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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7.29 코로나 이후의 가족
  2. 2016.06.28 자란다는 것.. 망각한다는 것!!
  3. 2009.09.17 커가는중

코로나가 발생하고 가장 큰 변화는 재택인구의 급증이다.

아이도 학교를 못가고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고 있고, 

회사도 온라인으로 가능한 것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고, 회의도 온라인, 보고도 메일, 

직접 대면해야하는 업무가 아니고서는 되도록 온라인을 이용한다.

와이프는 기존 업무 특성상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다가 재택 효율이 그닥 좋지않다는 걸 느끼고

재택을 좀 더 줄이고 출근을 좀 더 많이하다가 코로나로 재택을 조금 더 하는 정도.

그래도 외부 업무 미팅이 잦아서 출근 하는 빈도가 더 자주 있다.

나는 업무 특성상 현장에 출근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매일 사무실에 가고 현장을 가야 한다. 

현장 가서 사람을 만나고, 파트너와 늘 같이 다녀야 하고. 그렇게 대면의 일이 줄지 않았다.

그리고 사무실에 복귀해서 일을 하고. 그래도 현장 퇴근이 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조금은 많아졌다.

 

초등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아이이다.

5학년이라는 학년이 이정도면 다 컸네 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부모의 케어가 필요한 나이이고, 

자기 스스로 밥을 챙겨서 먹고 치우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좀 아니라서, 밥을 먹고 다니는 것이 문제인 시기이다.

그런데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건, 점심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데, 

이것때문에 와이프와 나, 그리고 아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갖게 되엇다.

그나마 아이는 매일 바뀌는 간편식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부모인 우리 입장에서는 간편식이 아무래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실제로도 한동안 많이 먹고,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하다보니, 살도 더 늘고, 건강에 좋지 못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코로나가 가져온 우리집의 변화이자, 문제점이다.

그런 와중에 내가 휴직을 하게 됐고, 지금은 아이와 늘 점심을 같이 먹고 있다.

그렇다고, 새밥을 지어서 건강한 나물 반찬에 밥을 먹지는 않는다. 아이도 나도 고기돌이들이기 때문에.

햄버거도 사먹고, 떡볶이도 사먹고, 그러다가 가끔은 집에서 밥도 먹고, 또 짜장면도 사먹고 

이렇게 밖에서 사먹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아이 혼자 밥을 먹게 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일 수 밖에 없다.

아이 혼자 집에서 간편식 먹게하는 게, 마음 속의 짐이었다면, 그게 해결이 되니 뭘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밥 먹고 자꾸 운동하게 하고 하다보니 조금은 몸무게도 줄은 듯한 느낌. 

 

그리고 우리집 아이는 학원을 거의 안 다닌다.다. 

학습과 관련된 학원은 아무것도 안 다니고, 태권도는 1학년때부터 다니는게, 자신이 좋아서 다니고,

피아노는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엄마, 아빠의 강요는 요거 하나이다.

나머지 영어, 수학, 국어, 논술 등 학습과 관련된 모든 것은 아이에게 선택권을 줬고, 다니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보낸다.

그리고 그 돈은 아껴서 아이에게 적금도 들어주고 주식에도 넣어주고 그러고 있다. 주식 관리는 내가 하고 있지만,

내 돈 가지고 하는 내 주식은 늘 일정정도 마이너스인데, 아이 주식은 늘 플러스 상태이다. 

심지어는 3월 폭락장에서도 마이너스 10% 정도로 엄청난 선방을 했었다. 내껀 거의 40% 폭락했는데. 

어쨌든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대신 다른 방식의 무언가를 물려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다른 부분이 훨씬 크다.

 

내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이와 싸우고 싶지 않아서이다.

모든 부모와 아이간의 관계에서 스트레스와 다툼의 99%는 공부와 관련된 것이다.

부모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찾고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까지 도달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그 노력에 아이가 따라와 주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압박과 회유 등을 하는 데, 그로 인해 아이와 사이가 좋은 부모를 본 적이 없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는 늘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려 하는 데, 부모는 그걸 그대로 볼 수 없다.

어떻게든 잡아서 앉혀서 공부를 끝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아이가 어렸을 때야 어떻게든 말을 듣겠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반발하게 되고,

싸우게 되는 과정을 많이 보게 된다. 

결정적으로 난 이것이 제일 싫었다. 가족이 좀 더 가깝고, 좀 더 잘 지내고, 집이 행복하려면,

집에 들어와서 가족과 대화하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여행을 다니는 것들이 즐거워야 하는 데,

온 가족이 아이의 공부에 매달려서, 티비도 제대로 못 보고, 대화도 없고, 대화라곤 공부외에는 없고,

그런 삭막한 집이라면 아이도 집에 들어오기 싫고, 나도 들어가기 싫고, 와이프도 들어오기 싫을 것이다.

가족이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을 절대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면 편안하고, 대화가 즐겁고, 즐겁게 식사하는 그런 즐거운 곳이길 바란다.

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우리 가족은 모두 노력하는 편이고, 그래서 집이 늘 즐겁다.

코로나가 되면서 아이에게 설명해준 것 중 하나가, 가정폭력이 늘고, 이혼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https://1boon.kakao.com/interbiz/5e900057c2ec55600885a8ad

가족 관계가 힘들고 서툰 사람들이 더 많이 집에 붙어 있으면서 관계가 힘들어진다는 이야기이다.

 

가족은 그냥 생겼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맞춰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줄이고, 가족과 같이 할 수 있는 걸 늘리고,

집에서 핸드폰만 쳐다보지 말고, 티비만 보지 말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 

그런 행동들이 이어질 때 진정으로 행복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든 상관없다는 태도는 가족을 해체하는 지름길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위기를 잘 극복하면, 훨씬 좋은 가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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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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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망각한 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 행동했던 것들이 어떠했는 지 기억하지 못한 채 지금의 상태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와 부딪치고 싸우고, 강요하고, 윽박지르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듯 하다.

특히나 시대적으로 많이 변해버린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랜만에 대체휴무로 아들을 등교시켜주려준비하는 데, 와이프는 일찍 출근하고 아들과 아침을 시리얼과 계란 후라이로 챙겨먹고 준비를 서둘렀으나 

아들은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몇번을 얘기해도 티비를 보며 일어서려하질 않는다.

아침 돌봄 가는 것이 그토록 싫은가 보다. 심지어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당연히 가야할 학교에 대해 아들은 엄마와도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고 오랜만에 나하고도 이렇게 전쟁을 치른다. 

나의 과거를 돌려보면 일부분은 이해가 간다. 나도 어렸을 때 학교 가기 싫었던 것 같다.

1학년 때는 아니지만, 3,4 학년쯤엔 학교가는 게 지겨웠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아들은 너무 어렸을 때 부터 매일같이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종일반에서 살았으니 어쩌면 우리 어렸을 때보다 빨리 사회생활을 경험한 덕에 

더 빨리 학교 가기 싫은 시기가 도래한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아이에게 자꾸 강요만 하려니 애는 말을 안듣고 안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애는 뭐든지 엄마 아빠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갖고 있다. 

왜 맨날 아빠 마음대로 하냐는 것이 주요 불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들 원하는 데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말이다.

왜 이렇게 시각차가 크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되도록 강요하는 것들을 안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티비는 몇시까지 봐라, 핸드폰은 몇시까지만 해라 등등 이러한 제재들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게 놔둔다고 하루 종일 하는 것도 아닌 데 늘 무언가가 걱정인지 모르겠다.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 데 말이다.


아들에게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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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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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는중

사진 2009. 9. 17. 01:08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조그마한 아이들은 단지 귀여움에 조금 아는체만 할 뿐이고

내 조카들도 이쁜짓 할때만 이쁘지 말도 안 듣고

버릇없는 행동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속에서 승질부터 난다.

그래서 애들이 어렸을 때 아주 심하게 혼냈었고 그랬던게  누나나 매형이 마음에 담아뒀나보다.

누나가 한번 얼핏 그런 얘길 하길래 다시는 애들 혼내는 걸 삼가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의 서운함을 내가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게 어떤 기분이란걸. 사실 아직 잘 알지도 못한다.



결혼을 하고 바로 아이가 생기고 얼마전 아이를 낳고

벌써 5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아이는 채 50일이 안됐음에도 불쑥불쑥 커간다.

태어날때도 보통보다 조금 크게 낳아서 잘 자라나 싶었는 데

태어난 후에도 먹성이 좋아서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무엇보다 고마운 일이다.

엊그저께는 낮에 하루종일 놀고는 밤에 잠이 안들어서 새벽까지

칭얼대다가 잠이 들곤 푹 자지도 않고 간간히 깨서 엄마를 힘들게 한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에 와이프가 SOS를 쳤다.

좀처럼 그런 일이 없는 데 애하고 씨름하느라 힘이 많이 드나보다.

저녁 먹다가 후다닥 먹고는 사무실 들어가서 바로 정리하고

고속도로를 좀 빠르게 밟고 집으로 왔다.

애가 두시간째 칭얼대고 잠을 안잔다는 거다.

근데 팔이 아파서 못 안아주니까 애가 잠을 안 잔다고.

한 30분 정도 안고 놀아주니까 잠이 들기 시작한다.

그 후론 3시간째 푹 잘자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가 주는 즐거움은 참 놀랍다.

몇시간을 그렇게 씨름하게 만든 녀석 때문에 힘들어 쓰러질 것 같다가도

저렇게 세상에 없는 듯한 이쁜 표정을 짓고 나면 그 힘들었던 게 싸악 사그러들고

사랑스러움이 온 방안에 가득 퍼진다.

그리곤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된다.

힘든건 잠시 잊혀지고..


아무리 이쁜 남의 애기를 봐도 그저 이쁘고 귀엽다고만 생각했지

저런 엽기적인 생각은 한번도 든 적이 없었는 데

내 자식만은 확실히 남들과는 다르다.

아이가 주는 기쁨은 상상 그 이상이다.

자식을 낳아본 사람만이 안다는 말이 하나 틀린 말이 아니다.

참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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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년간은 이렇게 아이를 위한 카메라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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