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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8 지나간 수능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지난 해 두 조카가 수능 시험을 보았고,

둘다 공부를 꽤나 잘해서 내심 좋은 대학을 기대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한 명은 좋은 대학을 갔고, 한 명은 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 녀석은 1월 1일부터 재수준비에 바로 돌입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대학을 간 아이가 훨씬 공부를 잘한거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선 세세하게 좀 들어가보겠다.

대학을 못 들어간 한 아이는 강남구 도곡동에 단대부고를 다닌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내신이 그닥 좋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요구하지만,

엄마의 반대로 전학가지 못하고 계속 그 학교를 다녔고, 수능을 보았다. 내신은 그다지 올리지 못했지만, 수능 점수는 꽤 괜찮았다. 

그렇다고 원하는 만큼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방 의대에 수시로 원서를 여러 군데 냈는 데, 아쉽게 대부분 떨어졌고,

한군데에 예비로 걸려있다. 하지만 의대 경쟁률은 요즘 수시 최고의 인기이기 때문에 예비로는 당첨이 거의 어렵다.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재수 준비를 마음속으로 하고 있었고, 결과가 나오자마자 재수에 돌입했다. 


대학에 들어간 아이는 연세대에 수시로 합격했다. 그 아이도 서울 살다가 어려서 부모와 서산으로 내려갔고, 서산시에서 어느 정도 공부를 잘 해서

그동네에서 괜찮은 더 시골 대산고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했다. 1학년 때는 그럭저럭 공부를 하다가 2학년때는 연애한다고 성적을 많이 까먹었다.

다행히 3학년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했고, 그 덕에 수능도 예상보다 잘 나왔다. 하지만, 2학년 때 까먹었던 내신 덕에 간신히 수시 등급을 맞췄고,

몇군데 원서를 냈다. 가고 싶은 과는 화공과라 한양대 화공과도 수시 접수해서 붙었으나, 이후에 연세대에 합격 소식을 듣고 자연스럽게 연세대로 가게 됐다.


이렇게 극명하게 두 아이의 대학 입학 결과가 다르게 나왔고, 단기적으로 보면 대학에 들어간 아이가 한발 앞선 인생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주변 여건을 보면 대학에 떨어진 아이가 잠깐 고생스럽긴 해도 내년에 원하는 대학 학과에 입학한다면 자기 자기 삶의 궤도를 맞춰가리라 

생각들고, 10년 후에는 두 아이가 인생이 어떻게 되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결정적으로 대학에 들어간 아이는 부모님이 평범한 회사원이고, 시골에 사는 전업주부인데, 

대학에 못 들어간 아이는 부모가 둘다 의사다. 그래서 아이도 의사가 되고 싶은 지, 부모가 원하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단편적으로 대학을 가고 못가고, 어느 대학을 가고 하는 것들이 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것 같지만, 

내 생각은 그 이후, 20살 이후는 10년 간의 인생에 대한 노력이나, 삶의 방식 등이 더 긴 인생의 길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삶의 궤도를 바꿀 때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는가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삶의 길을 열어나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잠깐의 실수는 금방 덮을 수 있고, 이후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지금의 행동이 10년 후의 나를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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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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