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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8.26 1점차의 짜릿한 승리!! 합의판정의 최대 수혜..

10회초 공격. 원아웃 상황에 이홍구 타석. 상대투수는 sk 박정배. 타구를 멀리 외야로 보냈는데, 이게 계속 뻗어나가고 sk의 중견수가 펜스 앞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보지만 미트 맞고 흐르는 볼. 커버플레이하는 우익수가 있었으나, 튕겨져 나오는 볼을 보며 이홍구가 3루까지 내리 달려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백용환을 대타로 세우고, 주자도 느린 이홍구 대신 빠른 고영우로 대체. 모든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꿨다. 상대 투수 박정배는 적절히 낮은 공을 던졌고 타자 백용환이 배트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생각보다 멀리 가지 않고, 2루수를 조금 넘기는 외야 플라이. 이건 태그업 플레이를 하기엔 무리다 싶었다. 

그런데, 아 그런데, 갑자기 태그업 플레이를 과감히 시도하는 고영우. 그러나 상대 중견수가 정확하게 홈 송구를 던졌고, 원바운드로 포수 미트로 들어갔으며, 포수는 그대로 태그를 시도를 고영우를 찍었다. 심판 판정은 아웃..

젠장!! 또 이렇게 아쉽게 이닝을 마치는 구나 하는 찰라!! 고영우가 심판 판정을 요구한다.

뭐지?? 저 자신감은?? 그러자 김기태 감독도 선수의 요청을 보고 바로 심판에게 합의 판정을 요구. 심판들이 모여서 합의 판정을 시작. 그 사이 보여지는 슬로우 비디오 화면에 고영우의 발이 뒤쪽으로 들어오면서 태그를 살짝 피하고 홈플레이트를 아주 미세하게 먼저 밟는 장면이 나온다. 고영우 자신 또한 세이프를 확신하고, 그제서야 모두들 아차 싶다.

한참이 흐른 뒤 심판진이 나오며 주심의 선언. 세이프!!!!!

고영우의 얼굴엔 환한 미소와 짜릿한 승리의 쾌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바로 이거야!!!!!..


9회 정규이닝까지 이어지던 0의 행진이 10회초 마무리가 되고, 10회말 공격에는 기아의 마무리 윤석민이 올라와 깔끔하게 세타자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한다. 그렇게 한경기가 마무리됐지만, 그 경기는 그냥 한 경기가 아니다.

최근 5위를 탈환하며 가을 시리즈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타이거즈와 꾸준히 5,6위를 왔다갔다하던 와이번스가 어쩌면 8위라는 순위를 기록하게 될 수 있는 경기가 된 듯 싶다. 최근 와이번스의 연패와 전력 약화로 인한 팀 전체적인 분위기 침체가 가져온 경기였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18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얻은 결과이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여파가 남을 듯 하다.


상대적으로 타이거즈는 이 경기로 5위에 대한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6위 한화와 2게임차로 벌리고, 4위 넥센과는 2.5게임으로 쫓아가며, 더 높은 순위에 대한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해졌다. 그리고 팀도 갈수록 짜임새를 보이고 있다. 누군가가 하나씩 그날 그날의 히어로가 되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며칠전엔 황대인이 그 몫을 하더니, 오늘은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오던 고영우가 발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무언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수비에 안정을 꾀하고, 누군가는 한번씩 터져주고, 필이 한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전반기 내내 죽쑤던 이범호와 나지완이 후반기 들어 자신의 몫을 해주면서, 1번 타순에 신종길만 조금 더 올라와 준다면 팀 상승세가 좀 더 이어주고 순위도 좀더 올라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4승을 얻어낸 에반의 활약 또한 팀 상승세에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중간이 강해지고 마무리가 힘을 써준다면, 더 올라가지 못할 리가 없다.


어떻게 끝까지 함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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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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