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칼국수가 땡겨서 점심시간이라는 위험을 무릎쓰고 프라자손칼국수에 갔다.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다.
벌써 앞에 기다리는 사람이 한참이었다.
다른걸 먹을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대기 순서가 열번째 정도 되기에 도전을 했다. 음 실패였다!!
먹는걸 실패했다는 게 아니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하고 말았다. 아쉽게도!!
하지만 먹은걸 후회하진 않는다.
다만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지 시간을 잘 피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열팀정도 기다려야 하기에 칼국수는 회전율이 좋으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었다.
둘이 가서 칼국수 두개와 굴림만두 하나를 시켰다.
칼국수 양이 예사롭지 않다.
밀가루 반죽을 펴놓았다가 하나하나 겹쳐놓지 않기 위해 다 각장에 저러한 종이를 껴 놓는다.
메뉴는 역시 조촐하다. 더 많을 이유도 없다. 칼국수 집이니 칼국수 먹어야지. 여름에는 콩국수!
바쁜 점심시간에는 수제비를 시킬 수 없다. 3시이후에는 가능하다.
다음에는 3시쯤 가서 수제비를 먹어봐야겠다.
칼국수 집은 김치가 맛있어야지. 역시나 김치가 맛있다.
사골국물베이스에 면은 직접 반죽해서 직접 썰은 면이다. 국물도 맛있고, 다데기도 적당량이 넣어져 있어서 간이 딱 좋다.
만두피가 엄청 얇아서 속이 다 비칠정도이다. 이게 그냥 만두피는 아닌거 같고, 감자전분으로 만든걸까??
양파와 파의 양이 많은데, 생양파가 그대로 씹히는 느낌. 근데 이게 나쁘지 않더라고.
밖에서 기다리느라 조금 추웠지만, 안에서 요리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보이더라고.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국물이 끓이고, 면을 손수 썰고, 눌러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계속 저으시는거야.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아마, 눌러붙을거야.
그렇게 적당히 익으면 1인분씩 담는데, 이걸 또 사기그릇에 담아주시더라고.
이렇게 하나하나 장면들이 보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더라고.
여기 장사하시는 사장님의 노하우구나 싶더라고.
그러니 회전율이 엄청 좋을 수가 없겠더라고. 그래서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화낼 수 없는 상황.
추운데 밖에서 오래 기다려서 살짝 힘들긴 했지만, 칼국수와 만두 맛이 좋았고,
사장님의 정성이 무엇보다 담뿍 담겨 있어서 좋았어.
담엔 시간을 잘 맞춰 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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