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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0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

사진 2011. 11. 10. 23:10
오늘은 주식이 폭락했다.
어제 전세계 하락에 힘입어 뚝 떨어질거라 예상은 했지만
취약한 경제구조 답게 남들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검은 목요일이라 불릴만치.
일부는 폭락하고 일부는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 모습에
점심먹고 낮잠을 잤다.

그리곤 일어나서 마무리를 보고선 위안을 하며,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다섯시쯤.
엊그제 구매한 올림푸스 망원렌즈를 펜에 달고, 내거 d700을 들고, 아이패드를 넣고,
그렇게 짐을 꾸리고 옷을 챙겨 입고 출발했다.


가을이 벌써 저물어 간다.
단풍구경도 하지 못한채 가을이 저물어 간다.
그렇게 저물어 가는 가을 틈에 갈대가 왕숙천에 있었다.
바람이 불고 갈대는 흔들리고 거기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스마트폰에 자전거 속도계란 어플을 실행시키고 출발했다.
속도를 재기위한 건 아니다.
단지 갔다 온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알고 싶었을 뿐, 얼마의 거리를 얼마만에 주파하는지를 알기 위해
실행시킨건 아니다.
나는 자전거를 유유히 탄다. 가다가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앉고 싶으면 앉고, 사진 찍을게 있으면 사진 찍고,
방향을 바꾸고 싶으면 방향을 바꾸고, 그렇게 천천히
바람을 가를 뿐.
가다보니 언젠가는 광진교를 건넌 적도 있고,
가다보니 언젠가는 반포대교까지 간 적도 있다.
그것도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그냥 흘러갔을 뿐.

아직 추위가 오지 않아서 저녁 바람이 시원하다.
금방 추위에 고생문이 열리겠지만
며칠 남지 않은 가을이 조금 아쉽다.
단풍구경도 해야 하는데.
기분 좋은 가을 바람도 충분히 맞아줘야 하고.


어느 덧 덕소까지 가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대략 한시간 반가량.
이동거리는 기껏 10km가 채 안된다. 실제 주행시간도 한 50분쯤.
중간중간 쉬었다가 가다보니 그렇게 오래걸렸다.
그쯤에서 턴을 해서 돌아오기 시작했다.
거기서부터는 조금 속력을 냈다.
와이프가 곧 돌아올 시간이기에.
저녁은 같이 먹어야지.

가끔 평일에 휴식이 생기면 집안 청소와 정리. 그리고 주식.
오늘은 서울시립미술관을 가볼까도 했는 데, 실패했다.
그리곤 자전거를 탔다.

돌아오는 시간에 구름이 많이 걷히고 하늘이 낮보다 더 깨끗해졌다.
달이 훨씬 환하게 잘 보였다.
사진은 잘 못찍어서 달이 저 모양으로 나왔다.




평일에 쉬는 날 주식을 하면 늘 마이너스다.
그날 폭락을 하든가 아니면 그 다음날 폭락을 하든가.
저번에는 폭등하리라 예상하고 실컷 구매했더니
그때도 마이너스.
징크스가 생기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역시 주식은 재테크 수단일 뿐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여유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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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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