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삼호물산 근처 커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7.24 커피 가게, 비교해 보기

 

일과 중 약간의 여유를 부리기 위해 가끔 커피가게를 찾는다.

회사 근처에 몇 군데의 커피가게가 있지만, 이시간에는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누군가와 부딪쳤을 때 제일 난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찾은 곳이 양재동 주민센터 근처.

사거리 코너로 해서 두군데의 가게가 있었는 데, 한 곳은 좀더 넓고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눈에도 좀 더 잘 띄는 곳이다.

또 한 곳은 바로 맞은 편에 있지만, 가게도 작고 주차도 약간 불편하다. 고민을 하다가 작은 가게에 주차공간이 다행히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내부도 조그맣다. 테이블이 6섯개 정도 12석의 공간. 하지만 그런 것들이 그닥 불편함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어차피 혼자서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닥 좁은 거에 대한 불편함이 없다. 주인은 젊은 부부로 보이는 남녀. 마음이 맞는 동업자인지 부부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나쁘진 않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라떼를 시켰다. 진한 맛과 약간 독특한 맛이 느껴졌다. 다른 데와 약간 다른 느낌의 커피맛이다. 진한 맛이 마음에 든다. 가격도 3,500원.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엄청 큰 컵에 가득 넣어준다. 얼음도 듬뿍. 더운 날씨에 실내도 시원하고, 한적하게 커피한잔에 글을 쓰기에 나쁘지 않은 공간이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충분하다. 하지만 바깥에 있는 화장실은 아쉬움. 낡은 건물 화장실이라 불편하다. 지저분하다는 생각도 확 들고.

그래서 두 번 정도 방문했고, 오늘도 약간의 휴식을 위해 찾아왔으나, 8월 4일에 뵙겠다는 푯말. 8월3일까지 휴가인가 보다.

휴가한번 옴팡지게 잘 가네. 사람이 저런 여유도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오늘은 맞은 편에 있는 커피가게로 왔다. 마침 주차자리도 있기에.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게 오늘 그닥 덥지는 않았어도 조금 걱정이다. 안이 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조금 덥다.

주문을 받는 사람도 이미지가 별로다. 동네에 아저씨들을 상대로 할것만 같은 느낌의 아줌마. 

커피 가격도 500원이 비싼 4,000원. 주문을 하고 화장실이 급해서 잠시 갔다왔다. 다행히 화장실은 내부에 있고, 남녀가 구분되어 있어서 괜찮았다. 하지만 작은 일과 큰 일을 보는 곳이 같이 있어서 약간 실망. 그리곤 자리에 돌아오니 커피가 나와 있다.  보통의 컵에 가득 넘치도록 들어 있다. 근데 옆으로 흐르니 이게 또 아쉬움. 맛은 약간 실망스러움. 맞은 편 가게에 비해 특별한 맛이 없다. 평범한 맛이다. 안에는 자리도 많은 데 중구난방으로 배치도 되어 있고, 점심시간에 사무실 공간에 많이 있으니 바쁘긴 하겠지만, 별 특색이 없어서 모르겠다. 조금 먹다가 시럽을 넣었다. 근데 시럽마저도 별로. 그냥 일반 설탕 넣은 느낌.


몇번 와보지도 않은 곳이고, 여러 다른 특징에 대해 알지는 못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몇가지 만으로는, 이곳이 훨씬 잘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금은 애매한 이 시간에도 맞은 편 가게는 여러 명의 손님들이 가게를 찾았는 데, 이곳은 나, 아저씨 두명 한 테이블, 또 두명의 테이크 아웃. 그것이 끝이었다. 근 한시간동안. 


창업이란 주제로 영화를 열심히 만들고 있고, 내가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 커피 가게를 하고 싶은 욕망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로 눈여겨 보고 비교해 보고 있다. 가게를 어떻게 포지셔닝 하는 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얼마나 버티고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지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한다. 그러나 음식점, 커피 가게도 마찬가지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맛이다. 맛이 보장되지 않는 다면 그 어떤 것도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 


다행히 친구 가게는 맛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것. 



반응형
Posted by 박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