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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0.26 에이스의 이름으로.. 양현종 한국시리즈를 지배하다
  2. 2009.10.25 기아타이거즈 우승

에이스란 이런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시리즈 2차전 양현종 대 장원삼의 경기는 1:0 한점차의 명승부였다.

어제 헥터를 투입하고도 진 기아로서는 홈에서 2연패는 한국시리즈를 내주는 상황이 될뻔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에이스다움으로 시리즈를 1:1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동안 50점을 쓸어담으며 최강의 타선을 구축한 두산은 한국시리즈마저도 타선으로 잠식해 버릴듯이 덤벼들었다.

그리고 1차전에 기아의 최고 에이스 헥터에게도 5득점을 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 뜨거운 기세에 맞선 기아의 왼손 에이스는 20승투수 양현종.

20여일을 쉬고 나온 양현종은 초반의 위기를 극복하자마자 특유의 강심장을 앞세워 두산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빠른 승부를 이어가며 투구수 관리까지 들어가면서 삼진 11개, 9이닝 완봉승을 이끌어낸 것이다.

홈은 물론이고 3루까지 허용한 주자도 하나 없었으며, 안타로 2루 간 경우도 민병현이 유일했고,

2루까지 허용한 주자 또한 3차례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위기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탈출을 완성했다.

백미는 27번째 아웃을 잡아내는 양의지와의 승부였다. 121구째가 들어가고,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계속 파울을 쳐내며 8회말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던 양의지를 상태로

몸쪽으로 들어가는 빠른 볼로 양의지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것이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삼진이었다.


양현종이 두산에게 별다른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사이

기아는 어찌됐든 지속적으로 찬스를 만들어갔다. 초반 김주찬의 두번의 병살은 뼈아팠고, 

버나디나의 견제사 또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효과를 내기에 충분했다. 뒤에 이어진 최형우의 2루타마저 화나게 만들었다.

이범호와 나지완의 찬스마다 이어진 아웃 행진은 한숨이 절로 나왔으며, 맥이 끊기는 공격력에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빨리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3~5차전 잠실에서의 경기가 불안하기 짝이없다.

그나마 8회말의 터진 김주찬의 행운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센스있는 희생번트로 만든 3루 상황.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고의에 가까운 최형우에 대한 사구. 승부는 나지완으로 이어졌고, 웬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그대로 3루 땅볼로 이어지며, 병살이 될 타구였으나, 첫번째 실수는 병살로 마무리하지 않고

홈으로 던진 두산의 3루수 허경민의 판단미스였고, 그래도 3루주자를 런다운으로 잡았다면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 데, 결정적인 실수를 양의지가 저지르고 말았다. 3루주자 김주찬의 런다운 와중에 3루로 뛰고있는 

최형우를 잡기위해 볼을 3루로 던져버린 것이다. 3루주자는 아웃시켰지만, 그 틈을 타 김주찬의 홈을 밟아버렸다.

바로 화면상에는 환호하는 기아 선수들과 자신의 머리를 치며 한탄하는 양의지의 모습이 교차되며 보여졌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기아는 또 하나의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타자 안치홍의 타석때 대주자로 나선 신종길이 주루 실수를 

또 저지른다. 포수를 볼을 놓치는 사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2루에서 태그아웃되었다.

이런 조그마한 부분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

워낙 큰 한점이 들어와서 그 부분은 쉽게 넘어가긴 했지만, 신종길이 계속 주루부문에서 조심해야할 지점이다.


양현종의 호투를 뒷받침했던 건 역시 안정적인 수비였다. 이범호도 포구 하나 잘못한 거 외에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버나디나, 김주찬 등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그 덕에 양현종의 호투가 빛을 발했다.

위기의 순간에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는 것.

에이스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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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

기아타이거즈 우승

스포츠 2009. 10. 25. 23:30
지난 목요일 1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기아를 보기 위해 잠실 구장을 찾았다.

이제 갓 두달 넘은 애기는 처형들에게 맡기고,

회사에 지원장이 없는 사이 일정 담당자에게 부탁해서 현장 퇴근할 수 있게 만들고,

인터넷 티켓 예매는 실패한고로 이틀간 매복 끝에

2만5천원짜리 지정석 두장을 4만원씩에 구해 가지고

한국시리즈 5차전 잠실 첫 경기에 가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경기 시작전 인증샷

이 경기를 이기면 6차전이든 7차전이든 이길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야구 시작전 뾰로통


이용규의 폴짝 번트로 선취점을 따내고 차근차근 한점 한점씩 3점을 따내는 사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주역 로페즈의 완벽투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의 히어로 로페즈의 경기 시작전 연습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포효하는 호랭이. 죽어갈땐 좀 웃긴다

목소리는 7회부터 맛이 갔지만 짜릿한 승리를 맛보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잠실은 역시 기아의 홈구장이기에 시작전부터 광패들이 구장을 점령하고 있었고

시작후에는 3루쪽 일부를 제외한 구장 전체가 노란색 막대기로 뒤덮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짜릿한 승리 후 퇴근샷


앉은 자리가 외야와 가장 가까운 1루쪽 끝자리였기에 종범성의 모습을 가차이서 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복귀한 종범성


경기중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넘버7 종범성의 뒷모습. 멋지다.


경기가 끝난 뒤 노란풍선이 외야를 뒤덮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승리 축하의 노란 풍선들. ^^



5차전의 승리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신했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2년 연속 우승한 sk의 힘은 역시 강했다. 김광현과 전병두, 박경완이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순간엔 한타자 한타자마다 투수를 내보내는 전략으로 승리를 지켜내는 sk의 모습은

악착같고 오로지 이기겠다는 일념이 여실히 드러났다. 6차전 2:3 한점차 패.

드디어 7차전까지 오고야 말았다.

7차전은 3차전에서 아쉬움 투구를 보여줬던 구톰슨.

1,2,3회는 최고의 외국인 투수답게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4회 첫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도 괜찮았는 데 박정권에게 어이없는 2점홈런을 허용하고선

다음타자에게도 맥빠진 안타. 더이상은 없었기에 조금은 아쉬운 교체가 이루어졌다.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운 선수중 한명.

이후 5대 1까지 점수가 벌어지고서는 마음이 좀 무거워졌다. 게다가 이종범이 허리 부상으로

교체되고 김상훈도 다리부상으로 교체되고 조금 악재가 이어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순간 1,2년차 쪼매난(?) 호랑이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고참들이 힘을 못 쓰고 좌절하는 순간 나지완의 2점포를 시작으로

올스타전의 사나이, 안타치고 홍런치는 안치홍의 턱관절 밑까지 쫓아가는 1점짜리 홈런포로 5:4.

여기까지 쫓아왔으니 이제 고참들이 제몫을 해줘야할 때.

하지만 드라마를 위해 동점까지만 쫓아가고 말았다.

이것이 7회말까지의 상황.

8회초 1,5차전 승리의 주역 로페즈의 등장. 한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9회초엔 마무리 유동훈의 활약.

9회말 첫타자 아웃으로 연장으로 가는게 아닌가 입방정 해설자와 아나운서들의

멘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의 히어로 나지완의 등장.

투수는 sk의 채병용. 그동안 그리 잘던지던 채병용의 6구를 통타.

마지막 한방을 쏘아올리는 축포였다.

그 축포는 12년을 기다린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한방이었으며

바닥까지 내려갔던 선수들에게 구단의 성적과 사기까지 한꺼번에 올려주는

그런 순간이었다. 이제 앞으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


즐거운 순간에도 아쉬움은 남듯이 몇가지 아쉬움은 남아있다.

1차전 멋진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시발점이 되긴 했지만

이후 그닥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우리의 종범신.

마지막엔 허리통증으로 교체까지.

그리고 6차전에서의 윤석민의 아쉬운 투구.

WBC와 올림픽에서 맹활약했던 큰경기에 강한 이용규의 미미한 활약,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MVP로 로페즈가 아니라는 사실.

분명 한국시리즈 내내 누구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로페즈를 제외하고

순간적인 한방, 분명 한시즌을 날려버릴 한방이긴 했지만..

MVP를 주기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부족한 활약이었다.

그에 반해 로페즈는 1차전 7이닝 3실점에 승리투수, 5차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

마지막 한이닝을 또 다시 완벽히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음에도

조금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우승은 좋은 것. 마음껏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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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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