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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공식적인 약속은 한건, 급만남 두건.

아침에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자전거 길 위에, 잠실한강편의점2호에서 커피를 마셨다. 12시쯤 결혼식을 가야했기에, 자전거를 같이타진 못했지만, 커피 한잔 하면서 남자들의 잡담을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이후 20년이 넘은 후에 이동네로 이사오면서 만나기 시작했지만, 관심 갖는 주제가 많이 겹치다보니 자연스레 이야기를 하다보면 길어진다.
경제, 가족, 아이들, 아이들 교육, 취미, 심지어 와이프 성향까지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가능하다.
그렇게 아침나절 9시쯤 만나서 집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1시. 남자들의 수다가 참 길다.

점심엔 결혼식에 갔다. 전 회사 후배가 결혼한다고 해서 여의도 결혼식장. 오랜만에 보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다. 회사 안에 있을 때는 투닥투닥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럴 일이 없으니.
회사내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궁금하지 않은 것도 물어보고. 다행히 몇몇 친구들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거 같아서 잘됐다 싶었다. 결혼하게 되면 또 볼수 있을 듯.
내 휴대폰에 이름이 삭제되서 애들 번호를 다시 따는 상황이 발생. 기기의 오류인거 같다고 설명했지만, 아이폰은 그러지 않는다고…. 후배가 한방 날려줌. ㅋ. 당했다!!
하지만 예전 메시지 정보가 남아있어서, 걸루 어떻게 마무리.
사람들이 변해가는, 혹은 변학지 않는 모습들을 보는 것도 반갑다.

올공가서 공부하고 집에와서 쉬려다가, 주중에 시간이 안날거 같아서, 쌍문동에 갔다. 의논할게 있는데. 의논을 해야하는데.. 내 의견도 전달하고 그친구 의견도 듣고..
만나서 얘기하면서는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
내 의견도 전달하고 그 친구 의견도 잘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견 조율까지. 난 좀 공격적인 투자자이고 그친구는 보수적인 투자자다보니, 상충되는 부분이 생긴다. 이건 어쩔수 없다. 의견 조율을 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한거니, 다시 또 시간 내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방향을 잡아나갈 수 밖에. 메인은 투자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영화 얘기도 하고, 앞으로 그 친구 가게를 어떻게 운영할건지.. 연애사는 어땠는지 등등 얘기하면 또 길게 얘기했다.

막차를 타고 집에 올려했는데, 막차를 놓쳤다. 지하철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집까지 택시타고 컴백. 술도 거의 안마셨는데, 택시비가 아깝다. 다행히 택시를 타자마자 택시 기사님이 귀한 손님 타셨다고. 기분 좋게 얘기를 했다. 일요일 오후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손님이 타는거 자체가 귀한 손님이란다. 몇마디 기분 좋게 얘기하고 지불하고 내리는데.. 마지막 한마디. 하느님 덕에 건강하시고 부자되시라고.. ㅋㅋ. 마지막에 굳이…. 자신의 종교성을 드러내시고.. 난 안 좋아하는데.. 그냥.. 예.. 하면서 웃으면서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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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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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

덕선이네와 둘리로 유명한 곳.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네 집으로 나오며 쌍문동이라는 동네가 회자됐다. 

그리고 그 옛날 김수정의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이 된 곳도 쌍문동이다. 고길동의 집이 있는 동네.

 

나에게 쌍문동은 도봉도서관으로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10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공부하러 열심히 도봉도서관에 다녔다. 

평일에도 가고 주말에도 가고. 주로 혼자 가서 공부했기 때문에 그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둘러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가는 길에 덕성여대가 있는 데 그곳조차 그냥저냥 지나치기만 하던곳.

최근에는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개통하면서 교통도 좀 더 나아지기도 했다. 

솔밭공원역이 생기고, 솔밭공원이 좀더 유명해지기도 했고.

 

작년 이맘때쯤 그 동네에 자주 가게 됐다.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자꾸 회자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러던 와중에 우연찮게 가본 날

계약을 했고,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 

딱 1년쯤이 지나는 과정에 한 열댓번쯤 간 거 같다. 

그렇다고 또 그 동네를 많이 돌아다니거나, 구석구석 살피거나 하지도 않았다. 

볼일 보고, 시간이 맞으면 점심을 먹고. 그정도의 시간을 보낸 곳. 

작년에 매수를 하고, 이번에 매도를 하면서, 수익이 별로 나지 않았는 데, 매도했다.

실거주자가 구매했기 때문이다. 수익을 위해서는 좀 더 기다릴 수도 있었는 데, 

투자자가 아닌 실구매자가 산다고 하니, 그냥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꽤 지긋하신 분이 구입하시면서 팔아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원래 받으려던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매도했으니까. 

어제 잔금을 치르고 넘겨줘야 하기에 이틀전에 가서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하고, 걸레질까지 마무리했다.

기분좋게 건네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한 두시간 정도 정리를 하고 나니, 들어오시는 분도 기분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좋은 집은 아닐지라도 각자에게는 소중한 보금자리일 테니까. 

몸을 뉘울 수 있는 내 집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일테니.

 

잔금을 받는 데, 수표를 만들어서 봉투에 담아주는 거다. 순간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되지.

그냥 받았다.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몰라 한쪽에 놔두고 있었더니, 법무사가 수표 사진 찍어서 휴대폰에 보관하고

실물 수표는 봉투에 넣어서 보관하란다. 실제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럴 경우 사진이라도 찍어놓으면 문제 없이 해결 가능하니 얼른 펴서 찍어놓으라고 해서,

다 펴서 휴대폰 사진으로 찍고, 수표는 다시 봉투에 담아서 가방에 넣었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자주 가던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렇게 쌍문동에서 멀어져 왔다. 

 

하지만, 아직 친구 가게는 쌍문동에서 맛집으로 소문나서 장사 중이다. 면장우동. 

이곳은 어차피 꽤 자주 갈 곳이라, 여전히 쌍문동과의 인연은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방문은 훨씬 편한 마음으로 그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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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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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수다.

백수라서 좋은 점은 아무일이 없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면 와이프는 거의 출근을 하고, 아들은 아이패드를 보고 있다.

얼마 전부터 화목금 학교를 다니면서, 아침밥을 챙겨서 아들 학교 보내는 게 일이다.

월수는 온라인 줌수업으로 진행되는 데, 학교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8시50분까지 밥을 먹고 수업들으러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거의 규치적으로 아침을 먹고 나면 설겆이를 하고, 대략 그날 무엇을 할지 생각을 좀 한다.

9시부터 주식시장이 시작되니, 시황을 좀 보고들으며(삼프로TV), 아니면, 개인 블로그나 경제지 등을 보며

지난 밤사이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살핀다. 그러다가 시장이 오전에 어떻게 흘러가는 지 체크하고,

오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다. 아들이 학교 가는 날은 점심을 먹고 2시 이후에 오기 때문에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월수는 아들과 같이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뭘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직장 생활하며, 점심 고민을 하는 것과 똑같이 집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뭘 먹을까는 평생의 고민거리이다.

요즘 티비가 그리도 많이 먹을거리들을 만들어 먹고 즐기는 이유는 사람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이다.

오후엔 약속이 있으면 밖으로 나가고, 아니면 집에서 저녁 거리 준비를 한다. 반쯤은 밥을 해먹을 걸 고민하고,

반쯤은 뭘 시켜먹을까 고민한다. 그 외에 이틀정도는 약속이 있어서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게 된다. 

다시 공부하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서 바빠지고 있고, 그 외에도 다른 사업도 생각하고 있고, 

또 다른 걸 준비하고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준비하다 보니, 지난 주부터는 확실히 바빠졌다. 

게다가 이번주간은 월요일, 화요일엔, 법인세 정리하느라, 그동안 정리 안했던 매수매도건들 모두 정리하느라

수요일 오전까지 그일 처리하느라 바빴다. 다행히 펑크나는 것 없이 잘 처리했고, 

이후에는 수요일 오후에는 새로운 사업 준비로 미팅을 하느라 오후엔 용산을 가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목요일엔 여러 사람 미팅을 강남에서 진행하느라 강남에 갔다오고, 거기서 좋은 소식을 듣고, 

금요일에 바로 실행에 옮겨서 매수를 진행하고, 추천자에게도 선물해주고, 이후에 나도 하나 겟하고.

그거 계약서 쓰러 토요일 오전에 다시 어제 현장에 방문하고, 비오는 오후엔 축구를 하러 갈 예정이다.

내일 일요일엔 저녁 약속도 있다. 아는 사람 집에 방문 예정.

일주일에 일주일 동안 바쁘다. 

내가 백수가 맞나 싶다.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도 어떻게든 시간 배분을 하기도 했겠지만, 바쁘게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다만, 요즘 며칠동안 갑자기 계속 체해서 고생하고 있다.

먹기만 하면 체해서 여러 가지로 고생 중이다.

다음 주도 월요일부터 바쁘게 한주간을 보낼거 같은 데..

월요일엔 문경을 갔다와야하고, 화요일은 쉴수 있으려나, 수요일은 용인에 다녀오고, 목요일엔 강남 모임, 금요일엔 분당모임,

토요일엔 축구. 주간 일정이 거의 빽빽이 쌓여있다. 

이러다 백수로 과로사하겠다.

어제 자전거에 바람 넣었는데, 타보지도 못하고, 탈 때 다시 바람 넣어야 할 듯.

이제 축구하러 가야겠다

 

어제는 #면장우동 에 우동을 먹으러 갔다.

애매한 시간에 도착하느라 미리 전화해서 주문해놓고 우동을 먹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고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워낙 잘되던 곳이었어서 다행이 버티기는 하는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길어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니, 여전히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내가 요즘 뭐하고 있는 지, 얘기하고, 그 친구의 얘기를 듣는 데, 지속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중이란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바쁘면 바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갈텐데, 

급작스럽게 시간이 생기면 모든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이 친구도 바쁜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고 시간이 많아지니 고민이 많아지고, 나 또한 한가할 때는 고민하는 부분이다.

 

최근 회사 밴드에 다른 지사에 근무하던 젊은 친구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39살 대리. 와이프와 아이 둘을 남기고,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다는 얘기였다. 같이 근무한적은 한 번도 없지만.. 어디서든 한번쯤은 스쳤을 텐데..

안타깝고 마음이 짠하다. 먼저 간 사람도, 지금 남은 그의 가족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지속된다.

and life goes on....(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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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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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아들과 전통모래내갈비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데, 외국사람 셋이 들어와서 

갈비와 공기밥, 그리고 소주와 맥주까지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편 바로 앞에서 시켜 먹는 일행이어서,

말이 잘 안통하는 종업원 아주머니와 얘기가 안될때는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아마도 지인의 추천으로 일부러 물어물어 이곳까지 와서 갈비를 시켜먹는 듯 보였다. 

서대문 모래내 시장(가좌역)에 있는 전통모래내갈비가 동네에선 꽤 유명해서 늘 사람이 붐비는 곳인데 어떻게 알고 

잘 찾아온 듯 했다. 먹으면서도 만족해 하는 모습이 보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요일 저녁에는 일부러 쌍문동까지 가서 우동을 먹었다. 

이곳은 친구가 새로 오픈한 가게이다. 오픈 하는 날은 언제인지 알려주지 않아서 바로 가지는 못하고, 쉬는 날,

가족들과 같이 갔다. 메뉴도 우동이라, 가족끼리 점심이나, 저녁식사로 먹기에 부담이 없다.

간단한 튀김거리도 있어서 맥주를 한잔씩 시켜놓고,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혼자 가지 않고, 셋이서 가다보니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기본우동과 오뎅우동, 그리고 냉우동까지 시켜놓고 맥주 한잔을 먹으려고 튀김을 종류별로 순차적으로 다 시켜먹었다. 


가게 안은 이렇게 일본스럽다. 우동의 본고장이 일본이고, 이 친구도 여러 일본 전통 우동집에서 배우고 터득해서 전통적인 모습을 따랐다. 그런데, 내부를 잘 뒤져보면, 완전 일본스럽지도 않고, 묘하게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좋다. 걸려있는 그림들도 일본스럽지 않으면서 그렇게 낯설지도 않은 묘한 매력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등과 함께.

지하철 쌍문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이 채 안걸린다. 1번출구에서 나오면 첫번째 골목으로 20미터 가량 걸어가면 된다.

저 앞에 차가 있는 곳이 면장우동 집이다. 사진상으로 멀어보이지만, 기껏 20미터 정도밖에 안된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점심시간에, 친구만나러 일부러 찾아가도 부담이 없을 집이다.

1번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길이다. 일요일 저녁이라 가판대는 문을 닫았고, 인적이 드물지만, 평상시에는 충분히 오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걸려있는 그림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각 테이블마다 다른 그림이 걸려있는 데, 다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다.

맛있을 우동을 기다리며, 해피한 우리가족.

카운터와 식당.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녀석이 친구다. 예전에 집에 와서 해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에 우동의 맛은 보장한다. 괜찮은 가격에 퀄러티 좋은 우동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이 적당해 보인다. 요즘 한끼 식사로 7천원 이하인 곳이 거의 없으니. 

와이프와 나는 맥주한잔, 아들은 사이다 한잔. 

냉우동. 냉우동의 장점은 무엇보다 면의 쫄깃쫄깃함이다. 쫄깃쫄깃함이 살아 있어서 식감이 매우 좋다.

반대편의 아들 우동이라 그늘지게 사진이 나왔다. 기본우동. 가께. 국물맛이 시원하다. 우동을 좋아하는 아들은 이런 우동은 순식간에 뚝딱이다. 맛있다며 거침없이 한그릇을 비운다. 한그릇도 더 먹을 판. 튀김으로 마음을 돌렸다.

유부우동인 기츠네. 기본 국물맛은 시원함이 전제되어 있다. 그리고, 면발도 쫄깃쫄깃.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쫄깃함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일정정도의 쫄깃함은 살아 있다. 

면의 쫄깃함과 최상의 면을 유지하기 위해 면 숙성기에 미리 반죽해 놓은 면들을 숙성시키고 있다. 보통 2-3일 정도를 숙성시켜야 제일 맛있는 면의 상태가 된다고 한다. 일일이 직접 반죽을 하고 숙성시키고 면을 뽑아서 우동을 만드는 것이 일정부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가게 이름처럼 되길!!!!

맥주로 안주로 딱인 튀김. 이건 오징어 튀김이다. 안이 검해서 튀김옷도 꺼먼 것이 아닌가 싶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바삭한 튀김옷은 맛있고, 안에 오징어도 쫄깃하다. 오징어 튀김옆에 가지튀김 한녀석이 얹혀져 있네??

닭튀김. 아들이 좋아하는 닭튀김이다. 그리고 맥주엔 치킨은 진리지! 닭튀김에도 가지튀김이 한녀석 얹혀져 있다. 

와이프와 내가 좋아하는 가지 튀김. 겉은 바삭한 튀김 옷과 부드러운 속살의 가지가 어우러져 아주 즐거운 식감을 제공한다.

새우튀김. 껍데기를 벗기고 속살이 씹히는 느낌이 너무 좋다. 말랑말랑함이 살아 잇어서 새우맛이 느껴지고 튀김의 바삭한 맛이 조화를 잘 이룬다. 가벼운 안주로 그만이다. 

오뎅튀김. 오뎅을 튀김으로 만든 건 사실 처음 먹어봤는데. 꽤 맛있었다. 한조각씩 셋이 나눠먹으니 딱!!


이 친구는 초등학교(우리 땐 국민학교지)때부터 친구라, 벌써 30년이 넘은 친구 사이다. 몇년 전부터 자신만의 우동집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열심히 알아보더니 결국은 오픈했다. 시내에 좀더 가깝고 우리집과 좀 더 가깝다면 자주 가서 먹고 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위치에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주 우동 먹으러 가야겠다. 기본적으로 맛있어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우리 가족이 간 날도 오픈한지 채 1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도 모든 일들, 주방 조리도구며, 매일매일 바뀌는 점심 장사, 저녁 장사가 힘들다고도 하고, 그래서 자신의 자랑거리 메뉴인 세발면은 아직 시전을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주방에도 사람을 한명 더 구하고, 안정화되면, 메뉴도 좀 더 추가하고, 안정적인 가게가 될거라고 생각한단다. 그리고 어서빨리 그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다. 조만간 다시 갔을 때는 자리가 없어서 한시간쯤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렇게 기다려도 기꺼이 기다렸다가 먹고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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