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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9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 부부는 맞벌이다.

내가 벌써 한 회사에 11년째 다니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고, 

와이프는 한 회사에 16년을 다니며 밥벌이를 하고 있다.

지겨울 만도 하다.


몇년 전부터 와이프는 연말 연초만 되면 회사를 어떻게 하면 그만둘 것인가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고, 

매년 반복되다보니 어느 정도는 만성적으로, 아 이때쯤 또 와이프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조만간은 이뤄주어야 하겠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보다 두배를 더 벌고 있는 와이프가 회사를 그만둔다는 건 국가경제를 생각해서, 아니 가정 경제를 생각해서 절대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가 회사때문에 우울해 죽을 지경이 될 정도이니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할 거 같다.

그것이 얼마전부터 심각하게 다가왔고, 최근에는 갑을 관계에서, 직장내 조직 관계에서도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극한의 상황까지 가는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 나는 회사일로 바쁘다는 핑계와 아파트 단지내 조합관련 일과 동대표 일로 계속 바쁜 척을 하고 있어서, 와이프를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와이프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일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2년정도 빨리 왔지만, 받아들이는 수밖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 해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 방법이 아주 극단적인 방법이기도 하고, 

좋은 해결책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약간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핑계로 와이프에게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기엔 너무 상황이 극한까지 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이대로 유지하고 2년 정도만 잘 버티면,

그것이 자산이 되어 앞으로 와이프 뿐만이 아니라 나도 회사를 그만둘 때를 대비할 수 있는 것이 될 터인데 버틸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오래도록 정년까지 다니면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겠다고 어느 정도는 장담을 하고 있었는 데, 얼마 전부터 이 생각이 완전히 돌변했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고, 세상에 할 일이 이렇게 많은 데, 한가지 일에만 60살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것도

지겹고, 짜증나는 일이다. 게다가 회사가 너무나도 재미없어졌을 때는 더욱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공단으로 합치기 이전, 서울지원 생활을 할 때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는 데, 공단화 되고, 지사를 옮기고, 사람이 바뀌면서, 조직에서 사람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여실히 깨닫는 중이다. 어느 한 사람 때문에 조직이 와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큰 문제로 보이는 데 그것이 바뀔 기미가 아직은 없다는 것.

그 분위기에서 얼마나 버틸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진행 중이다. 좀 버티고 나면 훨씬 나아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이 결부된다.

공단이 되면서 우리 조직에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그 덕분에 직원들에게 그 손해가 얼마나 많이 미치고 있는 지, 

내년이 되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인지, 안되면 그때는 정말 다시 한 번 크게 고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직의 장이 얼마나 그 조직에 영향을 끼치는 지, 예전부터 느꼈지만, 지금은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 덕에 나의 회사 생활도 언제까지 할 것인가 고민이고, 현재로서는 최대 10년이다.

최대 10년이라는 의미는 당장 내후년에라도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사업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뭔가 전문적인 투자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나의 장점을 살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 나의 장점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어느 동네에 지역 정세를 잘 파악하고, 눈썰미가 나쁘지 않고, 감이 나쁘지 않은 것 등을 활용하는 것.

아직 구체적인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갈수록 깊이 파고든다.

그리고 이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좀 벗어나고 싶기는 하다..

언제 벗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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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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