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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0 2박3일의 정선 여행기 #2

연휴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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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짐을 싸고 나오니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많다.

늦은 시간까지 정선에서 놀고 내려온 사람들이리라.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큼지막한 24시간 회관.

전날 늦은 시간까지 밥을 팔았을 것이다. 아침 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 나니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우선 예미역으로 출발 예미역에 차를 세워두고 기차를 타기로 했다. 주차장이 한가롭다.

정선카지노에서 차를 타고 예미역까지 넘어오는 길은 엄청난 고바위. 정선 자체가 고도가 높은 지역인데 한참 더 올라가서 내려온 길은 대략 7~800m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서울의 웬만한 산하나를 넘었을 거 같은 느낌. 그렇게 타고 내려와서 예미역에 주차를 하고 기차를 탔다. 토요일 오전이라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오는 기차가 거의 만차. 연석이 없어서 따로 벌어진 좌석을 구입했는 데 다행히 옆자리 사람이 양보해 줘서 같이 타고 태백역까지 약 1시간 동안 기차 여행.

 

 

 

 

 

 

차를 주차해 놓은 예미역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기에 올때 표까지 미리 끊어놓고 출발했다. 태백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가량. 나가서 가까이 걸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낙동강 발원지란다. 걸어가서 그곳에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핫도그를 하나 사먹고, 여유를 부리다가 택시타고 다시 태백역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니 금방 예미역에 도착. 오랜만에 운전 대신 기차 여행을 즐기니 피곤하면 눈을 감고 밖을 보면 굽이굽이 자연 녹지가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동강이 줄기줄기 흐르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차역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다가 핫도그 먹은 걸로 배고픔을 없애놔서 가는 길에 만나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이 패착이었다. 가는 길에는 마땅한 식사장소가 나타나지 않았고, 나타난 곳조차 문을 닫아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고, 먹으러 들어갔던 동강의 아침은 찬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밥을 주지 않는 상태. 다시 검색을 시작해서 영월 근처 식당을 발견. 그곳으로 출발하니 왔던 길을 돌아가는 길. 어쩔 수 없다. 가는 길에 밥집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영월 즈음에 다른 식당을 찾아가다가 차들이 많이 있는 막국수 집을 발견하곤 점심 메뉴를 급선회. 막국수 2인분과 사리 하나를 더 시켜서 먹었다.

 

 

 

국수는 점심 메뉴로는 그만이라,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그렇게 기분이 다시 좋아짐. 그리곤 다시 동강변을 따라 출발. 탄광마을을 찾아가기로 결정하고 예미역을 지나 안경다리로 출발. 안경다리 근처를 조성하고 있는 데 너무 인위적으로 건설중이라 거부감만 잔뜩 들었다. 좀 더 올라간 두위봉은 나름 괜챃음. 차도 거의 없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 게다가 폭포가 하나 있고, 옛날 탄광이었던 흔적이 남아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아들과 탄광을 나르는 열차길 위에서 놀다가.. 맑은 날씨에 폭포가 내려오니 자연스레 무지개가 생기는 걸 구경. 아들이 발견하고는 큰 소리를 질러서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았다. 서울 하늘에서 보기 힘든 무지개를.. 그 폭포 앞에는 타프를 쳐놓고 몇가족이 한가롭게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한잔 하고 있는 단체 손님이 있었다. 주변경관을 다 망쳐주면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인지해야 하는데..

 

 

 

 

 

 

그곳에서 내려와 안경다리 탄광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주차를 하고 걸었는 데 도대체 그곳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한참 주위를 걸어보니 인위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탄광마을 발견. 옛날 사진 걸어놓고 시계탑 하나 설치해놓고, 현대식으로.. 도대체 정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무언가 이름을 지어놓고 만들어야 겠으니 만들기 시작했는 데…. 너무나도 알수 없는 모양새. 그럴바에야 아예 하질 말지..

 

 

 

 

동네 한바퀴 돌고 슬슬 다시 이동. 아까 그곳으로.  민박을 구하고, 잠자리가 정해지면, 별마로 천문대에 가는 걸로. 한참을 펜션과 민박이 있는 길을 따라 가면서 방이 있는 지 물어보는 데 역시 연휴때라 그런지 방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올라가기를 한참을 가다가 그래도 운이 나쁘지 않아서인지 다행히 민박집 발견. 집안에 아무도 없길래 전화를 걸었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고 7시에나 들어온단다. 202호가 열려있으니 그곳을 보란다. 들어가보니 깨끗하긴 하다 .와이프와 결정을 하고, 짐을 풀다가 좀 춥길래 보일러를 어떻게 켜는 지 물어보니 안 켜준단다. 잘때도.. 한참을 고민했다. 춥지 않겠느냐며.. 옷을 하나씩 더 입고 자기로 하고, 다시 마음을 굳히려다가 따뜻한 물은 나오는 지 물어봤다. 다행히 따뜻한 물은 나온단다. 그렇게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다시 동강의 아침을 찾아갔으나 반찬이 다 떨어져서 실패. 동강 다슬기가 유명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영월역 앞에 동강 다슬기에 가서 다슬기 순두부와 다슬기 무침을 하나씩 시켜서 먹음. 다슬기를 안먹는 와이프가 다행히 무침을 잘 먹어서 무리없이 저녁 해결.

 

 

 

 

저녁을 먹곤 별마로 천문대로 출발. 미리 예약을 해야 천문대를 볼 수 있었지만, 무작정 올라가봤다. 차가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중간중간 1차로라 내려오는 차와 겹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럴때마다 조심조심 운전해서 올라가기를 여러 차례. 다행히 정상에 도착. 천문대를 예약하면 망원경을 이용해서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와이프와 나는 정상에 올라가서 강원도의 야경을 바라보고 정상에서 별자리를 쳐다봤다. 날씨가 좋은 김에 사진기와 삼각대를 이용해 별사진과 야경 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릴리즈를 준비하지 못해서 금방 찍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아들고 차에서 자고 있고, 와이프도 차에서 기다리는 상태인지라 어쩔 수 없다. 정상에서부터 차를 내려오니 곳곳에 저단 운행, 브레이크 파열 주의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워낙 깔끄막에 10분 이상을 내려와야 하는 곳이라 메시지가 이해가 됐다. 그래서 저단으로 조심조심 운전을 하며 민박집으로 돌아옴. 그렇게 여행 이틀째의 밤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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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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