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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4.27 기억한다는 것 - 맛집에 대하여
  2. 2011.05.06 2011 전주국제영화제

우리의 기억은 생각보다 훨씬 협소하고, 생각보다 훨씬 과장되고, 생각보다 훨씬 정확하지 않다.
일부 약간의 이상한 능력(?), 혹은 또라이성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과거를 이상하리만치 정확하게 기억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 이런 사람들을 비범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기억을 자기 편한대로 가공하게 된다. 과장도 하고 자기 좋을대로 편향되게 기억하고, 나쁜건 잊고 좋은 것만 기억하고..

맛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이 예전에 갔던 집에 대해 대체로 실망하게 된다. 아무런 의미없이 갔다가 맛집이라고 발견했을 당시와 똑같은 맛을 기대하고 가는 데, 보통은 그렇게 똑같은 상황은 잘 연출되지 않는다.

처음 갔을때 배고프고 힘든 상황이었다면 웬만한 모든 음식이 맛있었을거다. 친구들과 술한잔 하러갔을 때는 또 상황이 달라진다. 2차로 간다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게 지금과 그때가 다른데, 맛이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과거에 맛있었다고 기억하는 집이 오늘 맛이없는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맛을 객관적으로 표현한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된다. 개개인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객관적일 수 있겠는가. 주관적인 부분에 자기 합리화를 덧붙이며 객관적인척 할 뿐이다. 다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이야기하면, 조금씩 다수에 의한 객관화가 진행될뿐. 그래서 맛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엄청 광활한 미사여구를 쓰는 사람들은 별로 신뢰가 가질 않는다. 그냥 말을 되게 잘하는 사람이라는 느낌. 특히 방송에서 표현들이 난사되는데, 듣고 있으면 먹고 싶다가도, 이야기듣다가 채널을 돌리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 먹방에 asmr만 들어가는 게 더 먹고 싶음을 자극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먹는 즐거움은 끝이 없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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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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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월요일 오후 2시경 핸드폰이 울린다.
따르르릉....
나 : 여보세요
씨네리 : 안녕하세요. 여기는 씨네리입니다.
나 : 네 안녕하세요..(?).. (정기구독 연장한지 몇개월안됐는데 어쩐일이지?)
씨네리 : 지난번 16주년 행사에 이벤트 응모하셨죠?
나 : 아 네..
씨네리 : 행사에 가실 수 있나요?
나 : 네? 아 그럼요.. (갑자기 와이프와 애기 생각이 났다.) 아 지금 당장 말씀드려야하나요?
      있다가 확인해서 전화드리면 안될까요?
씨네리 : 네 그럼 6시까지 연락주세요. 문자로 남겨 놓을께요.
나 : 네 알겠습니다.

바로 와이프에게 전화했다.
언니한테 애기 맡기고 갈 수 있을지 물어보라고.
금방 답변히 왔다. 가능하단다.
씨네리에 전화를 했다. 갈 수 있다고.
그럼 이번주 토요일 전주국제영화제 관람 행사에 가게될테니 알고 있고,
자세한 일정은 메일로 다시 알려준다고 했다.


4월29일은 회사 춘계체육대회라 일찍 끝나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멀리 포천 산정호수까지 갔던 일정은 중간에 원장까지 와서 많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10시가 다 되서야 호평동에 도착했고 바로 애를 데리고 처형네 집에 애를 맡기러 갔다. 그시간이 벌써 밤 11시.
거기서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씻고 양재동 회사로 차를 몰고와서 주차해놓고 택시를 타고 서초구민회관 앞으로 집합.
늦지 않고 잘도착.
7시 30분에 서초구민회관을 출발해서 10시 30분쯤 전주에 도착했다.
11시 40분까지는 한옥마을 자유시간. 2007년의 기억을 더듬으며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많이 변하기도 했고, 변하지 않기도 했다. 그대로 간직된 것들도 많고 새로이 조성된 것들도 많고..

점심은 왱이콩나물국밥집에서 먹었다. 한옥마을에서 5분정도 버스로 이동한 곳이었는데 관광버스를 주차할 수 있을만큼 넓은 곳이었다.
안에도 엄청 넓어서 두대의 관광버스 손님이 와도 순식간에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유명한 전주콩나물국밥으로 날계란에 스댕 그릇에 담겨 나오면 그것은 밥을 먹기전에 뜨끈한 국물 서너스푼과 김가루를 뿌려서 후루룩 한그릇
먹고 메인인 국밥을 먹어야 한다. 반찬은 간단히 오징어젓갈, 깍두기, 김치 그리고 새우젓.

영화는 내일의 죠와 디지털 삼인삼색을 전북대 문화관에서 관람했다.
2007년에도 주로 이곳에서 영화를 봤는데, 이곳과 인연이 참 많다.
이곳의 의자가 참 불편하다는 것과 밤샘 영화를 보다가 지쳐서 3시경 포기하고 돌아갔다는 것.
여전히 의자는 불편했다. 두시간 짜리 영화를 보는데도 엉덩이를 들썩들썩하기를 몇차례.

내일의 죠는 옛날에 티비에서 방영했던 허리케인죠를 실사로 만든 영화.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만화를 실사로 만들면서 만화적인 장면들과 대사들이 참 많았다. 과장된 장면들과 대사들. 재미있었다.
그리고 디지털 삼인삼색은 참 실험적이다. 난감한 영화들과 졸리움을 참을 수 없는 영화들.

영화를 다 보고 저녁은 한정식인 한국식당.
단체를 위한 식당이어서인지 맛은 그닥. 상당 실망스러웠음.
식사가 끝나자마자 서울로 출발.
서울에 도착하니 11시경.
나는 다음날 또 행사때문에 구리집으로 오고 와이프는 다시 처가댁으로.

그렇게 기억을 살려주는 하루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참 내일의 죠 상영전 소개는 전주영화제 홍보대사인 정일우와 김소은이 갑작스레 올라왔다.
달랑 카메라에 광각렌즈만 달고 있어서 엄청 앞으로 다가가서 감도를 최대한 올리고 찍었는데도 잘 안나오긴 했지만 연예인을 본 하루..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후레쉬에 망원렌즈를 달았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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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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