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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1.14 문화생활
  2. 2013.07.24 영화.... 감독이 되다..

문화생활

다양한 2013. 11. 14. 17:02

연이틀 열심히 문화생활을 했다. 

12일에는 오숙진 화가의 개인전에 가서 그림 감상을 하고 강연을 듣고, 그림에 대한 작가의 변을 듣고..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13일에는 그래비티라는 영화를, 저 멀리 여의도에 ifc라는 곳에 가서 3D로 프리미엄관에서 의자가 제껴지고 다리 받침도 올라가는 그런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서 팝콘을 먹으며, 늙으면서 멋있는 조지 클루니와 산드라 블럭을 감상했다.


대흥역에서 서강대 가는 길에 숨도라는 북카페, 전시회장이 있다. 휴대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어서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다. 대흥역 1번출구에서 5분이내의 거리. 전시회를 본다는 것이 대단히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조금은 대단스럽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오늘 간 것도 아는 사람이긴 했지만, 그림 자체는 휘황찬란한 전시회장이 아닌 어찌보면 상당히 소박한 전시회였다. 몇 점의 그림과 하나의 작품, 그리고 한시간의 강연, 나름 알차게 꾸며져 있는 내용의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부담스럽다고 여겨질만한 전시가 아닌게다.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임에도 우리는 시간을 내지 못해.. 관심이 부족해서.. 아니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문화 생활에 거리감을 두는 게 사실이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한번만 더 발품을 판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낼 수 있음에도 말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이 동네, 서초, 강남, 송파, 강동만 해도 근처에 거대한 전시회장이 있다. 예술의 전당. 사진전을 할 때 낮에 시간을 내서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온적도 있지만, 일하다가 휴식시간이 생기거나 일찍 끝나는 날이 생기면 으레 잠을 청하는 게 대부분인 사람들이라.. 저런 전시회에 큰 관심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시켜서 하는 거에 익숙하고 닥쳐서 하는 거에 익숙한 문화라 그런지 자신이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좀 심한 편이다. 그리고 그런 문화적인 부분에 돈을 쓰는 거에도 난색을 표하는 경향이 많다. 술은 돈내고 몸 축내고 시간 버리면서 그렇게 열심히 마시면서.. 아마도 열에 아홉은 술마실래 전시회 갈래 하면, 술마신다고 대답할 것이다. 술을 먹는 거 죄를 짓거나 나쁜 짓은 아니겠지만.. 술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거지 늘상 그렇게 취하기 위해서 마신다는 게 나로선 이해를 못하겠다. 죽어라 취하게 마시고 다음날 몸이 힘들어서 하루 종일 고생하고, 현장 노동자들도 아닌 데 말이다. 


발품을 팔고 시간을 들인다면 충분히 적은 비용으로 혹은 무료로 하는 공연이나 행사도 무척이나 많은 편이다. 그저께 본 개인전시회도 문만 열고 들어가서 감상하면 되는 그런 개인 전시회이고, 인사동 갤러리나 이태원, 홍대 등을 다녀봐도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아무도 터치하지 않고 개인이 전시회를 하는 곳들이 무척 많다. 또 구민회관이나, 시민회관 같은데서도 공연이나 영화상영 등을 하고. 많이 늘어나는 공동체 생활 같은 곳에서는 무언가를 같이 만드는 작업을 하는 공간들도 많이 늘어나는 편이다. 예전처럼 일만하고 돈만 벌고 자식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생활들을 할 수 있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질 것이다. 


내가 사진을 찍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들도 그런 일련의 작업들이다. 사진은 어떻게든 혼자 찍을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사실 혼자 만들기는 쉽지 않다.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고, 인터뷰를 해야 하고, 마이크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화면체크를 해야하고, 조명도 필요하고.... 디지털이라 가능한 면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혼자로선 부족하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혼자서 진행 중이다. 그리고 아직 혼자하는 결정적 이유는 남들에게 보여준 실질적인 작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들어서 보여준 무언가가 있다면, 그걸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지원을 받기가 수월할텐데 아직은 그러지 못해서인 이유도 있다. 



이제는 수동적인 문화생활이 아니라 능동적인 문화생활이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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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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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하다만 

아직 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뭐 어찌되었건 지난 7월 12일 금요일에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수강생들 상영회가 있었고,

여차저차 상영회에 맞춰서1차적으로 편집을 끝내고 상영회를 진행했다.

그닥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40이 되기전 단편을 하나 만들어보겠다는 나의 작은 소망(?)은 이룬 셈이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꿈.


지난 4월부터 한겨레 다큐제작학교에 수강을 시작해서 매주 월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 3시간씩 

근 3개월 동안 배우고, 기획안도 작성하고, 촬영도 하고 그러다가 와이프의 허락으로

사진기가 아닌 진정 카메라 장비들도 구입하고, 주말 틈틈이 촬영 대상인 규남이를 쫓아 다니면서

촬영도 하고 경기도 양주도 여러 차례 왔다갔다하고..

형네 가게에도 가서 인터뷰도 진행하고 재우하고 규남하고 천마산도 오르면서 인터뷰 내용도 찍고..

그렇게 열심히 찍으러 다녔다.무거운 카메라 두개와 삼각대 두개를 짊어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찍은 건 찍은 거대로 나름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었으나, 문제는 편집이었다.

편집이 이렇게 어려우리라 예상을 못했는데 진정 어려움의 시작이었다. 

근 3주동안 매일 새벽 2시까지 작업을 하고 주말 휴일에도 작업을 해도 진척이 잘 나가지 않았다. 

게다가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찍혀서 편집 방향을 잡는 데 엄청나게 고민..

그러는 와중에 감독샘 작업실에 가서 이야기를 듣고 편집 방향을 결정. 

그때부터 일이 좀 빨리 진행되었다. 


원래 상영회는 7월 5일. 그날 그대로 상영회를 했다면 내거 상영은 포기했을게다.

하지만 여차여차해서 상영회 날짜가 한주 늦춰지게 되어 어떻게든 마무리.


상영회를 했다고 끝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많이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오류들도 많이 발견되어

상영회 이후 더 열심히 편집을 하고 있긴 하다.

기본적으로 사운드가 맞지 않는다든가, 무슨 내용인지 내용전달이 전혀 안된다든가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2차적으로 그런 부분들 손을 보고 있다. 그리고 몇차례 더 보면서 필요없는 부분이나 내용상 미흡한 부분들은

수정을 해야할 판.


그리고 감독샘이 숙제를 내줬다. 좀더 찍고 좀더 다듬어서 다음 상영회때 2차 상영을 하고 

내년에 있는 인디다큐 페스티벌에 출품하라는.... 판이 너무 커지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재미있는 도전이 될 듯 싶다. 

우선, 1차 상영이 끝나고 좀.. 허무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 긴장할 여지가 마련된 셈..

근데 아직 보여줘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가족들.. 형.. 가까운 회사사람들.. 등..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 등.. 

여튼 1차 편집을 끝내고 전체 공유 예정..


그리고 문제는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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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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