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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8.07 암살 ...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
  2. 2014.09.18 타짜 - 신의 손. 누구손이지??
  3. 2012.08.04 도둑들

하정우와 전지현, 이정재 그리고 오달수까지..

오랜만에 나온 최동훈 감독의 영화이니만큼 봐야할 이유는 확실하다.


만든지는 한참이 지났다는 데, 개봉은 7월 방학기간과 내용과 절묘하게 맞춰서 광복절 즈음해서 개봉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가장 광복절스럽지 않은 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시기의 절묘함이란..!!


적들이 보기엔 암살자이지만, 우리에겐 더없이 고맙고 위대한 독립투사들의 의리와 고뇌, 행동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 넣었다.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긴장감 넘치게 흘러가는 이야기 구조며, 특별출연의 존재며, 씬스틸러들의 활약이며, 자유로운 영혼인 하와이 피스톨이며, 그옆을 지키는 영감의 존재,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야비하게 잘 어울리는 염석진의 처세와 행동들.. 생각보다 잘 어울렸던 안옥윤의 미모. 크게 한건 할줄 알았던 속사포와 마지막엔 아쉽지만 황덕삼의 존재감 등. 누구하나 엉성한 캐릭터 없이 잘 맞물려 가는 모습은 역시 최동훈의 연출력이 힘이 크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의 향연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바대로 활기차고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잘 흘러간다. 그래서 지루할 틈없이, 두시간이 넘는 이야기를 잘 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죽음 앞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인가?

내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데,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거기서 배신자가 되기도 하고, 투사가 되기도 하는 데, 배신자가 있기에 이야기는 재미있게(?) 흘러가는 거다.

그 배신자가, 독립투사가 되기도 하고, 일본군 앞잡이가 되기도 하고, 배신하고 또 배신하고, 모든 배신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존재하고. 그에게 독립군이니, 일본군 앞잡이니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최고의 영달을 추구하는 도구가 될 뿐.


가장 큰 인간적 고민은 안옥윤과 미츠코 사이이다.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봐서 중간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을 받긴 했는 데, 그러면서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어지고, 갈등도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해서,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여기까지만 얘기를 해야겠다. 



누군가는 광복절 즈음해서 특별사면을 이야기한다. 

도대체 아무 이유없이 광복절에 특별사면을 이야기하는 지 모르겠지만, 반민특위에 살아남은 자들이 나라를 점령해서 다스리고, 그 다스렸던 나라의 공주님이 다시 그 나라를 다스리는 말도 안되는 나라에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배신에 배신을 일삼는 일본앞잡이들이 판을 치는 나라에 산다는 것이 답답하고, 답답하고, 답답하지만.... 


이럴 때 총이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태극기만 단다고 애국자가 되는 게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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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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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신의 손

 

화려한 듯하지만 딱히 땡기는 맛 없는 캐스팅과

만화같은 에피소드 나열로 그친 아쉬운 작품.

 

타짜를 만든 최동훈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으로 한국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 만든 타짜 또한 그 당시 최고의 배우가 아니었던 조승우를 전면에 내세우고, 주변에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탄탄한 드라마 구성과 함께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도 티비나 케이블에서 할 때면 자리를 깔고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다. 그 매력은 주인공 조승우와 조연들인 유해진, 백윤식, 김혜수, 김윤석 등의 조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타짜 - 신의 손의 감독은 강형철 감독이다. 써니와 과속스캔들의 감독. 이름이 눈에 익다 했더니 그래도 유명한 감독이었다.

캐스팅도 나름 괜찮았다. 우선 악역 동식에 아주 잘 어울리는 배우 곽도원, 그리고 주인공에 나름 카리스마 있는 최승현(빅뱅 탑), 그리고 꽤나 매력적인 이하니와 고광렬에 유해진, 아귀의 김윤석 등. 겉으로만 보면 분명 화려한 멤버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연기에서 특별히 아쉬운 점을 드러낸 배우는 그닥 없었다. 그리고 유려하게 흘러가는 영화 자체도 큰 흠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만화같다.

너무나 만화같다.

화면도 그렇고 에피소드 나열도 그렇고 만화같은 이미지이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툭툭 끊긴다. 어느정도 줄거리가 이어지다가 끝, 새롭게 나간다. 그렇게 여러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같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또 마무리 완성도는 떨어진다. 어정쩡해졌다. 처음부터 큰 줄거리 하나를 가지고 나가야 하는 데 요만큼 갔다가 끊어지고, 또 요만큼 갔다가 끊어지고, 끝난 듯 끝나지 않고, 마무리 같은 데 이어지고, 그렇게 흘러흘러 가다보니, 산만하다. 설명이 되어져야 할 거 같은 꼬장은 설명되지 않고, 맥락없이 착한 놈, 나쁜 놈, 애매한 놈이 되어가고, 동식이 급 악의 축이 되고, 아귀는 느닷없이 나타나 마무리 맨이 되고.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좀 크다.

최동훈이 2편도 만들었어야 되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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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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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영화를보다 2012. 8. 4. 12:32

이 나이 먹도록 지금같은 더위는 느껴본 적이 없다.

마른체형에 더위를 잘 안타는 체질인지라 한여름에도

그럭저럭 남들에 비해 잘 지내는 데 이번 더위는 강한 녀석이다.

에어컨을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나를 차에 타면 에어컨을 최고조로 높여 놓게 만들고 있고,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매일 같이 샤워하게 만들어 놓고,

집에 오면 집에 열기를 빼내기 위해 모든 문을 열고 열기를 빼낸 뒤에는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잘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우라질 더위.. 같으니라고..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런던올림픽에서는

심판들의 오심퍼레이드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이 승전보를 매일 울려대고 있다.

열기를 식혀주는 값진 메달 퍼레이드에 늦은 밤에도 다음 날 회사갈일을 걱정하면서도

티비를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와중에 한국영화 도둑들도 먼저 개봉한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맞아

새로운 기록들을 써가며 흥행을 하고 있다. 벌써 500만 돌파라니.

 

나는 최동훈 감독을 좋아한다.

범죄의 재구성을 보고 환호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세번쯤 봤을려나.

드디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나왔다는 거에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이어진 타짜, 전우치까지. 상대적으로 전우치는 조금 아쉬웠지만.

 

 

많은 구성인물들이 나올 때 그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가 있어야

전체적인 틀이 깨지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에 힘을 부여할 수 있는 법이다.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돈이 되었고, 이 도둑들에서는 다이아몬드(이것도 돈이긴 하지만)가 되었다.

그것을 둘러싼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에 관객인 나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법이다.

 

범죄의 재구성보다 훨씬 많은 인물들이 배치되어서 그들을 어떻게 살려줄 수 있는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많은 캐릭터들과 그들 각자에 부여되는 생동감들.

김윤석과 이정재는 미스 매치다. 김윤석의 포스에 훨씬 못 미치는 이정재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그런 캐릭터를 노리고 일부러 그렇게 배치를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더라도 아쉽다.

둘이 대화하는 장면에서건 다투는 장면에서건 김윤석의 존재감은 확실한데 이정재는 뭔가 어설프다.

연기력이 미치는 부분이 참 한계가 극명히 드러나는 허우대만 멀쩡한 캐릭터.

그에 비해 김수현은 많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강력하다. 복희야 사랑해를 외치고 사라져서

더이상 나오지 않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부분은 김수현 팬들은 너무 아쉬워할 듯. 입술에 힘만 빼면.

씹던껌의 김해숙은 역시 노련한 아줌마의 모습을 잘도 보여준다. 임달화와의 러브라인도 달달하고.

하지만 이름에서 오는 포스는 뭔가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있었을 거 같은 데 편집된 듯. 궁금함을 자아내긴 한다.

예니콜 전지현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좀 지워내고 한껏 가벼워진 모습이다.

그동안 섹시한 광고만으로 여지껏 선수생명을 유지해 왔었는 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조금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아니면 양아치스러움과 껄렁함이 잘 배어든 모습은 예전의 모습이라 투영되었던 것인가.

이쁜 섹시녀, 이제는 결혼한, 전지현에서 이제는 좀 배우 전지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으려나.

이들에 비해 오달수의 비중이 좀 아쉽다. 그에게 기대한 건 좀 더 상황상황에 대한 재미를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 데

그닥 활약이 미미하다.

참고로 김윤석과 오달수의 중국어는 참 훌륭하다는 전문가의 평가. 역시 노력파 배우들이란 생각이 물씬든다.

앗. 펩시의 김혜수를 빼먹을 뻔. 이름은 펩시인데 톡쏘는 맛은 감방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좀 누그러진듯.

이런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이긴 하지만, 전지현의 활약이 커서 그런지 김헤수는 좀 의존적인 인물로 그려짐. 사랑이라..

 

 

도둑질을 할 때도 최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고공 와이어 액션이 나오는 건 전혀 아니다. 와이어 장면은 김수현과

전지현이 알아서 다 이끌어가고, 최첨단 기지로 무장한 차량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것도 아니고, 달랑 핸드폰 한개로

그럭저럭 다 연락하는 어쩌보면 엄청 난해한 모습이다.

어차피 헐리웃에 비교당해서 어설프다는 걸 보여주는것 보다 좀 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필요한 것만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감독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이런 부분이 공룡만드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오버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후반 장면. 아파트 등산장비 와이어 액션신. 이것 참.. 재미있다.

 

이 영화 자체가 캐릭터 영화인지라 그에 대한 설명으로 끝내는 바이다.

내용은 미리 말하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안되고.

범인은 절름발이다를 외치고 도망가는 짓을 하면 안되는 법.

 

그런데 여기서 임달화가 나오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 신하균도.. 포스터도 영화끝나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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