카카오맵] 건양대학교병원
대전 서구 관저동로 158 (관저동) https://kko.to/jQuku7gwhf

건양대학교병원

대전 서구 관저동로 158

map.kakao.com

서울에서 내려가기엔 서대전IC에서 빠지는게 가깝다.
대중교통으로 갈때는 강변역에서 고속버스가 아닌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청사에서 내려서 20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게 제일 수월한 방법. 카카오맵으로 찍어보면 다 나오는 내용이지만,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이 검색할테니 확인차 언급. 2024년1월2일 현재 시외버스비는 17,100원.

서울로 돌아갈때는 버스를 타는게 훨씬 오래 걸린다. 대전터미널까지 가서 보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ktx를 타고 용산으로 가서 집으로 가는 방법을 택한다.
ktx도 서대전역에서 타야 용산역으로 갈수 있다.
건양대병원이 서대전역에서 좀더 가깝기 때문.

건양대병원에 가게된 이유는 서산 중앙의료원에서 좀 더 큰 병원으로 연계해주는 곳이 대전이었기 때문이다.
휴일에 응급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와보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꽤 큰 병원.

의사수도 많고, 의료장치 등도 꽤 많다.
2023년에 상급종합뵹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중환자실 면회시간은 18:00 ~ 18:15분까지 단 15분.
1중환자실은 본관 3층에 있다.
미리 준비하고 가 있어야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면회 신청하고, 제시간에 들어가고, 딱 15분 밖에 면회할수가 없다.
워낙 위중한 상태라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수 없는 노릇.
면회 할 수 있는 사람도 한사람으로 제한되어있다.

신관 중환자실은 다를 수 있러 미리 확인해야한다.
보통 중환자실로 옮기게되면 자세히 안내를 해주니 잘 숙지하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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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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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다양한 2019. 12. 6. 15:19

응급실을 갔다.

20년만이다.

어렸을 아팠고, 고등학교 아팠고, 대학교 아팠다.

그리고, 이후로 조심했다. 

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조심했다. 휴가 외에는 지각이나 결근은 없었다. 다만 몸이 급속도로 좋을 때는 얘기하고 현장마치고 퇴근 하는 경우는 있었다. 현장 근무라 정도의 편의는 봐준다. 

 

수요일에 야간검사인데, 그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아이 학교 보내면서 와이프와 ktx타고 대구를 갔다왔다. 볼일을 보고 점심을 먹는 , 일처리 하는 담당자가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해서 한참을 싸웠다. 앞에서 보고 있던 와이프가 밥도 제대로 먹고, 그걸 보고 있는 나는 나대로 화가 나고, 그러다가 여기저기 통화해서 다행히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ktx 타고 돌아왔다. 잠이라도 잤어야 했는데, 옆자리에서 코를 고는 덩치 좋은 아가씨 덕분에 잠을 거의 들지 못했다. 자려다깨고 자려다깨고, 다행히 와이프는 옆에서 자고 일어나는 바람에 1시간30분의 꿀잠을 잤다. 나는 제대로 잠을 취하지 못하고. 

서울역에 도착해서 아이의 겨울 패딩을 사기 위해 롯데아울렛으로 갔다. 거기서 아이 패딩 두개를 고르고, 아버지 옷도 하나 필요할 같다며 하나 고르고, 곁다리로 나도 내피 하나 고르고, 와이프도 오사하나 사고 이것저것 2시간 정도 쇼핑을 했다. 지하철 시간에 맞춰 집으로 돌아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잠깐 5 정도 앉았다가 야간검사를 하기 위해 CJ ENM 갔다. 사람들이 퇴근 이후 검사를 진행할 있어서 현장에서 야간 검사를 요청해서 주간에 쉬고 야간에 검사하고, 다음날 오전까지 쉬고, 반차를 더해서 다음날까지 쉬는 구조로 52시간으로 바뀌면서 체계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그렇게 야간검사를 진행하는 , 930분쯤부터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는 ,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느껴졌다. 후배 파트너에게 얘기하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제일 선임이고 해서 뭔가를 이것저것 계속 결정하고, 진행을 이어줘야 하는 상황이고, 후배 아이는 아직 무언가를 독단적으로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조금조금 휴식을 취하면서 후배에게 뭔가를 시켜가면서 움직일 있을 있는 가면서 그렇게 일을 그럭저럭 마무리 지었다. 빨리 진행한다고 했는 , 불구하고 12시가 넘었고, 수유리 사는 후배 아이는 집으로 가려면 택시를 타야할 상황이었다. 파트너를 버릴 수도 없고, 택시를 태워 보내기도 별로여서 차를 내부순환로 타고 데려다주었다. 새벽시간이라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거리였다. 여차저차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언뜻 2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아픔은 남아서 찜질팩으로 배를 감싸면서 잠이 들었다.

 

다행히 쉬는 날이라 집에서 아침먹고 점심은 오랜만에 애매한 시간(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서 먹기엔 민폐라 이시간을 이용한다) 홍은손칼국수 가서 먹고 서대문우체국 가서 와이프앞으로 와있는 등기와 내앞으로 있는 등기를 같이 찾고, 아이 하교 시간에 맞춰서 학교 앞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이비인후과로 갔다.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아들인데 코감기로 낫지 않아서 이렇게 환절기마다 오랜 시간 고생을 한다. 저번에는 초장에 잡아서 항생제 없이 한번에 먹고 끝냈는데, 이번에는 열흘 넘게 항생제를 먹고 있으니 신경이 쓰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덥다고 옷을 입고 다니고. 

병원하고 다시 약을 받아서 집으로 오니 벌써 5 40. 집에 오는 길에 달달한 빵을 사가지고 하나 먹고, 아이는 다시 태권도로 향했다. 그렇게 아이를 태권도로 보내고 나니, 휴식시간. 와이프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늦게 온다고 하여 아이와 밥을 먹었다. 목요일은 아들이 저녁으로 라면을 먹는 날이라, 라면을 끓여주고, 나는 칼국수를 늦게 먹은 관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을 먹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금 있다 출출해져서 귤을 조금 먹고, 와이프는 10시쯤 들어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이날은 별다른 증상없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날이어서 740분쯤 출근 해서 일을 하고, 컨디션이 아주 좋진 않았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기에 정상적으로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고 510분쯤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가족과 저녁을 먹고, 평상시처럼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 아침에 화장실에 갔는데, 검은변을 보게 되었다.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상반기때 한번 그런 적이 있었는 , 다행히 이상이 없어서 넘어갔고, 오늘도 그렇게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지켜봤다. 그런데 한번 보고, 다시 보았는데, 그때도 똑같은 현상. 게다가 무엇보다 호흡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숨이 고르지 못하고 호흡이 가빠지고, 배도 아프고. 

오늘 금유 송년회가 있어서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 운동을 못할거 같아서, 상태를 지켜보다가 저녁 송년 행사만 참석하려 했는데 시간이 가면서 그마저도 안될거처럼 상태가 나빠져 갔다. 완희형님한테 문자를 보내고, 연락하고 물건만 전달하기로 했다. 그리고 와이프가 한의원에 가자고 해서 월화수한의원에 갔더니, 우선 내과를 가보고 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한다. 4시까지 한다는 동네 내과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있다. 토요일은 2시까지만 한단다. 이런 줄알았으면, 내과를 먼저 갔을텐데. 인터넷을 믿고 4시에 갔더니만 이모양이다. 

포기하고 합정동에 들러서 문화상품권 10만원어치를 사고, 에어토리 5개를 들고, 파크호텔로 가서 전달을 하고 완희형님 얼굴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휴식모드를 취했다. 그런데, 갑자기 9시쯤 화장실로 갔는 , 같은 현상, 그리고 호흡은 좋아지고, 이제 허리를 수가 없다. 와이프에게 응급실에 가자고 했다. 맥주를 두잔 마셔서 운전을 수가 없으니 택시를 타잔다. 그냥 내가 운전할테니 빨리 가자고 했다. 기본적인 것만 챙겨서 운전을 해서 응급실로 갔다. 호흡이 계속 힘들어졌다. 들어갔더니, 급한 진료상태로 보내고, 혈압체크하더니, 응급실에서 간호사 바로 옆자리로 침대가 눕혀졌다. 그리고 절대안정 낙상주의. 엑스레이 등도, 침대를 옮기지 않고 직접 와서 찍는다. 저혈압이 되면서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링거를 세개쯤 맞는다. 생각해보니 아침에 누룽지 조금, 점심에 누룽지 정도 먹고 속이 상태다. 

 

위에서 피가 나고 있는 확인해야 한다며 콧줄을 끼워야 한단다. 안끼워진다고 했는데, 지금 가장 필요한 시술이라며 해야 한단다. 한번 해보고 두번 해봤지만 역시나 안된다. 이상은 안하겠다고 했다. 의사도 기분이 나쁜지 얘기하다가 가버린다. 그리고, 다시 의사는 만나지 못했다. 씨발!!

 

그러고 나니 링거 맞는 외에는 있는 없다.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나빠지지 않는 보고, 있어야 한다. 입원이 정해지고 담당의사가 정해졌지만, 일요일이라 나오지도 않고, 다행히 나빠지지는 않고 있어서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월요일에 위내시경을 하고 결과가 어떤지를 봐야했다. 

 

일요일을 그렇게 누워서 지내고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는 싶다. 위내시경에서도 별게 나오진 않을거 같다. 위에 피가 났어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스르륵 치유가 되지 않았을까. 호흡도 조금씩 안정을 찾고, 혈압도 조금은 올라갔다. 80초반으로 떨어졌던 혈압이 90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상시에도 건강검진이나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90중후반대여서 낮은 혈압에 대해 조금은 조심을 하고 있지만, 저렇게 10정도 떨어졌을 , 몸에 오는 느낌으로 이상이 감지되니, 훨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혈압으로 쓰러지면 약도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정말 있는 아무것도 없다. 수혈(?)정도. 

일요일에 수혈을 하나 했는 데도 불구하고, 헤모글로빈 수치는 높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부족했으니 조금 보충한 정도. 

월요일이 되서 담당 전문의를 만나고 빨리 위내시경을 직접 진행했다. 생각했던대로 현재 피가 나는 곳은 발견되지 않았고, 깊이 보려고 했으나, 식도 부분에 피가 나서 그닥 좋지 않을거 같아서 이상 진행하지는 않았다. 깊이 보려면 대장 내시경을 해야하는 , 현재 회복 중인 상태에서 굳이 하지 말자고 해서 대장내시경은 진행하지 않는 걸로 마무리했다. 혹시 다시 문제가 되면 그때 다시 진행하는 걸로. 

월요일 검사를 하고, 다음날 하루쯤 쉬었다가 수요일에 퇴원하라고 했는 , 문제가 없는 해서, 하루 일찍 퇴원하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그러라고 하고, 저녁에 미음부터 먹으라고 하고, 소변줄도 빼고, 상당부분 환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었다. 

 

그렇게 34일의 응급실과 병원행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퇴원하면서 절대 안정 3일간은 죽을 먹으란다. 

퇴원하는 날은 지리 복탕에 저녁 식사는 준성이가 아빠를 위해 저녁을 사준다고, 먹고 싶은 먹자고 해서 연희동 한정식 집에 가서 거하게 먹었다. 배불리 먹고나서도 이상없이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고, 수면도 잘했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구로동에 그동안 밀렸던 처리하고, 다음날은 평택에 밀렸던 처리하고, 고덕동에 밀렸던 처리하고 그렇게 무리를 했더니 다시 피곤이 밀려온다. 안되겠다. 휴식이 필요한 같다.

아직은 다음주까지 휴가를 내기 잘했다. 어쨌든 쉬어야만 싶다. 자꾸 뭔가를 하려 했는데, 아직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몸상태는 아닌 같다. 몸은 휴식을 원하는 , 자꾸 몸을 혹사시키니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랬으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리하지 말자. 몸이 건강해질 있도록 최대한 신경쓰는 것도 줄이고, 고민하는 것도 줄이자. 현재는 조금 천천히 안목으로, 호흡으로 가자. 급하게 하려다가 체하고, 체하다가 변을 당할 있다. 분명 누군가가 주는 신호인 같다. 조심하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소용없어진다.

알잖아~! 박시현!!!!!

 

. 와이프덕에 이틀간 1인실에서 있어봤다. 조용하고 편안하니 좋더만. 

 

지난번 삼성의료원에서 풀로 건강검진을 받아서 앞으로 병원을 이용하려 했는데, 갑자기 응급실을 가는 바람에 세브란스병원에 많은 진료기록을 남게 되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나의 상태를 아는 곳이 된만큼 앞으로 이곳을 이용하게 같다. 담당의사가 소화기내과 정다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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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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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다가 상대와 부딪혔다.

공을 선점해 들어가려는 찰라에 상대편이 뒤에서 뛰어오면서 공을 다투다가 상대의 무릎에 내 정강이 위쪽을 가격당했다.

순간적으로 힘이 쫙 풀리면서 주저앉았다.

절뚝절뚝해서 바로 교체하고 나와서 잔디에 앉아서 쉬었다.

아직 경기가 두세경기 남아 있으니 쉬었다가 다음 경기에 뛰면 되겠거니 생각했다.

그 사이 약도 바르고 화장실도 갔다오고, 다리도 풀고 잠시 휴식을 가졌다.

다음 경기에 들어가서 뛰려는 순간, 어, 뛸 수가 없었다.

걷는 건 괜찮았는 데 뛰려고 힘을 주는 순간, 엄청난 고통이 다가왔다.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교체했다.

그러곤 좀 더 쉬었다.

마지막 경기에는 꼭 뛰고자 했는 데, 또 다시 같은 증세가 반복되어 결국 오늘 경기를 포기했다.

달랑 한경기 뛰고, 5분 더 뛰고 집으로 온 꼴이 되었다. 아쉬움에 저녁만 먹고왔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약을 바르고, 파스를 바르고, 임시 치료를 하고 아들과 쉬었다.

자는 아들 옆에서 잠시 자다가 추워서 깨서 방으로 들어가려고 누워 자려는 데,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했다. 왜 그러지????

시간이 더할수록 다리를 움직이는 것도 어렵고, 고통도 더욱 심해져갔다.

자다가 깨가지고,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을만큼 아팠다. 와이프는 상가집 갔다가 오질 않는다.

11시 30분쯤 되니까 와이프가 들어왔다.

안되겠다 싶어서 응급실에 가려고 했다. 근데 자고 있는 아들이 문제였다.

깨워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집에 혼자 놔두자니 일어나면 걱정도 되서, 누구에게 맡길 지 고민했다.

급하게 언니한테 연락을 취했는 데, 안받는다. 제일 가까운 아들 친구네 집에 연락을 취해볼까 싶어서 불이 켜져 있나 보는 데, 

집에 아무도 없는 듯 하다. 어딜 간 거 같다. 가까운 친구한테도 연락했는 데 안되고....

어쩔 수 없다. 나혼자 갈까 하다가, 택시잡기도 힘들 것 같아서 와이프에게 병원에만 내려주고 집으로 오라고 했다.

가까운 데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응급실로 갔다. 예전에 온 적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 데, 다행히(?) 처음 온 거였다. 

엄청 아프긴 하지만,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상태라, 진료보고 엑스레이 찍고 확인하면 그리 오래 걸릴 거 같지 않은 데 불구하고,

종합병원 응급실이다 보니, 그런 과정이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그 시간 기다리는 동안 응급실에 풍경을 보니.... 오랜만이긴 하지만 익숙하다.

어렸을 때 몇 번의 응급실행은 훨씬 더 위급했고, 그럴 때마다, 입원을 하는 상황이었고, 며칠씩 응급실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응급실의 환경은 같이 온 사람마저도 힘들게 한다. 작은 병으로 응급실에 오면 큰 병을 얻어갈 거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다친 사람, 등산하다 팔을 짚어서 어깨와 팔목이 틀어져서 교정을 해야 하는 사람, 경기하는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 

근처 어딘가에서 놀다가 온 듯한 연인, 내과 질환으로 큰 딸을 데리고 온 듯한 엄마, 입안에 피가 나고 있는 남편을 데리고 온 아내 등등..

그리고 응급실 병상에 누워있는 여러 환자들과 급하게 엑스레이를 찍으러 내려온 병실의 환자들까지 응급실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

그 와중에 팔이 틀어진 아줌마를 교정하기 위해 의사 둘이 들어가서 교정을 하는 데, 들리는 비명소리를 응급실을 떠나가게 할 정도로

큰 소리여서 모두가 놀라는 표정이었다. 심지엉 귀를 막는 아줌마도 있었다. 

엑스레이 찍고 상태 확인하는 시간까지 약 3시간 가량 병원에 있는 동안 느낀 낯선 듯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내 엑스레이 결과는 다행히 뼈나 관절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서 큰 타박상인걸로 우선 결론이 났다.

그래도 모르니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오라는 외래 진료를 끊어주겠다고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니 깁스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깁스, 외래 다 괜찮다고 하고, 진통제만 처방 받고 돌아왔다. 

깁스를 하고는 회사를 갈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너무 컸고, 그 정도로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는 결론에 미쳤다.

그리고 세브란스 병원까지 외래를 오지 않고, 더 아프면 동네 정형외과를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다행히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니, 통증도 많이 가라앉고, 움직임도 훨씬 수월해졌고, 

그 이후로는 약도 안 먹어도 될만큼, 호전됐다.

그렇게 토요일 밤 어느 하루를 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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