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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과 디자인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을까, 안된다면 실용성으로..

위와 같은 모토로 인테리어 사장님하고 고민을 많이했고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웠다.

집에 방이 세개이고, 와이프, 나, 아들 세 식구. 그러면 방하나는 옷방으로 할 수도 있을 텐데 우리에겐 작업실이 더 필요했다. 

나의 취미는 가죽작업이고, 와이프는 공부라, 둘다 책상이 필요하고, 거실에서 할 수는 없고, 

작은 방에 책상을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가 하던 가죽은 잡시 접기로. 

지금까지 모아놓은 공구들을 아직 채 정리를 하지 못했다. 어떻게 할지는 다시 고민. 

와이프와 나의 옷과 이불들을 하나의 옷장에 다 넣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화장대 옆까지 옷장을 한통으로 만들자. ㄱ 자로 꺽어지는 부분에 화장대를 놓고. 

큰 장을 만들어 놓으니 수납이 풍부해져서 좋고, 밑에 공간엔 계절별로 여름이나 겨울에 넣을 수 있는 

옷들을 수납할 수 있어서 모든 옷을 수납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러면서 잘 안입던 옷을 좀 버리기도 했고.

카메라에 한번에 안담길 정도로 길어졌다. 문이 열한개. 사이에 스타일러스도 넣고. 끝은 화장대 밑에 수납함이 있어서 좋다.

 

집의 구조가 조금 특이한 편이어서 베란다에 사각이 존재한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그 사이에 문을 달아서 베란다 선발을 달아 놓으니 짐도 깔끔하게 정리되고, 잘 쓰지 않는 짐들을 정리하기도 편해졌다.

문과 벽이 원래 없던 부분이다. 가벽을 세우고 문을 달아주고 한결 깔끔해졌다. 
삼각형이 되는 부분이 생기는 데 이곳엔 선반을 설치했다. 죽은 곳 살리기.
좀 더 안쪽의 공간이다. 이쪽도 삼각형으로 되어있는 데, 일부 공간에 선반을 놓고 짐을 올리고, 바닥은 바닥대로 활용하고.
문 반대편엔 상부장을 짜서 부엌에 모자란 팬트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문을 달아서 가스관을 안 보이게 했다.

입구는 예쁘게 치장했다. 현관문을 열고 딱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디자인.

중문은 아치형에 폭이 넓어서 양쪽으로 열려도 충분한 공간이다. 신발장 밑에 공간도 높아서 앵클부츠 정도도 들어간다. 바닥 타일도 깔끔하고.

조명도 밝아서 전체적으로 환한 느낌이 나서 좋다. 

 

인테리어 마치고 아들방을 따로 찍은 사진이 없나보다. 방금 대충 정리하고 찍었다.

남자 아이라 인형을 좋아한다. 붙박이 장은 새로 짜고, 침대와 책상, 책장은 새로 구입하고. 

이곳으로 안방 베란다와 통하는 문이 있어서 약간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침대를 조금 띄워놓게 되었다.

안방 화장실은 유리대신 조적을 쌓았다. 좁아지는 단점은 있으나, 유리로 했을 때 관리가 불편한 면도 있는 데, 이게 훨씬 나았다.

이렇게 안쪽으로는 몇가지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이걸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서 좋다. 

인테리어 사장님 왈, 타일을 잘라서 저렇게 ㄱ 자로 마무리 하는 작업이 어렵고 힘들다고 했다. 시간도 두배 걸리고. 

두개 화장실 모두 저렇게 마무리 준거 보면서 고생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들이에 놀러온 친구가 비슷한 부연 설명을 해줘서 더욱 어려웠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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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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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 인테리어 일정을 받았다.
첫째주부터 네째주까지 작업일정을 엑셀로 만들어서 보내줬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매일 체크하지는 않지만, 전체 공정을 컨트롤하고,
중간에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들을 만나서 조율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첫주는 모든 부분을 철거부터 시작했다.
공용 화장실, 안방 화장실, 작은 방 붙박이장, 안방 붙박이장, 화장대, 싱크대,
현관바닥 타일, 베란다 타일, 작은 방 벽쪽 습했던 부분, 에어컨 배관, 마루바닥, 천정 등
하나하나 뜯다보니 철거해야할 게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철거에만 5일은 걸렸다.
작업 시작전 타일, 화장실 수전, 도기 등을 선택하러 사무실에 방문했다.
첫째주 작업이 끝날 때쯤엔 벽지 색상 고르고,
둘째주 작업이 끝날 때쯤 싱크대를 어떻게 할지 정했다.

본격적인 작업은 둘째주부터 시작된다. 목공, 전기를 주축으로, 조명, 배선, 등박스, 몰딩,
걸레받이, 베란다 창고, 방충망, 별거 아닌거 같아보이지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는 필름 작업까지.
세째주는 모든 타일작업이다. 주방벽, 현관바닥, 베란다 바닥, 화장실 전체.
넷째주엔 화장실 도기 셋팅하고, 베란다 탄성코트 작업, 실크벽지 시공, 조명, 스위치, 콘센트 달고,
전체 마루까지 깔고 나면 이제 어느 정도 모습이 갖춰진다.
그리고 마지막주엔 싱크대, 가구, 에어컨 시공(첫째주에 목공할 때 자리는 다 잡아놓는다) 등 하면
거의 마무리가 되고, 마감만 하면 된다. 마지막에 입주청소까지.
예상보다 하루정도 더 소요되면서, 가전이랑, 가구, 소파, 아들 방 가구 등을 토요일에 배달오기로 했는데,
이날 입주청소를 하는 바람에 일이 좀 꼬일뻔 하긴 했다. 다행히 청소를 오전에 끝내고
짐은 오후에 오라고 해서, 그럭저럭 맞출수 있었는 데, 모든 짐이 한꺼번에 오후에 들어오니
또 한번 집안이 난리가 나긴 했다. 오후 여섯시까지 짐받고, 정리하고, 다 끝내고 청소까지.
가전은 티비,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까지 모두 바꿨다.
기존에 쓰던건 버릴건 버리고, 그곳에 놓고 올건 놓고 오고, 당근에 팔수 있는 건 팔고.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파는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네번쯤 가보고,
롯데백화점에도 가보고, 한샘매장도 가보고. 처음 고민했던 가격을 뛰어넘어 무리해서 구입하고 말았다.
맘에 안 드는 걸 고를 순 없어서 무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빚은 늘어나는 법이다.

별 무탈하게 지나간 거 같지만, 중간에 와이프와 틀어질뻔한 일도 있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우리한테 뭐 골라주세요 요청하는 데, 샘플도 안 보내주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고르라고 하니, 와이프가 왜 샘플도 안주면서 고르라고 하냐면서
좀 따지라고, 하는거다. 그 외에는 그냥 거의 알아서 다 진행시키는 데,
문제되는 거 없냐며, 중간 과정에 와이프가 화가 단단히 났었다.
중간 조율을 내가 하고, 진행 과정도 지켜보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다 설명해 줄 순 없으니
대략적으로 얘기만 해주는 데, 와이프 입장에선 소통의 부재를 느꼈나 보다.
작업이 3주차 접어들 때쯤, 작업 과정을 직접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일요일 아침에 이사할 집에 방문해봤다.
다행히 작업이 된 부분들에 문제되는 부분 없이 전체적인 조화도 잘 맞아들어가는 듯이 보여서
이때부터는 화도 안 내고, 속상했던 기분도 한결 나아졌다. 그덕에 이후 작업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다.
전체 인테리어 완공 후에는 아주 만족했다.
세세한 부분들 모두 사장님이 잘 신경써서 해준게 잘 드러나고,
자제들 하나하나 대충 저렴한 녀석들로 하지 않고, 대부분 괜찮은 녀석들로 잘 골라준게 확 들어왔다.
전체적인 조화도 잘 맞고, 부족한 부분들은 바로바로 잘 처리해 주고. (하루 이틀 늦은 적도 있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용면에서도 전혀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모든 작업이 끝나서 대 만족이었다.
와이프도 작업완료된 집을 보고 만족하고, 특히 아들은 넓어진 방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다음 글은 마무리로 사진으로 스크롤 압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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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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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준공된 집에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6600여세대의 대단지.
이사나간 집에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상태가 멀쩡해서, 그냥 사용할까 고민했다.
와이프랑 며칠 고민하고 이곳저곳 서치도 해봤는데,
할거면 다하고, 안할거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다시 3일간 고민하다가 다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냐는 생각도 들고, 잘 해 놓으면 나중에 다 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드니 할거면 잘 해놓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해 놓으면 우리 가족의 기분이 좋지 않을까??

인테리어를 전부하기로 결정하고, 견적 내보러 이곳저곳 다녀봤다.
주로 거래하던 부동산에 집 근처 인테리어 추천도 받고, 카페에 올라와 있는 곳도 서치해보고,
용산 아이파크몰에 가서 한샘과 리바트에도 문의해보고. 그외에도 내가 주로 활동하는
slr클럽에 게시판에도 문의를 남겼다.

첫번째로 동네 인테리어에서 이사할 집에 가보고 견적을 받고, 다시 현장을 구경하고 직접 시공했던 집도 보고,
몇차례에 걸쳐 만나고 견적내고 했는 데, 생각보다 높지 않은 가격이라 괜찮다고 느꼈다다.
하지만, 시공했던 집을 구경하는 데, 예상과 달리 너무 올드한 느낌. 밝은 톤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한 부분에서 자꾸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여러 개 발견되다 보니,
이곳에 맡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와이프와 여러 차례 얘기하면서도 서로 동의.
이곳은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샘. 이곳은 각자 다 사업자. 본사는 있지만, 개인 사장들.
주말에 집에 방문해서 견적내고, 한참 얘기하고. 이것저것 문의하는 데,
상담하는 매니저가 어려보여서 조금 걱정햇던 것과 달리 아주 잘 답변해주고 그래서 꽤 맘에 들었다.
며칠 후에 견적 나온 건, 역시 한샘이라 그런지 좀 세게 나왔다.
우선 보류 명단으로 돌렸다.

리바트도 만나서 견적을 냈는 데, 이 사람은 뭐하나 하면 며칠씩 시간이 걸렸다.
한 두번 정도는 괜찮았는 데, 뭐 할 때마다 시간이 3-4일씩 걸리는 거다.
견적 다 나올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데 알아봤다.
리바트도 아마 각자 사장이 다르니 여러 군데 비교하면 견적이 다 다르겠지만,
한번 이렇게 이미지가 나쁘게 느껴지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다. 그래서 여기는 제외.

그렇게 여러 군데를 컨택하다가 내가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문의 글 올렸다가 접촉된
인테리어 사장님하고 만나서 대화해보고 견적을 내기로 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기본적으로 합리적으로 해주실거 같고, 우리 얘기를 많이 들어주시고,
한번 더 만나서 집을 직접 방문해서 견적을 냈을 때에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금액에 견적을 보여줘서
이곳저곳 비교해보고, 이곳으로 하기로 와이프와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일정 조율하기 시작.

집은 비어있으니 언제든지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데, 사전에 주민 동의도 받아야 되고
관리실에 신고도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사장님과 일정 조율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집이 비어 있으니 빨리 하고 싶었지만, 작업 일정이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일정조율하는 데, 이틀 정도 후에 전체적인 일정을 얘기해주셨다.
공사 기간은 40일정도. 억지로 빠듯하게 할 필요없어서 충분히 조율이 가능했다.
공사 끝나는 날로 우리 이사 일정은 잡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공사는 금요일에 끝나지만,
이사는 다음 주 월요일로 약간 여유있게 잡아놨다.
공사 시작전 제일 처음 한 일은 입주민 동의서 받는 일.
우리 동에 144세대가 살고 있는 데, 관리사무소의 정책을 보니, 입주민의 50%의 동의서가 필요했다.
셀프인테리어 카페를 검색해보고, 최대한 민원이 덜 생기는 방향으로 진행하려다 보니,
동의서 받을 때도 시간을 잘 맞춰가야하고, 소정의 선물도 필요했다.
집에서 가까운 세대(위아래옆)은 조금 좋은 선물을 주고, 그 외에 먼 세대에게는 쓰레기봉투 정도가
적당한 선물이 되었다. 이런거 하나도 없어도 해줄 사람 해주고 안해줄 사람 안해줄테지만,
어차피 입주해서 살아야할 집이고, 첫인상이 좋아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준비해서 동의서를 받으러 다녔다. 첫날은 낮시간(3-4시쯤)에 돌아다니니까 확실히 세대에
집에 있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지 않았다. 1/4정도. 그래서 다음날은 5시 넘어서 7시까지.
그다음날도 5시부터 7시까지 3일에 걸쳐서 동의서를 다 받았다.
위에는 썼지만, 먼 세대는 쓰레기봉투 10리터 열장씩 드리고,
가까운 세대는 와이프 회사 1층에 있는 커피가게에서 산 드립커피를 드렸다.
동의서 다받고, 관리실에 제출하고, 인테리어 한다고 신고하고,
아 한가지 팁은, 인테리어 신고는 인테리어 사장님이 직접 하는게 훨씬 좋은 거 같다.
인테리어 하러 왔다갔다 하고, 작업하다가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데,
내가 듣는 거는 그닥 필요없고, 들어서 나쁠 건 없지만, 인테리어 시공해 주시는 분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라,
직접 들어야 할 사항이었다. 나는 예치비나 기타 등등 금전적인 부분만 해결하면 되는 상황.
내가 들었으니 내가 받아서 전달해주고, 주의하셔야 될거 전달해 드리고, 3일후부터 공사시작.
공사는 맡겼으니, 이제 우리는 다른 볼일을 보기로 했다.
새로 필요한 가전 및 아이 방 가구, 거실 소파 등. 이거 고르는 데도, 근 한달은 소비한듯.
10월에 3일 연휴가 두번 있었는 데, 그 기간내내 용산 아이파크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문정동 일룸 매장 등. 한번만 가본게 아니라, 두번 세번씩 방문했다. 견적 받아보고, 비교해 보고, 다시 가보고.
적은 돈을 쓰는 게 아니니, 자꾸 가격비교를 해볼 수 밖에.
발품 팔면 팔수록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부분이라, 한번이라도 더 움직여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돌아다니기도 했고.
그렇게 움직이고, 견적 비교해보고 해서 구입한 품목들도 상당했다.
가전은 거의 새로 들였다. 신혼부부 세트.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아이방에 침대, 책상 책장 의자 세트. 그리고 거실에 제일 큰 쇼파까지.
이사짐은 이사짐대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오는 짐들이 정말 한살림 가득이라, 걱정되긴 했다.
그렇게 인테리어전 할일은 마무리를 했다.

무려 70장의 사진.
엄청 디테일하게 찍어놨다.
왜냐하면 이후에 비교가 가능할거 같아서이다.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고, 늘 잊어버리기 대장이기 때문에, 다음에 생각하려면 기억안나는 게 늘상 있는 일이다.
기억보다는 기록을 해놓으면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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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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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이삿날이다.
이제 정말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열심히 진행중이고, 날짜를 충분히 잡아서 차곡차곡 잘 진행 중인거 같다.
9월 추석 이후에 이사를 결정하고나서,
9월말부터 준비 시작해서 10월 내내 가전, 가구 매장들을 전전하고,
가전을 고르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하이마트로 가서 삼성과 엘지를 비교해 보고,
가격은 조금 더 비쌌지만, 역시 가전은 엘지라며, 엘지로 결정하고,
가격비교만 한군데 더해보기로 하고, 롯데 백화점에 들러서 견적 다시 받고, 최종적으로 롯백에서 풀셋 구성.
이러는 와중에 가구 중에 결정적으로 소파를 고르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각각의 매장을 가보기도 했는 데, 여러개 비교견적은 역시 용산아이파크몰.
여러 매장이 다 있어서 한번에 비교하기 좋아서 이곳을 세번에 걸쳐서 방문.
소파 뿐만이 아니라, 인테리어 견적과 주방 견적을 위해서도 방문하느라 총 다섯번정도 방문했다.
소파와 식탁을 결정하고, 주방은 이곳에서 할 지 다른 곳에서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소파도 앉아본 소파만 한 20개 정도는 되는 듯하다.
소파는 아들에게 사주기로 한 거라 반드시 구입하는 품목.
근데 한번 사자니 또 긴 시간 사용할 수 있어서, 그리고 편안함이 동반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더라도, 충분한 사이즈에 앉았을 때 정말 편안한 거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예산 초과. 마음에 드는 건 늘 예산초과하기 마련이다.
예산초과하는 또 하나의 목록은 TV다. TV 사이즈는 늘 가장 큰걸로 사야하기에 쓸 수 있는 최대 한도에서
제일 큰걸로 결정하다 보니 이것도 예산 초과 만땅이다.
인테리어 또한 마찬가지다. 그나마 발품을 많이 팔다보니,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을 수 있게 됐고,
예상보다는 많이 초과되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매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계약하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용산아이파크몰에, 한샘, 리바트에도 방문하고, 아파트 근처 인테리어에도 문의하고,
자주 드나드는 카페에 문의해서 견적도 내 본 결과, 아는 카페 인테리어 사장님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준다고 해서, 그곳으로 결정하고 진행 중이다.
처음 예산은 당연히 초과했지만, 그 이상은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안 받아들이면 어쩔건데.)
이것저것 이렇게 진행하다보니, 대략 1억은 소요되는 듯. 별거 안한다고 생각했는 데 불구하고,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6년만의 이사다 보니 집안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다.
가장 큰 일은 아이 방의 벙커 침대를 해결하는 일.
팔릴까 안 팔릴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중고 장터에 내놔 보자 하고 당근에 올렸는 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왔다. 워낙 부피가 있다보니 보고선 결정을 하겠단다.
감안하고 있던터라, 직접 와서 보는 걸 허용하고, 집으로 방문했다.
이것저것 사이즈를 재보더니, 가능하겠다고 서로 얘기하더니, 구입하겠단다.
약간의 네고가 가능하냐고, 물어보길래 그건 안된다고 했다.
침대랑 책상이랑, 시디즈 의자랑 해서 가격을 책정했던터라 저렴하게 내놓기도 했고,
다 보고나서 깎는 건 아니라는 판단에 네고를 안해줬다.
미리 애기했다면 깎아줄 수도 있는 문제이긴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깎는 건 예의가 아니다.
암묵적인 당근의 거래 관행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그렇게 거래하기로 했는 데, 가져가는 건 10월 마지막주말에 가져가겠단다.
어차피 아이가 쓰고 있어야 해서, 그러라고 했다.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오전에 가지러 오겠다고 예약.

그런데, 토요일 오후에 축구를 하러 나갔는 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토요일 네시에 안되냐고 문의가 온거다.
집에 와이프와 아들만 있고, 정리도 제대로 안되있고, 축구하고 있는 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당황했다.
게다가 와이프는 네시 반쯤 나가야 되는 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내가 없고 와이프만 있고, 알아서 분리해서 가져가야 하고, 시간도 3시 반쯤 와줄 수 있고,
가능하면 된다고 했더니, 그런 조건들에 맞춰서 움직이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예정에 없이 급하게 진행. 계좌로 입금해 준다고 해서 계좌번호 알려주고 입금 확인했다.
집에 와서 보니 아들 방이 침대가 사라져서 시원해졌다.
부피큰게 있다가 사라지고, 휑하지만, 개운하다. 게다가 이사 전에 정리해서 마음이 한결 수월하다.
근데 가지러 온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 여럿이 와가지고 후다닥 정리해서 가져갔단다.
옷에는 무슨무슨 봉사단이라는 조끼를 입고 같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단다.
그래서 와이프가 물어보니, 대학교 무슨 봉사단 동아리라며 한부모 가정에 주기위해 구입한거라고.
당근 채팅으로 구입하신분에게 물어보니 한양사이버대학교 건축해주는 동아리 모임인데
집도 고쳐주고,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준거라고.
그래서 받았던 돈, 돌려주기로 했다.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받아갖고 다시 보내줬다. 20만원.
크다면 큰 돈이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돈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도와주는 데, 사용하던 거 기부했다고 생각하면 된거다.
와이프는 대찬성이었는 데, 아들은 살짝 아쉬워했단. 자기의 치킨값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치킨은 뭐 아빠 돈으로 사줘야지.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고 했다.
어쨌든 좋은 일에 썼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집안을 정리 하는 데 도움도 되고, 좋은 일에 쓰기도 했으니 일석이조다.
바꾸고 싶던 의자도 당근에 내다 팔고, 식탁도 팔 예정. 안 팔리면, 버리고 가야할 듯.


그 외에도 그냥 쌓아뒀던 몇년간 움직이지도 않았던 물건들은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하나씩하나씩 처분중이다.
사용하지 않는 짐들은 처분하는 게 좋은 게, 언젠가 한번 쓰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잘 버리지 못하는 게, 사람들의 습성이고, 나 또한 그런걸 심각하게 갖고 있다.
모아둔 걸 버리지 못하는 습관. 어딘가 창고가 있다면 넣어두고 싶은 물건들이 꽤 많다.
버려야 집도 가벼워지고, 짐도 가벼워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법인데, 그게 잘 안된다.
어제 아들 방에 옛날 책들, 안 보는 옛날 책들 정리하라고 했더니 반쯤은 버리겠단다.
어제 재활용 날이라 버렸어야 했는 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못 버리고,
이번주 일요일에 잔뜩 갖다 버려야겠다. 오래되서 누구 주기도 그렇고,
책도 그냥 쌓아두기만 하면 잘 읽지 않게 된다. 하나씩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구입해서 읽고
필요하면 다시 읽고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데, 그게 쉽지 않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 없는 걸 소유하지 않는 버릇은 좋지 않을까.
자꾸 욕심으로 가지려고 하는 데, 그런 소유욕을 조금은 버려야할 필요가 있다.
그게 삶을, 마음을 좀 더 풍요롭게 해 주지 않을까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버리고 또 잔뜩 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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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전

다양한 2008. 8. 3. 22:00
공사하기전 집 구석구석 찍었다.
아주 세밀하게 다 찍은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공사후 모습과 충분히 비교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베란다 등 - 교체예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안방 전체적인 윤곽 - 벽지, 바닥,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거실 - 벽지, 바닥,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거실 등 - 교체예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부엌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싱크대. 아주 더럽진 않지만 그래도 바꾸기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현관 - 타일과 신발장 교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현관등 - 교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터폰 - 교체예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부엌 - 완전교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싱크대, 욕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작은방에 붙박이 - 벽지랑 선반교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작은 방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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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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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세탁기 놓는곳 - 청소 하고 칠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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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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