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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준비중

부동산이야기 2012. 11. 27. 15:03

2012년 11월 30일 이사를 간다.

포장이사로 맡겨 놓은 상태라 그닥 할건 없겠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나싶어서 이것저것 고민이다.


어제는 혹여 어디 흠집이라도 날까봐 오디오 스피커만 분리를 시도했다.

며칠 안 남은 사이에 영화를 볼것도 아니어서 벽면에 달아 놓은 걸 분리하는 데만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사 하나하나 풀고, 선 하나하나 정리하고 데크에 연결되어 있는 라인 전부 확인해서 사진 찍어놓고,

그것들 전부 자잘하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거기다가 엉켜있는 선들을 모두 정리해야 했기에 

예상 시간을 훌쩍 초과해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관리사무실에 이사 가는 것도 얘기하고, 벽에 걸어놓은 티비는 이제 스탠드로 옮겨야해서 엘지서비스센터에

미리 주문해서 모델에 해당하는 스탠드 주문해서 주말에 가져오고, 그것도 10만원이나 한다.

주소지 변경 서비스도 신청해놓고, 이사하면 확정일자도 받아야하고, 

이사할 때 자금이 부족하지 않을지도 확인해야 하고, 아들은 벌써 유치원을 가야해서 접수를 미리 했는 데

호평동에 어린이들은 많고 유치원, 어린이집은 적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어쩌면 동네에 아들을 유치원을 못보내고

멀리 보내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제는 이사할 때 우왕좌왕하지 않으려면 가구 배치를 정리해 놔야할 것 같다.

우선은 가장 큰 가구인 옷장이 없기 때문에 배치상의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침대나 책상,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책장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 정확히 해놔야 할 것이다. 

그리고 티비와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및 운동기구들, 식탁, 침대 등. 

옷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고.


결혼하고 여지껏 이런 고민 한번 없이 살아온 것도 참 다행이었지 싶다. 

보통 전세로 시작하면 2년 혹은 4년에 한번쯤은 이사를 가게 마련인데 거의 5년 만에 타의에 의한게 아니라

자의로 이사를 선택했기에 스트레스가 집중되진 않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쨌거나 많은 스트레스가 수반되었을 것이다.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면서 앞으로 생길 마찰들은 분명 많아질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것들이 여기저기 쏟아지겠지만,

그 중간에서 내가 잘 해 나간다면 큰 문제없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아들의 보육을 부모님한테만 맡기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꼭 필요한 이사이긴 했다.

이렇게 같이 사는 기간도 한시적인 거라 큰 문제가 되진 않을거다.


같이 살면서 얻는 것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우선 아들을 매일 보는 것도 장점이고, 매 주말마다 호평동 갔다 모래내갔다 구리갔다 다시 호평동 갔다 구리로 오는 

여정을 없앨 수 있다는 것도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축구하러 가는 걸 안가진 않겠지만.

또 밖에서 저녁 식사를 많이 해결 하던 버릇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퇴근해서 밥을 해서 먹고 치워야 하는 게 없고

집에 가기만 하면 늘 밥이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밖에서 사먹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간단히 먹고 치우기만 하면 되는 거라

훨씬 간편할 것이다. 아침도 마찬가지고. 

집이 넓어지면서 공간에 대한 여유도 생길 것이고.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작업할 수 있는 공간에서 앞으로 공부를 하던 뭔가를 해야 할 듯 싶은데.. 또 하나의 고민을 준비중.


이사를 하고 나면 이후 정리 하는데 한달은 걸리겠지만, 차분히 잘 정리하고 나면 훨씬 좋아지겠지.. 모든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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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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