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망각한 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 행동했던 것들이 어떠했는 지 기억하지 못한 채 지금의 상태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와 부딪치고 싸우고, 강요하고, 윽박지르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듯 하다.
특히나 시대적으로 많이 변해버린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랜만에 대체휴무로 아들을 등교시켜주려준비하는 데, 와이프는 일찍 출근하고 아들과 아침을 시리얼과 계란 후라이로 챙겨먹고 준비를 서둘렀으나
아들은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몇번을 얘기해도 티비를 보며 일어서려하질 않는다.
아침 돌봄 가는 것이 그토록 싫은가 보다. 심지어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당연히 가야할 학교에 대해 아들은 엄마와도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고 오랜만에 나하고도 이렇게 전쟁을 치른다.
나의 과거를 돌려보면 일부분은 이해가 간다. 나도 어렸을 때 학교 가기 싫었던 것 같다.
1학년 때는 아니지만, 3,4 학년쯤엔 학교가는 게 지겨웠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아들은 너무 어렸을 때 부터 매일같이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종일반에서 살았으니 어쩌면 우리 어렸을 때보다 빨리 사회생활을 경험한 덕에
더 빨리 학교 가기 싫은 시기가 도래한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아이에게 자꾸 강요만 하려니 애는 말을 안듣고 안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애는 뭐든지 엄마 아빠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갖고 있다.
왜 맨날 아빠 마음대로 하냐는 것이 주요 불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들 원하는 데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말이다.
왜 이렇게 시각차가 크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되도록 강요하는 것들을 안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티비는 몇시까지 봐라, 핸드폰은 몇시까지만 해라 등등 이러한 제재들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게 놔둔다고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아닌 데 늘 무언가가 걱정인지 모르겠다.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 데 말이다.
아들에게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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